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나의 힐링푸드는?




 아쉽게도 없다. 이건 자주 먹는 거나 먹고 싶은 걸까. 아니면 어쩌다 한번 생각나는 걸까. 딱히 없다. 그냥 대충 먹으니.


 사람 몸이 건강하려면 잘 먹기는 해야 할 텐데. 잘 먹는다는 건 몸에 안 좋은 거 안 먹는 건가. 꼭 몸에 좋은 것만 먹는다고 건강한 건 아닌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거 즐겁게 먹는 것도 괜찮겠지. 그게 몸에 안 좋은 거면 어쩌다 한번 먹으면 되겠다.


 난 먹을 건 별로 할 말이 없다. 뭐는 할 말이 많나. 다 없으면서. 그렇구나. 내가 이렇게 재미가 없다.


 커피라고 하고 싶다.


​20231113








197 나는 어떤 일을 어려워하는 사람일까?




 어릴 때부터 생각한 건 바로 사람 사귀기 힘들다는 겁니다. 친구도 그렇고 그냥 사람 사귀는 게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전히 모르겠어요. 오래 이어가는 것도 어렵고. 가만히 있는다고 친구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뭔가 한다고 해서 오래 친구로 지내는 것도 아닌 듯해요.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할지. 생각만 하면 모르기도 하죠.


 저만 사람 사귀는 게 힘든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러기는 해도 다 저보다는 나을 겁니다. 늘 그런 생각이 들어요.


20231114








198 지금까지 내가 내린 결정 중 가장 잘한 건 무엇일까?




 이 물음을 봤을 때 그런 거 없는데,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 요새 없다는 말만 하다니. 실제로 없어서. 내가 하는 건 대체 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 하는 거 별로 없어.


 하나 생각났어. 책을 읽고 쓰기로 한 거.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안 쓰고 그냥 읽기만 했어. 예전에 하루에 여러 권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책 한권도 못 봐. 여러 권 본 건 동화였어. 동화는 두껍지 않아서 하루에 여러 권 보기도 했던 거고, 여러 권은 두 권이야. 지금도 책 그렇게 빨리 못 봐. 그런 것도 있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하는 날이 많지.


 책을 읽고 쓰고 뭔가 달라진 게 있느냐 하면 없어. 아니 조금은 있는 것 같기도 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거. 여전히 좋은 생각은 못하지만. 생각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지 않아. 의문을 갖는 거. 의문보다 뭐든 싫다 의심하게 됐지만. 의심 좀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해. 어릴 때는 뭐든 다 믿었는데. 지금이라고 아주 아닌 건 아니지만, 조금 의심해.


​ 난 언제나 많은 쪽보다 적은 쪽이어서 그런지 그런 사람을 생각하기도 해. 이건 그렇게 자랑은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좀 더 제대로 보려고 해야 할 텐데.


20231115








199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야?




 나만 빠진 듯한 느낌이 들 때. 이건 늘 느끼는 거기는 하다. 그런가 보다 하면 될 텐데. 왜 나만 빠진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건지. 나도 그런 생각하는 내가 참 바보 같다 싶다.


 쓸데없는 생각 안 하는 게 좋겠다.


20231116








200 작정하고 돈을 모아 가장 먼저 산 물건은?




 오래전부터 노트북 컴퓨터 갖고 싶다면서 돈을 모으기는 했지만, 별로 모으지 못하고 한번은 모았지만 사지 못했습니다. 모은 돈 얼마 안 됐어요. 제가 사려는 건 비싼 게 아니고 싼 거였으니 괜찮지만. 그래도 모자라서 돈 다른 데서 더해야 했을 것 같아요.


 노트북 컴퓨터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기본으로 된 걸 사는 게 좋을지,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서 사야 할지. 이것 때문에 못 사기도 하는군요. 그렇다고 아주 좋은 걸 사려는 것도 아닌데. CPU나 메모리 그렇게 큰 건 없어도 될 것 같기는 한데.


 컴퓨터 하나만 쓰는 것보다 하나가 더 있으면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살지, 저도 모르겠네요.


20231117






 쓰기 어려웠던 한주였다. 늘 그러는구나. 그러면서 다음엔 혼자 내가 산 일기장에 있는 걸 천천히 써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행하게도 그건 아주 잠깐이었다. 다른 걸 써야지. 쓸 게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이런 물음에 대답 쓰는 건 힘들다.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없다고 쓰는 것도 어쩐지 미안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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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1 0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이 좀 우습지만, 진짜 내 마음은 멋진 글 쓰고 싶다. 멋진 글은 어떤 거지.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글. 난 재미있는 글을 못 쓰는구나. 거의 심심하지. 둘레에서 일어나는 일도 없고. 그래서 지어서 쓰고 싶은데 그건 잘 떠오르지 않는구나. 짓는 이야기여도 경험이 아주 없으면 안 될지. 꼭 그런 건 아닐 거다.


