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8일 수요일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향년 95세.

본명 송복희

전쟁을 겪으신 분이, 낭떠러지를 골라 뛰어내리신 분이, 술도 많이 드신 분이, 아들을 먼저 보내신 분이, 아내를 먼저 보내신 분이, 친구들도 모두 먼저 보내신 분이 95세를 사셨다는 것은...

(아니다. 다르게 표현하자.)

전쟁을 겪지 않았다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었다면, 아들을 먼저 보내지 않았다면, 아내를 먼저 보내지 않았다면, 코로나가 없었다면...

(아니다. 이건 더 이상하네.. 다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95년을 살아내신 송해 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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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감정’을 깊숙이 파묻고 ‘이성’이라는 널빤지로 못을 쳐놓고 살았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버려야 한다고까지 세뇌 받았다. 감정은 숨기고 다스리고 제어해야 할 작은 악마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이러는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자기 삶의 나침반이다. 자신의 감정을 ‘좋다’, ‘싫다’, ‘나쁘다’ 정도로 뭉뚱그리지 않고 기쁨, 슬픔, 분노, 증오, 불안, 기대, 신뢰, 놀람 등으로 구별하고 그에 알맞은 어휘를 붙여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후련해진다. 나아가 나침반이 되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 각각의 감정은 내 인생의 징후이며 각기 다른 해석과 해결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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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는 엄청난 파괴력과 창조력을 지닌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이에 비등하게 존재의 가벼움과 불확실성, 혼돈에 휩싸여 있다. 끊임없는 문화 교류와 비판적 사고 능력으로 인해 우리는 오랜 세월 내려온 전통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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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머뭇거리며 주위를 탐색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아기는 아장아장 걷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값비싸고 깨지기 쉬운 유리 조각상을 만지려고 손을 뻗는다. 먼저 눈으로 조각상의 색깔과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난 후, 조각상에 손을 대 보고는 그것이 매끈하고 차갑고 무겁다고 느낀다. 그때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 아기의 손을 잡아 내리면서 "이건 절대 만지면 안 돼."라고 말한다. 아기는 지금 막 그 조각상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중요한 지식을 몇 가지 배웠다. 먼저 조각상의 감각적 특성을 분명히 파악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배운 건, 조각상에 손을 대면 위험하며 그것을 만지기보다는 그대로 두고 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아기는 조각상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관해 실증적 관점에서 접한 동시에, ‘사회와 문화 속에서 결정된 대상의 지위’를 배웠다. 실증적 관점에서 접한 대상의 감각적 특성은 그 대상에 ‘내재된’ 특성으로 간주된다. 한편 대상의 ‘지위’는 대상의 의미, 다시 말해서 대상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아이가 접하는 대상들은 모두 이렇듯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아이는 대상을 통합된 전체로 경험한다. 모든 대상에는 ‘본질’과 ‘의미’가 있는데, 이 본질과 의미는 서로 구별되지 않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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