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씨앗 - 행복한 아이들의 성공 에너지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 3
김현태 지음, 조민정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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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자기계발서가 유행하면서, 이제는 "긍정의 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 여세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져 아이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부모가 긍정적인 행동과 생각을 가지고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금 더 확실한 의미를 알고 어렸을 때부터 바른 가치관과 마음을 가지고 생활화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긍정의 씨앗>>도 그런 의미를 담은 책이다.

총 4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꿈을 이루게 하는 ... 좋은 습관을 키워 주는...행복한 마음을 심어 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긍정의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나누어 더욱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도록 돕는 가치관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하나의 긍정의 씨앗을 설명할 때마다 위인들의 에피소드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다. 그 장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문장은 다른 색으로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 더 읽고 가슴에 새길 수도 있다. 

이 책의 구성이 좋았던 점은, 설명과 교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씨앗을 심었으니... 싹을 틔울 시간이 아닌가. 각 씨앗의 이야기가  끝나면<푸릇푸릇 싹 틔우기>라는 마무리 장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한 가치관을 몸소 실천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이 페이지는 위인들의 격언을 소개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거나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는지 아이들이 직접 적어넣을수도 있어 머리속에서만의 이해로 끝나지 않고 몸소 실행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넌 왜 그렇게 맨날 부정적이니?" 라는 핀잔을 아이들이 듣고나 있을까? 저 부모가 도대체 또 왠 잔소리야...라며 듣기싫은 표정으로 일관할 것이다. "긍정적으로..."라는 단어 자체가... 도대체 무엇을~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니 말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동기 부여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고 준비하며 그 준비를 위해 계획하고 행동하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는 것. 진취적이고 진실로 행복한 아이들이 되기위한 방법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아있다. 

한 번 읽는다고 금방 그러한 아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니 말이다. 매일 조금씩 읽고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한다면 무엇보다 매일매일이 즐거운 아이가 되지 않을까? 아이에게만 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가 아닌, 함께 읽고 함께 실천하는 부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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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사는 법
고미 타로 지음,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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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자면....^^
"엄마...이거...우하하하!!! ......어...이것 봐... 아하하하하!!!" 
도대체 뭐가 그리 재미있다고 그렇게 깔깔대고 웃는건지... 하면서 들여다보니, 정말정말 웃기다.ㅋ
제목이 <<똑똑하게 사는 법>>이라고해서 똑똑하게 살라고 툭! 던져줬더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니.
그림이 익숙해서 보니 고미 타로님 되시겠다. 
역시... 고미 타로님은 멋져!! 만만쉐이!!!^^

<<똑똑하게 사는 법>>은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그냥 재미있고 웃기기만 한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낭비하지 않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사도록 유도하기도 하고(물건을 제대로 사는 법), 너무나 바른 젓가락 잡는 법에 의식하느라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를 위해 사람마다 다른 젓가락질도 괜찮다고 얘기해주기도 한다. 
모든 방법들마다 독특한 의미와 재치를 담고 있다. 
읽기에는 재미있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조금은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상상이 가득하지만, 여러번 읽다보면 ... 아이들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여유롭게, 느긋하게, 재미있고 즐기면서... 물건과 동물들을 포함해 우리 주위 모든 것들과도 교감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정말로 똑똑하게 사는 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읽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오지만 그 속에서 진리를 찾아낼 수 있어 좋았다.
가볍고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재치와 위트를 가득 담은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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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의 자유 상자 뜨인돌 그림책 6
엘린 레빈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김향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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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이었다. 노예의 이야기를 다룬 "인권" 이야기는 아직 아이에게 이르지 않을까...(아니, 실은 내가 잘 설명해 줄 자신이 없었다.)싶어 미루고...미루었던 책.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다룬 책이다. 

  

헨리 브라운은 노예이다. 왜냐하면 그의 가족이 노예이기 때문에. 노예는 생일도 없다. 다른 노예 아이들처럼 헨리 브라운도 가족과 헤어져 새 주인에게 속해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언젠가부터 헨리의 마음 속에서 드는 생각이 있다. 자유롭고 행복한 새처럼 훨훨 날고 싶다는 꿈! 

헨리 브라운에게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다. 주인님 심부름으로 장을 보러 나온 낸시를 만난 일. 그리고 낸시와 결혼해 세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룬 일 말이다. 하지만, 헨리가 그랬던 것처럼.... 그의 아내와 세 아들도 다른 이에게 팔려 떠나버린다. 헨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자유"를 떠올린다.

  

<<헨리의 자유 상자>>는 노예인 헨리가 자유를 찾아 상자 속에 숨어 필라델피아로 탈출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이 주는 여운은.... 끔찍할 정도로 감동적이며 가슴이 에린다.

"마침내 헨리에게도 생일이 생겼어. 
1849년 3월 30일. 헨리가 찾은 첫 번째 자유의 날!
그날 이후 헨리의 이름은 헨리 ’박스’ 브라운이 되었단다."

