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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ㅣ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평점 :
독서법이라든가 아이를 잘 키우는 법이라든가, 성적을 올리는 법 등의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이지만 이 책만큼은 꼭 읽어봐야겠다...했던 책이 바로 <공부머리 독서법>이다. 아마도 "세상을 바꾸는 15분" 강의를 우연히 보지 않았더라면 이 책의 중요성을 간과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만 보면 또 그저 그런 책으로 보였을 테니. 세바시 전 강연을 본 것도 아니었다. 앞부분 최승필 작가가 오랫동안 논술지도를 해 오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데 몇 년 전부터 내가 느껴오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고 그럼 이 책 만큼은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문제는 이거다. 아이들은 해마다 독서력(문해력까지 바라지도 않는다.)이 떨어지고 떨어지다 못해 우리나라 앞날이 이대로 괜찮을까... 싶을 정도라는 거다. 논술을 지도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그 10년간 천천히 느껴온 게 아니다. 매년 같은 학년의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깜짝 놀란다. 더 심각해지고 더 심각해지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고 수준을 높여 제대로 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나름대로 설명하고 알려줘도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나 혼자만으로는 아이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와 함께 가야 한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공부머리가 만들어지고 그 공부머리가 갖추어져야 성적이 올라간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논술을 지도하는 사람으로서 100% 공감한다. 재미있는 책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이 어떻게 지루하고 개념만 가득한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하니 외울 뿐이고 외운 공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다. 내 아이를 대학에 보내 보니 더욱 실감한다. 고등학교에선 스스로 공부해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인데 스스로 공부할 줄 모르고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은 그 시간을 감내할 수 없다. 그러니 다시, 독서가 답이다.
<공부머리 독서법>의 좋은 점은 각 학년 별로, 단계 별로 어떻게 시작하고 읽어나가는 훈련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동감하는 것은 아이가 직접 고른 재미있는 책이어야 한다는 것!
둘째 아이 학교에 상담을 갔더니 담임 선생님께서 요즘 아이들은 책을 잘 안 읽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읽는 아이로 키우셨냐고 거꾸로 물어보셨다. 엄마가 논술 선생님이라 항상 책을 읽는다고 모든 아이들이 책 읽는 아이가 되는 건 아이다. 우리 둘째는 다른 것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첫째를 키울 때보다 가만히 앉아서 무얼 하도록 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1학년 여름방학 때 도서 수준을 올리며(그림책에서 벗어나 줄글 70-80페이지 정도 되는 것) 50여권 정도를 중고도서로 구매(한꺼번에 하면 흥미를 잃는다. 6월부터 9월까지 5,6권씩 나눠 구매해 읽을 것이 떨어질 때 쯤 다시 구매하는 패턴)해 거실에 깔아두었다. 그치지 않고 도서관을 다니며 20-30권씩 2-3주 마다 한 번씩 빌려오는 수고를 열심히 했다. 그리고 아이는 금방 글밥 많은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처럼 우리 아이의 상황과 나이에 맞는 독서 교육법이 자세힌 설명된 책이다. 무엇보다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하고 부모가 함께 움직여서 흥미를 붙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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