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된 베니 애플비 그림동화
알랜 듀란트 지음 / 애플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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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편식을 도와주는 책으로 가장 유명한 책이 로렌 차일드의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이지요.^^ 
하지만 그 책 만큼이나 재미있고 쉬운 책이 바로 <<햄버거가 된 베니>>입니다.
서점에서 읽고 집으로 온 지은양이, 며칠이 지나도 자꾸자꾸 생각난다며 사주면 안되냐는 말에 구입한 책이지요.
그런만큼 무척이나 좋아하고 읽을 때마다 깔깔 웃는 책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채소보다 고기를, 밥보다 간식을, 한식보다 양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더 좋아하잖아요.
이 책의 주인공 베니도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요.
당근도, 완두콩도, 상추, 시금치... 등등 야채라는 야채는 모~두 싫어하지요.
햄버거만 좋아하는 베니.
엄마가 경고해요.
"너 그러다가 언젠가는 햄버거로 변한다."

  

어! 그런데... 정말 햄버거로 변한 거에요.^^
고기 냄새를 맡은 개가 베니를 쫒아오죠.
그때부터 베니의 무섭고도 끔찍한 도망(읽는 사람은 무척이나 즐겁고 신나는...^^)이 시작되죠.
베니를 따라오는 개가 10마리가 되고... 그 개의 수를 세며 수 놀이도 할 수 있답니다.
목장에 뛰어든 소는 햄버거를 뭘로 만드는지 모르냐는 소의 질책에 또다시 도망을 쳐요.
아이들도 햄버거를 먹으려고 베니에게 달려들죠.
쫒아오는 모두에게 간식거리가 될 참에... 베니가 좋아하는 "울트라 왕 햄버거" 가게 주인의 도움으로 가게로 가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 주인이 베니를 팔려는 겁니다.
으악~~~!! 위기에 처한 베니는 결국 엄마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과일과 채소를 먹고 예쁜 몸으로 변한 베니는 채소들만 먹었대요~^^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은 더욱 귀엽고 깜찍하죠!ㅋ

결국...모든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걸 저절로 익히게 되는 책이에요.
깜찍한 그림과 나름 긴장되고 스펙타클한 내용(?ㅋㅋ)이 함께 어우러져 무척이나 재미있고 교육적인 책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책 읽히고, 맛있는 음식도 골고루 먹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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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을 리뷰해주세요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 - 조선왕조실록 속 좌충우돌 동물 이야기 고전에서 찾은 맛있는 역사 1
박희정 글, 이우창 그림, 신병주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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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열심히 보던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드라마는 아마도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지 않았나 싶다. 
세계 여러 나라의 실록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기록 유산이라는 조선왕조실록은 그 명성만으로도 우리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말 그대로 조선 왕조 500년 동안 빠트리지 않고, 검증된 사실을 모두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위대하게 생각되니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영향인지...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다는 것에 대한 편견때문인지... 그 책 속 내용은 아마도 왕과 관련된 사실들과 정치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부제목 <조선왕조실록 속 좌충우돌 동물 이야기>인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은 제목만으로도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조선왕조실록이 단지 왕조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들려주고 싶었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조선왕조실록' 안에는 정치나 경제 같은 이야기와 더불어 당시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이나 살림살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도 들어있다고 한다. 

책 마지막 부분의 <책 속의 책>에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그 설명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군사, 법률, 종교부터 천문, 과학, 지리,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역사책이라고 한다.
특히 천문 기상에 대한 기록은 엄청나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이 어떻게 검증된 사실만을 책으로 담아낼 수 있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오랜 기간 상하지 않게 보관해올 수 있었는지 등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왕들은 숨김없이 사실적으로 남는 실록을 두려워하여 몸가짐도 바르게 하고 나랏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애썼다니 정말 훌륭한 제도가 밑받침된 것 같다.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에는 모두 5마리의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태종 11년에 일본의 선물로 들어온 코끼리가 여러가지 사건들로 찬밥 신세가 되는 과정부터 중종 3년의 물소 이야기, 성종 8년의 잔나비 이야기, 문종 1년의 양 이야기와 숙종 21년의 낙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던 요상한 동물들 때문에 백성들은 혼비백산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토착화시키려 애써보기도 한다.
하지만 물 건너 온 동물들은 기후와 환경이 맞지 않아 대부분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동물들의 이야기가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가능한 백성들을 위한 방법으로 동물들을 이용하려고 했던 점이나 호기심과 유머를 가진 왕의 이야기를 읽으니 기분이 좋다.