마지막 장 그림과 ’박스’ 브라운이 되었다는 글만 읽은 우리 아이는 이 책이 엄~청 재미있는 책인 줄로만 알았나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나니 표정이 어둡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후, 옛날에는 노예 제도라는 것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노예제도를 없애기 위해 벌어진 미국의 남북전쟁. 그리고 링컨 대통령의 이야기(우리 집에 있는 단 3권의 위인전 중 하나)로까지 이야기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것. 얼굴 피부색이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선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 무겁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역시나 간과하고 지나가서는 안 되는 주제였기에 이 책이 주는 무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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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전 3 - 천추태후
문재인 글, 그림소프트 그림, KBS 한국사傳 제작팀 원저 / 세모의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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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를 우습게만 볼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깊이 들어가도 지루하고 재미없는 분야들에 대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일부러 피해 돌아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니까...라는 이유 말고도 학부모들이 인정한 학습만화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류나 부정적인 부분들을 줄이고 아이들을 위해 신경 쓴 모습들이 보인 책을 보면... 학부모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한국사전>> 시리즈 또한 그런 책입니다. 우선 무엇보다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던 <KBS 역사 다큐멘터리 한국사전>에 방송된 역사 인물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는 점이 무척 신뢰할 만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캐릭터를 만들어 판타지 요소를 더해 시공간을 넘어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한국사전>> 시리즈는 마치 드라마 <태왕사신기> 내용처럼 시작합니다. 환인의 아들 환웅이 웅족의 신녀인 웅비와 혼인하여 약속의 땅을 웅족에게 넘겼다는 점. 환웅의 선택을 받지 못한 호족과 호족의 태자 태호는 어둠의 마왕 공정마왕과 결탁하여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웅족과의 기나긴 싸움을 시작합니다. 이 싸움에 환인의 증표를 지키던 4대 신물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웅족의 태자 단을 비롯한 풍천, 적우, 운령은 역사 속에 숨은 4대 신물을 찾아 역사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오홋~ 이 이야기만으로도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한국사전 3 천추태후>>에서는 앞의 1, 2권에서 찾은 주작의 뒤를 이어 현무를 찾아 고려 제7대왕 목종과 천추태후의 시대로 갑니다. 이 책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은 천추태후가 우리나라 최초의 섭정을 했다는 사실과 그녀에 대한 진실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뒤를 잇게 하기위해 많은 무리수를 두기는 했지만, 그녀가 중국의 유교사상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고려만의 문화를 만들려고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되겠지요. 놀랍게도 이 만화책에서는 이 포인트를 잘 잡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단순히 재미를 넘어 역사의 진리를 깨닫도록 유도하는 거지요. 

또한 만화로는 모두 표현되지 않는 이야기들은 중간중간 <아사달의 한국사전 교실>이라는 페이지를 넣어 그 시대의 풍습과 문화, 뒷이야기까지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천추태후는 섭정을 하고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역사의 죄인이었을까요? 아니면 강대국들 사이에 고려만의 문화를 만들고 고구려의 전신으로서 더욱 강력한 나라로 만들었던 여걸이었을까요?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살아숨쉬는 역사 속에서 더 큰 생각을 갖게 되겠지요. 정말 뿌듯하고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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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달님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
박영만 지음, 원유순 엮음, 남주현 그림, 권혁래 감수 / 사파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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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하면 떠오르는 몇몇의 동화 중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바로 <<해님 달님>>이다. 꼭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도 <전래동화> 그 자체의 의미처럼 할머니가 혹은 엄마가 ... 언젠가는 한번쯤 들려주었을 이야기. 그래서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아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이들 있는 집집마다 꼭 한 권씩은 있는 동화책이기도 하다.

우리집에도 어쩌다보니 <<해님달님>>만 3권이다. 인형사진이 찍힌 그림책과 전집 중 한 권과 바로 이번에 새로 맞이하게된 사파리의 <<해님달님>>. 사파리의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만의 개성은 바로 박 영만 선생님이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돌며 채록하여 엮은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하였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안 축약이나 왜곡되었던 부분을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다신 소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처음에는 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그리고 고양이 같은 모습의 호랑이의 빨간 입이 무서워서...놀라웠다. 내용이야 나도, 아이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이었으니 새로울 게 있겠나 싶었는데, 이런...!!!

떡과 지짐이를 한번에 빼앗긴 엄마가 다음 고개를 넘어가니, 호랑이가 엄마의 왼팔을 달란다. 그러더니, 다리 하나. 엄마를 한번에 잡아먹는 것이 아니었다. 

  
----> 마치 전설의 고향 <내 다리 내놔!>를 보는 듯...^^; 섬칫하다.

  

그림만 보면 정말 무서울텐데, 떡과 지짐이를 내어주며 아이들에겐 무얼 먹이느냐고...팔을 내어주며 아이들을 어떻게 돌보느냐고...다리를 내어주며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느냐고 묻는 어머니의 말에 가슴이 찡~하다. 자신은 잡아먹히면서도 마지막까지 아이들 걱정을 하시는 어머니.

호랑이를 잘~ 피해 나무로 올라간 남매가 영특하기도 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 오누이를 구해주자 안심이 되기도 한다. 나쁘고 악한 호랑이는 결국 썩은 동아줄을 매고 가다가 수수밭에 떨어져 죽는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은 전래동화의 변하지 않는 진실! "권선징악"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알고 있던 동화 이야기였어도 새로운 그림과 새로운 내용으로 읽으니 받아들이는 느낌도 다르다. 어렸을 적부터 전래동화는 무서워 읽기 싫다던 아이도 이 책만큼은 재미있단다. 전래동화를 읽는 이유는 우리의 옛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다. 그림을 통해서, 동화 속 대화를 통해서, 그 내용을 통해서.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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