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뉴턴 프린키피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27
송은영 글, 홍소진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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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가장 먼저 접한 과학 이론은 “중력의 법칙”이었다. EBS의 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지 5살 아이가 비탈길에서 가속도를 이기지 못해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가면서 언제나 “엄마, 중력의 법칙이야~!”하고 외쳤다. 그네 타다가 뛰어내릴 때에도 중력, 미끄럼틀 타고 내려올 때에도 중력. “중력의 법칙”은 어느새 아이의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더불어 과학자의 이름도 언제나 뉴턴이 먼저다. 뉴턴의 중력의 법칙이나 만유인력의 법칙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계속해서 배우게 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나는 이 <<프린키피아>>라는 책 제목을 처음 들었다.

뉴턴의 과학 이론을 집대성 해 놓은 책. 만유인력이라는 원리 하나로 모든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든 뉴턴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 준다.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닌 다음에야 복잡한 이론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만화 <<프린키피아>>는 복잡한 수식과 증명을 제외하고 쉽게 풀어 써서 만유인력의 법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다. 앞부분에는 책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통해 어떻게 책이 만들어졌는지 그 당시 과학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천재라고 불리는 뉴턴이라는 과학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오류를 범해 왔던 과학에 대해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으면서도 쉽게 발표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택했던 뉴턴이라는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뉴턴의 유언이 그의 외로움을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프린키피아>>에서 뉴턴은 여러 자연 현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운동의 세 가지 법칙을 비롯하여 구심력, 케플러의 법칙, 천동설과 지동설, 조석, 혜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명과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 증명하더라도 만유인력의 법칙을 벗어나는 법은 없으며 그렇기에 뉴턴과 이 법칙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이름 그대로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힘인 “만유인력의 법칙”. 이 법칙으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던 많은 과학 현상들이 설명될 수 있었고 정확한 수학적 증명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었다. 우주로의 탐험 가능성에 불을 붙이고 현대 과학으로의 발전에 기여한 뉴턴이 위대해 보일 수밖에 없다.

책 뒷부분의 아인슈타인과 뉴턴의 가상 대 토론을 통해 근대 과학과 현대 과학의 차이점과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어 좋았다. 책 제목 자체로는 전혀 들춰 볼 엄두도 나지 않는 인문 고전 책을 이렇게 쉽게,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어려운 증명 부분은 빼고 기본 원리에 대한 부분은 아주 자세히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별히 과학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만화 <<프린키피아>>를 읽고 나니, 이 우주에도 어떤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안이하게 환경을 헤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된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눈에 보이는 사실대로만 믿던 인류가 일생을 바쳐 연구에 몰두한 위대한 과학자들로 인해 꾸준히 발전해 왔다. 이제 인류는 우주 밖으로 나아가 탐험을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이 어떠한 곳인지, 또 다른 법칙은 없는지. 이 모든 것들은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것들을 이해해가며 충만해짐에 매우 뿌듯했다. 과학이라는 것이 무조건 지구를 파헤치고 망가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라는 호기심을 지닌 다음 세대의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더 푸른 지구, 깨끗한 지구를 위해 열심히 탐구해주기를 바란다. 지구와 우주의 신비한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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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
전평국 지음, 홍승우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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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책을 읽고나니, 10살이 7살 전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교육 초점이 유아, 유치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딸에게 대입시켜 적용해 보려는 나의 시도는 시작도 전에 좌절되었다. ㅠㅠ 

제목 자체가 주목을 끌려고 다소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수학 교수와 MIT에 들어간 그의 딸의 이야기를 덧붙여 기초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초점이 "국제적 우등생"이라기 보다는 바르고 명석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맞추어져 있다. 

