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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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그 강렬한 표지에서부터 끌려서 꼭 한 번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를 먼저 읽게 됐다. 살짝 긴가민가~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프레드릭 배크만은 꼭 기억하고, 무조건 읽고 싶은 작가가 되었다. 그의 서술 방식이나 세계관, 감동 포인트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없다. 게다가 어느 분의 리뷰를 보니 이 책이 작가의 책 중 3번째로 좋은 작품이라니 무한 신뢰다.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26p


엘사는 보통 사람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무척 특이한 아이이다. 너무나 똑똑하고 예민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신경을 긁는다고 생각되는 아이,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그걸 참지 않아서 언제나 말썽을 일으키는 아이, 학교에선 모든 아이들의 표적이 되어 언제나 도망다니는... 그래서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엘사 곁에는 그따위 거 아무것도 아니니 당당히 맞서라고 얘기해주며 언제나 엘사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할머니, 슈퍼 히어로가 있다.


그런 할머니가 엘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미션을 남긴 후 돌아가셨다. 엘사는 그런 할머니에게 화가 난다. 자신에겐 남기지 않고 전해달라는 그 편지는 한 통도 아니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앞의 미션이 끝나야 어디선가 또 나타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가 걱정했던, 슈퍼 히어로가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할머니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엘사는 너무나 사랑해서 용서하고 싶지만 이미 그 대상이 없어 어쩔 줄을 모르게 된다. 그럼에도 전달하게 된 편지의 대상들이 엘사가 사는 빌라의 주민들이라는 사실과 그들 한 명 한 명이 할머니와 연관되어있다는 것, 그 이야기는 사실 할머니가 자주 들려주시던 판타지 동화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이들은 서로를 용서하고 자신의 과오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해리포터"와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7살짜리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가 사실은 현실의 반영이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사실 익숙치 않은 단어들로 인해 그 동화 속 세계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엘사가 그 현실 세계와 그 할머니의 동화를 연결시키면서 아파트 주민들을 이해하고 엄마와 친아빠, 새아빠와 새로 태어날 동생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여 가는 과정은 매우 감동적이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든 아이들은 특이하다. 아니 특별하다.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한 아이가 어디 있을까. 그런 아이를 믿어주고 언제나 귀 기울이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건 너무나 분명함에도 가끔, 아니 꽤 자주 잊는다. 어떤 면이 뛰어나고 잘해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프레드릭배크만 #소장용 #할머니가미안하다고전해달랬어요 #다산책방 #장편소설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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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국어 탐정단 2 - 까망 마법사의 저주 수상한 국어 탐정단 2
이향안 지음, 조승연 그림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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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부터 들어오고 말해 온 우리말을, 학교에 들어가 "국어"라는 과목으로 배우려니 아이들은 골치가 아프다. 그냥 하는 말만 하면 안되는건지 왜 새로운 것들(관용어, 속담, 사자성어, 한자어와 문법까지)을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배운 것들은 우리 말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생각의 영역도 넓혀준다. 그러니 잘 배우고 익혀야 하는데 억지로 외울 순 없다. 외운다 한들 오래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일상생활에서 잘 써먹는 거다.


<수상한 국어 탐정단> 시리즈는 우리가 국어에서 배운, 필요한 어휘들을 잘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1권에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인 "이도"가 소년일 때 신비한 책을 통해 수호 동물 해치와 함께 미래로 도착한다. 낯선 환경이지만 한글을 단숨에 익히고 나리가 이끄는 국어 탐정단의 일원이 되었다.




