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동화집
헤르만 헤세 지음, 정서웅 외 옮김 / 민음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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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적으로 동화의 여러가지 규칙을 깨는 책입니다. 즉, 동화의 주인공은 복을 받는다..해피엔딩이 많다. 주인공들은 무척 착하다..등등은 기본적인 규칙인데요.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헤르만 헤세다운 필체로 쓰고 있죠.(일단은 동화책같은 어체를 띠기는 하지만요. ~했어요 등등..) 아기자기하고 따뜻함보다는 좀 비정해보인달까요? 분위기도 딱딱하구요. 하여튼..그리 재밌지는 않아요. 적어도 재미에 초점을 맞춘다면요. 하긴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라면 재미로 읽지는 않겠지만요.

예를 들어 이 책 처음에 있는 난쟁이는 난쟁이의 복수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미모로 유명하지만 성격은 못된 마르게리타한테는 재주많은 난쟁이가 있었는데 그 난쟁이는 절름발이 개를 키우고 있었고 어느날 마르게리타는 한 남자한테 반하게 된다. 그 남자역시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은 못된 사람이었고 난쟁이가 애원하는데도 그의 개를 물에 빠르려 죽이고 난쟁이는 사랑의 묘약이란 여자를 꼬셔서 남자에게 독약 먹여서 죽인다는...내용이죠.

p.s. 헤르만 헤세가 동화책을 썼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요. 당시 헤르만 헤세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다고 합니다. 그 전에 썼던 글때문에 미움을 받고 부인은 정신병원에 가고, 자신도 심리치료를 받으며 아이들을 기를 수 없을 정도로 경제는 궁핍했다고 하네요. 헤르만 헤세 정도만..풍요로운 생활을 했을 것 같은데..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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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문학.예술 기행
이덕형 지음 / 책세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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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 책은..음..앞에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사실 좀 어정쩡한 것 같습니다. 단순한 기행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좀 체계적으로 엮어져 있는 것이 아닌 조각조각 나눠진 느낌입니다. 내용전달은 되지만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가 이곳에 도시를 세울겠다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곳에 그 유명한 겨울궁전이 있다고 하네요.(얼마나 넓은지 5일동안 봐도 다 못본데요.) 이 궁전의 화려함 이면에는 숨낳은 사람들이 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죽하면 흰뼈들로 세운 궁전이란 소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국에서 6천명 인부들이 몰려와 실내 대리석 장식물들을 붙이기 위해 심각한 기온차때문에 사람들이 탈진해 죽었다고 합니다.(옛날에는 이런 화려한 건축물같은 것보면 단순히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요즘에는 이런 것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까..생각하면 좀 답답하더라구요.)

하여튼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예카테리나 대제는 이 궁전을 온갖 미술품으로 꽉꽉 채웠다는데요. 예카테리나 여제의 관람 수칙도 참 재밌더군요.(모든 사회적 지위, 파벌, 야심은 문 밖에 두고 오는 등의 규칙을 세우고 어기면 러시아의 가장 긴 시를 암송하게 한 점이요.) 개인적으로 그 곳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관한 부분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때 수많은 미술품을 다른 곳에 보내고는 나머지는 지하실에 숨긴채 2천명이 모여서 목숨건채 지켰다고 하더라구요.(목숨이 더 중요할텐데...그런 일을 하는 것보면..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하여튼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예술로 뒤덮인 도시인 것 같네요.

p.s. 그러고보니..푸쉬킨이라는 사람..참 허무하게 죽었더군요. 진짜인지 오해인지는 몰라도...그리고..왜 이 도시가 빛의 도시죠? 난 아무리 이 책 읽어봐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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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월트 디즈니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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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보고 얼마후 친구가 보던 책을 뺐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글씨가 그리 많지 않고 아는 내용에다가 그림이 많아서 한권 읽는데 3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이 책은 디즈니꺼답게 애니메이션이랑 내용이 똑같습니다. 동화책을 디즈니식으로 약간 각색한 것이죠.

