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 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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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한겨레(펴냄)





삶의 반의어는 들판이구나...

그람 들판을 걸어야지.... p73




전망 없는 작가들의 모임에서 만난 작가들! 그들은 결코 전망 없는 작가들이 아니었다^^ 세상을 등지고 자기만의 글을 쓸 뿐이다.. 시인 문보영이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만난 문학 레지던시 프로그램, 아이오와 글쓰기 프로그램의 기록이다. 무려 30여 개국 나라에서 온 정말 다양한 사고를 하는 작가들, 종이컵을 두고 쓴 글이 정말 신통방통하다. 이것이 시인의 상상력일까? 종이컵을 두고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하는 건지!!


비탈 출자가 vs 탈출 작가

바꾸어 말하면 비탈출 독자 vs 탈출 독자. 나는 어느 쪽인가?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 역시 탈출 독자인지도 모른다. 일상을 벗어나는 꿈을 꾼다. 그러려고 책을 읽는다......





글쎄, 시인들의 세계는 우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독특함이 있다. 

사물과 대화하고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인들의 세계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뭔가 귀엽기도 하고 성숙하기도 한 독특함이 묻어나는 일기.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각에서, 혹은 사람을 넘어 동물이나 사물까지도 시인들은 대화한다. 나무가 자라는 길에도 그만의 이름을 붙여주는 저자. 





책날개에 보니, 독자들의 집으로 손글씨 원고를 부치는 일기 딜리버리를 운영하셨다니 놀랍다. 나도 받고 싶어^^



그들의 경험, 에피소드를 일기처럼 풀어낸 글이다. 일일이 다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사유를 만나고 싶다면 꼭 읽어볼 만하다. 한겨레의 많은 에세이를 읽었는데 그중 가장 신선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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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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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이든서재(펴냄)







맹자를 만나는 시간!! 동양철학, 동양의 사상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 중 한 사람이다. 게다가 한자, 한문을 싫어하기 때문에 더더욱 멀리했던 공자, 맹자, 장자, 노자 등..... 

적, 권력, 실패 심지어 좌절도 두렵지 않게 한다는 소개 문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니, 힘이 되었다..... 난세 중의 난세! 춘추전국시대 과연 맹자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 이치를 깨닫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전했을까...

맹자가 맞이한 위태로운 시대 상황, 전쟁광이라 불린 위 혜왕을 만난 일화, 법가의 통치 사상이 이상주의적이라는 인성은 원래 선하다고 믿었던 맹자! 좋은 교육이나 인도에 따라 사람은 누구나  높은 도덕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맹자의 철학!! 뜻한 바를 이루려면 그때나 지금이나 수신이 가장 먼저라는!




맹자가 전하는 가치 중 여섯 개의 문장을 뽑아 저자의 해설을 덧붙인 이 책! 맹자의 가치를 오늘날에 적용하기 위해 저자는 기업이나 경영의 방식으로 적용해서 서술하는데, 물론 나는 경영학 쪽 관련은 아니지만 자기 계발, 처세 혹은 철학의 관점에서 읽으면 몹시 와닿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공공복지 관련해서 맹자의 철학은 아직도 유효하다. 인간관계를 중시한 맹자, 사람이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은 책을 통해서 여러 챕터에 묻어난다. 그러나 지식의 저주, 인지 편향 그리고 안정감 있는 상황에서 더욱 자신을 경계하라는 내용.  사람을 중요시하는 간점은 삼국지의 유비와도 같다.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킨다는!!

적재, 적소, 적확, 적임의 중요성!! 군왕의 어진 정치를 강조하기 위해 어쩌면 성선설을 필요했는지도.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으로 갚는다 p271



최근에 삼국지를 읽고 있고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동안 서양철학에 더 익숙했던 나에게 정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삼국지를 함께 읽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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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의 감정 마케팅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법
간다 마사노리 지음, 최윤경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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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마사노리의 감정 마케팅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법




간다 마사로니(지음)/ 두드림미디어(펴냄)









어떻게 하면 고객을 평생 내 팬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느 직종에 있든지 간에 나의 회사, 나의 수업, 나의 계정, 나의 피드에 혹은 내가 파는 유무형의 모든 것들의 영원하고 지속적인 팬!! 팬!! 팬!!!!


나는 마케팅과 아무런 관련성이 없어! 무관한 직종이야 하는 분들이 있다. 나도 그런 분이었음^^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나를 알리고 나의 요구사항이 점철되도록 상대를 설득하는 그 모든 것이 마케팅이다. 최근 서평단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마음을 전할 때, 나를 주어로 하기보다는 '너'를 주어로 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다. 마치 편지 쓰는 것처럼!! 최대한 쉽게 설명하라!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팔려고 하는 마케터,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바보가 될 만큼 압도적인 신뢰를 얻는 방법 등 책은 해서는 안 될 사례 몇 가지와 꼭 해야 할 사례를 설명한다. 입소문의 시대라고 하지만, 입소문만으로 팔리지 않는 것도 있다.