2권에선 국어 탐정단으로서 첫 번째 사건을 의뢰받아 해결하게 된다. 첫 사건을 의뢰하러 온 아이는 주운이. 주운이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님의 후손이라며 할아버지가 사라졌다고 찾아달라 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사라진 경위를 설명하는데 아무래도 그 뒤엔 까망 마법사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단서를 하나씩 찾아내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퀴즈와 숨은그림찾기, 퍼즐 식으로 단서를 찾아나가게 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사자성어나 한글의 구성(자음과 모음의 결합 등) 등을 풀며 각 어휘들을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등장인물들이 하는 말 와중에도 다양한 관용어구가 들어있고 진분홍색으로 굵게 표시되어 있어 읽는 아이들이 한 번 더 의식하고 저절로 그 뜻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 국어 탐정단이 문제를 해결해가며 까망 마법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3편에선 아마도 이 까망 마법사가 국어 실력에 도전한 것 같은데 어떤 문제들로 서로 겨루고 누가 이길지 궁금하다. 전체 스토리 와중에 자연스럽게 퀴즈처럼 익힐 수 있는 어휘들로 결국은 읽는 우리 아이들도 국어 탐정단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국어탐정단 #사자성어 #관용어 #속담 #초등도서 #저학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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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그녀들 일본문학 컬렉션 2
히구치 이치요 외 지음, 안영신 외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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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세설>은 남성 작가가 쓴, 오사카 여성을 중심으로 한 네 자매의 이야기였다. 남성 작가가 어떻게 이런 미묘한 자매들의 심리를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던 것 같다. 해설을 통해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두 번째 부인 자매들 이야기가 모태가 되었다고 읽고 나서야 가까운 데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이렇게 여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을 쓸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


반면 <발칙한 그녀들>은 일본의 근대화 시절을 살았던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모아놓은 책이다. 때문에 관찰한 여성의 모습이 아닌, 그녀들 자신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해야겠다. 그래서 주제 자체가 다르다. <세설>에서는 그당시 일본의 풍습이나 문화 등을 눈여겨볼 수 있었다면, <발칙한 그녀들>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여성의 삶 자체를 다루고 있다. 그 시대의 여성들 모습이 아닌 지금 읽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그 이른 시기에 그녀들의 생각이 도발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우리, 여성들의 삶을 담고 있다.


그동안 근대 작가들의 여러 단편을 읽으며 익숙해진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삶을 모아놓으니 그 주제가 분명해진다. 때론 갈팡질팡하는 순간의 갈등을(배반의 보랏빛 - 히구치 이치요, 산책 - 미즈노 센코), 때론 결혼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깨진 반지 - 시미즈 시킹)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다무라 도시코의 "그녀의 생활"은 결혼이 어떻게 여성의 꿈을 가두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적응해가는지, 그 사이에 자신과 가족 사이에서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결론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 전까지의 갈등과 그녀의 생각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고통일 것이다.


세 명의 번역자가 뜻을 모아 기획했다는 "일본 문학 컬렉션"은 다양한 일본문학을 소개하고자 하는 그들의 뜻 그대로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가 녹슬지 않는 작품들만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1권에 이어 2권도 아주 뜻깊게 읽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은 또 어떤 작품들을 모아 엮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일본문학 #발칙한그녀들 #작가와비평 #일본문학컬렉션 #여성의삶 #근대여성작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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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설 상.하 세트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송태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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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쭉쭉~ 읽히는데, 워낙 페이지가 많다 보니 읽는 데 꽤 오래 걸렸다.

읽는 내내 좋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재수없(...^^;;)기도 하고 그럼에도 다시, 역시 좋았다.

워낙 풍속 소설을 좋아하기에 이런 류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즐거워하며 읽었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셋째 유키코의 행동은 너무 답답해서 짜증이 나고

읽다 보니 분명 이 시대가 2차 세계대전 전후인데 침략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이렇게나 평온하게 지내는 이들의 이야기가 정말 ~....ㅎㅎㅎ 대략난감이다.

사실 마무리한 지 열흘 정도 지난 듯 한데 너무 많은 생각이 왔다 간지라 한 번에 정리할 수가 없어

책상 위에 놓고 묵혔다.

대부분은 그렇게 하면 며칠 후 정리되고 서평 쓸 마음이 생기는데

<세설>은.... 많은 감정들이 어디 갔는지 사라져버려서 미루다, 미루다 겨우 읽었음 정도만 적어놓는다.


이야기는 오사카의 몰락한 상류 계층의 네 자매 이야기.

한때 잘 나가던 집안의 딸들(첫째와 둘째, 셋째까지)로 자란 이 자매는 방탕한 아버지의 호사로 몰락한 후 어렵게 데릴사위 형식으로 첫째와 둘째의 남편감을 들이고 삶을 이어간다. 자매이지만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이 자매는 때론 각자에게 마음을 졸이며, 때론 그럼에도 끈끈한 우애를 엮어간다.


