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은 밑에 건데, 난 다른 편곡을 먼저 들었다. 클래식한 편곡이다 해야겠구나. 꽤 길기도 하다. 본래도 그렇게 짧지 않은데. 노랫말은 같은데 조금 다르기도 하다. 앞 뒤가 조금 바뀐. 그저 그런 정도다. 밑에 거 본 적은 있는데 들어보지는 않았다. 이상하지 그때는 왜 별로 듣고 싶지 않았는지. 이것과 같은 노래였다는 걸 시간이 지나고서야 알다니. 그런 일도 있는 거지.


 이 노래 <VITA -The Days->는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 라스트 리콜렉션> 주제곡이다. 어떤 게임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게임을 만화영화로 만들기도 하던데, 이건 만화영화 나왔으려나. 영상을 보면 게임과 만화영화 같기도 한데.


 사람이 죽어도 아주 끝나는 건 아니겠지. 한사람이 죽으면 다음 사람으로 이어지겠다. 게임 주제가 그런 걸지도. 해가 가는 것도 다르지 않구나. 한해가 가면 다음해가 오고, 또 다음해가 오는. 철도 돌고 돈다. 목숨도 돌고 돌겠다.




희선








VITA -The Days-

https://youtu.be/_q0OB4_PJSc




VITA -The Days-

ReoNa




世界が終わるのと

自分が死ぬのと

何が違うの?


세상이 끝나는 것과

자신이 죽는 건

뭐가 달라?


体が消えるだけ

命はちゃんと続くから


몸이 사라질 뿐이고

생명은 잘 이어질 거야


手から手 人から人へ

記憶は繋がっていく


손에서 손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기억은 이어져 가


言葉 想い

温もり 色褪せず

心に残ってる


말과 마음

따스함은 빛바래지 않고

마음에 남을 거야


まだ終われない 消せない

燃え尽きない

命はあなたを忘れない


아직 끝내지 못하고 지우지 못해

모두 타지 않아

생명은 당신을 잊지 않아


嬉しかったも 悲しかったも

覚えてるよ

命はあなたを忘れない

決してあなたを忘れない


기뻤던 것도 슬펐던 것도

기억할 거야

생명은 당신을 잊지 않아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거야


ああ 耳を塞いでも

口をつぐんでも

見えなくなっても

鳴り響く鼓動

明日が怖くても

過去に怯えても

あなたの中に生きるなら


아아 귀를 막아도

입을 다물어도

보이지 않게 되어도

울려 퍼지는 심장소리

내일이 무서워도

지난날에 겁 먹어도

당신 안에 산다면


私が消えて あなたが消えても

世界は続いていく


내가 사라져도 당신이 사라져도

세상은 이어져 가


だからどうか どうか

一つでも証を

命の証を


그러니 부디 부디

하나라도 증거를

생명의 증거를


ずっと 背負っていく 紡いでいく

刻んでいく

命はあなたと生きていく


줄곧 짊어지고 가 자아내 가

새겨 가

생명은 당신과 살아가


ありがとうも さよならも

忘れないよ

命はあなたと生きていく

必ずあなたと生きていくよ


고마움도 헤어짐도

잊지 않아

생명은 당신과 살아 가

꼭 당신과 살아갈 거야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振り絞って 振り絞って

生きて 灰になって

土に還って行く


쥐어 짜내고 쥐어 짜내어

살고 재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


咲き誇って 枯れて 散って 巡る

永遠に

命は永遠に


꽃 피우고 마르고 지고 돌고 돌아

영원히

생명은 영원히


まだ終われない 消せない

燃え尽きない

命はあなたを忘れない


아직 끝나지 않아 사라지지 않아

다 타지 않아

생명은 당신을 잊지 않아


出会えたこと 集えたこと

愛せたこと

命はあなたを忘れない

私は全部忘れないから

命の物語を


만난 것 모인 것

사랑한 것

생명은 당신을 잊지 않아

난 모두 잊지 않을 거야

생명 이야기를


忘れない

決して


잊지 않아

절대


La la la la la la

La la la


忘れないよ


잊지 않을게









 *영상 제목은 여러 나라 말로 쓰인 게 올라 왔다. 노랫말은 일본말로 쓰인 것에만 나온다. 다른 건 제목엔 쓰여 있지만 노랫말은 나오지 않는다. 같은 영상을 세 개나. 영상 제목이 중국말로 쓰인 것도 있다.




https://youtu.be/oZUGjFHLTBE





https://youtu.be/aqk_pMQ8mhs





https://youtu.be/f2q3ZToo1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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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는 이것저것 잡고

작은 물건을 집어 올려요


손가락이 하나 없다거나

손톱이 없으면 어떨까요

평범하게 있기에

없으면 어떤지 잘 모릅니다


손, 손가락이 있으면

사는 게 힘들지 않겠지요

손가락이나 손이 없다고

살지 못하지는 않아요


손으로 전하고 받는

따스함도 있네요


누군가는 손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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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네

왜 자꾸 게으르게 지내는지

한심해라

이런 걸 쓰는 것도 한심해


하고 싶은 걸 해도

자고 나면 가라앉는 마음

왜, 왜, 왜

나도 모르는 내 마음


문제가 뭐야


다시,

깨어 있을 때라도 잘 해야겠다

다짐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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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연예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누구였으면 좋겠어? 나를 보고 말한 첫 마디는?