세 가지 종류의 고객이 있다.

예상 고객, 기존 고객, 재구매 고객!!



대부분의 광고는 팔리지 않는다. 이미지를 각인시킬 뿐이다. 21일이라는 타이밍!! 그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의 들뜬 시간은 21일,

3주 후면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니까^^ 가장 먼저 사는 것은 무엇인지, 그다음으로 사는 것은? 가장 마지막에 사는 것은? 책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각 요소를 서술하는데 기존 마케팅 저서들과 사뭇 다르구나 생각했다. 과연 90일 안에 돈 벌기란 가능한가........ 아하! 책을 통해 만나본, 고객만족도가 채워주지 않는 1할이 있었다.





감정의 중요성!

비즈니스는 쾌감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의 무기력감 ㅠㅠ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시대가 바뀌어도 마케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데 이 책에서 만나보시길!!







#감정마케팅으로고객을사로잡는법,

#간다마사노리, #두드림미디어,

#마케팅책, #마케터필독서, #인스타그램마케팅,

#sns마케팅, #비즈니스, #90일안에돈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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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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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수업』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선배의 따뜻한 조언





특별한 서재(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이자 이 시대의 지성, 1930년 대생이 신 박사님 여전히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여유시간을 보내시고 책을 읽고 쓰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본인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살려지고 있다는 문장. 인생사에 밀고 밀리며 만난 사람들, 그들은 대단한 위인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구순을 바라보는 저자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 대구 출신인 저자, 종손 집이라 늘 손님이 많았던 귀염둥이 둘째, 결혼과 더불어 고등계 형사에게 끌려간 삼촌으로 인해 그 집 양자로 들어간 이시형. 마침내 돌아온 삼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안겨본 기억.....



끝까지 상투를 자르지 않겠다는 할아버지와 일본군, 1940년대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의 기억.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장면, 가미카제 소년 이야기, 절친 세 명과의 우정, 의대 진학 후 시체 실습실의 기억 등은 역사 속 한 장면 같았다. 책을 접하기 전에 연세 많으신 저자에 게다가 의사선생님의 글이라 재미없이 딱딱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웬일인가? 그 무엇보다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아버지만큼 살아온 시간, 그 이후에 다시 아버지를 떠올리는 저자의 마음, 이희수 교수와의 에피소드 등 깊은 몰입감으로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다.

책 마지막 챕터에 인생수업 9교시, 고통이란 존재란 타인과 친구 부모와 자녀 그리고 고독이란 마침내 행복이란 무엇인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구순을 맞이한 저자님이 강조하는 것은!!

학교교육으로 잘 짜인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어린 독자들은 그 길을 가면 된다. 그러나 성인들은 어떤가?


마흔 넘어선 독자들, 그 어떤 인생의 커리큘럼도 이제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청장년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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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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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나의 슬픔에 이름을 붙여줘.....




존 케닉(지음)/ 윌북(펴냄)






하루에도 수만 가지 감정을 느끼는 INFJ,

MBTI를 떠나 남들보다 감정에 민감한 편인 나, 그렇다면 나의 슬픔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슬픔에도 이름을 붙여주길....



감정어 사전.....




사람이 느끼는 수만 가지 감정 중에 슬픔은 참 아름다운 거 아닐까?


타인에게 느끼는 공감, 연민도 슬픔에서 오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도 슬픔에서 온다.

이제 볼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도 슬픔에서 오고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슬픔의 감정에서 온다. 슬픔은 혼자 존재하지 않고 다른 감정들을 친구처럼 데리고 다닌다.












불완전한 언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무려 12년이 걸렸다. 이 책은 12년 만에 완성된 책이다.

우리 한글도 수많은 신조어가 생겨나듯이 세계 어디에서나 언어는 태어나고 소멸된다.


한국어가 아니라서 더 생경하게 느껴지는 마치 우주어 같았던 단어들....


그 단어 자체보다는 단어를 표현하는 문장들, 부연 설명, 그 감정을 설명하는 문장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이렇게 한국어로 된, 우리 정서가 담긴 신조어 사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몇 개의 단어 중 '오즈 유리'라는 단어가 있다.

오즈의 나라 도로시가 나온다. 도로시에게 오즈라는 공간에서의 삶과 캔자스에서의 삶 두 삶이 주는 양면성, 그 사이 어딘가를 떠도는 나를 위한 단어 같았다. 원하는 삶과 살고 있는 삶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기분....


혹은 진짜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불안감 '아노사이티아'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삶을 통해 무수히 많은 타인을 만나면서 오히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어의 질서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치유해 줄 나의 감정 사전이다. 이름 붙이기 시리즈를 사랑한다.



슬픔에 이름 붙이기, 만약 한국인 작가가 우리 정서로 쓰면 어떤 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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