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04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2년 11월 04일




 몇달 전 원피스 103권 보고 바로 104권 봐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넷플릭스에서 <원피스> 실사 드라마 한다는데 시작했겠다. 지금은 컴퓨터 기술이 좋아져서 특수효과는 잘 나타내겠다. 만화는 그림이니 상상하는 걸 그리면 되는데, 실사는 어렵겠지. 이 만화가 나왔을 때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특수효과 어렵지 않겠다. 만화와 다르게 사람이 연기하는 게 재미있을지. <원피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망하려나. 예고편 보니 괜찮던데. 영어로 말해서 말을 못 알아듣는 게 아쉽구나. 만화영화는 일본말이어서 조금 알아듣지만. 다는 아니고 한 팔십퍼센트. 왜국편 정말 오래했다. 모모노스케와 긴에몬은 꽤 오래전에 나왔다. 그것까지 합치면 여러 해다.


 이번에 본 <원피스> 104권은 지난 2022년 십일월에 나왔다. 책 나오고 한해가 지나고 보다니. 루피가 먹은 악마의 열매 고무고무 열매가 태양신 니카기도 했다니. 언젠가 루피는 해적왕이 되겠다. 그날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걸 볼지 어떨지. 작가가 만화를 그리고 쓴다면 책은 나올 테지만, 몇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아나. 이런 생각 안 하고 싶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지금을 즐겁게 살아야지. 그동안 나온 <원피스> 한권씩 보면 좋을 텐데. 봐야지. 왜국에서 하는 싸움이 잘 되려나 했다. 결국 루피가 이기겠지 하면서도 걱정했다. 그냥. 드디어 루피는 카이도를 쓰러뜨렸다. 키드와 로는 먼저 빅맘을 쓰러뜨렸구나. 빅맘은 키드와 로 둘이 쓰러뜨리고 카이도는 루피 혼자 쓰러뜨렸구나. 셋은 다 현상금 많이 올랐다.


 왜국 수도로 가던 오니가섬은 루피가 카이도를 쓰러뜨리자 내려 오려 했다. 그 안에 있던 왜국 사람은 루피가 카이도를 쓰러뜨리면 오니가섬이 떨어져서 죽고, 카이도가 이기면 산다고 했는데 루피가 이기고도 모두 살았다. 안에서 난 불은 코끼리섬인 커다란 코끼리가 물로 끄고, 오니가섬은 모모노스케가 수도가 아닌 다른 곳에 내려앉게 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지금 모모노스케는 커다란 용 모습이다. 모모노스케는 못한다고 하면서도 해냈구나. 용에서 사람이 되니 여덟살 아이가 아닌 스물여덟살 어른 모습이 됐다. 스무해 어떻게 하나. 사람은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나이를 먹어야 하는데. 모모노스케는 다시 어린이가 되지 못하나 보다. 이제 왜국 쇼군이기도 하니. 정신은 여덟살이어도 몸은 어른인 게 낫겠다. 모모노스케 앞으로 열심히 여러 가지 배워야겠다.


 카이도와 오로치마루가 지배하던 왜국이 이제 자유로운 나라가 됐다. 하지만 아직 나라를 열지는 않을 것 같다. 왜국이 나라를 열면 고대 병기 플루톤이 드러날 테니. 그걸 오뎅은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렇다고 아주 나라를 열지 않는 건 아닐 거다. 세상이 바뀌면 그때는 나라를 열어도 되지 않을까. 지금 세상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천룡인. 그런 게 없어지고 차별도 없어져야 할 텐데. 루피가 원피스를 찾으면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을지. 이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지만,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모모노스케 동생 히요리는 오로치마루와 함께 죽을 뻔했는데, 덴지로가 오로치마루를 무찔렀다. 어디 있다가 나타난 건지. 히요리는 조로가 빨리 깨어나지 못하는 걸 걱정하고 조로가 깨어나자 기뻐했다. 상디는 그걸 질투했다.


 실제는 딸이지만, 자신은 아들이다 하는 카이도 딸 야마토는 루피와 함께 바다로 나갈 건가 보다. 동료가 하나 더 늘어나겠다. 야마토는 자신을 남자다 여기고 나미가 함께 목욕하러 가자고 하니 혼욕탕이 없다고 한다. 야마토는 남탕에 가고 키쿠는 여탕에 갔다. 그렇게 나오다니. 키쿠 형인 이조는 죽었나 보다. 그렇구나. 지금까지 원피스에는 죽는 사람이 없었는데, 왜국에 올 때 왜국에서 사람이 죽었다. 크게 다치기는 해도 죽지 않으면 좋을 텐데. 원피스가 달라지다니. 앞으로도 그럴지. 그렇게 되지 않으면 좋겠다. 카이도와 빅맘을 쓰러뜨려서 사황이 바뀌었다. 버기가 들어가고 나머지 하나는 루피가 됐다. 다른 둘은 티치와 샹크스다. 키드는 그걸 알고 루피와 싸우려 했는데, 루피는 키드한테 건배하자고 한다. 루피와 조로가 깨어나고 모모노스케는 잔치를 벌였다.


