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엘리너 파전 지음, 이도우 옮김 / 수박설탕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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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 중 마무리는...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기웃거리는 것. ㅋㅋ

읽고 싶던 책이가까운 중고 서점에 나와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책들은 또 없는지,

내가 좋아하는 북플러들은 요즘 어떤 책들을 읽는지~

매일매일 봐도 참, 질리지가 않는다.

그러다 발견한 새 책!

두둥~!

아름다운 양장에 책이 가득한 방이 그려진 일러스트도 심쿵한데

책 제목조차 <작은 책방>이다.

사실 그것보다 "꼭 사겠어~!"했던 건...

^^; 옮긴 이가 이도우 작가였다는 사실!

아직도 내 베스트 드라마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원작가이신 이도우 작가가 번역이라니~!

이건 내가 꼭 사고 만다!라는 의지를 불태우게 했다.

내 어린 시절 기억나는 애정 책은 "한국 어린이 명작 동화"와 "세계 어린이 명작 동화"라는 삼성당과 계림당 시리즈였는데

이도우 작가에게 어린 시절 애정 책은 바로 이 <작은 책방>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와우~!

이 책을 낸 수박설탕 출판사는 작가님이 직접 차린 독립출판사라는 것!

그리고 이 엘리너 파전 시리즈인 "그랜마 북셀프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간되나 보다.

이제 책장 한 칸을 다 비워놔야겠군~~!!!

내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 <작은 책방>은 없었다.

있었더라도 최소한 내 기억 속에는 없다.

다 큰 어른이어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게 하는 책이 명작일 터이고

<작은 책방>은 엘리너 파전이 얘기했듯 아이들만을 위한, 아이들에게 맞춘 동화책이 아니기에

충분히 어른의 소장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에게 넘겼다간 한 달만에 책이 아작날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나는....

조용히 내 책장에 꽂아둘 결심을 한다.....

아, 그런데... 엘리너 파전은 마구 쌓인 책 속에서 보물을 찾았다 했는데...ㅠㅠ)

마음에 드는 이야기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몇몇의 이야기들은 가슴에 와 박히고

가만히 멈추고픈 순간이 있었기에 역시나

오랜 기간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2편 <유리 구두>도 어서 내게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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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1 : 미지의 세상으로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1
에린 헌터 지음, 김진주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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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헌터의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에린 헌터의 여러 작품이 출간되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해 왔다. 그 중 <살아남은 자들>은 1부 6권까지는 따라 읽었는데 끝으로 갈수록 인간의 이기심과 그로 인한 결과가 너무나 처절하게 느껴져서 2부의 시작은 망설이며 읽기를 멈췄던 기억이 있다.

새로운 시리즈인 <별을 쫓는 자들>은 "곰"들의 여정을 담은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과연 몇 권까지 이어질지 무척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끝도 없이 넓어지는 세계관을 따라읽기가 여간해선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 1권인 "미지의 세상으로" 만으로도 이미 그 스케일이 상상이 되긴 하다.

아무 생각없이 읽어내려가다가 책 1/4 정도에서 멈추고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워낙 곰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낯선 이름들로 헷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시리즈에는 북극곰과 흑곰, 갈색곰의 세 부류의 곰이 등장한다. 이 중 흑곰인 루사네 가족은 동물원에 기거하며 인간들(넓적 얼굴)에게 먹이를 받아먹고 아파도 치료받으며 나름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북극곰들이 처한 환경이 고스란히 책 속에 자리잡은 칼릭네 가족은 너무나 일찍 녹아버린 얼음으로 인해 얼음과 얼음 사이를 이동하다가 엄마를 잃고 동생 타킥과도 헤어지게 된다. 또 한 종류인 갈색 곰 토클로네도 마찬가지다. 인간들의 이기심에 먹을 것이 사라져 더이상 자식을 잃고 싶지 않은 오카는 건강한 새끼곰 토클로마저 버린 채 미쳐서 흑곰 루사가 기거하는 동물원으로 오게 된다.

1권이고 여정의 시작이므로 앞쪽 설정이 조금 길었지만 읽다 보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각각의 곰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곰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했던 나조차 각각 곰들의 특성을 파악하며 읽게 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상황 속에서 서사와 함께 각각의 성격까지 개성적으로 드러나며 또 한번 작가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

뒷부분에 등장한 "어주락"은 또 어떤가. 이 캐릭터로 인해 심각성이 조금 완화되며 저절로 키킥대게 되고 이 등장인물이 무언가 세상의 화합을 위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된다. 각각 자신들이 살 만한 곳을 찾아 떠난 새끼곰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 2권에선 어떻게 이들이 모이게 되고 어떤 여정을 통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극복해 나갈지 정말 기대가 크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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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 - 흐르는 강 옆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똑똑한 책꽂이 36
샤를로트 길랑 지음, 조 엠프슨 그림,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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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판형의 그림책은 표지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구불구불 하늘색의 강물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고 강물에 호기심을 갖고 들어가 있는 곰에서부터 강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 물새들, 한 아이는 그 강물에 종이배를 띄운다. 그런가 하면 주변 풀과 나무 사이로 다양한 동물들과 꽃들이 보여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강물 띠라 지표 탐험하는 내용일 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지표"가 뭘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물어볼지도 모른다. 지표란,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를 말한다고 한다. 결국 이 책은 산 꼭대기에서부터 떨어지는 차가운 물방울들이 모여 물줄기가 시작되고 그 물줄기가 모여 강이 되어 흐르는 상류에서부터 차근차근 그 강물을 따라가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이야기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그 강의 발원지(수원)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울물에서 시작한 강물은 침엽수와 낙엽수 사이를 흐르는 와중에 물을 마시러 온 사슴도 만나고 흐르며 바위를 깎아 V자 모양의 골짜기도 만들고 비탈길을 만나 콸콸 쏟아지는 폭포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하며 흐르는 강물은 점점 점점 더 커져서 협곡도 만나고 그런 강물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만난다.


