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을 조금 읽다보니 어느새 아이 책이 잔~뜩 쌓여버렸네요.^^ 

함께 읽고 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강아지 똥 밟은 날
릴리 스크라치 지음, 이정주 옮김, 아네스 라코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10년 10월 16일에 저장
품절

아버지의 꿈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0년 10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뻔뻔한 실수
황선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창비 / 2010년 8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1월 19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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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0년 10월 10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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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슬픔은 겪고 싶지 않은, 지속되는 고통으로 인한 감정인데 "좋은" 슬픔이라니.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며 조금씩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슬픔을 치유하는 데 있어 그저 나쁘게 자꾸 안으로만 움츠러들지 않고 슬픔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좋은 슬픔이 아닐까....하고.

배우자의 죽음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지. 나는 있다. 생각하기도, 상상하기도 싫었지만 의사로부터 조금만 늦었어도 죽을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 된 남편의 죽음은... 상상만으로도 정말 끔찍했다. 특히 생활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정신적인 지주로 생각하는 남편을 잃는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심리학에서는 배우자의 죽음을 가장 큰 스트레스로 분류하고 있다. 견딜 수 없을 만큼의 고통, 바로 엄청난 "슬픔"이다. 

소피는 3개월 전 남편을 암으로 잃었다. 병간호 하는 동안 받아들일 시간이 있었는데도 막상 그가 죽고나자 모든 것이 거짓말인 것만 같다. 건강했을 때의 남편이 아니어도, 그냥 그 존재 자체가 집 어딘가에 있을것만 같은 그 느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 남들이 봤을 때는 말도 안되는 행동을, 슬픔에 휩싸인 사람들은 종종 하게 된다. 잠옷을 입고 회사에 출근하고 진정제에 취해 술 취한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이 너무나도 극심한 슬픔이 끝도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소피에게... 그저 시간만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그렇게 그냥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우린 정말 행복했어요."...131p

남편과의 좋지 않은 기억(병으로 고생했던)만 가득했던 집을 팔고 아주 먼 곳으로 이사하면서 소피는 그곳에서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정말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가끔 일중독인 남편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지만 결국은 아주 행복한 3년여의 결혼 생활을 보냈다는 그 추억이, 소피를 조금은 안심하게 해 준 것이다. 그리고 홀로 서기 시작하는 소피의 새로운 시작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슬픔>>은 미망인이 된 소피의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과 새로운 도전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이야기이다. 결국엔 극복했느냐가 아닌,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느냐가 중요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이 소설의 중간 소제목들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겪게 된다는 심리적 과정을 담고 있다. "부정 - 분노 - 우울 - 타협  - 받아들이기". 이 과정을 거치며 소피는 조금씩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미래"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관계를 만들어가게 된다. 특히 큰언니의 관계로 만나게 된 크리스털과 소피의 관계는 무척이나 이상적으로 보인다.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방적 관계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받아 슬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이어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이지만 무척이나 밝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아주아주 두꺼운 책이지만 계속해서 어둡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내며 "미망인"이 겪었을 그 심리적 압박과 고통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에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사회에서 미망인에게 기대하는 감정들과 자신만의 죄책감을 벗어던지는 소피가 참으로 멋지다. 훈훈한 마무리는 이 소설의 디저트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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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7기 활동이 끝났습니다. 

아직 마지막권이 남아있지만 7기 활동하며 다양한 책을 만나고 아주 즐거웠답니다.  

제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은.... 

      

 

 

 

 

 <<맛객의 맛있는 인생>> 이네요~.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 맛객의 정말 맛있고 정감어린 곳에 대한 소개와 추억이 담긴 이야기에 푹~ 빠졌었습니다.  

언젠가는 한 번씩 꼭~ 찾아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네요.  

 

7기에 받았던 책들은, 연령도 다양하고 분야도 다양한 여러 권의 책이었죠. 

그 중 제가 뽑은 best 5는... 정말 다양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 한 마디는 역시...<맛객의 맛있는 인생> 중에 있겠네요.  

 

"세상 어딘가에 그리운 대상을 두고 사는 건 참 행복한 일이라고 말이다. 그리워하는 그것은 어느 바닷가의 노을일 수도 있고, 조그만 도시에서 우연히 먹었던 음식일 수도 있다. 또 오래된 골목길에서 얻은 느낌일 수도 있다. 혹은 낯선 곳에서 만났던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움이 행복한 일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마도 추억이란 것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 아닐까?"...2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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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서관 한림 저학년문고 16
고정욱 지음, 김명길 그림 / 한림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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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을 다 읽었는데 너무 감동적이라 작가가 누구인가~ 봤더니, 역시 고정욱 선생님이야~!!!" 
정말로 감동적인 말투로 아이가 외칩니다. 
이제 아이는 고정욱 선생님의 책이라면 의심 없이 즐겨 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 사랑,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겠지요. 