아빠나 엄마가 어느 한 과목(특히 국, 영, 수라면 더욱 더)에 아주 정통할 정도로 잘 알고 있고 교육적 목표와 이념이 투철하다면... 그보다 더 아이에게 도움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수많은 수학적 이론에 정통했고 그런 이론들을 외동딸에게 실험하며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몸소 겪어냈으니 말이다. 때문에 그의 딸은 기다려줄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 왕성한 호기심을 자신의 힘으로 충족시킬 수 있었고 그 결과는 바른 인성과 능동적 활동성, 뛰어난 학습능력에까지 이르고 있다. 

"우선 아이의 인성부터 잘 다듬어 주어야 한다. 재주나 머리는 인성이 갖추어지면 부록처럼 따라오게 마련이다. 반면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재주가 좋고 머리가 뛰어나도 오래가지 못한다. "...23p
"자극은 되도록 일찍부터 주어라. 단, 서두르지 마라. 가르치거나 야단치는 대신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어라."...158p

부모들이 실천하기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기다려주기"가 아닐까 한다. 워낙에 느긋하기로 소문난 나도 왜 아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그 느긋하게가 되지 않는지. 어째서 조금 더 기다려주지 않고 "빨리"라는 말과 보다못해 이렇게...저렇게...하고 방법론부터 나가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아이 스스로가 준비되었을 때, 아이 스스로 직접 깨우쳐 얻어진 것을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인정한다. 그러한 것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고 몸에 각인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것이 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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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최고의 경영지식 - 경영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스토리 경영학 세계 대학생 지식 라이브 1
서진영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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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이가 아주 두꺼운 책 읽는 것을 힘들어할 때 그냥 관심 있는 것만 봐도 된다고 설명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아이의 대답은, "아~ 엄마가 신문 볼 때처럼?" 이었다. 그렇다. 나는 신문을 참~ 띄엄~ 띄엄 읽는다. 워낙에 정치나 경제, 경영 쪽에는 관심이 없고 어쩌다가 자세히 관심을 기울여 읽는 것은 책이나 여행, 취미 등에 대한 기사가 나왔을 때 뿐이다. 내가 경제, 경영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먼저였을까,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먼저였을까.^^

나와 같은 사람들이 좀 많은가보다. ㅋㅋㅋ <<최고의 경영지식>>은 "경영학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스토리 경영학"이란 부제를 달고 있다. 처음 경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쉽게, 이야기로 풀어 쓴 경영에 대한 책이란 뜻이다. 그래봤자 나에게 어려운 분야가 얼마나 쉬울까, 싶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읽다보니 이해가 간다.

마케팅과 리더십, 전략, 조직과 지식에 이르기까지 경영학에 대한 일반적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이 일반적인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역사나 문화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 조금 이해가 가능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바로 이 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회사들의 이야기(실제 예를 통해)를 통해 완전히 이해가 가능하도록 되는 것이다. 

