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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ㅣ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평점 :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 간다.
그 스트레스를 또한 이런 저런 것들로 위로 받고 싶어한다.
보통은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 여행, 그림, 영화, 책, 그 밖의 다양한 것들이 위로를 표방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책과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짧은 위로의 글 속에 어울리는 자극적이지 않은 그림 한 장.
그림이 잔잔하면서도 글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무척이나 눈이 갔던 책이기도 하다.
각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과 그림이 펼쳐 진다.
책의 표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져 있다.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책의 두께는 250쪽에 가깝지만, 글만 읽어 나간다면 몇 분 걸리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속에 담겨진 내용을 음미하면서 그림을 살펴 가면서 본다면 시간 제약없이 언제까지라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산책길에서, 향기나는 사람, 외면의 끝에는, 비로소의 어른.
하지만 이 제목들과 파트 나뉨은 나에게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였다.
이 속에 담긴 내용들은 어디를 펼쳐 보아도 따스한 위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권의 내용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을 몇 개 골라 보았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5/04/15/17/new2moon_0718901147.jpg)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패션의 완성은 손에 책'
패션을 논하는 사람들은 물론 다른 이야기를 할 지도 모른다.
패션의 완성은 구두라거나 패션의 완성은 가방이라거나 패션의 얼굴은 얼굴이라거나 등등.
하지만, 난 이 글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특히 요즘같이 다들 손에 손에 스마트폰이 떠나지 않는 시대에는 특히나 손에 펼친 책 한 권이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든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5/04/15/17/new2moon_8569665227.jpg)
'고인 물은 썩는다
인간의 70%는 물
흘러야 산다
물도 사람도'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고인 물은 썩으니 흘러야 한다면서 몸의 70%가 물인 사람은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의 자리에서 될 수 있는한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들.
우리도 물이다.
흘러 가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아니.
고여 있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5/04/15/17/new2moon_8663227184.jpg)
'상대방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익숙한 모든 것에
당신 또한 익숙해져야겠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을 곧잘 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상대방을 바꾸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듯 하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라면 그 사람에게 속한 것, 익숙한 것들까지도 모두 포용할 마음이 있어야 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