 어느 날 떠오르는 게 있지도 않고. 별거 아닌 거여도 잡고 쓰려고 하면 될지. 그런 것도 조금 쓰면 쓸 게 없다. 다 쓴 것 같아도 자꾸 생각하면 뭔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끈기가 없어서 못 쓴 걸지도. 그래, 그렇구나.


 일기는 쓸 게 없어도 아무 말이나 쓴다. 아무 말이나 쓰는 걸 많이 안 해서 쓸 게 더 생각나지 않는 걸까. 무언가를 보고 그걸 써 보는 것도 좋을 텐데, 보고 그냥 지나치는구나. 보는 게 별로 없다. 길에서 보는 건 차 사람 나무.


 걸으면서 생각하는 것도 별로 없다. 걷다 보면 이런저런 게 떠오르기도 한다. 뭔가 사러 갈 때, 뭘 사야지 하는 거. 이런 것밖에 없다니. 재미없구나. 재미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하루가 똑같다. 심심한 하루도 괜찮다. 큰일은 없는 거니. 그래도 아주 조금 우울하다. 일어나고 몸을 움직이면 우울함이 덜하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하루가 다 간 것 같아서 아쉽다. 이런 생활을 되풀이한다.


 거의 비슷비슷한 하루를 보내겠다. 그러다 조금 웃을 일이나 울 일 화나는 일이 일어나겠다. 사는 거 별거 없지만,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게 좋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그게 돈이 안 되면 어떤가. 이건 나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멋진 글이 안 됐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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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11-17 1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 글, 저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있어요. 마지막에 멋진 글이 안 됐구나 하시는데 뭔가 멋져짐... ㅎㅎ
희선 님 페이퍼 보면 잘 읽히고, 생각도 많아지구요. 생각하는 것도, 딱히 일어나는 일도 별로 없다고 하시지만, 그걸 또 이렇게 표현하시잖아요. 글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또 생각거리가 늘었어요. 멋진 글이 어떤 걸까 생각해봅니다.^^

희선 2023-11-20 00:00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세상을 잘 보고 작은 거라도 놓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놓치고 사는 거 많네요 하루하루 같아도 거기에서 다른 걸 보고 싶기도 한데, 그런 것도 아주 가끔이라니... 가끔도 아니고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에 빠질 때가 더 많아서 그럴지도... 그런 생각보다 좋은 생각을 하도록 해야겠어요 꼬마요정 님 감기 조심하시고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얄라알라 2023-11-17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저는 감출 것도 없으면서 망또 겹 두르기하며 글 써온 저를 이곳 알라딘, 플친 님들 글에 감동 받으면서 바꾸려 노력했어요

희선님 글의 투명함이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을 왜 써야하는지 같이 고민하면서
같이 읽고 글 나누어보아요!!^^

희선 2023-11-20 00:04   좋아요 2 | URL
뭔가 쓰고 싶다 해도 세상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구나 합니다 여기 알라딘도 다르지 않네요 잘 못 써도 쓰는군요

얄라알라 님 고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글은 자신을 생각하고 쓸 때가 많은 듯하네요 그게 다른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조금 편하게 쓸지도 모르겠네요

얄라알라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3-11-17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0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11-17 15: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은 알라딘에서 인기 있는 분이십니다..^^

희선 2023-11-20 00:18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 생각 못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조용한 서재죠


희선

페넬로페 2023-11-17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재미없는 글 쓰지 않나요?
책 읽고 진지한 생각들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희선님 글은 시적이라 느낌이 있어요.
저는 그런 글을 정말 못 써요.

희선 2023-11-20 00:27   좋아요 1 | URL
진지해도 읽는 맛이 있는 글이면 좋을 텐데... 그런 거 쓰려면 애써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네요 책이라도 잘 봐야겠습니다 요새 별로 못 보는군요 죽기 전까지 만권 볼 수 있으려나, 이런 생각 가끔 하는군요 아주 잊어버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페넬로페 님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한주 좋은 한주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새파랑 2023-11-17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은 거의 매일 멋진 시를 쓰고 계십니다. 제가 멋진 글을 쓰고 싶습니다 ㅜㅜ 결론은 희선님 멋지심~!!

