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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주일짜리 휴가를 앞두고 있다.
3년만의 휴가라 그런지 꽤 들떠있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알찬 휴가를 보낼것인가.
그러다 이 책을 잡았다.

작년 여름, 휴가 못가는 대신 서울 시내 큰서점을 둘러보다가
여행코너 좋은 자리에 자리잡고 있던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들춰보다가
구입한 책이다.

이 책은 우선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떠나라거나,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 교훈을 얻으라거나
그런 메세지가 없다.

그냥 보이는 풍경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이 좀 더 집중해서
자세하게 보고, 사진을 찍고, 사실과 느낌을 적절하게 풀어놓았다.

그래서 다시 읽어도 편안하다.
'이런거라면 나도 휴가 끝나고 책한권 내볼수 있겠는걸?'
그런 생각마저 든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보여준다고 할까...

친구들과 공감하고 싶은 구절들도 많아서
편지쓸때 인용해가며.. 유용하게(^^) 읽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내가 그리려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가볍게 어루만지기보다
-한 사람의 가슴을 도려내듯 절절한 표현을 하고 싶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을 향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슬로우 볼을 던지는 것보다
-오직 거기에 있는 당신을 향해 광속구를 던지고 싶다.

-보편적인 작품으로 밀리언셀러를 만들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코무로* 같은 보편성이 아니라, 레논 같은 보편성을 찾고 싶다.

-'한사람'에 대한 깊고 강렬한 사랑이 가져다 주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싶다.

-인간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뜨거운 것은
-오늘도 어제도, 동양도 서양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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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 1957-2005 - Kim Young Gap, Photography, and Jejudo
김영갑 사진.글 / 다빈치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2006. 7
서점에서 우연히 책을 본다.
무심하게 한 장, 한 장 들춰본다.
서너장쯤 넘겼을까.
울컥-

집,학교,직장 다음으로 자주 가는 장소, 서점.
수많은 날 서점에 갔지만, 거기서 수없이 많은 책을 선봤지만,
단 몇 초만에 울컥-
눈물을 흘리게 하다니...


2006. 7. 27
책이 왔다.
.
.
.

책을 받고,

하루,

이틀,

사흘,

나흘,

.
.
.

나흘째다.

아직 풀지 못하고있다.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책이쟎아!
책일뿐이쟎아!
그런데, 왜!

아...
시끄럽다.

이 책을, 이 사진을, 이 풍경을, 이 삶을, 이 사람을...
만날것인가?

시간과, 장소를 먼저 정해야겠다.


----------------------2006/07/28 23:16 오늘, 드뎌 책을 펴고
''사진가 김영갑''을 만납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도무지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다.

그냥 보기만 합니다.
희안하죠?
행복을 느낍니다.

거저 얻은것 같아 미안할까요?
거저 얻은것이 복이죠.
거저 얻은것,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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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눈에 반하거나 또는 울컥하거나
    from 제발 제발 2011-02-19 19:00 
    건축이 예술이냐 아니냐는 별 관심 없다. 예술이면 예술이고아니면 아닌거지 뭐 그런거 가지고 힘써서 논쟁하고 그러나 시큰둥하다.그런데 건축은 디자인이다.그건 확실하다. 그래서 건축가는 디자이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뭔가?내가받아들인 개념은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것'이라는, 어찌보면 참 대책없이 넓고 어찌보면 밑도 끝도 없이 깊은, 그것이다.(말인지 떡인지..)내가 그나마(?) 건축을 다시 파는 이유는 건축이 디자인이라는 걸 확인해서인데, 그렇다면 나는
  2. 첫눈에 반하거나 울컥하거나
    from 제발 제발 2011-02-19 23:55 
    건축이 예술이냐 아니냐는 별 관심 없다. 예술이면 예술이고아니면 아닌거지 뭐 그런거 가지고 힘써서 논쟁하고 그러나 시큰둥하다.그런데 건축은 디자인이다.그건 확실하다. 그래서 건축가는 디자이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뭔가?내가받아들인 개념은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것'이라는, 어찌보면 참 대책없이 넓고 어찌보면 밑도 끝도 없이 깊은, 그것이다.(말인지 떡인지..)내가 그나마(?) 건축을 다시 파는 이유는 건축이 디자인이라는 걸 확인해서인데, 그렇다면 나는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이경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서른다섯에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영업 중에 가장 어렵다는 '생명보험' 영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보고, 영업 초기에 만났던 전직장 동료 생각이 났다.

