애들이 기가 막혀
아트 링클레터 / 한뜻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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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저자는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같은데요. 그 분이 머리말에서 그러더군요. 자신이 토크쇼하면서 80세 이상의 노인들과 10살 이하의 아이들이 가장 솔직했다고...심지어 아이들은 비밀을 자신들이 털어놓았다는 사실조차도 모른다가 어떤 아이는 방송이 끝난후 언제 인터뷰 하냐고 묻는 아이들도 있었다고요.

하여튼 그가 수많은 인터뷰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쓴 책인데요. 아이들의 엄청난(?) 천진난만함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여동생을 5센트에 판다음에 엄마한테 5센트를 주고 남동생을 얻는다던지...그 외 등등..이 책 읽으면서 마지막까지 계속 웃었습니다.(근데..아이들이라서 그런지..의외로 좀 잔인한 면도 있더군요. 독약을 먹이겠다는둥, 총을 쏘겠다는둥..)

그리고 너무 솔직해서..저자가 말한데로...그들의 부모가 도망갔을 수도 있겠더군요.(아버지가 라스베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하고 아버지가 경찰인데..엄마가 걱정하지 않느냐고 하니까...매주 금반지 같은 것을 가져와서 도리어 좋아한다고 한 점 등등..) 아울러 영악하기까지..(지난번에 자신의 형이 자신을 1센트에 판다고 했는데 자신은 형을 공짜로 준다는 둥, 형제가 힘들게 하지 않냐고 하니까..형이 저기 있으니까 대답하지 않겠다고 하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군요.) 그리고 그저 어리게만 봤던 아이들이 가진 그들만의 사건 파악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자신이 학교를 바꾼다면 가장 먼저 교장을 없애겠다고하는데요. 그 이유가 교장선생님은 하루종일 전화만 받고 하는 일이 없어서라던지..정치가과 정치꾼의 차이는 정치가는 돌아다니고 돈을 버는 사람이라면 정치꾼은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돈을 쓰는 사람이라고 하는거요.)

하지만..어떤 부분에서는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즉 아이들을 통해 가족의 사생활을 방송으로 알리는 듯한 느낌도 들고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겠지..하면서 시청율만 올리려는 것 같아 좀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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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여우 - 어른을 위한 일본동화 2
니이미 난키치 지음, 조양욱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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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죽어서 더 빛을 본 사람이라고 하는데요.(소설의 내용 전체적으로 일본인 이름이 등장하는 것 빼고는 그리 일본색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내용이 '금빛 여우'인데요. 여우의 털빛깔이 금빛이 아닌 이름이 금빛입니다. 장난을 좋아하는 그 여우는 여러가지 장난을 치다가..한 남자가 잡아놓은 고기를 모두 놓아줍니다. 그리고 몇일 후 그 남자의 노모가 돌아가시고 여우는 노모가 드시고 싶었던 것이 그 물고기란 생각에 매일 밤을 가져다 주는데...인간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집에 들어온 여우인 금빛을 총으로 쏩니다.

그리고 금빛이 밤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는데요. 전체적으로 이 소설에 나온 동물들은 인간을 특별히 적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인간들이 그를 적대시하고 동물들에게 해를 가하죠. 그래서 그들은 인간을 가까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금빛 여우도 그렇고 여우의 장갑에 나오는 엄마 여우도 그렇구요. 우리나라 전설에 보면 여우는 둔갑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도 엄마가 아기 여우의 한발을 아이의 손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런면에서 일본에서도 여우는 도술을 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좀 안타깝더군요. 서로 교감이 이루어지지 못해서요.

전체적으로 아주 짧은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잔잔한 이야기의 책입니다.(개인적으로 12페이지의 유화 그림의 금빛 여우...정말 이쁘더군요. 다른 그림은 좀 기하학적이었는데 반해...이 여우 그림은 좀 무서워보이면서도 새침한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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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인이 두려워한 독한 조센징 이야기
노무라 스스무 / 일요신문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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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관련 책은 원래 잘 안 팔린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이 책을 지어서 여러가지 상도 받고 베스트셀러도 됬다고 하더군요. 원제는 코리언 세계로의 여행이라던데...출판사쪽에서 너무 일부러 자극적으로 지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대충 차별받는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줄은 몰랐거든요. 한국인의 피가 섞여다고 한국인 또는 북한 국적이라고 이 정도로 차별이 심하다니..좀 놀랐거든요. 우리나라에 있는 화교들에 대한 차별도 이정도 일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얼마전 재일한국인이 일본에서 잘 살려면 그들과 동화되어야 한다고 했는데...솔직히 저도 그랬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그럴 이유가 있더군요.)

