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륵끼륵 소리가 들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기러기였어


걷다가 새 소리가 들리면

기러기구나 하고 찾아 봐


가을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기러기

어디까지 갔다 오는 걸까


한해 전에 온 기러기와

같을지 다를지

같기도 다르기도 하겠지


기러기야

한국에서 가을 겨울 잘 보내고

다시 잘 떠나





*기러기 소리 들어 봤지만, 말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끼이익끼이익 같기도 하고. 끼륵끼륵도 천천히 해야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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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1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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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이 어두울 땐 해바라기 해요

잠자던 새는 해가 뜨면 깨고

밤새 고개 숙였던 꽃은 해를 따라 움직여요


모두가 해바라기 하면

해는 부끄러워 얼굴 붉히죠

곧 헤어질 시간이네요


오늘 하루 잘 지냈지요

해도 자러 가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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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마음도 따듯해요


추운 겨울도 나름대로 괜찮지만,

따스한 기운을 주는 봄은 더 좋지요


봄엔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 켜요


봄맞을 준비 됐지요


“어서 와, 봄아”





*가을에 봄맞이라니. 가을맞이를 썼다면 좋았을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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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해도

잘 보면 다른 것도 있을 거야

조금 달라도 괜찮지

꼭 같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한사람 한사람 지나온 시간은 달라

어느 순간 비슷한 게 보이기도 하겠지

그땐 반갑게 여기면 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삶

자기대로 살아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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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들이기는 쉽지 않아요

한번 두번 세번……,

자꾸 하다보면 어느새 몸에 익어요

그때까지 쉬지 않아야 해요


가끔 쉬고 싶을 때 있겠지요

한번이나 두번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안 돼요


하고 싶은 건

버릇 들이지 않아도 하네요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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