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와 고양이 마우츠 미니 미니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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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갖는 동일한 마음인 듯 싶다. 

우리 아이들도 강아지며 고양이, 햄스터, 물고기, 병아리 등등을 키우자며 매일같이 졸라댄다.

집의 특성상 지금은 햄스터 한 마리로 만족하고 있지만,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 주택으로 이사가자고 늘상 이야기한다.

키가 크고 마른 아이, 헤르미네 치펠, 부르는 이름 미니는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미니는 부모님이 꽤 괜찮은 편인데 집에서 어떤 애완동물도 키우지 못하는 하는 건 정말 괜찮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 고양이, 기니피그, 난쟁이 토끼, 앵무새, 햄스터, 금붕어, 고양이.

어떤 동물도 절대 안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미니느 학교에서 집으로 올 때 늘상 들리는 장소가 있다.

바로 고양이가 어떤 할머니와 살고 있는 집이다.

점심 때면 항상 할머니랑 고양이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고 미니는 고양이의 점심을 챙겨 준다.

추운 날은 창문이 닫혀 있지만 미니가 두드리면 할머니가 창문을 열어 주신다.

고양이의 이름은 마우츠이고 미니를 잘 따른다.

어느 날, 따스한 날인데도 창문이 닫혀 있었다.

두드려도 할머니는 나오시지 않았고 미니느 앉아서 기다렸다.

그 때 요리를 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 식사를 날라다 주는 부인이 들어가고 미니는 따라 들어간다.

할머니는 침대에 누워 계셨다.

미니는 청소를 하고 고양이를 돌보고 할머니를 돌보았다.

결국 할머니는 병원으로 실려 가시고 마우츠는 미니가 돌보게 되었다.

집으로 데려왔지만 반대하시는 부모님때문에 미니는 마우츠와 함께 할머니집에서 지내게 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속에서 미니의 따스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미니의 마음에 많이 공감하는 듯 했고,

드디어 고양이를 키우게 된 미니가 부럽다고 했다.

마우츠와 함께 할 미니의 모습을 그려 본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 키우던 개와 강아지들이 생각났다.

여러 마리의 새끼가 태어났을 때의 그 놀라움과 반가움, 그리고 신기함.

작은 덩치로 움직이며 놀던 그 때의 느낌들이 되살아나면서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쁨을 누리게 해 주고 싶다.

애완동물들과 나눌 수 있는 그 따스함에 흠뻑 취해서 정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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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학교에 가다 미니 미니 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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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라는 이름만으로는 작고 귀여운 아이가 떠오르지만 책속의 소녀는 키가 무척이나 크다. 

두 살이나 위인 오빠만큼이나.  물론 오빠가 키가 작은 것도 아니다.

정식이름은 헤르미네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빠는 '작대기', 이웃의 다니 부인은 '키다리 아가씨' , 할머니는 도대체 어디까지 자랄 건지 걱정하시고.

또, 키가 크고 말라서 맞는 옷을 사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품과 길이 중에 하나 만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인데, 둘 다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는 레이스나 구슬, 반짝이 단추가 주렁주렁 달린 옷은 절대 사양이다.

이제 학교에 입학하게 된 미니는 오빠가 선생님에 대해 겁을 주었기 때문에 살짝 불안하다.

입학 첫날 입을 옷을 손수 만들어 주신 할머니.

역시 할머니의 옷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부모님까지도 미니에게 학교에 그 옷을 입고 가라고 말하지 못할 만큼.

하지만 할머니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는 없으니 미니는 기발한 생각을 해낸다.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는 미니의 모습이 예뻤다.

학교에서 사귄 첫 친구는 막시밀리아네, 부르는 이름은 막시.

이름과 다르게 막시는 무척이나 작은 아이였다.

미니와 막시.

이름만큼 외모도 다른 두 아이들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또한 담임 선생님도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좋았다.

또 오빠의 말과는 달리 좋은 점들은 무척이나 많았다.

기쁜 마음으로 입학 첫날을 보내는 미니.

이제 미니의 즐거운 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것 같다.

