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도 아는 경제이야기 1 - 원시 공동체에서 현대 자본주의까지 경제의 역사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3
김현주 지음, 김상인 그림, 우석훈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시리즈 3번째, 경제를 만나본다. 

이 시리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흩어져 있는 교과서 내용을 주제별로 묶어 원리부터 개념, 실제 적용 까지 다루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원시 공동체에서부터 현대 자본주의 까지 경제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인류는 사냥과 채집으로 음식을 조달하다가 농사를 짓게 되면서 정착 생활을 하게 된다.

농업의 발달로 생긴 잉여 생산물로 인해 사유 재산이 생기면서 권력이 생기고 전쟁이 시작되었다.

물물교환으로 서로의 생산물을 교환하다가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화폐가 생겨났다.

고대 국가가 발전하고 점차 다른 나라와도 무역을 하기에 이르렀고 노예가 생겼다.

중세로 넘어가면 장원제도가 발달했고 중세교와 상인길드 등 여러 형태들이 생겨났다.

중세 초기 시대에는 이자를 받는 것을 아주 사악한 행위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것을 교회법으로 금지시켜 놓은 정도로 말이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 빌리는 것인데, 남의 불행을 이용해 이자를 받아 돈을 번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매우 비도덕적인 행위로 여겼다고 한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빌린 돈을 갚을때는 당연히 이자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요즘과는 참 많이 다르고, 좀 더 인간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이 16세기에 이르면서 고리대금업을 법으로 허용하게 되었다.

이제 돈이 많은 새로운 계급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왕과 상인의 밀착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는 자본주의가 발전하지만 시민혁명이 일어나기 하고, 결국 세계 대공황이 찾아온다.

마침내 세계는 자본주의의 재건에 성공한다.

이렇게 원시부터 쭈욱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가 변하고 경제에 관한 생각들이나 형태들이 바뀌는 과정을 이야기식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부담없이 처음부터 그냥 읽어나간다면 아이가 경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들은 쉽게 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중간 이야기식으로 되어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때의 상황등을 머리 속에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뚱보 댄서 읽기의 즐거움 4
조 오에스틀랑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 속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고 있는 뚱보댄서는 마르고다. 

마르고는 <아기 코끼리 덤보>라는 동화를 읽고, 자기도 덤보처럼 자기만의 날개로 훨훨 날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으니 친구들은 마르고를 여러 가지 별명으로 부르며 놀리기만 한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수영복이 터져서 엉덩이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일을 당하기도 한다.

커다란 귀를 펄럭이며 날 수 있는 코끼리 덤보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불가능해보였던 일을 성취하는 그 순간의 짜릿함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까지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어느 날, 마르고를 진찰하던 자메라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몸은 네 친구야.  네 적이 아니야.  네 몸과 싸우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마.  그리고 찾아봐!  네 몸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네 몸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길, 그걸 찾아."

마르다는 그걸 찾기 위해 우선 피아노 학원을 가보았다.

하지만 피아노 선생님에게서 음감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누군가의 한 마디가 충분히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좋은 의미로, 혹은 나쁜 의미로.

마르고에게는 의사 선생님의 진지한 한 마디가 아마도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마음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마르고는 같은 반 친구인 라라를 좋아한다.

라라는 춤의 샛별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로, 지금도 열심히 춤을 배우고 있다.

우연히 라라에게서 받은 춤 공연 공짜표, 바로 이것이 마르고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

무대에 나와서 춤추는 엉덩이가 엄청나게 큰 무용수를 보고 마르다는 공기처럼 자유로움을 느꼈다.

마르다도 아프라카 춤을 배워서 그 무용수처럼 자유로움을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댄서가 되었을까?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맞는 무언가를 찾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마르고에게는 마침 그럴 기회가 와서, 또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하여서 이제껏 부끄럽게만 여겼던 자신의 몸으로 맘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곤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무대위에 서 있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보고 자신만의 날개로 나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날아가는 아이들의 얼굴 속에서 마르고와 같은 편안한 미소도 같이 볼 수 있기를 또한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눈에 펼쳐보는 전함 크로스 섹션 - 1800년대 영국 목조 군함을 살펴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스티븐 비스티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은 남자 아이들만 셋이다. 

그래서 탈 것에 대해서 다들 관심이 많다.

이 책을 처음 아이들 앞에 내밀었을 때 아이들은 반응은 "와!'였다.

책의 판형 자체가 우선 커서 눈길을 끈다.

거기에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삽화들이 또한 눈에 확 들어 온다.





이 책을 보다보면 정말 배의 커다란 규모에 놀랄 수 밖에 없다.

그저 단순하게 "배가 참 크다!"라고 생각했던 것과 이렇게 눈앞에 배의 구조의 펼쳐 보여주는 것은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

솔직히 말해서 놀라웠다.

"배가 이렇게 생겼구나! " 하는 감탄사를 아이들도 연발한다.