희선 2023-11-20 00:29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유치하지만 멋지다고 해주셔서... 새파랑 님 지금도 멋진 글 쓰시잖아요 이번 한주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2023-11-17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0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 보다 : 겨울 2022 소설 보다
김채원.성혜령.현호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은 춥다. 이 추위는 어쩐지 어두운 느낌 아닌가. 동지가 지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는 하지만 겨울이 다 간 건 아니다. 추워서 쨍할 때 있기는 하구나. 시린 파란하늘. 덜 춥고 공기 좋은 날이라면 좋을 텐데. 그건 바랄 수 없겠지. 바라면 안 되겠다. 내가 이렇구나. ‘해도 돼’보다 ‘하면 안 된다’ 생각하는 거. 이런 생각하는 게 편해서다. 바라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는 거 아닌가. 그저 자신이 가진 걸 생각하는 게 낫지. 자기대로 살기.


 한해에 네번 나오는 책 ‘소설 보다’. 이번에 《소설 보다 : 겨울 2022》를 만났다. 겨울이 들어가서 잠깐 겨울을 생각했다. 여기 실린 소설 세편 다 어두워 보인다. 세 사람 다 처음 만났다. 김채원 소설 <빛 가운데 걷기>는 할아버지(노인)와 아이가 함께 사는 이야기다. 긴 시간이 나오지는 않는다. 할아버지는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쯤 학교에 데리러 갔다 집에 오고, 아주 가끔 둘이 핫도그와 오렌지 주스를 사서 나눠 먹기도 했다. 노인은 아이를 집에 데려다 놓고 밖으로 나와 걸었다. 걸으면서 딸을 생각했다. 딸은 아이 엄마다. 아무래도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 딸은 왜 그랬을까. 결혼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 아이를 갖고 결혼하고, 그 뒤 정신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나 보다. 이런 말 때문에 난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여긴 걸지도. 그런 말 안 나오는데. 단편이기에 노인 딸이 어땠는지 잘 모른다. 노인이 조금 생각하는 걸로만 알 수 있다. 아이는 조금 문제가 있나 보다. 선천성은 아니어서 치료하면 나을지도. 다른 사람은 그렇게 여겨도 노인은 아이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것 같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그런 거고 자라면 달라지겠지.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


 두번째 <버섯 농장>(성혜령)을 보면서는 세상이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쓰지도 않은 빚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별 걱정을 다했구나. 진화는 남자친구가 아는 동생이 일하는 곳에서 휴대전화기를 사고 시간이 흐른 뒤 빚을 갚으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진화 이름으로 전 남자친구가 아는 동생이 휴대전화기를 개통하고 게임을 하고 빚을 졌단다. 그런 빚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진화는 친구 기진한테 빚을 진 사람 아버지가 있다는 요양 병원에 차로 태워다 달라고 한다. 빚을 진 사람 아버지가 요양 병원에 있는 건 아니고 어머니가 있었다. 빚진 사람한테는 할머니다. 남자(아버지)는 어머니를 요양 병원으로 모시려고 아내와 헤어졌다. 아들은 이제 다 자랐으니 자기한테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부모가 평생 자식을 책임지지는 못한다. 그래야 하는데. 이 이야기는 진화가 어쩌다 빚을 진 이야기면서 진화와 기진 두 사람 이야기기도 한 듯하다. 둘은 고등학생 때 만나고 서로의 부모가 안 좋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런 비밀을 나눈 사이다. 하지만 기진 엄마 아빠는 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기진은 부모가 죽고 나자 부모가 그렇게 안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기진은 일자리를 힘들게 구하지 않고 부모가 남겨준 돈으로 살아도 됐지만, 진화는 언제나 일했다. 진화는 자신이 어려울 때 기진이 도와준다는 말을 하지 않은 걸 섭섭하게 여겼다. 친한 친구여도 돈은 좀. 앞으로도 진화와 기진은 친구로 지낼까. 둘은 함께 빚을 진 사람 아버지 시체를 땅에 묻었다. 갑자기 이런 말을. 그 사람은 갑자기 죽었다. 그럴 때는 경찰에 전화를 해야지. 소설이어서 땅에 묻게 했나 보다. 그 부분은 현실과 동떨어졌지만, 다른 건 실제 일어날 것 같은 일이다.