일본에서 한국인들은 빠찡꼬 사업을 참 많이 한다고 합니다.(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인데..일본은 합법인가 보더군요.) 전체 업계중 60~7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요.(그리 이미지가 좋아보이지 않던데..그들은 이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취직이나 승진..그외 모든 면에서 차별이 있어서요.) 그들의 사업..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구요.(야쿠자와의 생존을 건 싸움이라던지...이런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탈세 등등..)

이 외에도 운동선수, 연예계 등등...그들이 좀 불쌍해 보였습니다. 한국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그런 불이익을 당하다니.....그런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일한국인들...진짜 '독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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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들 - BBC 고대 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 1
마이클 우드 지음, 강주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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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집트, 아프리카 등등 세계의 유명한 문명과 중앙 아메리카의 문명, 그리고 유럽의 문명을 소개하는 책인데요. 다큐멘터리를 만든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좀 오래되 보이더군요.(사진도 좀더 많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세계사 시간에 간단하게나마 여러 문명을 배웠는데요. 중앙 아메리카의 문명에 대해서는 분량이 아주 적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중앙 아메리카의 문명은 외형적으로는 이집트랑 상당히 비슷하지만(좀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피라미드도 있죠.) 그들의 정신세계만을 달랐다고 하면서 유명한 문명 중 가장 독창적이라고 하더군요. 또 점복이나 건강과 장례의식에 있어서의 옥을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등은 중국이랑 상당히 비슷하다던데요.

전 중앙 아메리카의 문명은 모두 사람을 산제물로 바치는 문명인 줄 알았는데..아니더군요. 마야문명에서는 일부 그런 것이 있었고 아즈텍문명에서는 특히 심했하도 하더라구요. 그 이유는 신들이 어둠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의 피가 필요해서 그렇다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라는데요. 웃긴 것은 그들의 믿음관련 이야기를 야만인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땅을 침략한 유럽인들 특히 교황청에서는 예수의 이름으로 원주민들을 노예화하려고 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이야 말고 그들의 신을 이용하여서 그들의 신에 대한 믿음을 이용한 것 아니가 싶었거든요.

그들의 성경에는 이집트에서 유대인 데려온 모세도 있는데 그들은 도리어 그 반대의 일을 하려고 했다는 점이요. 그리고 그들을 야만인이라고 했던 그들이 도리어 야만인처럼 거의 3/4의 원주민을 죽인 사실도요.

개인적으로 너무 늦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문명이야기는 그래도 덜한데요. 문명이 일어난 곳의 현재이야기부분에 나오더군요. 현재 중앙 아메리카의 1980년에는 어쨌는데 1990년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점이요. 이왕이면 좀더 보충했으면 좋겠더라구요. 물론 대부분 오래전의 문명이야기이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만요. 그러고보면...그 옛날에 유명했던 문명이 발생한 곳의 지금은 그리 화려하지 않군요. 왜 그럴까요? 그들이 우리는 문명인이라면서 너무 자만심을 가져서? 아니면..유럽권이 아니라서? 좀 안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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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있거나 혹은 없거나
임현담 지음 / 도피안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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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가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이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인데요. 음..히말라야 여행기는 아닙니다.(여행정보나 고산병등에 대한 정보가 아주 가끔씩 주어지기는 하지만요.) 도리어 사색적인 수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그곳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랄까..돈에 아둥바둥하지 않고 하늘 아래 우리 모두 형제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욕심없는 태도와 여러가지 작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요.

이 책을 다 읽고 저는 주인공의 생각이 너무나도 자유로워 보여서 저도 히말라야에 가보고 싶더군요. 글만으로는 히말라야라는 곳의 100분의 일도 알지 못할테니까요. 히말라야가 단순히 멋있다라는 어떤 환상이 아니라...장엄한 자연앞에서 느끼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느낌을 느끼고 싶다고 할까요?(한순간이지만 상당히 사색적이되더군요.) 히말라야가 멋있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지만요.(꾸미지 않는 사진이 상당히 많은데요. 자연사진의 경우는 무서울정도로 상당히 거대해 보이고 사람들의 사진은..그리 넉넉해 보이지는 않지만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생을 사서 하는 저자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진짜...멋져보이네요.

p.s. 글 중간중간 나오는 그리스 신화, 탈무드..심지어 영화이야기를 보면서..가끔씩 아는 것 나와서 괜히 기쁘더군요.(사실 내용도 그렇지만 인용하는 내용이 거의 모르는 내용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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