"하하하, 허허허"
"대답은 안하고 왜 웃기만 하세요?"
"허허허, 정말 미영씨, 말 너~무 못한다!"
?(ㅡ.ㅡ;;)
"헌데~ 그러니까 더 믿음이 가네? 말은 너~무 못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더 믿음이 간다구!
뭐랄까? 파는데만 관심있는 영업사원같지 않구, 진짜 날 위해서 뭔가를 얘기해주는 느낌?
허허허"

그렇게 시작한 영업 4년차. 난 아직도 말을 잘 못한다.
그동안 대화법, 커뮤니케이션, 유머집, 설득, 협상, 스피치 등등.. 말하기에 관련한 책도 많이
봤고,교육도 여러차례 받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나의 스타일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누구를 만나든, 사전에 필요한 질문 목록을 만들고, 그 사람에게 전달해야할 메세지를 꼭
두 번 이상 말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말은 잘 못하지만, 이 원칙만은 지키고 있다.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목부터 얘기해보자면,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
처음엔, 책 제목으로는 좀 단편적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어보니 참 잘 정한 제목이다.
처음에 단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은, 시간이
부족할 때 사용하는 대화법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시간이 부족
할 때든, 시간이 많을 때든, 아무튼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이 궁금해서 이 책을 펼
쳐본 사람에게, 이 책은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도 매우 현장
감 넘치게!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의 핵심 단어는 '준비'다!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를 만들
어야 한다. 그러려면 주제가 있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주제!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이 그 주제파악을 몹시 잘해야한다. 주제 파악을 잘 하고, 고민하고 연구해서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를 만든다. 그리고 사용하기 전에 실험해본다. 그리고 내 몸에 붙도록 숙달
시킨다!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 대화법>은 공짜가 아니다!
책은 수련교재일 뿐이다. 하지만 매우 정교하고 믿음직스러운 교재이기때문에,
이 교재를 스승삼아 이 대화법을 마스터하기에 도전해볼 만 하다!

119쪽에, "요약이란 창조다" 라는 말이 나온다.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표현하려면 요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나는 요약이란 '창조'라고 생각한다.]

절대 공감!
덧붙이자면, '열정'없이 창조되는 것은 없다.
당신이 전달하고자하는 '열정'을 가지고 창조된 '한마디'는, 단연코,
상대의 핵심을 찌를 수 있을 것이다!

가치있는 무언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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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
임원기 지음 / 황금부엉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자기, 나 사랑해?
-그럼, 사랑하지.
-왜?
-. . .

‘그거 참... 사랑하는데도 뭐 이유가 있어야되나?'

-그냥, 아-무 이유 없어!
-그럼,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사랑이 식으면 그만이겠네?

그래서 인생이 허무한건가?

누구를 위해 쓴 책인지 명확하지 않다.
지은이가 ‘감사의 글’과 ‘프롤로그’에서 밝히는 집필 동기도 모호하다.
나 역시, 내가 왜 이 글을 읽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냥, ‘NAVER라는 사이트를 좋아한다’ 정도?
난, 날개 달린 모자가 좋더라, 정도?

처음 네이버를 사용하게 된것도 이런 정도의 호감과 호기심이었다.

