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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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로 많이 읽히는 것 같아서 선택한 책으로, 몰랐는데 막상 읽으려고 펼쳐들며 보니 유은실 작가의 책이다. 유은실 작가는 일찍이 <멀쩡한 이유정>과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통해 한때 완전 좋아했던 작가다.

하지만 읽다가 책을 내던질 뻔~ㅠㅠ

책이 별로라서가 아니라 책 속 1군들(주인공의 가족으로 중학생 수림을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모지리로 치부하고 똘똘 뭉쳐 이상한 짓거리, 창피한 짓거리, 지들이 세상 잘난 줄 아는 인간들)이 너무너무 짜증나서.

그래도~ 청소년 소설이니 결국 해피엔딩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직진~!

<순례주택>에서 희망은 순례주택에 사는 이들이다.

잘 살지 못해도, 잘 살아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

잘났다고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몸에 벤 사람들.

그런 이들 사이에서 자란 수림이는 1군들보다 훨씬 훌륭한 아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못된 1군들을 버리지 못하고 감싸안는 모습까지.

책이 소문난 이유를 알겠다.

재미와 교훈과 감동까지 갖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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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선물
김소연 옮김, 다니구치 지로 그림, 우쓰미 류이치로 글 / 샘터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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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그림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궁금해서 빌려 본 <느티나무의 선물>

그런데, 웬걸~ 진짜 너무 감동에 정말 재미있었다.

읽다 보니 단편소설 느낌이 강한데~ 하고 살펴 보니 정말 우쓰미 류이치로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다.

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단편들을 모아 놓은 원작을 찾아 읽겠어~! 라는 마음으로 찾아보았지만...ㅠㅠ

우리나라에 번역본이 없다.

만화로도 이렇게 감동이라면, 소설로는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싶었는데, 정말 아쉽...ㅠㅠ

<느티나무의 선물>은 아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주인공들은 젊은이들보다는 왠만큼 나이를 먹은 중,장년들이어서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

퇴직 후의 쓸쓸함이라든가, 나이가 들어서까지 자기 중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든가,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되돌아보는 과거라든가 하는 이야기들이 무척 담담하게 펼쳐진다.

진짜 좋았다.

아~ 진짜!!! 단편소설로 읽고 싶다아~!

원서라도 찾아볼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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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핸드메이드 1~2 세트 - 전2권
소영 지음 / 비아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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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하게 된 힐링 만화책.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인지라 손으로 하는 취미가 많았다.

십자수도, 퀼팅도, 소품 만들기나 풍선아트 등등.

가장 오래 했던 건 십자수인데 책으로 점점 옮겨가면서 최근엔 모든 만들기는 손을 놓은 상태.

그래도 이렇게 남이 하는 이야기를 보는 건 즐겁다.

<오늘도 핸드메이드>는 손으로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걸 좋아하는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조금 더 가미해 만든 핸드메이드 힐링 만화책이다.




재봉틀에서부터 손뜨개질, 자수 뜨개, 자수 바느질, 소품 등 뚝딱뚝딱 잘도 만든다.

그 만드는 과정과 완성품까지 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손이 근질근질하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건, 자신의 주변을 살뜰히 살피는 과정이고 세심하게 자신의 삶을 돌보는 것과 같다.

그냥그냥 내버려두기보다는 오래된 것을 고치고, 더 아름답게 꾸미고, 버려질 만한 것들을 다시 재탄생시킴으로써 자신의 주변을 아름답게 만들고 자신 또한 다듬어가는 과정.

3권까지 있던데 빌려보느라 2권까지밖에 읽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3권까지 읽어봐야지~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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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1 - 작은 올빼미와 숲을 지키자!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1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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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시리즈로 읽고 있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1권! 10권 이후 스페셜 권이 나와 이제 끝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세상에~! 심지어 11권 끝에 12권 예고~. 도대체 몇 권까지 나올 것인가.ㅋㅋ 그래도 좋다. 동물과 환경을 지키려는 릴리의 이야기와 함께 귀여운 동물들을 함께 볼 수 있으니까.

11권은 지금까지 책보다 조금은 두껍다. 5박 6일 체험 학습을 떠나는 릴리와 예사야의 이야기로, 체험 학습을 떠난 곳은 그 전에 왕래가 있었던 추플링겐 동물원이 있던 추플링겐의 숲이다. 본자이와 슈미트 귀부인과는 잠시 헤어져야 하지만 새로운 경험에 기대감을 갖고 도착한 곳에서 릴리는 가방 속에 따라온 본자이와 슈미트 귀부인을 발견한다. 역시~ 릴리의 모험에 이들이 빠질 순 없지!

11권의 주인공은 올빼미다. 체험 학습 중 숲에서 발견한 올빼미로 집에서 키우면 안되는 야생 동물. 하지만 이 올빼미 트루디는 그동안 집안에서 키워졌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어왔던 사실을 알게 된다. 릴리는 이 올빼미를 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동물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11권에선 조금 더 세계관이 확장된 느낌이다. 사실 "환경 보호"라는 주제가 조금씩 섞여들어 온 건 5권 이후부터였던 것 같은데, 이번엔 숲이 공간적 배경이 되면서 숲 전체를 지키려는 릴리와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 동물들의 마음이 합해지며 훨씬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기자와 사람들의 관심이 무조건 싫기만 했던 릴리였지만 이번 권에선 드디어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한층 더 성장한 릴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고된 12권은 북극곰의 이야기라고 한다. 또 어떤 곳으로 가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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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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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이상하고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참 좋아했다.

드라마도, 만화책도, 영화도~

이상하게 책으로는 <링> 시리즈 이후 잘 본 적이 없다.

"악령 퇴치부"라는 말에 이끌려 대여!

에필로그까지 총 12개의 이야기.

그 중 아주 짧은 지나가는 이야기 격인 페이지가 3개와 에필로그 하나.

따라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9개다.

첫 이야기인 "벽간 소음 상호 결별부"는 진짜 오~~~~!!! 하면서 읽었는데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부터는 조금 웃기다가

세 번째 이야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흠~ 하게 되는 책이다.

막~ 무섭지도 않고, 막~ 웃기지도 않고 그냥그냥 조금 무서우려다가 만 느낌이랄까.

게다가 인물들의 말투 때문인지 책 중간까지 읽고 나서야 주인공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음.ㅋㅋㅋ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뭐, 재미가 없지는 않았다.

읽을 만은 했지만 처음 기대보다 덜해서 좀 아쉽달까.

읽다 보니 "대박 부동산" 드라마가 생각났는데,

그게 더 여러 방면에서 재밌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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