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결정적 1%, 사소하지만 치명적 허점을 공략하라
리처드 H. 탈러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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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 "시장은 항상 옳다"를 부인하는 책이다. 케인즈 이론의 핵심이자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올것 같은 개념인 자본주의 경제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 은 사실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적인 내용이다. 여담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커인즈의 책 '국부론'에 등장한다는 이 단어는 딱 한번 사용되었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그런 내용과는 조금 다른... 훨씬 약한 느낌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내용이다.


저자 자신이 장담하는게 있다. 이 책이 틀림없이 유익할 거라는 것보다는 이 책은 경제학 책이지만 툴림없이 재미가있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점이다. 재미있는 주장이다. 저자는 자신이 게으르다고 수차에 걸쳐 이야기 한다. 자기처럼 게으른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이니까 틀림없이 재미있는 내용을 다루는 분야이고. 또 자신이 쓴 이 책 또한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재미있는 책이다. 단지 기대가 너무 컷던건지 코미디 책만큼 재미있진 않다는 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이 책의 주장은 보이지 않는 손의 조정에 따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기막히게 맞추어 가장 이상적인 경제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 저자는 이들을 '이콘'이라고 불렀다 - 은 사실상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저자와 나. 그리고 숱한 다른 사람들은 최적의 경제적인 효율과는 한참 떨어진 경제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수요와 공급이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며 숱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결정이 합리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다. 두꺼운 하드커버지만...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매력적인 글솜씨로 자신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풀어놓은 명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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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간은 필요없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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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5차전 대국이 결국 알파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에는 다을 인간대표 이세돌 9단이 당연히 이길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세돌 9단의 지략으로 한판의 승리를 얻긴 했지만, 앞파고는 나머지 4경기의 승리를 가져갔던 것이다. 수없이 많은 수의 가능성을 예상하는 계산기계에 불과할 따름이지만, 그 계산기계가 이루어낸 성과에 사람들은 망연자실 할 뿐이었다. 갑자기 우리나라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늦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구글뿐 아니라 IBM등 다양한 연구주체에 의해서 이마 상당한 수준으로 개발이 되어 있다. 인공지능은 제퍼디 쇼에서 퀴즈를 맞추기도 하고, 체스를 두기도 하지만... 이렇게 인관과 직접 경쟁을 벌여서 잘 알려진 인공지능들 말고도 다양한 인공지능들이 이미 개발되어 있고 실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우리가 그들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어서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요즘 한참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은 그 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에 의해 가능하다. 차에 장착된 각종 센서들에 의해서 차가 사람의 조종을 받지 않고도 무사히 도로를 달릴수 있지만, 그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람대신 차를 조종하는 인공 지능의 존재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많은 빈도로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로 막대한 돈을 버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1초에도 상상할 수 없을만큼 초단타 매매를 거듭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다. 바둑을 하는 형태의 지능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느껴지지만. 주식거래인이나. 변호사. 정치인이 서로 달라보이듯이 인공지능도 서로 달라보일 뿐이다,


지금보다도 인공지능이 더 발달해 있을 것이 확실한 미래에서 과연 인간은 정말 필요 없을까... 이런 화두를 던지면서 인공지능의 현황과 인공지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은 과거에 기계와의 공존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루어 왔는지. 그리고 마침내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하는 이 시대의 모습중 이미 존재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하던 실재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얇다. 하지만 알차다. 깊은 생각거리를 부담없는 분량으로 보여주는 뛰어난 책이다. 책이 번역되어 발간된 타이밍도 기가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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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2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 화성 1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15
킴 스탠리 로빈슨 지음, 안태민 옮김 / 불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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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으로 분권을 해서 2만원이라.... 허 참...

발행해 준 건 고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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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이노베이터 -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
월터 아이작슨 지음, 정영목.신지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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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IT 문명의 발전. 개인용 컴퓨터와 그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넷망의 발달. 그의 연장으로 오늘날을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손바닥안의 컴퓨터와 그로 인한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만남. 오늘날의 문명의 단면을 가장 잘 묘사하는 것이 바로 놀라울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IT기술이다. 이 IT 기술은 단순히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하기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속에 너무 깊숙히 들어와 있다. 교통의 발달과 소비제품의 범람 다양한 분야에서의 과학기술의 확산. 범세계적인 무역과 여행의 확산같은 오늘날의 또 다른 특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IT 기술의 발달이 빚어낸 혁신이 너무나 압도적이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항상 이 주변을 맴돌게 되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지닌 주식들 역시 바로 이들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IT 기계를 만드는 회사와 그 기계로 세상의 정보를 뒤져보게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 그리고 그런 망을 제공하는 회사들의 시가총액이 거대한 석유기업, 거대한 다국적 농산물 기업, 거대한 다국적 산업생산 기업들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만 봐도 IT 기업이 이 시대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얼마나 웅변적인지를 보여준다. 현대를 유지하는 산업의 다른 부분들이 훨씬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훨씬 많은 자원을 소비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치는 이들 IT 기업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가 달리 있겠는가. 이 시대는 바로 그들이 만들어 가는 놀라운 새로움이 압도적으로 가득한 시대이다.