어느 성질 나쁜 왕자가 마녀를 홀대해서 마녀의 저주때문에 야수로 변하게 되고 시간이 흐른 후에, 벨이 발명가 아버지랑 같이 살고 책을 좋아하는 여자애이고 아버지 때문에 야수랑 같이 살게 되고 나중에 그와 사랑에 빠진다는 그 감동적인(?) 이야기요.(외모가 다는 아니다라는..아울러 사랑의 힘은 강하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있는 작품이다보니 거기에 나온 화면을 그대로 써서 동화책을 만든 것인데요. 한쪽 전체가 그림이고 나머지 한쪽면은 글이 써져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너무나도 똑같더군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소리도 없어서 좀 매력이 덜할 듯 하지만..사실 전혀 안 그랬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이미 본 저한테는 애니메이션의 감동이 다시 떠오르더라구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벨과 야수의 댄스장면이라던지,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려고 하는 아슬아슬한 순간등등요. 애니메이션이 1시간 30분짜리라면 책은 10분도 안되게 볼 수 있는 축약본이라고 할까요? 여전히 벨은 이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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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신선해 1
이영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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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이 주인공들을 꽤 요상한 관계를 엮어서 만화를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설정도 진짜 황당하고..(클릭도 그랬고 로맨스 파파도 그랬고...) 데뷔작은 좀 평이했지만요.(여자애의 무대포정신은 평범하지 않았군요.)

그런데..이 만화만큼은 설정이 진짜 복잡하네요. 내용은 뻔한데...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하더라구요. 사돈이 되어버린 선배를 좋아하는 여자애랑 그 여자애의 같은 나이의 조카 남자애, 그리고 조카랑 같은 반인 남자애, 그리고 바람난 친구의 남자친구와 조카의 여자인구....솔직히 하도 많이 갑자기 등장해서 이름까지 기억을 못할 정도입니다.(이름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드라마처럼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다뤄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각각 서로 아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의 내용이 좀 공중에 붕 뜨는 느낌입니다.(일부러 작가가 그런 점을 노렸는지도 모르지만요.) 좀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영란님 특유의 개성이 드러나기는 하지만...그래도 이 만화만의 개성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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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윙! - 윙시리즈 2, 완결
리사카 유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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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쿄라는 태권소녀(올림픽에서 태권도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지님)는 미국에서 여장을 하고 영화를 찍은 남자친구가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더이상은 연예활동을 안 하려고 했지만 아빠가 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서구에는 없다고 하던데..같은 동양권인지 일본에도 보증제도가 있나봐요.) 태권도 도장은 넘어가려하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남자친구는 다시 연예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이돌 스타한테 뽀뽀를 당하죠.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야기는 그들 삼각관계가 중심이구요.

태권도가 나왔을때...진짜 놀랐습니다. 일본만화에 가라데가 아닌 태권도라니, 그런데 보다보니 좀 기분 나쁘더군요. 제가 태권도에 대해 하나도 모르지만..태권도 하는 장면같은 것이 뭔가 아닌듯한 느낌이 들고, 또한 도복도 tv에서 보는 태권도 도복이 아닌 반팔에 이상한 디자인의 도복이더라구요.(일본은 도복이 그런지..아님 그 새 도복이 바뀌었는지..) 음..성의가 안 보인다고 할까요? 하긴..순정만화에 고증같은 것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웃긴 것이긴 하지만요.(일본은 만화도 상당히 분업화되어있다고 하더니만...너무한 것 같아요.) 여주인공의 꿈이었고 이야기의 큰 줄거리를 이루는데..너무 허술한 것 같아요. 애초부터 왜 태권도 도장으로 했는지..잘 이해가 안 됩니다.(가라데가 올림필에 정식종목이었다면 태권도가 아니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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