‘왜 애창곡을 18번이라고 부를까요?’ (62p.)
‘캔 맥주는 있는데 왜 캔우유는 없을까?’ (62p.)
‘약속할 때 왜 새끼손가락을 걸고 할까?’ (69p.)
‘연예인 노출이 뭔가요? 답)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69p.) ㅋㅋ
‘대사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답) 시멘트가 되세요’ (69p.) ㅋㅋ

이런 호기심으로 만난 네이버가 계속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줘서,
지도 검색도 하고, 명함에 쓰는 메일주소도 *****@naver.com이 되고,
블로그도 만들고, 블로그에 사진 올리려고 디지털카메라도 사고,
이렇게 네이버는 나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 네이버에 대한 책을 읽고 난 지금,
사실 나도, 네이버도 변한 건 없다.
다만, 그동안 알고 있던 네이버의 얼굴이 화장 곱게 한 모습이었다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네이버의 적나라한 맨 얼굴을 본 느낌이고,
또 한편으로는, 무대 뒤의 비하인드스토리(대개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고이렇게 듣게 된 이야기를 더 진솔하게 받아들인다.)를
알게 되서, 더 친밀해진 느낌인 것만은 확실하다.

-
NHN의 임직원 월평균 급여는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200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말 기준NHN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4,400만 원으로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3,900만 원), 엔씨소프트(3,900만 원), 네오위즈(4,200만 원)보다 월등히 높다.
(249p.)

어떤가?
이 대목만 읽어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NHN의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 떠오르면서
급격히 친해진 느낌이 들지 않나?

NHN은 1999년 삼성SDS 출신 7명이 시작한 벤처회사였다. 한게임 역시 1999년 삼성SDS 출신
단 3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였다. 이런 NHN이 만 7년 만에 국내 직원수 1,400명, 해외 직원 수까지
하면 2,000명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중국, 일본, 미국에 걸쳐 총 4개 해외
법인을 거느린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112p.) 

그럼, 이제, 아-무 이유없이, 그냥, 한 번 알아보자.
네이버 성공 신화의 비밀!

결국 사람이다.
네이버, 성공신화의 비밀,

결국은 ‘사람’이라는 소리이다.(19p.)

(사실 이 책은 한 번에 읽기에 만만치 않다.
직업적으로 보면, 내겐 생소한 분야에서 어떤 회사가 태동하여
빠르게 성장해온 행보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그렇고,
한 편으로는 아-무 이유 없기는 하지만,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날개달린 모자’를 만들어낸 이 기업은
대체 어떤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왔을까? 한 부분도 소흘히
넘어가고 싶지 않다는 욕심 때문에도 그랬다.

그러나 지은이는 ‘결국은 사람이다’ 라는, 비밀을 알려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사람’ 이야기를 빼면 이 책에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
사람 이야기이기에,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인터뷰하고 취재한 사람이 쓴
이야기를  부분부분 인용하는 것으로 오늘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만약 주변에 IT업계에 입문할 예정인 사람들이나, NHN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선물해주시라.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으실거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고, NHN 주식을 좀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이버의 역사를 열다 [이해진]
“질량이 커다란 물체의 주변 공간은 구부러져 있다. 열정이 가득한 사람은 환경을
변화시킨다. 환경이 자신에게 맞춰져서 내가 환경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있는
것은 환경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다.”
– NHN 창업자 이해진 (153p.)
그도 인정하듯, 그는 직원들에게 ‘쫀쫀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네이버를 창업하고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던 1999년부터 직원들을 불러 “야, 여기 오타 났다”고 말할 정도로, … 그가
제일 싫어하는게 사용자가 보는 페이지에 오타가 나는 것이다. … 그는 ‘돌다리도 열두 번
두들겨 보고 갈’ 정도로 사전에 정보를 다 수집하고 조심성 있게 한 발을 내딛는 스타일이다.
스스로도 “뭔가를 저질러 득 본 것 보다는 안 해서 득 본 게 더 많다”고 말할 정도로 인터넷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조심스러워하고 치밀히다.(155~156p.)

 한게임 세상을 만들다 [김범수]
“꿈꾸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 – NHN 김범수 대표 (168p.)
꿈꾸는 사나이, 승부사, 개척가. 김법수 대표를 수식하는 말은 참 많다. 그런 그가 꿈 다음으로
많이 말하는 것은 ‘장기 예측을 하지 말라’는 것과 ‘운명을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것이다.
낙천적인 그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이런 면을 보면 장기 계획 수립에 열심히 노력하고 치밀한
이해진CSO와 낙천적이고 장기적인 계획보다 단기적인 계획 수립 및 목표달성 능력이 뛰어난
김범수 대표는 정말 최적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178p.)