 이런 건 재미로 생각해도 괜찮겠지만, 저는 별로 연예인이 저한테 말을 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 하고 싶지 않아요. 보통 사람하고도 말 잘 못하는데, 연예인은 더 못하겠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말을 걸어오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 없어요. 본래 알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런 사람 없군요. 제가 아는 사람이 연예인이 된 일. 그런 일이 있다면 친구가 아는 척해주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네요.


 잘 지내냐고.


20231211








217 최근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던 적이 있어?




 예전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지 했는데. 모르겠다. 어떤 게 괜찮은 사람인지.


 언젠가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을 본 뒤로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해야겠다는. 괜찮거나 착한 사람보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조금 낫지 않을까. 마음 편하고.


 괜찮고 좋은 사람, 어렵다.


20231212








218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행복했던 기억은?




 자신이 누군가한테 뭔가 받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건 다른 사람한테 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편지를 쓰고 나서 보내고 그게 가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곧 가겠구나 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선물도 다르지 않네요. 거의 책을 주는데. 재미없을까 봐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책이든 편지든 즐겁게 받아주면 좋겠네요.


20231213








219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건 무엇일까?




​ 사람을 만나지 않은 지 오래 됐습니다. 예전에 만날 때는 만나면 무슨 말을 하지 했어요. 뭔가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만나게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했군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만나기는 했어요.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말없이 있었습니다.


 이건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할 말이 없어요. 뭔가 이야기할 게 있다면 할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별로 없고, 말로 하기보다 이렇게 쓰는 게 편합니다.


 말 안 해도 편했던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직 못 만난 건지. 앞으로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못 만나도 괜찮아요.


20231214








220 요즘 컨디션은 어때?




 컨디션은 뭘까. 



 컨디션 condition


 1. 명사 몸의 건강이나 기분 따위의 상태.

 2. 명사 주위의 상황이나 형편 또는 조건.



 이렇다고 한다. 영어사전이 아닌 국어사전에서 찾았다. 한글로 찾아도 거의 나오니 그렇구나. 실제로 국어사전에 한글로 표기된 영어 많다. 찾아보면.


 몸 건강은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기분은 아주아주 안 좋다. 무엇 때문이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별로 없다. 본래 좀 우울하기도 하고 다른 일도 있고. 그 일은 어릴 때부터였고 지금은 더 심해졌구나.


20231215






 십이월 반이 갔다. 2023년 십이월이 두주 조금 넘게 남았다. 남은 시간도 잘 가겠지. 어제 새벽까지 비가 오더니 낮에는 눈이 날리고 지금은 바람이 아주 세게 분다. 이제야 겨울 같고 연말 같다. 춥지만 겨울을 지내야 봄을 즐겁게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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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9
최명희 지음 / 매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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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하소설에서 하나인 《혼불》을 읽기로 하고 지금까지 왔다. 이번에 만난 건 《혼불》 9권으로 ‘5부 거기서는 사람들이’다. ‘혼불’은 열권이고 5부까지다. 아쉽게도 작가가 소설을 끝내지 못했다. 책이 열권이니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오겠지 했는데, 9권인데도 이야기는 별로 나아가지 않았다. 매안 이씨 집안이 저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 본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조금 기울기는 했다. 시간이 더 가면 무너지겠지. 그 일은 못 보겠다. 그저 상상해야겠구나. 벌써 세상은 달라졌다. 여전히 옛날을 사는 매안 이씨 집안. 이씨 집안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종손 집안과 친척인 강호는 지난번에 이기채한테 노비를 자유롭게 해주라 했다. 이번에도 강호가 나와서 강호가 무슨 일을 하려는 건가 했는데, 강호는 절 호성암에 간다. 거기에서 종이꽃을 만드는 스님 도환을 만난다. 호성암에는 독립운동을 하다 고문 받고 사람이 아주 달라진 이두석이 있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두현 이두석은 형제로 두 사람은 조선을 생각했다. 형인 이두현은 창씨개명을 하지 않고 버텨서 경찰(순사)한테 자주 끌려가고 맞았다. 이번에는 절에 숨었다. 동생 두석은 일본에 가서 독립운동을 하다 잡히고 고문 당했다. 이제 예전과 같지 않은데도 일본은 두석을 감시했다.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하다 잡히고 고문 받고 그 뒤에 제대로 살지 못한 사람 많을 거다. 그 고문하는 게 나중에도 남았구나.