 해군은 사황이 바뀐 걸 그리 좋게 여기지 않았다. 벌써 루피를 쓰러뜨릴 해군을 보냈다. 그 해군은 모모노스케와 여러 무사가 막으려 했다. 모모노스케는 루피한테 부탁하지 않고 왜국 사람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생각했다. 아직 나이는 어려도 생각은 어른스럽게 하게 됐구나. 몸이 어른이 돼서 그럴까. 그때 힘을 빌려준 건 빨간 머리 샹크스였다. 왜국에 가까이 있던 샹크스가 해군한테 패기를 보냈다. 패기를 그렇게 날릴 수도 있나. 샹크스는 루피가 사황이 된 걸 기뻐하는 것 같았다. 동료가 루피 만나러 가자고 하니 지금은 만나지 않겠단다. 언젠가 만날지. 모모노스케는 해군과 싸우는 걸 루피가 모르게 하려 했는데, 루피 조로 상디는 알고 있었다. 별 일 없는 걸 알고 잔치를 즐겼다.


 사보가 알라바스타 왕을 죽였다는 기사가 났는데 그건 정말일까. 사보가 그런 일 할 리 없는데. 전에는 사보가 죽었다는 기사가 났던 것 같은데. 알라바스타 공주인 비비는 행방불명 됐단다. 수수께기를 던지다니. 앞으로 보다보면 이게 무슨 일인지 알 날 오겠다. 다음에는 루피와 동료가 새로운 곳에 가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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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3-12-10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른 원피스를 찾으면 좋겠어요. 악마의 열매는 고갈되지도 않나봐요 ㅎㅎㅎ 희선 님께서 완결을 다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완결 보고 싶어요.

희선 2023-12-11 08:25   좋아요 1 | URL
끝날 때까지 그렇게 오래 남지 않았겠지만, 그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기도 하네요 저는 별 일 없을 것 같은데... 다음 권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겠지요 원피스도 찾고 다른 동료 꿈도 이루겠네요


희선
 




난 컵이야

무슨 컵이냐고

그냥 컵이지


늘 같은 곳에 있고

가끔 커피나 마실 게 담기기도 해

그때 잠깐 다른 곳을 봐


한곳에 있어도 나쁘지는 않아

바로 옆에 컴퓨터 모니터가 있거든

사람이 컴퓨터를 켜야 뭔가 보이지만

컴퓨터 모니터로 세상을 봐

내가 보는 건 사람이 보는 것과 같겠어


나만 한곳에 있지는 않아

바로 옆에는 키보드가 있어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는 친구야

오래 함께 지내고 싶지만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그때까지 잘 지낼까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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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12-10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 컵 맛있는 마시는 걸 오래오래 담아다오!!!

희선 2023-12-11 08:18   좋아요 0 | URL
컵은 여러 가지 마실 걸 잘 받아주는군요 깨지지 않는 한 담아주겠지요


희선

새파랑 2023-12-10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텀블러... ㅋㅋㅋ

를 주로 씁니다. 컵은 깨지기 쉬워서...

희선 2023-12-11 08:19   좋아요 1 | URL
머그컵은 잘 안 깨지는데... 저는 하나 쓰면 오래 써요 잘못해서 깨지지 않는 한 그냥 씁니다 늘 쓰는 거 하나가 있는 것도 좋죠 그게 텀블러여도...


희선

페넬로페 2023-12-10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컵이라면 어떤 컵일까요?
예쁜 꽃무늬가 새겨진 찻잔 같은 걸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씻지 않은 채로 다시 커피를 부어 마시는 오래되고 익숙한 머그컵이예요 ㅋㅋ

희선 2023-12-11 08:22   좋아요 1 | URL
컵도 예쁜 무늬가 있으면 쓰기 좋을 듯하네요 만약 산다면 그런 거 잘 보고 살 텐데 거의 안 사서... 예전에 지금 쓰는 것보다 조금 큰 걸로 사려고 골랐는데, 시간 오래 걸렸어요 사기만 하고 그냥 작은 거 그대로 써요 알라딘에서 받은 컵이 조금 있어서 안 사요 컵도 늘 쓰는 익숙한 게 좋죠


희선
 
드립백 온두라스 SHG EP 코판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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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이름이 길기도 하다. 새로 나온 거 맞겠지. 난 산미 조금 느끼기도 했는데, 분명한지 모르겠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도 느낀 것 같다. 맨 위에 있는 게 고양이를 단순하게 그린 걸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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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8
최명희 지음 / 매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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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농민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일으킨 동학농민혁명 뒤에 공노비와 사노비는 없어졌다. 그게 동학이 일어난 다음인지 전인지 분명하게 모르지만, 이런 말하니 창피하구나. 《혼불》에 그게 언제인지 나왔을지도 모를 텐데 몇년인지 기억하지 못하다니. 어쨌든 동학 전후가 아닌가 싶다. 매안에는 여전히 노비가 있었다. 있었다는 거 이제 안 걸지도. 이번에 본 《혼불》 8권, 4부 꽃심을 지닌 땅에서 강호는 이기채한테 노비를 풀어주라 한다. 강호는 조카일 텐데, 어쩐지 이 말은 강모가 해야 할 것 같은데. 강모는 종손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달아났구나.