NHN의 살림을 어깨에 짊어지다 [최휘영]
“네이버를 첫 화면으로 해놓은 사람들이 40%다. 심할 때는 60%까지 된다. 책임감이
무겁다.”
(182p.)
1990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최휘영 대표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연합뉴스에서,
1995년부터 2000년까지는 YTN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2000년 야후코리아에 입사한 뒤 2002년
12월에는 네이버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네이버 부문장에 오른 데 이어 2005년
1월 드디어 NHN대표이사가 되었다. 그를 이렇게 만든 원동력은 뭘까?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그의 좌우명이다.(184p.)

NHN의 중국 시장은 나에게 맡겨라 [김정호]
NHN을 취재하던 중 만난 한 게임업체 임원은 김정호 대표에 대해 ‘배포가 대단한 장부’ 라고
불쑥 말을 꺼냈다. 이유를 물었다.
“2003년 말 김범수 대표가 단독 대표가 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김정호 당시 부사장이 갑자기
김범수 대표에게 큰 절을 했다.” (중략) 사적으로 따지면 김정호 대표는 삼성SDS 시절 김범수
대표의 회사 입사 선배이다. 연배도 비슷하고 젊은 시절 회사 선후배라는 것이 두 사람의 관계
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은 틀림없다. (중략) NHN 내부에서는 혹시 있었을지 모르는 네이버
쪽 세력의 반발을 무마해 버린 행동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한번의 절로 김범수 대표
와 이해진 CSO라는 NHN의 두 축, 네이버와 한게임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193~194p.)
롄종의 오경식 실장은 김정호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참으로 아이디어가 많고, 그런 아이디어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며, 때론 형님처럼 믿음직
스럽게 조직을 이끌고 묵묵히 참을 줄 아는 사람이다.” (201p.)

일본의 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싶다 [천양현]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잊니 않고 반드시 일본에서 한국의 이름을 떨치겠노라 다짐하기 위해서
였다.” (202p.)
그는 외로웠다. 2003년은 천 대표에게 가장 힘든 시기였다. 고민이 많다 보니 생각을 너무 한
까닭에 머리가 쉬지 않는 특이한 병에 시달리기도 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도 머리가
쉬지 않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211p.)

한게임을 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시키다 [남궁훈]
“인터넷이라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똑 같은 꿈을 꾸고 있었던 게 NHN이 생겨난 힘이
됐다.”
– 남궁훈 이사(NHN USA COO)
빡빡 민 머리는 그를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만든다. …
개인적으로 그를 보면 한게임이 왜 장기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는지 알 수 있다.
게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재미와 발상의 전환, 격식의 초월 등을 그는 자신의 외모뿐 아니라
살아온 삶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
군 복무 시절 남 이사의 부대에는 택시기사를 하다 온 선임병이 있었다고 한다. 그에게서 듣는
택시기사의 삶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남 이사는 젊은 시절에 꼭 한 번 택시기사를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한번 떠오른 생각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남 이사의
특기다. 제대 후 바로 그해 여름방학에 택시 기사 면허증을 얻어서 택시 운전을 시작했다. …
도대체 그는 무슨 생각으로 회사를 퇴사하고 사무실을 얻었을까? 놀랍게도 그는 별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막상 직장생활에 비전이 없다는걸 깨닫고 나오긴 했어도 그에게 명확한
계획은 없었다.
다만 인터넷으로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 하나만 확실하게 붙들고 있었다. 별다른 계획이
없었기에 그는 사무실을 얻고 난 뒤에도 그냥 무작정 게임만 했다. 1992년 커맨드앤컨커로
게임의 세계에 입문한 그는 창업이라는 명분으로 얻은 소호 사무실에서 오주영씨와 함께 하이텔
고스톱 게임을 주로 했다. 테트리넷이라는 사이트에서 테트리스의 온라인 버전을 하기도 했다.
이때를 두고 남이사는 사무실을 열어 놓고 주로 게임만 하던 한심한 시절이라고 회상한다.
여기서도 남 이사다운 독특한 면이 나온다. 당시 총각이었던 남 이사는 사무실에 나와 게임만
하더라도 항상 양복에 넥타이까지 맨 정장 차림으로 매일 9시까지 출근해서 일(?)을 했다고 한다.(217~219p.)