이야기를 잘 표현해 낸 일러스트도 멋지고,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역사 돋보기>라는 코너를 두어 그 시대 배경을 조금 더 깊이 설명하고 있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동물"이라는 주제로 쉽게 접근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역사라면 고개부터 흔들 아이들도 이 재미난 이야기를 읽고 "조선왕조실록"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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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로라 난 책읽기가 좋아
필립 뒤마 글.그림, 박해현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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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애완견은 정말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점이 그렇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한 점도 그렇고, 더없이 위로가 된다는 점이 그렇죠.
또, 잠깐 방심하면 여지없이 사고를 친다는 점까지요!^^

로라는 인명구조견입니다. 
검정색에 큼지막~한 덩치까지... 더없이 믿음직스럽죠.
무척이나 영리한 로라는 알리스와 에밀의 애완견입니다.
로라와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파리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서 지내게 돼요.
하지만, 할아버지네 집에선 함부로 돌아다녀도, 아무데나 긇어서도 안 됩니다.
말하자면... "사고"를 쳐서는 안되는 거죠.
파리에서 아이들은 아주 예의 바르게 행동합니다. 
아마도 파리 아이들은 모두 그런가봐요.ㅋ

어느 날... 할아버지가 잠깐 시장에 가시고... 아이들은 샤워를 하죠.
물 속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신나잖아요.
너무나 영리하고 점잖은 로라... 하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말썽꾸러기가 되는 로라.
그렇게 로라와 아이들의 일탈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겐 물에 가득찬 집이 구불구불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강물처럼 보이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고래 흉내를 내는 로라는 너무나 귀엽고, 탐험에 뱃사공이 되는 아이들은 너무나 신이 나겠죠!
인명구조견 로라의 구조로 무사하게 끝난 이 모험은 재미와 상상이 가득 합니다.

마치 정말 있었던 일은 듯, 꿈인 듯, 상상인 듯... 애매한 전개로 읽는 아이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로라의 모험이 마치 함께 하는 듯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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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9
가사이 마리 지음, 손정원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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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남편에게 "바른 생활의 사나이(왜! 내가 사나이인지...)"라고 불리는 저는 어렸을 적에도 융통성 없이 무척이나 모범적인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 같은 건 할 생각도 못했죠.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 보았자 부모님께선 결국 모든 것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생각했듯이 ... 저도 부모가 되면 아이의 모든 거짓말을 꽤뚫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사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습니다. ^^;
물론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도 있지만 어쩔 때엔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상황도 생기더라구요.
그럴 때엔 그냥 믿어주는 거죠. 
때론 그런 믿음도 아이에게 좋은 양분이 될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거짓말>>은 바로 그런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한 책입니다.
길가에서 발견한 멋진 자동차 장난감.
잠깐만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 자동차를 찾는 친구에게 그만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죠.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만, 차마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따끔따끔...
그런 줄도 모르고 친구 토비는 가시를 빼주겠다며 치치네 집을 방문하죠.
결국은 사실대로 털어놓게 된 치치.
그런데  토비는 그 자동차가 형의 것이고 형 몰래 가지고 나왔다가 잃어버린 것을 거짓말했다고 하죠.
그때부터 가슴이 얼마나 두근두근거렸는지 모른다고...^^



아이들이 거짓말 할 때의 심리를 정말 잘 포착한 그림책입니다.
위협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의 양심에 의해 고백하게 되는 것도, 자기 혼자만이 아닌 친구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게되는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진심으로 다가가겠죠.

치치와 토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하게 친구를 걱정하는 토리도 예쁘고, 형에게 사과하러 가는 데 함께 가 주는 치치도 너무나 예쁩니다.
아주 짧지만 그만큼 큰 여운을 주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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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잠이 안 와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
김향수 지음, 김완진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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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5개월 정도 되면 밤잠을 조금씩 늘이기 시작하죠. 엄마는 의도적으로 밤중 수유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저녁에 재울 때는 재우는 "의식"을 하라고 하잖아요. 잘 되지는 않지만...^^ 저는 7개월 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이 지은양은 유난히 잠이 많은 아이였고, 순해서 아주 잘 따라줬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물론 아이가 자라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었지만요.^^) 저희 집에는 잊지 않고 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화장실 다녀오고,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포옹하고 뽀뽀하고... 마지막으로 이불 정돈을 해준 뒤, 책을 5권 정도 읽어주는 거죠. 

아이들은 잠이 몰려와 눈꺼풀이 저절로 닫히면서도, 왜 끝까지 졸립지 않다고 하는 건지... 어떻게 하면 안잘 수 있을까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것 같아요. 그런 아이들 보면 귀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하잖아요.ㅋ(얼른 자야 드디어 엄마의 시간이 오는 데 말이에요) 하지만 아이가 잠드는 그 순간까지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아이는 정말 안심하고 푸~욱 꿈나라로 갈 수 있을 거에요.

<<아빠는 잠이 안 와>>는 잠자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에요. 그런데 자신이 아닌, 아빠가 잠들지 못하니까 아빠를 재워주어야 한다며 이리~ 저리~ 아빠를 끌고 다니죠. 보통의 상황과는 다른 아이의 설정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아빠 핑계를 대는 아이가 귀엽기도 하고요. 이런 아이의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게 될까요?

  

  

그림의 색감이 정말 예쁘지요? 아이가 아빠를 재우는 노력으로 악기 소리가 등장하는 데 그 소리가 색으로 표현돼요. 피아노는 초록색으로, 색소폰은 빨강, 첼로는 노랑, 하프는 보라.... 아이와 아빠의 반응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잠든 아이의 모습도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요. 

엄마의 역할만큼이나 아빠의 육아 참여가 매우 중요한 요즈음입니다. 매일같이 붙어있어 잔소리만 나오는 엄마의 자리만큼이나 무엇이든 받아주는 든든한 아빠의 자리도 무척 중요해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재워주기도 하는 아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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