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님의 전도계획
로버트 콜먼 지음, 홍성철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1월
평점 :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때 읽었던 책이 "천국, 혼자 갈순 없잖아요" 라는 책이었다. 어려운 역경속에서 예수님을 전하며 사는 한 집사님의 이야기였는데 은혜를 받으면서도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그분의 전도활동을 배워서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에만 그쳤던 것 같다. 대학 시절 2년동안 뜨겁게 주님을 만나 날마다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만나 전도하고 말씀 공부하고 말씀을 나누며 살았었다. 그렇지만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방탕했던 시절의 습관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그것들과 싸우느라고 또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제 삼십대가 되었다. 그것도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대학 졸업후 오랜 시간 방황했고 예수님을 떠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방황하다 지금의 교회 대학로 동숭교회에 터를 잡았고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중 1년은 [전도폭발]이라는 전도훈련을 받으며 지냈다. 2월 26일이면 3학기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전도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웠고 무엇보다 내가 말씀위에 견고하게 설수 있게 되었으며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곳에서 2학기 교재로 사용 한 것이 바로 [주님의 전도 계획]이다. 사람들 나름의 전도 방법, 전도 계획이 있을텐데 이 책은 철저하게 성경속에서 주님이 하신 행동들을 따라 주님의 전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의도도 매우 좋고, 주제 나눔도 꽤 좋은 편이다. 그러나 개정판이 나왔음에도 한자식의 소제목이나 매끄럽지 못한 해석이 눈에 거슬린다. 동거, 분여, 위임, 감독, 재 생산등의 소제목이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 시작부터 마음을 닫게 만든다. 앞뒤 문장 다 떼고 요것만 쓰면 좀 이상하겠지만 "기술적 의미에서는 생명이 행동에 앞서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하는 일에 의해서 사는 것이다" 라는 문장이 있다. 5-6 번 정도를 반복해서 읽다보면 조금은 그 의미를 알 수 도 있지만 자꾸 이런 문장들이 눈에 거슬리고 읽는 속도를 늦춘다. 이런 문장이 끊임없이 나열되어 있다. 좀 더 쉽게 쓸수는 없었을까? 그저 직역하는데 너무 집중하다보니 우리의 이해와는 상관없이 글이 쓰여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주님의 전도 계획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고 우리의 전도계획으로 삼기에 참 좋다.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13주에 걸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매주 밖으로 나가 전도를 한다. 다만 책 내용을 100% 내것으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좀 있는 것 같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서 다시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때에는 소제목도 함께 살기, 나눔, 나를 따르라 등 쉽고 정감 있는 제목들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