NHN 검색 부문의 운명을 손에 쥐다 [이준호]
“처음 검색 기술을 공부한 지 5년이 됐을 때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다. 10년이 되자
스스로 검색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15년이 지나자 내가 검색에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요즘에는 내가 검색 기술 개발의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좀 나은 부분 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20년이 되면 무엇을 알게 될까?
지금으로선 모르겠다. 짐작조차 할 수 없다.” – NHN 이준호 CTO (226p.)
“인터넷 기업에는 좀 튀는 사람이 많아야 좋습니다. 이쪽 사업이 결국 아이디어 싸움이기 때문
이죠.” 그런데 진작 그가 볼 때는 요즘 들어 점점 튀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튀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공계로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경우가 점점 많아져 인재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227p.) 

NHN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이라는 원칙이 분명한 회사다.
NHN은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이라는 원칙이 분명한 회사다. 계속 언급됐지만 어떤 새로운
일을 하 든 사람이 맞아야 일을 하고 사람이 좋아야 서로 신뢰관계가 지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HN은 태동부터가 그랬다. 삼성SDS 출신들이 만든 회사이고, 그들은 서로 간에 상당한 신뢰가
있었다. 인맥에 의한 기업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NHN은 상당히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끈끈한 인간관계로 인해 생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국적 벤처 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숱한 파트너들이 있을 법했지만 결국 잘 맞는 사람들이 있는 네이버와
한게임이 뭉쳤다. 이런 연혁을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사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70p.)

“NHN 방식 있쟎아. 먼저 사람끼리 마음이 맞고 친해져야 하는 거야.” (243p.)

비밀은 이것이다.
NAVER Inside!
거기에 결국 ‘사람’이 있더라!

 

p.s 천양현 NHN재팬 대표가 '머리가 쉬지 않는 특이한 병'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
그러고보니 나도 그런 병에 시달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떠오르는 얼굴이
세 명 있었다. 그 분들에게 안부 전화라도 한 번씩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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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요리사를 위한 14가지 조언
다니엘 뵐루 지음, 강경수 옮김 / 월간조선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174쪽 ......

요리는 매일같이 발전하며 변화한다는 점을 기억하게.
요리를 하나 만들어 내는 것과 그림 하나를 그려내는 것 사이의 차이가 뭔지 아나?
만약 한 화가가 이젤을 앞에 놓고 그림을 그리다가 잘 그려지지 않을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날 계속할 수도 있지.

그렇지만 자네가 무언가를 요리하기 시작하면
자네는 이걸 중도에서 쉬거나 취소할
수 없네.
자네는 이 요리가 끝날 때까지 계속 요리를 해야 하네.

그 결과물이 항상 손님에게 대접하기에 적합한 요리가 아닐 수도 있지.
그렇더라도 자네는 어떻게든 끝까지 요리를 완성시켜야 하네.

. . . . . .

 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선물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치만 뭐.. 예외란 늘 생기기 마련이지..ㅎ)
읽어보지도 않은 책을, 선물하겠다고 자신있게 사들고 와서는
이렇게 증거까지 남기고 포장을 하려든다.
요리? 난 잘 모른다.
그치만 암튼 어떤 분야든 정상에서 만나면 통하는 법이다.

우리의 인생은 화가가 그려내는 그림 한 폭일 수도 있고,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요리한 그릇일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 별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젊은 요리사의 생일을 맞아,
나로서는 최고의 관심을 표하는 것이고,
마침 서점에서 운좋게 이 책을 발견했고,
나머지는.. 받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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