 호성암 스님인 도환은 강호한테 불교 사천왕 신앙을 말한다. 불교에는 십계가 있단다. 이 말 어디선가 한번 본 것 같기도 한데. 사천왕이라는 것도 있구나. 여기에서 말하는 거 보니 아주 모르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대단한 사람 넷을 사천왕이다 하는 게 불교에서 온 거구나. 난 절에 가서 제대로 본 적 없다. 불상은 알아도 사천왕 잘 몰랐다. 이번에 잘 알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사천왕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도 있단다. 조금 다르다고 한다. 사천왕은 다 다르다고 했다. 한사람이 만들어도 다 다를 텐데. 만드는 사람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니 다를 수밖에 없겠다. 조선은 불교를 억압하기도 했다. 사천왕은 임진왜란 때 거의 타고 남은 게 별로 없었다. 남은 곳은 아주 적었다. 조선이 불교를 풀어준 건 조선에 큰일이 일어났을 때 승병이 일어나서다. 그때 사천왕을 복원했단다.



 “부디 제가 친견하온 사천왕 각 존위께서 이번 법회로 청정도량인 사찰을 지키고 보호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옹호하시듯, 우리 국토 삼천리 금수강산과 배달겨레 조선민족 만백성 하나 하나를 엄히 수호해 주셨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강호는 도환을 보고 바로 서 두 손을 모으며 축수한다.


 이를 받아 도환이 정중하게 합장한다.


 아아, 사천왕의 위력으로 우리가 이 어둠의 질곡을 벗을 수만 있다면. 백이라도, 천이라도, 더 많이라도, 강토의 동·남·서·북 앉은 자리 선 자리 방위마다, 영험하신 존엄상을 우뚝우뚝 세워 날마다 도량을 개설하련만.  (203쪽)



 기도하고 법회를 열어서 나라가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겠지. 강호는 사천왕이 조선이 독립하는 데 힘을 빌려주기를 바랐다. 그건 강호만 생각한 게 아니구나. 스님 도환도 다르지 않았다. 사천왕 이야기에서 단군왕검 이야기까지 가기도 했다. 다른 사람 이야기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강호는 도환이 하는 말을 즐겁게 들었는데, 난 강호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구나. 사천왕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사람 일은 사람이 해야지. 사람이 약해서 무언가에 기대는 거겠다. 그걸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강호는 한 사천왕 발밑에 있는 음녀를 보고 강실이를 떠올렸다. 강호가 강모와 강실이 이야기를 아는 건 아닐 것 같은데.


 강실이는 어떻게 되려나. 오류골댁은 부엌에서 밥을 짓다 강실이를 생각했다. 불을 지필 때 다른 생각을 하면 안 될 텐데. 불똥이 치마에 튀고 불길을 잡지 못하게 됐다. 강실이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데. 강실이는 옹구네가 자신을 좋은 마음으로 도와준다고 생각했다. 그럴 수가. 효원도 강실이 걱정을 했다. 효원이 친정 어머니가 오랜만에 편지를 보내줘서 읽어봤는데, 거기엔 강실이 이야기가 없었다. 이제 곧 강실이가 안행사에 가지 못했다는 걸 알겠구나. 황아장수는 아예 오지 않았다. 강실이는 혼자서라도 떠나려고 옹구네한테 차표를 사다 달라고 했다. 그 말을 옹구네가 들어줄 리 없지. 옹구네는 또 다른 일도 꾸몄다. 강태가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부적을 우례한테 주었다. 그 부적은 백단이가 해준 거다. 그런 거 들키고 우례가 매 맞으면 어떡하려고. 부적에 정말 힘이 있을까. 무언가 모르는 힘이 움직이는 건 사람 마음이 아닐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말이다.


 이기채와 이기표는 일본이 조선 사람을 징병하게 됐을 때 강모와 강태가 여기 없는 걸 다행이다 여겼다. 기표는 만주에 갈지, 그 모습이 나올지.




희선





☆―


 (스님이 절에 속한 일 한 가지를 제대로 잘 해 놓는다는 것이, 곧 불문과는 아무 연관도 없을 것 같은 나를 위하여 하는 일이 되는구나. 큰 것을 깨달았다. 사람이 누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열심히,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것이 모여서 결국은 실한 세상을 이루는 것이다. 문화도, 학문도, 살림살이도.)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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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18: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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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23: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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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18: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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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23: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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