설레임으로 입학 첫 날을 보내는 미니의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입학하던 날들이 떠올랐다.

미니의 할머니처럼 울지는 않았지만, 음 학부모가 된다는 두근거림으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챙길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당사자였던 아이들은 더욱 그랬을 것이다.

선생님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아이들은 또 어떨지, 교실은, 수업은.......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 당시 꽤 키가 컸던 나 자신이 미니의 입장을 꽤 공감하면서 재미나게 읽기도 했다.

하지만 미니만큼은 아니었던 듯 싶다.

책 속에 나온 입학 축하 봉지.

아이들은 이것이 무척이나 좋아 보였나보다.

그 속에 좋은 선물들을 가득 담아서 선물해 준다면 정말 좋겠다고 한다.

더군다나 책 속의 미니처럼 두 봉지나 받는다면 말이다.

그 속에 넣어주면 좋을 선물들을 나열하면서 둘이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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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창경궁에 동물원이 생겼을까? - 순종 황제 vs 이토 히로부미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1
허균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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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내년이면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줄까 여러모로 고민이 되는 여름이다. 

아직 기본적인 기초가 거의 없는 상태인지라 이대로라면 분명 어려워할테니 엄마된 입장에서 아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러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아무래도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는 교재가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 일단 보라고 역사만화를 사주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너무 수박겉핥기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때 엄마들에게 꽤 알려져 있는 듯한 시리즈,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주제는 바로 창경궁.

아이가 1학기 때 국어 시간 지문으로 배운적이 있어서 그다지 생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창경궁이 일본에 의해서 창경원으로 바뀌는 수모를 겪었다는 글을 읽은 아이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살짝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 그 깊은 속으로 들어가 보자.

도대체 왜 창경궁이 창경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는지 말이다.

한국사법정의 특이한 구성 방법은 바로 역사 속에서 살었던 인물들이 현재의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현장감이 느껴지고 그 당시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책에서 원고는 창경원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고 잘못 알려진 것이 억울하다는 순종이고,

피고는 바로 대한 제국 당시 초대 통감으로 부임해서 많은 것들을 훼손시켰던 이토 히로부미이다.

증인들로는 성종 때 창경궁 건립에 관여했던 김종직으로부터 창경궁 공사를 맡아 했던 사람들,  관리를 맡았던 사람들과 창경궁의 일반인 입장을 금지시켰던 이승만 대통령 등이 나온다.

조선 왕조의 정통성과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펼쳤으면서도 그것이 오히려 조선을 위한 일인냥 지금도 억지를 부리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아주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일제 하에서 행해진 일들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통탄함이 역시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다.

역사를 분노함으로만 보면 안되겠지만 잘잘못은 확실히 따져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보듯이 우리 나라는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되돌림이 없이 그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문제인 듯 하다.

일본에 의해서 억지로 만들어졌던 창경원을 독립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 아니 오히려 더 크게 만들어 사용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

눈 앞의 편안함을 볼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잘 보존할 수 있는 용기가 또한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의 창경궁은 건립 당시 규모의 20%도 되지 않는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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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50마일 시공 청소년 문학 49
조단 소넨블릭 지음, 김영선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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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의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을 읽지 않아도 읽는 데 무리가 없다는 말에 책장을 펼쳤다. 

암을 이겨 낸 아이, 제프리 알퍼는 8학년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가 그다지 좋지만은 않다.

일단 암 치료의 후유증으로 뇌가 손상되었고 손과 발도 마음대로 쓰지 못한다.

그리고 암을 이겨내는 데 많은 힘이 되어 주었던, 형 스티븐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아프리카로 떠나서 곁에 없다.

그래서 제프리는 형에게 이메일을 자주 써보지만 결코 보내지는 않는다.

단짝 친구인 태드도 암을 이겨 내고 있는 아이로 제프리보다 좀 더 심한 상태이다.