이야기의 가장 중심축은 셋째 유키코의 혼담인데 처음엔 어쨌든 상류 계층이었다는 형식화에, 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어느새 유키코는 이 집안의 애물단지처럼 되어버리지만 사실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인물은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 살고 있는 넷째 다에코이다.

이런 이야기축을 중심으로 오사카의 풍습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봄이 되면 이 가족이 떠나는 꽃놀이 여행이나 반딧불이 잡이, 그저 마당에서 느끼는 가을이나 겨울의 쓸쓸함 등은 이 두꺼운 책을 읽는 데 가장 큰 기쁨을 준 것들이다.

가장 답답해서 짜증까지 나게 했던 유키코라는 인물은 사실 간사이 문화, 여성 문화의 상징처럼 생생하게 그려냈다고 한다. 오사카 여자의 한 전형이라고.

이런 세상에~!


"부끄러움을 잘 타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 앞에서는 말도 잘 못 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른 데가 있어서 꾹 참기만 하는"것은 아니다. "뭐든지 아무 말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이며 "보기와 다르게 외출을 좋아하"고 "내성적인 것 같지만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여자, 그리고 전화를 싫어해서 맞선 상대와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다른 사람의 수고에 미안하다든가 감사하다는 말, 위로의 말도 하지 않는다. ...914p


뭐,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너무 늦게 읽느라 북클럽 참여도 못하고~ ㅋㅋ

결국 나 혼자만의 성취감으로 끝낸 책.


#세설 #다니자키준이치로 #열린책들 #송태욱 #오사카문화 #장편소설 #풍속소설 #김영하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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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1 -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 닌니와 악몽 가게 1
막달라네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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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둘재는 유난히 겁이 많다. 처음엔 어려서 그러려니~ 했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미디어를 통해 무서운 장면을 자주 본 것도 아니고 평소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도 아닌데 그런다. 모든 면에 겁이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환경을 접하거나 남 앞에서 이야기할 때는 신기할 정도로 용기백배이지만 귀신, 유령, 좀비 등의 초자연적 존재는 현실적이지도 않지만 너무너무 무서워한다.


<닌니와 악몽가게> 는 표지에서부터 유령이 등장하는데 이 유령, 뭔가 비실비실하게 생긴 것이 하나도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 ㅋㅋ 전체적으로 어두운 배경이지만 너무나 귀여운 일러스트가 중심을 잡고 있어 너무나 겁이 많은 우리집 아이도 관심을 갖는다.




<닌니와 악몽가게> 1. 끔찍한 간지럼 가루의 비밀은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때문에 뭔가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첫 번째 서막을 여는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등장인물이 모두 모여 시작을 알리고 어디서 이야기가 벌어지는지 공간을 설명하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아주 조금~ 힌트를 주는 식이다. 1권에서는 각 캐릭터의 성격을 조금씩 엿볼 수 있는데 주인공인 "닌니"의 성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우선 우리 둘째와 동갑이라는 점! 우리 아이만큼 고집이 세지만 의지가 강하고 유령 따위 전혀 놀라지 않는 용감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때문에 우리 아이처럼 겁이 많은 아이들도 닌니와 동질감을 느끼며 자신도 조금 용감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되지 않을까?




이제 9살이지만 자전거를 갖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가진 닌니가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모험, 도전을 감행한다. 일을 하고 돈을 벌겠다는 것인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9살짜리 아이를 고용하지는 않을 터. 그래서 찾아간 곳이 이상한 할아버지네의 악몽 가게였다. 겉에서부터 으스스하지만 닌니는 거뜬하게 "꽤 더러워 보이는 가게"라고 한다. 그리고 그 가게에서 몇몇의 이상한 존재들을 만나고 첫 번째 사건부터 클리어!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펼쳐지고 그 사건들을 닌니가 어떻게 해결할지가 정말 기대된다.


사실 어느 정도 자라면 이런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저 무서울 수도 있겠지만 그걸 조금만 극복하면 그 다음부턴 상상의 날개를 달 수도 있다. <닌니와 악몽 가게>는 즐거운 사건들과 함께 상상을 마구 자극할 만한 이야기이다. 너무 무섭지 않고 때론 장난 가득한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할 이야기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닌니와악몽가게 #간지럼가루 #길벗스쿨 #저학년도서 #초등도서 #상상력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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