 마지막 이야기 <연필 샌드위치>(현호정)에서 ‘나’는 꿈속에서 연필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야 했다. 빵 사이에 연필을 채우고 다른 것을 넣어도 된다. 그런 샌드위치 이 아파서 어떻게 먹나. 연필이 씹히기는 하려나. ‘나’는 그걸 먹는 감각을 말한다. 나무와 흑연. 치즈 같은 지우개를 넣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 사이에 할머니가 먹던 꽈리고추 멸치볶음 간장 냄새가 싫었다는 이야기와 엄마가 음식을 먹지 못해 말랐던 이야기도 나온다. 할머니 엄마 나 하면 좋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여기 담긴 건 그렇지도 않다. 할머니는 이모가 해준 음식이 맛있다 하고.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할머니는 외할머니 같은데. 엄마와 딸이어도 사이가 안 좋을 수 있겠다. 그래도 엄마와 ‘나’는 사이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건 다행인가. 지금 음식을 먹지 못하는 건 ‘나’다. 언젠가 ‘나’가 음식을 먹고 건강해지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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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널 봤다 여겼지만,

넌 언제나 거기 있었어

내가 널 몰라봤지


아무도 널 안 봐도

넌 거기에서 잎을 틔우고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면서

네가 할 일을 했어


드디어 넌 꽃을 피웠어

반가워

그동안 고생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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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1-16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피는 꽃이 있을까요? 아무도 보지 않아도 피는 꽃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합니다~!!

희선 2023-11-17 01:51   좋아요 2 | URL
겨울에 피는 꽃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쓴 건 가을도 겨울도 아니군요 어느 날 우연히 꽃 보기도 하네요 겨울은 아니고 가을 늦가을... 겨울에 피는 꽃 있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울지도...

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 이번주도 거의 다 가다니... 새파랑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이번 2023년엔 성탄절 씰을 좀 늦게 떠올렸다. 시월 말쯤에. 어쩌면 다른 때는 더 늦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거의 십일월이 되거나 지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몇 해 전에 이게 시월에 나온다는 걸 알았다. 그걸 안 다음해에는 시월에 찾아봐야지 했지만, 시간이 가는 동안 잊어버리고 또 시월이 끝날 때가 돼서야 찾아봤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구나. 다른 때보다 늦은 건 아니었나 보다.


 지금 생각하니 인터넷에서 성탄절 씰 안 찾아보고 거의 우체국에 가서 알았다. 몇 해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성탄절 씰이 십일월이 아닌 시월에 나온다는 거 알았다. 왜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생각을 못했을까. 그거 좀 신기하구나. 뭐든 인터넷에서 사기도 하는데. 우표나 성탄절 씰은 우체국에서 사서 그랬던 것 같다. 


 시월에 성탄절 씰이 나오지만 우체국에서는 십일월 첫날부터 판다. 성탄절 씰은 사는 게 아니고 기부다 하는데. 성탄절 씰을 사는 게 바로 기부다. 마음에 들면 한해에 하나 정도 사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기부도 하고 예쁜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되니 말이다. 사진보다 그림일 때가 더 많구나. 지난해에 나온 건 손흥민 사진이었다. 축구 하는 모습. 놀면 뭐 하니도 사진으로 된 거였구나. 이번엔 앤서니 브라운 그림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책 작가로 온 세계 어린이가 좋아한다고 한다. 난 앤서니 브라운 이름은 알지만 책은 별로 못 봤다. 겨우 한권 봤구나. 《나의 프리다》다. 제목처럼 어린 프리다 칼로를 그린 책이다. 그걸 보고 다른 그림책도 볼까 하다가 못 봤다. 앤서니 브라운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구나. 이 상은 어린이책 작가한테 최고의 영예인가 보다. 그밖에 다른 상도 많이 받았겠다.


 앞에서 성탄절 씰은 기부하는 거다 했는데, 성탄절 씰로 모은 돈은 결핵을 없애는 데 쓰인다. 한국에는 아직도 결핵을 앓는 사람이 있다. 성탄절 씰이 이렇게 나오는 건 그런 걸 나타내는 거기도 하겠다. 다른 나라는 어떨지. 한국은 OECD 기준으로 결핵 발생률 1위(인구 10만 명당 35.7명), 사망률 3위다 한다. 이거 예전에는 잘 안 봤을지도 모르겠다. 결핵 발생률 1위라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1위 아니던가. 별로 안 좋은 게 1위구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줄어들면 좋을 텐데. 그러기를 바란다. 사는 건 쉽지 않지만, 가끔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나.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성탄절은 아직 한달 넘게 남았지만, 성탄절 씰을 보니 성탄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어릴 때는 그냥 성탄절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은 하루다. 여전히 그날 좋아하는 사람 있겠지. 난 다른 날과 같지만, 성탄절이 다가오면 엽서를 보낸다. 2023년에도 다음달에 쓰고 보내겠다. 이번엔 좀 빨리 쓰고 보내야겠다. 요새도 게을러서.




희선






앤서니 브라운 인사

https://youtu.be/sHjEegiXKJI






성탄절 씰 기부스토어

https://loveseal.knta.or.kr/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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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19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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