 강호는 사리반서방이기도 하다. 그런 거 여성한테만 붙이는 게 아닌가 보다. 사리반댁이나 사리반서방 둘 다한테 붙인다. 강모는 효원이 집인 대실서방이다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혼불》은 이야기가 앞으로 잘 가지 않는다. 이번 8권은 더했다. 백제 이야기를 하고 신라 후백제 고려 그리고 조선. 매안에 사는 이씨 집안 조상은 바로 조선을 세운 이성계였다. 전주 이씨라고. 경주를 천년 고도다 하는 건 알았는데, 전주도 천년 고도인지는 이번에 알았다. 역사는 어디에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당나라 힘을 빌렸구나.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일본 힘을 빌리지 않았던가. 청나라한테도 도움을 청했지만 일본하고 조약이 있어서 조선에 오기 어려웠던가.


 일본과 청나라가 싸움을 일으킨 뒤 만주가 일본으로 넘어가고 말았던가. 그 만주 이야기도 나왔다. 강호는 이기채한테 강모와 강태가 만주 봉천에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이기채는 전주 이씨 선조가 일구어낸 땅에 강모가 있어서 다행이다 여겼다(만주가 그렇다고 한다). 기표는 만주에 한번 가 볼 생각인가 보다. 아들 강태가 그곳에 있으니. 매안 이씨 집안에서 제대로 생각하는 건 강호뿐인 것 같기도 하다. 강호 할아버지인 이헌의도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강호는 춘복이와 백단이 만동이가 매 맞은 걸 안타깝게 여기고 밤에 거멍굴에 찾아간다. 공배네가 강호를 만났을 때 강실이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다. 아쉽다 공배네가 말했다면 좋았을걸. 강호는 춘복이와 백단이 만동이한테 약이라도 지어 먹으라고 자신이 일본에서 번 돈을 주었다.


 공배네는 춘복이를 어릴 때 거두어 길렀지만, 춘복이는 공배네나 공배를 어머니 아버지다 하지 않았다. 춘복이가 어머니 아버지 했다면 옹구네가 그렇게 공배네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을 텐데. 옹구네는 공배네한테 춘복이와 아무 사이도 아니지 않느냐 하고 춘복이 수발을 자신이 들었다. 공배네는 그걸 서럽게 여겼다. 춘복이가 걱정되는데 아무것도 못해서. 공배네는 강호가 준 돈으로 약을 지어 다려 먹여야지 했는데, 그 돈은 옹구네가 가져갔다. 그걸로 춘복이한테 약을 지어 먹였다면 좀 나았을 텐데, 옹구네는 춘복이 아이를 낳아야겠다 생각하고 자기 약을 지었다. 어느 순간 ‘혼불’ 중심인물이 옹구네가 되기도 했다. 옹구네를 보면 《토지》에 나온 임이네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옹구네와 임이네는 많이 다르다.


 옹구네가 강호가 춘복이한테 준 돈을 가져간 걸 알고 공배네는 옹구네가 강실이 짐을 넘본다고 여겼다. 공배네는 강실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려 했는데, 옹구네가 와서 그러지 못했다. 참 아쉽구나. 강실이가 옹구네 집보다 다른 데 있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공배네는 왜 그 생각 나중에 했을까. 강실이는 강실이대로 살 마음이 없어 보인다. 공배네와 옹구네가 자신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이자 자신을 죽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두 사람은 강실이를 내팽개치고 싸웠다. 오류골댁은 강실이가 절에 갔겠지 여겼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강실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될지, 죽 모를지.


 마지막에 나온 ‘어느 봄날의 꽃놀이, 화전가’는 판소리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사리반댁이 제목처럼 어느 봄날 꽃놀이 할 때 지은 노래였다. 앞부분에서 한 옛날 이야기도 판소리 같았는데. 일본이 많은 걸 빼앗아 가서 이젠 봄이 와도 꽃놀이도 화전도 부치지 못한다. 사리반댁은 강호 부인이다.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내면서도 편지를 나누었다. 효원은 그걸 부럽게 여기기도 했다. 지금 조선이 어떤지 마지막에야 나오다니.




희선





☆―


 베풀고 냉정해야 사람들은 어려워해. 평생토록 책임질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섣부르게 베푸는 시늉하는 것은 오히려 무서운 원심(怨心)의 근원이 되기 쉬운즉, 이런 어리석음은 결코 저질러서는 안 된다.  (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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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0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2-10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홀로 노래하던 피아노는

조금 쓸쓸했지

바이올린과 첼로가 함께 하자

피아노는 즐거웠어


음악에 맞춰

누군가 노래했어


노랫소리는 바람에 실려

멀리 멀리 날아갔어


늦게까지 잠 못 들던 아이는

음악을 듣고 스르르 잠들고,

슬픔에 빠졌던 사람은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들고

더는 슬퍼하지 않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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