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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체인지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2
알렉스 쉬어러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평점 :
요즘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어서 꼭 필요한 책만 보고 소설은 들춰 본 지가 한참이 지났다.
하지만 청소년 걸작선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아무래도 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테니까.
간단한 소개를 읽고 책을 선택한터라 기본적인 줄거리는 알고 시작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주인공은 빌 해리스.
일직선으로 달리기는 엄청 잘하지만 축구라면 거의, 아니 전혀 못하고 아이들과도 거의 친하지 않은 아이다.
그런 빌이 단지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부스스 서게 말리면서부터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된다.
빌의 그런 모습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 베니 스핑크스와 똑같았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은 베니와 똑같은 빌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심지어 그 못하는 축구도 같이 하게 된다.
빌이 베니 행세를 하는 것에 지쳐갈 때즘 못난이 주식회사라는 닮을 꼴 사람들을 일과 연결해주는 곳과 계약을 하게 된다.
베니의 대역으로 첫촬영을 하던 날, 빌은 진짜 베니와 마주치게 된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베니는 좋은 아이였고 서로가 처한 환경을 부러워한다는 걸 알게 되고 연락처를 교환한다.
그리곤 서로의 자리를 하루만 바꿔보면 어떻겠냐는 놀라운 제안을 받는다.
두 사람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신에 대해 상대방에게 알려 주면서 치밀한 계획을 짠다.
드디어 왕자와 거지는 서로의 위치를 바꾸고 아무 문제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물론 작은 문제들이 한 번씩 발생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지만 베니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왜?
방송매체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유명인들의 생활은 완전 우리들과 동떨어져 있는 듯 보인다.
화려하고 신비롭고, 아주 바빠 보이는 그들의 일상이 솔직히 일반인인 우리는 궁금하다.
그래서 베니의 자리에 있어 보고 싶은 빌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렇게 바꿔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생겼다면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외톨리로 자라 외로운 베니가 형제가 많은 집에서 시끌벅적하게 살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최고는 현재 나의 자리가 아니겠는가.
안분지족이라고 했던가?
지금 나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책에 쓰여진 것처럼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나 자신은 초라해진다.
청소년들이 빌이라는 아이를 통해 지금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는 마음을 배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