어쩌면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단편적인 것들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경영이라는 분야가 주부인 내게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인지도 모르나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경영학의 입문서로서 딱 알맞는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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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쉬워지는 냉동 보관법 - 반찬 걱정 없애주는 냉동 비법
이와사키 게이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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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쉬워지는 냉동 보관법>>이라니~!!
제목만 읽으면 오해하기 딱~ 쉽다. 
쉬운 요리하려고 억지로 냉동시키라는 말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장을 한, 두장 넘겨보니... 흠~ 이 책 참으로 유용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장봤을 때", "미리 사둔 제철 식품이 있을 때", "시간 있을 때 요리를 잔뜩 만들어뒀다면?", "요리하고 재료가 남았다면?" 그리고... "일주일치 맛국물이나 소스를 보관하려면?"에 해당하는 답이 모두 "얼린다!"인 것이다. 
사실 제때에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해서 한 끼에 먹을 양만큼만 요리하고 모두 먹어 소비한다면... 그봐 몸에 좋고 절약적인 식문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주부는 매일같이 장을 보고 하루종일 부엌에 서서 식사준비를 해야하니... 그보다 더한 고역이 어디 있을까.
또 지금과 같은 소가족 시대에 조금만 장을 보려고 해도 어쩔 수없이 남는 재료는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그냥 냉장실에서 썩어가는 것보다야... 당연히 냉동실에서 고이 얼렸다고 나중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사실 오늘도 난 지난주에 사다놓은 느타리 버섯을 잊고있다가 저녁때에 색이 변해버린 것을 알아챘다.)
<<요리가 쉬워지는 냉동 보관법>>은 바로 그러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냥 두었다가 쓰레기통으로 갈 뻔한 재료나 음식들을 제대로 보관했다가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재료별로, 종류별로, 방법별로 잘 보관(영양소 파괴도 적고 공기 접촉이 적게)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냉동하면 안 되는 식재료를 소개하거나 잘못된 냉동 방식 등을 알려주는 tip도 아주 유용하다.
또, 그렇게 냉동된 재료들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요리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요리들은 거의가 일본 요리라서 그부분이 조금 아쉽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가 아닌, 별미로 한두 번 만들어 먹어봄직한 요리들이지만 가능하면 우리가 매일같이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요리였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최소한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해보아도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 사놓고 한 번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졌던 재료들이 꽤 있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두었다 먹을 목적으로 냉동실에 넣었어도 아무 생각없이 봉지째, 마트에서 구입해온 포장째로 넣어 해동했을 때 물이 생기거나 식감이 달라졌던 때도 부기지수다.(아~ 창피해라... 나 주부 맞나...^^;)
냉동실에 제대로 보관하는 데에도 약간의 수고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조금의 노력과 수고가 여러면에서 훨씬 절약적이고 몸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면야... 못할 것이 있나.
좋은 방법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제 이 방법들을 내게 생활화시키면 정말 좋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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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무 살을 사랑하라 - 20대 여자들을 위한 자기격려서
김현진 지음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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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도 아니면서... 이제 조금만 있음 마흔인데... 이 책을 읽고 공감이 안된다며 징징대는 내가... 참~ 한심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을 내려놓고 읽지 않으면 그만인데... 왜 나는 끝까지 이 책을 놓지도 않고 반박하며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당신 하는 말이 모두 모순이라며 하나하나 반박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가... 무관심하지 못하고 파르르~ 떠는 내가, 어쩌면 이 저자의 생각에 반발하듯 감정이 상하는 이유가... 이미 나는 젊지 않은... 기성세대임으로 어른의 입장에서 잔소리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좀 허무했다. 

나는 저자가 싫어하는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어린시절 나름 부유한 집안에서 부모님의 뒷받침을 잘 받으면서 자랐고 몸매는 안되지만 반반한 얼굴로 손해보다는 이익을 보며 살았다. 
그래서 저자가 그런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할 때마다... "아니"라고 하고 싶었는지도.
그 사람과 똑같은 삶을 살아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함부로 비난할 수 없을뿐더러 그 사람 나름의 고통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싸그리 모아 어떤 한 부류로 내몰기는...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저자는 왜 그렇게까지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걸까.
너무 힘들 때 "힘내"라는 위로조차 부담이라고 한다면... 그 말밖에 해줄 수가 없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결국 자신의 비관적인 시각으로 스무 살들을 위로하는 글을 쓰면서(읽어보면 결론은 그것인데) 다른 사람은 위로하지 말라면 어쩌라는 건지. 

나는 스무 살이 아니다.  
스무 살이 지난지도 벌써 스무 해가 다 되어간다.
그런데 내게도 편치만은 않았던 그 이십대가 그래도 사십 해의 시간 중에서 가장 빛나고 "도전"이라도 할 수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한다.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또 불안하여 숨조차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을 때조차도... 그나마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계획을 조금씩이라도 이루어나갈 수 있었던 시간들.
그 빛나는 시간을 비판하고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자신을 위로할 수 있을까. 
내가 느끼는 이러한 감정들이 그저 내가 늙었기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나는 뼛속부터 긍정적인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나로서는 작가가 안타까울 뿐이다. 

당신... 아직 젊습니다. 
당신 책의 말처럼... 스스로를 위로하세요~
괜찮다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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