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많아도

별과 별 사이는 아주 멀어요


별은 홀로 태어나고

홀로 떠나요


처음부터 혼자인 별은

쓸쓸함을 몰라요


별이 쓸쓸해하지 않아도

별을 올려다보는 사람은

쓸쓸하게 여깁니다

그건 쓸쓸한 사람 마음이네요


언제까지나 별이 쓸쓸함을 몰랐으면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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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21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는 쉬지 않고 날았어요

어딘가 나뭇가지에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내려앉을 나무가 보이지 않았어요


새가 나는 곳은 끝없는 바다였어요

배라도 있다면,

새는 생각했어요


갈수록 새는 힘이 빠졌어요

얼마나 더 가야 쉴 수 있을지……


지친 새가 바다로 떨어질 때

고래가 바다 위로 떠올랐어요

새는 잠시 고래 위에서 날개를 쉬었어요


고래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려 하자

새는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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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0-16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시예요.
새가 날갯짓이 고단해서 쉬고 싶을 땐 배를 타고 가면 좋겠어요.^^

희선 2023-10-17 02:27   좋아요 0 | URL
배에서 쉬는 새도 많을 거예요 사람이 그런 새 쫓아내지는 않겠지요 그래야 할 텐데... 뭐든 힘들 때 마음 편히 쉴 곳이 있으면 좋겠네요


희선

2023-10-16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7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살면서 겪는 일이 힘이 들어도

그 시간을 지나지 않으면

얻는 게 없겠지요


간접 경험도 있지만,

스스로 경험하는 것과는 달라요


모든 걸 잘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당신한테 일어나는 일

잘 넘겨요


살아 있기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고

세상에 숨은 비밀을 깨닫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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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0-16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지요.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지나고 보면 그 말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군요.
힘든 시간도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

희선 2023-10-17 02:26   좋아요 1 | URL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안 좋은 건 좋게 여기기 어렵기도 하네요 여전히 어려운... 그런 것도 잘 넘기면 좋을 텐데...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겪어야 자라겠지요 마음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일 많겠습니다


희선
 




172 학생 때 나는 어떤 과목을 잘하는 사람이었어?




 내가 어떤 과목을 잘했더라. 그렇게 잘하는 거 없었어. 잘했다기보다 시험 보기 전날 공부했더니 한문 시험 잘 봤어. 평소에 공부하기보다 거의 시험 보기 전날 공부했어. 초등학교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아니 그때는 학교에서 공부한 걸로만 시험 봐도 잘 봤어. 중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괜찮았는데.


 이제와 아쉬워 해도 어쩔 수 없지. 내가 공부하는 방법도 몰랐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국어도 괜찮았던 것 같아. 아주 잘한 건 아니고 그냥 그럭저럭. 좋아하는 게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었군.


 학교 다닐 때 라디오 듣거나 편지 쓰기를 좋아했어. 책은 안 읽었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거나 편지를 써서 국어는 좀 나았던 걸지도 모르지.


20231010








173 오늘 가장 많이 한 말은?




 말을 안 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말은 우울하다. 늘 그렇지. 뭐가 그렇게 우울한지. 이 말 생각하지 않아야지 했는데. 여전히 생각한다. 좋은 말을 생각하면 더 좋을 텐데, 그게 쉽지 않구나.


 좋은 날 좋은 하루 좋은 날씨.


 괜한 생각에 빠지지 말고 책을 보자. 좀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니. 이것도 여전하다. 이러다 2023년 다 가겠다.


20231011








174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적은 언제였어?




 늘 미안하다.


 이런 나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괜히 태어나서 다른 사람 고생만 시킨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


 뭔가 하는 것도 없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처럼 이런 저런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그래서 어쩔 수 없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바꾸려고 무척 애쓰고 바뀌려 해야 바뀌지. 난 별로 바뀌고 싶지 않다. 게으른 건지도. 게을러서 미안하구나.

20231012








175 지금까지 이룬 성공 중 기억나는 일은?




 늘 그렇지만 이번주엔 더 할 말이 없네요. 성공. 안 해 봤어요. 예전에 성공한 것에서 배운 게 뭐냐 했을 때도 같은 말을 했군요. 실제 그러니 뭐.


 성공이라고 해서 꼭 큰 건 아닐지도 모를 텐데. 이 말을 보면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살아 온 거.


20231013






 별로 올리고 싶지 않은 거지만, 썼으니 올린다. 괜찮은 게 아니다. 다음주도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말 처음이 아니구나. 난 언제쯤 괜찮게 썼다고 말할까. 그런 날 없을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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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사람보다 가까운 사람이 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


가까이 있으면 못 보고,

멀리 있으면 잘 보네


가까이 있기에 잘 보인다 믿고,

멀리 있기에 잘 보이지 않는다 믿지


많이 가깝다 싶으면 조금 떨어져 봐

보이지 않던 게 잘 보일지도 몰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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