8학년의 첫날, 제프리에게 엄청난 일이 생겼으니 바로 한 눈에 반한 여자 아이, 린지를 만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상태때문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제프리에게 린지는 서슴치 않고 다가온다.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에는 막기 힘든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아마 제프리에게 큰 희망과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또 한 가지, 이제 8학년 학생들은 주 전체 수능 시험을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진학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과거에는 수학을 잘했었는데, 암치료후에는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제프리에게는 정말 불행한 소식이었다.

회계사로 모든 숫자에 능통한 아빠로부터 받을 구박이 무서워 결국 그 소식이 담긴 편지를 찢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태드는 제프리를 위해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로 하고, 제프리는 잘 걷지 못하는 태드를 위해 운동을 시키기로 한다.

제프리는 열심히 수학 공부를 하고 태드는 열심히 자전거를 탄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서 힘들지만, 정말 힘들지만 열심히 하는 두 소년의 모습 속에서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다시 닥친 불행, 바로 태드의 암 재발이다.

졸업식 날 단상을 걸어 가기로 했던 태드의 목표는 이제 사라졌다. 

그 날은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친구들의 노력은 참 의미깊었던 부분이다.

또 아픈 친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제프리의 모습도.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많이 가슴에 남는 단어는 바로 '우정'이다.

목숨도 내어줄 수 있을만큼 강하고 진한 우정.

자신의 최종 한계치까지 모두 써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제프리와 태드의 우정은 깊고 끈끈하다.

또, 사회적인 약자를 위해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공감'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동참하여 행동할 수 있는 '용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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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에서 열린 이상한 경주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발렌티나 피아첸자 글.그림, 이호백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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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말레이시아의 보루네오섬.

이 부분에서 일단 아이들에게 지구본에서 말레이시아를 한 번 찾아주시고.

이 섬에서는 해마다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달리기 경기가 열린다고 하네요.

땅에서 하는 것이 아닌 높다란 나뭇가지 위에서 하는 '아찔한 나무타기 경주'이구요.

이제 경주에 참가할 동물들이 도착하고 있네요.

물론 심판을 보기 위해 멀리 브라질에서 나무늘보 '나판별'씨도 도착했구요.

이제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을 살펴 볼까요?

모두 11마리의 동물들이 참가하는데요, 한 벌 슬쩍 보아도 그다지 평범해 보이는 동물은 없네요.

날여우원숭이 '콜루고', 주머니쥐 '왕쥐', 여우원숭이 '구미', 큰박쥐과의 '날박이', 긴코원숭이 '내숭이',

날다람쥐 '붕식이', 천산갑과 동물 '칠갑이', 거미원숭이 '생숭이', 안경원숭이 '맹숭이', 시파카원숭이 '카카',

갈색다람쥐 '갈람이'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군요.

이 중에서 들어본 동물은 여우원숭이랑 안경원숭이, 그릭로 날다람쥐 정도이네요.

열심히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동물을 그림에서 가르키던 둘째 아이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네요.

바로 '붕식이'라는 날다람쥐의 이름때문이지요.

"붕식이, 붕식이, 붕식이......크크크크크크  붕식이래.  삼식이도 아니고 붕식이래."

아이는 붕식이에 이어서 생숭이, 맹숭이라는 이름들에 연달아 웃음을 터뜨렸구요.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붕식이였다는 소문이 있네요.

나무늘보 심판이 "하나, 두울, 세~에~..."를 외치는 순간, 카카의 선두로 경기가 시작되었네요.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에 반칙 판정이 나왔어요.

바로 날박이가 날개를 써서 탈락이 되었네요.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간식을 즐기는 동물도 있네요.

뭐, 이런 경기가 다 있어요?

경기라면 역시 누가 1등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한 문제지요.

누굴까요?

이 책 속에 아주 다양한 동물이 나오는 이유는 작가의 생각때문이라네요.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많이 있는데, 왜 동화책에는 항상 같은 동물들만 나오냐고요.

실제 여행에서 동물들을 보고 그렸다고 하니 사실적이기도 하네요.

엉뚱한 결말을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웃을 수 있는 , 재미난 동물들을 그린 그림들이 참으로 섬세하고도 특징적인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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