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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기도하면 행복해집니다
하용조 원작, 양승현 지음, 이보경 그림 / 두란노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신앙 생활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도이다.
그건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엄마인 나도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대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줄 뿐이다.
이 책을 보니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기도에 대해서 세세히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같아서다.
큰 얘들 둘을 앞에 앉혀 놓고 날마다 조금씩 읽어 주었다.
기도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다른 아이들은 어떤 기도 응답을 받았는지.
여러 가지 기도에 대한 내용들을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신앙 서적이라고 하면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내용도 재미있게,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그러면서도 기도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잘 쓰여져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기도는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고.
아이들이 그걸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책 속에서의 기도는 여러 가지로 비유된다.
슈퍼스타와의 팬 미팅, 우리의 생명줄, 하나님의 휴대폰, 요술 램프......
조목조목 설명을 읽어보면 정말 다들 맞는 말씀들이다.
기도는 슈퍼 스타인 하나님과 1대1로 시간제한없이 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휴대폰으로 '하나님'이라고 부르기만 하면 즉시 연결된다.
물론 무료이며 24시간 아무때나 가능하다.
기도는 요술 램프보다 더 좋다.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풍성하게 아낌없이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기도맨은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들 보다 더 무적이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도의 힘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
또한 아이들은 기도에 대한 응답을 다 들어주시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세 가지로 나타난다는 것도 알려준다.
지금 들어주시거나 안된다고 하시거나, 나중에 들어주시거나.
이럴때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이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이 궁금해 할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고, 실질적으로 각 상황에 맞는 기도문을 수록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때나 가정 예배를 드릴 때 아이들에게 대표 기도를 가끔 맡기곤 한다.
기도 내용에 이런 이런 내용들을 포함시키면 좋겠다는 아빠의 말씀을 듣고 열심히 나열해서 기도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가끔씩 새로운 내용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거의 같은 내용으로 기도해서 정형화된 기도문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그 때마다 다른 기도를 요구해보기도 하지만, 아직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힘든 주문이었을 것이다.
이제 이 한 권의 기도 지침서를 읽고 나면, 아이들의 기도가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기도는 바뀌지 않았더라도 기도에 대한 아이들의 자세는 확 바뀌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에게 기도가 무엇인지 알려 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한 권의 책을 아이에게 꼭 권해주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