첫 장을 펼칠 땐 몰랐는데 그 다음 장을 넘기려니 책이 죽~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강물을 따라 길게길게 펼쳐지는 것이다. 강물을 따라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지 또 사람은 이 강물을 이용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강물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죽~ 펼쳐진 책은 다시 뒤로 넘겨 계속해서 강을 따라간다. 도시도 지나고 결국 강의 하구에 이르면 바다로 나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강도 언제나 큰 감동을 주지만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강은 더 큰 감동이다. 하지만 때론 인간의 이기심에 더러워지기도 하고 편의성으로 물길이 바뀌면 망가지기도 하는 것이 강이다. [흘러흘러 강물 따라 지표 탐험]은 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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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디네브 기념일 학교 - 할로윈 밤의 소원
최혜련 지음 / 푸른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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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나게 된 초등 고학년에서 청소년이 읽을 만한 소설들은 모두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인 나조차도 푹~ 빠져서 읽게 되고 교훈이나 주제 또한 무척 의미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기꺼이 읽을 만한 "재미"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올랜디네브 기념일 학교>는 판타지 소설이다.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올랜디들과 평범한 인간들, 올랜디와 대척점에 있는 가르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좋았던 건 이런 세계관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읽어나가는 중에 이해하도록 묘사한 점이다. 때문에 책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에 어리둥절 할지도 모르겠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금방 빠져들 것이다.


이제 막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된 데이브와 휴는 올랜디들로서 제대로 훈련받을 수 있다는 긴장감과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될 마법과 위즈(마법도구)들로 인해 어떤 장난을 칠지 계획하느라 흥분된 상태이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가르곤들에게 살해당한 데이브 형의 복수심이 깔려있다. 어떻게든 올랜디네브 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 가르곤들을 혼내주겠다는 다짐을 하며 마을에서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들에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계속된다.


"데이브! 모든 가르곤이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닐 거야! 스티븐이 크리스를 죽였니? 스티븐은 크리스의 죽음과 무관해."...152p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선물임을 깨우쳐주고 싶었단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고, 나는 이 여행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는 사람들에게 기념일이라는 작은 특별함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해주었지."...222p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일상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가끔 그 사실을 잊는다. 아침에 서로를 깨우는 목소리, 손짓, 잘 다녀오라는 인사, 오늘 하루 어땠냐는 대화,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는 가끔 그 모든 걸 잃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다. 이 너무나 소중한 깨달음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 속에 녹여 읽는 내내 감사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깨달음을 꼭 깨닫기를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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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만세 소리는 어디까지 퍼져 나갔나요? -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까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김정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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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수레 출판사의 "왜 그런지 궁금해요" 시리즈는 그림책같은 큰 판형에 백과사전 같은 구성을 띤 책이다. 큼직해서 펼쳐놓고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기 쉽고 사진이나 그래픽, 그림 등의 자료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쉽다. 각 소제목들은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각 시대별 중요한 것들을 질문으로 담고 있어 호기심이 절로 일고 그에 대한 해답을 바로 알 수 있다.


시리즈의 13번째 책인 <한국인의 만세 소리는 어디까지 퍼져 나갔나요?>는 일제 강점기에서 광복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시작인 1910년 8월 22일 "한일 병합 조약"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일본은 어떻게 우리나라를 빼았았나요?"라는 제목으로 첫 문을 열고 있는데 아이들로서는 그래도 한 나라가 어떻게 다른 나라에게 나라를 빼앗길 수 있는지 궁금해 할 터. 그것을 한일 병합 조양 문서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외교 문서 한 장으로 국권을 빼앗긴 이야기를 해 준다.




사실 역사를 공부로 하다 보면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알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한일 병합이라는 중요한 사건 아래 "나라가 망한 날,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요?"라는 질문으로 커다란 사건 아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다. 단편적인 지식만 공부하면 머리에 남지 않는다. 지식이 지식으로서만 남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양식까지 들여다보게 되면 내가 마치 그 속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왜 그런지 궁금해요" 시리즈는 씨실과 날실이 엮이듯 역사를 알아가게 하는 책이다. 단편적인 지식 공부가 아닌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해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진짜 공부라고 생각한다. 많은 자료와 함께 더불어 자세한 질문과 해설을 읽고 나면 정말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결과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 결과가 왜 또다른 사건의 원인이 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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