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입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지만, 아이도 방학했고 연말이라 쉽지 않을 듯하네요.^^ 

그래도 아이와 하루 한 권 읽기라도 해야겠어요.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60명의 아버지가 있는 집
마인데르트 드용 지음, 이병렬 옮김, 김무연 그림 / 을파소 / 2009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10년 12월 30일에 저장
절판
동수야, 어디 가니?- 보행편
오시은 지음, 김효은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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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9일에 저장

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0년 12월 29일에 저장

데어리 퀸
캐서린 머독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10년 12월 26일에 저장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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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나의 기차여행
카트린 쉐러 글.그림, 지영은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품절


아주아주 독특한 책을 만났어요. 작가의 작업실과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손이 직접 등장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따라서 등장인물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죠. 이야기는 칸이 여럿 이어진 줄줄이 긴 기차에서 시작해요. 그 중 한 칸에... 아주 귀여운 돼지 한 마리가 앉아있어요.^^

돼지는 작가에게, 평범한 분홍색 돼지는 싫다며 어깨 부분에 회색과 파랑색이 섞인 점을 그려달라고 하죠.^^ 정말 당차지 않나요?ㅋㅋ 그런 다음 자신의 이름을 물어요. 그런데 작가는 아직 돼지의 이름을 정하지 않았나봐요. 그러자 돼지는 옆 칸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어보네요? 그렇게 알게 된 이름, 요한나! 이제부터 요한나의 여행이 시작되겠네요~

기차 여행을 떠난 적이 있나요? 어렸을 적 기억보다는 아이와 함께 떠났던 딱 한 번의 기차 여행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렸고, 처음 경험하는 기차 여행에 무척 들떠 있었어요.^^ 아빠와 마주 앉아 가는 것도, 기차 안에서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터널이나 밤이 되면 유리창이 깜깜해져서 거울처럼 내 얼굴이 비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죠. 창문 밖으로 내다보는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도, 덜컹거리며 꽤 오랜 시간 여행해야 한다는 사실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나봐요.

마치 그런 우리 아이처럼 요한나도 즐거운 기차 여행을 합니다. 기차역에서 일어나는 일도,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에도 이야기를 부여하고, 마주쳐가는 기차 속의 또다른 돼지에게 호기심도 보이고요.^^

그림책은 짧은 페이지 여러장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어요. 그림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답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의도한 내용대로 흐르는 그림책이 아닌, 요한나와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무섭거나 슬픈 내용이 나오려하면, "잠깐!"을 외치고 휙휙!! 앞으로 돌아가 밝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마음껏 상상 가능하도록 꾸며진 그림책입니다. 너무나 귀엽고 깜찍한 요한나 때문에 자꾸만 웃음이 나와요. 이젠 둘이 된 요한나와 요나탄 둘이서 멋진 기차 여행을 계속 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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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봉을 찾아라!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2
김선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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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하늘과 같은 존재입니다. 엄마, 아빠 말은 안들어도 선생님 말씀은 잘만 들리고 또 열심히 따라하려 하죠. 하지만 가끔은... 아이들도 실망할 때가 있어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선생님이 봐주시지 않고, 알아차려주시지도 않을 때이지요. 언젠가 아이가 축~ 쳐져서 집에 왔어요.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아무리 열심히 손을 들어도 자기는 "절대로" 발표를 시켜주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렇게 나서는 아이가 아닌데 발표하려고 손 들었다는 사실에도 놀랐지만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알아봐주시지 않는 선생님께 실망했다는 데에도 놀랐네요. 아마도 인정받고 싶었나 봅니다. 엄마로서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돌아봐주실 수 없으니 열심히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알아봐주실 거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네요. 하지만 이미 아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봐 마음이 아팠어요. 

<<최기봉을 찾아라!>>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화에요. 아이들에겐 "그래, 맞아!"하는 공감을, 선생님들에게는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반성을 하시게 만들지도 모르겠어요. 



15년동안 선생님을 해오시던 최기봉 선생님은 어느날 옛날 제자에게서 선물을 받게 되죠. "잘했어요"를 나타내는 최기봉 도장과 "못했어요"를 뜻하는 최기봉 도장을요. 아이들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 최기봉 선생님에게 이 도장은 체계적인 벌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되어버려요. 그렇게 도장이 생김과 동시에 맡아놓고 벌을 받는 두식이들(형식이와 현식이)과 공주리는 매일 청소 담당이 되지요. 

하지만 사건이 생깁니다. 최기봉 도장이 사라짐과 동시에 학교 곳곳에 도장이 쾅쾅쾅! 찍힌 거에요. 범인을 잡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최기봉 선생님과 도장특공대는 과연 이 도장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맨 처음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두식이들과 공주리는 도장특공대가 되어 도장을 훔쳐 여기저기 찍을만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궁리해봅니다. 그리고 지목되는 몇몇의 용의자들. 이야기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흥미로움과 현식이와 형식이의 웃음이 나오는 행동들,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해집니다. 