<<사랑의 도서관>>은 제목 속 단어처럼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정욱님의 작품에는 거의가 장애를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이번 작품은 신체적으로는 장애가 없으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고 아빠는 서울에 일하러 가 계십니다. 
아름이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요. 
하지만 할머니가 아프시기라도 하면 금새 얼굴은 꼬질꼬질, 옷에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3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매일같이 도서관을 들락날락해도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만 될 뿐, 전혀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도서관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고 아름이는 선생님이 좋아 더욱 자주 도서관을 오게 되고 그러면서 선생님의 눈에 띄게 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 누구의 관심도 받을 수 없었던 아름이는 모두에게 골칫덩어리에 지나지 않았죠.
하지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아름이를 바꾸었습니다.
다름아닌 관심과 따뜻한 사랑으로요. 
까막눈이었던 아름이에게 글도 알려주고, 책의 소중함, 중요함도 알려주십니다. 
그렇게 사랑을 먹고 아름이는 자랍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 외로운 사람이 무척 많다는 걸 알았어. 책 속에 나오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대부분 그랬어. 하지만 그 주인공들이 어려움을 이겨 내는 모습을 보고 어마 아빠가 이혼해도 얼마든지 꿋꿋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단다. 그때부터 나는 더 이상 울지 않았어.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지."...98p

도서관 한 구석의 골동품 북카트의 이야기를 통해 진행되는 이 동화책은 사랑과 관심, 책 읽기의 중요성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또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고, 따뜻한 사서 선생님의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름이와 진재의 변화는 감동적이고요. 
모두의 새로운 시작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벅찬 가슴으로 이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을 모든 아이들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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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두는 여자
베르티나 헨릭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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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체스 두는 여자>> 엘레니가 프랑스의 우아한 삶을 꿈꾼다면, 나는 그녀가 사는 푸른 바다와 강렬한 햇살이 눈부신 지중해를 꿈꾼다. 그곳에선 왠지 그 바다와 같은 색 치마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뒤 하얀 침대 시트를 빨래줄에 널고(내가 아무리 집안일을 싫어한다 해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휴양이 아닌 그들 속의 일상을 살아야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일상이란 그런 것이다. 매일 똑같은 일과를 해야만 하는 것. 특별한 일 없이 마치 하루라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집안에 먼지가 쌓이는 것처럼 그렇게 매일 쌓이고 쌓이는 것. 우리는 그런 일상을 살아내며 간혹 탈출을 꿈꾸기도 하지만 편안함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곤 한다. 

그런데 엘레니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녀의 일상 속에 그저 툭! 하고 떨어진 것 같은 '체스'. 그녀가 꿈꾸던 우아한 프랑스 부부의 일탈 속에 속했던 체스가 이제는 엘레니에게 들어왔다. 

엘레니는 "늙어가는 부모님과 사춘기 자녀들 사이에 끼인 나이, 길을 지나가면 더는 남자들이 뒤돌아보지 않는 표류하는 나이, 여자들이 더는 자신에게 아무 것도 부러워 할 게 없는 나이"(...13p)인 마흔 두 살이다. 남들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할 수는 없어도 남편과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엘레니의 계획은 남편의 생일에 체스판을 선물하고 그 프랑스 부부처럼 우아하게 체스를 두는 것이었다. 그것 뿐이었다. 자신이 꿈꾸던 어떤 장면을 그대로 해보고 싶은, 열정을 가진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체스판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겐 조금씩 체스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그 묘한 현혹, 다른 세계에 빠져드는 그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 비밀스러운 도피, 여태 경험하지 못한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표출되는, 오직 그녀에게만 속한 삶의 일부를 묘사할 단어들이 엘레니에겐 없었다. "...56p

그리스의 아주 작은 섬, 낙소스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무척이나 폐쇄적인 듯하다. 마치 우리의 동떨어진 시골 마을을 보는 듯 그 주민들의 엘레니에 대한 반응은 뜨겁거나 매우 차갑다. 그들만의 전통에서 벗어난 행동(도대체 무엇이, 체스가? 어째서 체스는 남자들만 두는 것이고 한낱 호텔 룸메이드인 그녀가 두는 것이 안된단 말인가!)을 하는 엘레니를 그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때문에 그녀의 남편도 엘레니의 행동을 자신에 대한 도전쯤으로 받아들였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주부로서, 아주 작은 세계에 갇힌 여자가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은 가히 감동적이다. 그런 그녀를 왜, 어째서 격려해주지 않는 것일까. 새로운 열정에 빠진 도전이 일상에 대한 거부는 결코 아니다. 때문에 그녀에게 힘이 되는(실질적으로든 호텔 주인처럼 자신만의 생각만으로든) 인물들에 대해선 무한한 애정이 생긴다. 

엘레니는 낙소스섬을 벗어났다. 자신만의 틀에서 밖으로 나왔다. 사회적 통념이 그녀에게 거는 모든 기대를 벗어버리고 자신만이 원하는, 집중할 수 있는,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대상을 향해 앞만 보고 전진했다. 비록 그녀 스스로는 잘 깨닫지 못했다고 해도 결국 모든 이들이 그녀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는 당신이 자랑스러웠을 겁니다."...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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