이 책은 IT 문명이 오늘날의 놀라운 수준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혁신을 이룩해 온 수많은 혁신가-이노베이터의 모습들을 조망한 책이다. 사실 IT 기술의 역사를 망라하여 정리한 책들은 꽤 있어왔다. 초기 아이디어와 초기 모델들로부터 시작해서 반문화운동을 거치면서 실리콘벨리로 대표되는 지역-세대-문화-산업의 측면에서 큰 그림을 조망하는 책들도 있어왔고, 각각의 이노베이터들의 놀라운 창조적인 역량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한사람의 생애를 설명하는데 한권의 책은 온전히 바친 책들도 많이 있어왔다. 이 책의 놀라움은 IT 기술의 도도한 흐름을 그 각각의 단계에서 수행해나간 인간의 자취를 쫒아가는데 있다.


한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IT 영역이 이루어온 길고 큰 흐름의 큰 역사를 짚으면서 그 각각의 순간에 수많은 IT거인들이 이룩한 놀라운 업적들을 단지 사실의 기록에 그치는게 아니라 인간의 냄새가 나는 인문학적 방법으로 그렸다는 점이 놀라운 점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인간적인 면모, 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유기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693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적은 분량의 책에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담아내는데 성공을 했다. 많은 이야기를 축약하면서도 생기를 잃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그분야에 대해 해박할 정도로 철저히 잘 알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전업작가도 아니고, IT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도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놀라운 성취를 이룩했다. 이 책의 풍부한 지적 토양은 책에 등장하는 거인들 각각이 이룩한 업적의 놀라움만큼의 지적인 성취를 이 책의 저자 또한 이룩해 냈다는 생각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세상에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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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G2불균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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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책의 부피에 놀랄 필요가 없는 책이다. 경쾌하게 읽혀내려가는 책이다. 생각보다 페이지수도 그리 많지는 않다. 경제를 다루는 내용이 주인 책이지만, 경제이야기를 머리 지끈거리게 하는 복잡한 방식으로 풀지 않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따라 읽다보면 오늘날의 G2. 즉 중국과 미국이이라는 두 경제강자들이 어떤 걸음을 걸어왔는가를 환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흥미롭게 책을 쓰는 사람이 제일 똑똑한 사람이다. 책이 어렵다는 것은 그 책은 쓰는 저자 자신도 그 책의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지 않을까.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내용을 확실히 알고 있는 저자는 물흐르듯이... 쉽고 평이한 단어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전한다. 그런 책을 읽는 독자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우려한 문체에 홀린듯 책을 읽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유형에 속하는 책이다. G2를 다루는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이 채택하는 관점 또한 남다르다. G2를 흥망성쇄나, 경쟁, 게임, 필연적인 부침으로 파악하는 책들이 대게인 학문적 흐름속에서 이 책은 완전히 다른 방식을 취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깊게 얽혀 있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중국도 불균형에 허덕이고 있고, 똑같은 만큼 미국도 불균형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서로가 불균형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이 묘한 관계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를 중국의 역사를 더듬으며 설명하는 이 책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른 방식으로 두나라의 관계를 설명하는 시도들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느끼게 된다. 두 거대한 나라들의 상호의존성을 이해하지 않고는 두 나라의 관계를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좋은책' 이라고 은근히 말들이 도는 이유를(나는 누군가가 그렇게 쓴 글을 읽었다...)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읽은 그 글을 쓴 (누구가.... 좋은 책이라고 하더라...) 사람과 그 말을 해준 사람을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로구나... 내가 대놓고 이렇게 사람을 자랑스럽게 칭찬하는 이유는 내가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를 다루는 책들을 꽤 읽었기 때문이다. 나의 최고 관심 분야중 하나가 바로 이 분야이다. (내 블로그에 내가 서평 쓴 책들의 제목을 일별해 보라...)


오늘날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각축은 그야말로 그레이트 게임이다(great game). 하나밖에 없는 세상의 패자의 자리를 두고 신흥강호와 전통의 강자가 벌이는 치열하고 지능적인 싸움. 한칼에 끝나는 싸움이 아니고 길고 긴 시간동안에 이루어지는 치열한 싸움이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 흥미진지한 게임을 지켜보는 재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없을것이다. 누가 어떤 이유로 이 게임을 이길것인지를 지켜보는 흥미로움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불균형이라는 시선이 흥미롭고 유익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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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1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하늘 2016-03-1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따사로운 봄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