"선생님 반에서 15년 전의 저와 닮은 아이를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유치하지만 도장을 보내면서 선생님이 저 같은 그 아이를 바라봐 주시길 바랐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린 선물까지 잃어버린 선생님이 참 원망스럽더군요. 하지만 도장을 가져간 아이를 만난 후 도장이 제 할 일을 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77p

아이들도 억울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행동에도 모두 원인과 의미가 담겨 있는데 어른들이 그런 것들을 이해해주지 않고 자신들만의 잣대로 평가하려들 때이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봐도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을 때... 아이들도 정말 억울합니다. 부모도... 선생님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과 말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해요. 아이들에겐 각자의 장점과 재능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모두 인정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지막의 최기봉선생님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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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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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를 경악케 한 사건이 있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아빠가 친딸을 24년간 감금한 채 7명의 아이를 낳게 했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럴 수가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던... 가장 기분 나빴던 사건. 하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사건들은 세계 곳곳에서 잘도 일어난다. 사건이 보도되면 사람들은 놀란다. 하지만 그뿐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구나...하는 호기심 약간, 잠깐의 분노 정도. 

<<ROOM>>은 바로 그 사건을 바탕으로 재탄생 된 소설이다. 하지만 뉴스로 그런 사건을 들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지 않다. 우선... 화자가 너무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다섯 살의 "아이"라는 점. 때문에 우리가 그런 사건을 접했을 때 느끼고 행동했을 여러가지들을 간접 경험하며 스스로 죄책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 우리는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잭은 "방(ROOM)"에서 산다. 아침에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따라 일정한 순서로 많은 것들을 엄마와 함께 한다. 모든 것들은 재미있는 놀이였다. 이를 닦고 엄마의 젖을 잠깐 빨고나면... 9시가 되기 전에 벽장으로 들어간다. "그"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그래도 잭에겐 이 모든 생활이 행복했다. 다섯 살 생일이 되기 전까지는. 잭은 다섯 살이 되었고, 이제 엄마에게 이 "방" 외에 바깥 세상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대. 탈. 주... 

가슴이 울렁울렁한다. 태어나 한 번도 밖으로 나가본 적 없는 잭에겐 이 작은 방이 세상의 전부이다. 그가 세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곤 책 다섯 권과 흐릿한 텔레비젼 채널 3개, 위로 난 천창으로 보이는 하늘과 해와 달 뿐. 너무나 어린 아이인데도 모든 상황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상을 통해 이해하는 잭이 너무나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왜 일요일의 선물로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얻을 수가 없는지, 엄마의 목에 난 상처는 언제쯤 없어지는지, 엄마와 한 많은 놀이들이 이젠 왜 놀이가 아닌 대탈주의 연습이 되는건지. 잭은 많은 것들을 알고싶지만 그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고 그저 주위 상황을 지켜보며 이해할 뿐이다.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엄마가 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대탈주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바깥세상에서 적응하기 위한 과정. 방에 있을 때 엄마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고, 또한 모든 것을 해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하고 행동했다. 그 우울하고 우울한 방에서 태어난 아이를 위해. 하지만 막상 방에서 나왔을 때 바깥 세상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가 않았다. 아이는 이미 방에 익숙해져 있었고 바깥의 모든 것들을 새로 배워야만 했다. 하지만 엄마는 방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때 이번에는 아이가 엄마의 손을 잡는다. 

"난 우리 둘을 위해서 선택한 거야."...546p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희망...이란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 끈을 놓으면 안된다. 때론 그 존재 자체가 짐이 되거나 방해가 된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그 존재가 없다면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 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엄마와 잭은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희망이었다. 서로가 없었다면 견딜 수 없었을, 방과 바깥 세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희망이 되었다. 제발... 어두운 과거를 딛고 참된 삶을 얻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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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웅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타고르가 들려주는 이야기시 이야기 보물창고 20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신형건 옮김, 조경주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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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시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듯,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는 듯... 읽으면 그대로 이야기가 되는 시를 이야기시라고 한대요. <<작은 영웅>>은 노벨문학상 수상 인도의 유명한 시인 타고르의 <<들꽃>>에서 발췌한 7편의 이야기시를 담고 있어요. 시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고 그만큼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생각을 가득~ 담고 있지요. 

아이들이 놀면서 생각했던 것들<종이배>, 주변을 둘러보며 궁금하고 의하하게 생각했던 것들<꽃 학교>, 달을 놓고 벌이는 형과의 대화<천문학자>처럼 현실적인 것에서부터... <요정의 나라>를 상상하고, 구름 속에서 신나게 노는 재미난 생각도 해보고<구름과 물결>, 내가 <챔파꽃>이 된다면...이라는 상상 놀이를 하는 공상 속 이야기들도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집의 백미는 <작은 영웅>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아주 오래된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이에요.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 시는, 쓸쓸하고 막막한 땅을 지나고 있어요. 갑자기 나타난 무시무시한 그림자들은 이들에게 들이닥치고 "나"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맞서 싸우죠. 너무나 많은 적 때문에 엄마는 아들이 죽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결국 나는 모두 무찌르고 무사히 엄마에게 돌아가요. 모두에게 "작은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죠. ^^

"날이면 날마다 이 세상엔 쓸데없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는데, 우연찮게도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어요, 엄마?"...36p

아이들은 상상하는만큼 자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보아온 것, 만지고 느껴온 것들을 바탕으로 그곳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자꾸만 얹고 뛰고 날아서 점점 더 크게 상상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재미있는 상상거리들을 바탕으로 다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겁니다. 짧은 단어가 아닌 조근조근 이야기하듯 말해주는 이야기시는 다가가기가 더 쉬운 것 같아요. 마치 너도 한 번 이렇게 상상해보렴~하고 말해주는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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