6층 정도로 나누어져서 복잡하게 여러 가지 용도의 방들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1800년대 영국 목조 군함을 살펴본다'는  부제가 있고, 제국 군함 빅토리 호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1765년에 건조되어서 1805년 해전을 치루었고, 지금도 영국 포츠머스에 영구 정박해 있어서 직접 볼 수도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실물을 보여 준다면 좋을 것 같다.

이 배 한 척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소요되었을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펼쳐놓고 그림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설명들을 읽어 주었다.

처음 보는 배의 내부에 아이들은 많은 관심들을 보이며 집중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신기한 것을 발견한 아이는 소리치며 다른 형제나 엄마를 부르기에 바빴다.

이 한 권의 책을 보는 내내 이런 광경이 이어졌다.

글씨도 제법 많아서 이 배를 모두 살펴 보는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제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배만을 보지 않는다.

단순히 눈에 보이던 돛과 갑판들 외에도 책에서 보았던 그 많은 선실들과 내부에 타고 있는 많은 선원들을 생각한다.

이제 당분간 아이들의 뱃놀이에는 제독과 함장, 부함장이 등장할 것이다.

어쩌면 주의깊게 살펴보던 그물침대, 해먹이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그림에는 세세한 설명이 첨가되어져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쥐를 잡는 일만 전담하는 선원이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놀랐다.

쥐가 얼마나 많았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림과 함께 각 주제에 맞는 내용들을 알려준다.


멋진 사진같은 커다란 삽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다 대소동 온세상 그림책
아베 하지메 지음, 한영 옮김 / 미세기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책표지 속의 판다가 갸우뚱거리면서 누군가를 쳐다본다.

어떤 소동이 있었기에 판다 대소동인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펼쳐서 읽어 보았다.

아이들은 판다가 소동을 피우는 내용일거라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책을 펼치면 판다랜드 동물원에 새 친구 판다가 왔다.

새로온 판다를 보러 사람들이 몰려들고 다른 동물들은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판다의 옆 우리에 사는 사자는 자신의 몰골을 보고 이발소를 가고, 판다처럼 변신하게 된다.

그 모습을 창피해하던 사자는 아이들이 귀엽다고 하면서 관심을 갖자 신이 났다


 

사자를 흉보던 다른 동물들도 결국 모두 다 판다로 변신하게 된다.

북적거리는 판다랜드 동물원이 되었다.


동물원 운동회가 열리는 날.

아이들은 모두 판다를 응원한다.

큰판다, 작은 판다, 뚱뚱이 판다, 덩치 큰 판다......

모두 판다로 불리자 이제 곤란해졌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모두가 다 관심의 주인공일 수는 없고, 모두 다 1등이 될 수도 없다.

그럼 관심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을 무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한다.

그리곤 시선을 끌고 기뻐한다.

이런 모습들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해서 받게 되는 관심과 시선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또한 본래의 자신에게 오는 것도 아니다.

인기 많은 판다를 따라서 한 동물원의 동물들처럼 우리도 자신을 꾸미는 데 많은 공을 드린다.

그 가운데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본연의 '나 자신'이다.

아이들도 친구들이 부러워서 따라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아이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조언을 해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길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 느려도 괜찮아 - 승가원 아이들의 행복한 도전
고혜림 지음, 민경수 사진 / 조선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나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태호의 얼굴과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성일이의 얼굴이다. 


여덟 가지 중증장애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 태호.  입천장이 갈라져 있어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고, 폐와 심장도 약하고, 양팔이 없고, 겨우 있는 다리도 왼쪽 넓적다리와  네 발가락을 가진 양발뿐이었다.  병원에서조차 아이가 살 수 있을지 의심했다고 한다. 

울지도 않고 잘 견딘 태호는 입양기관에 보내졌지만 양부모를 만나지 못하고 장애아동시설인 승가원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태호는 연약한 몸으로 많은 아픔들을 이겨내면서 씩씩하게 자라 입천장 수술도 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스스로 앉게 되고, 앉은 채로 걷기도 익혔다.  또한 수영도 한다.  책 속에 나와 있는 부분들은 아주 일부분일 것이다.  다른 이들은 평범하게 하는 이 작은 행동들을 하기 위해 태호는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고통과 싸우면서 이겨냈을까를 생각하면 우리의 모든 행동들이 새롭게 보인다.

태호에게는 손이 없지만 만능 발이 있다.  태호는 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밥먹기, 글씨쓰기, 머리빗기 등등.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런 태호가 유독 아끼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성일이다.  성일이는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이다.  태호는 동생이 생겼다면서 성일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고 성일이도 태호형을 엄청나게 잘 따른다.  둘의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성일이에게 '홍성일'이라는 이름 석자를 가르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과 성일이의 수술후에 병실에서 성일이를 달래는 태호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태호에게 대단한 점이 또 있으니 바로 일반학교에 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학급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 작은 몸을 이리 저리 흔들면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태호를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태호가 가장 잘하는 말은 바로 "네! 할 수 있어요."라고 한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일단 도전해보는 아이가 바로 태호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혼자서 할려고 노력하는 태호와 승가원 아이들의 모습에 찡한 감동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그 감동이 승가원 친구들의 사진 동아리인 '렌즈로 보는 세상'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