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18일은 김대중 前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1년째 되는 날이다. 바로 엊그제 같은 일이 벌써 1년이 되었다. 김대중.. 그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한국 정치사 아니 굴곡진 현대사를 장식한 그는 대부(大父)같은 존재였다. 그가 숱한 고난을 이겨낸 정치역경을 뒤돌아보면 바로 우리네 그늘진 현대사가 그대로 묻어나 있다. 그리고, 이제는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 된 김대중(金大中)..

아직도 그를 색깔을 입혀 보는 이들이 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분명한 것은 그는 우리네 가슴 속에 큰 어른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서거 1주기를 맞이하여 이번 한 주간 각 지역에서 추모문화제등 각종 추모식이 열리며, 그를 기리고 있다. 또한 온라인 서점가에는 '김대중 추모 기획전'을 통해서 그의 기록들이 살아 숨쉬는 책들을 선보이고 있으니.. 이에 나도 동참해 몇 권을 알라딘을 통해서 컬렉했다. 그래서 인증겸 책 소개를 간단히 해볼까 한다.



먼저, 그 유명한 <김대중 자서전>이다. 읽기 위해서 사는 이도 많지만 책 자체가 주는 두께와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소장용,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라 불리는 김대중의 온 생애를 기록한 '정본 자서전'이다. 김대중 前 대통령이 2009년 서거하기 전, 만 6년 동안 준비해 온 정본 자서전으로서 그를 그려낸 여러 책 중에서 가장 인기있고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3년 2월 청와대를 떠나 동교동으로 돌아온 후 2004년부터 자서전을 구상해 구술을 시작했고 2년여 동안 총 41회 구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2009년 7월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정리된 자서전 원고를 읽으며 직접 고치고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구술해 반영해 쓴 책이라 한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가 원고를 최종 검토하고서 편지 형식으로 여는 글을 적으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글을 보내와 앞머리에 실려있다는 소개다.

총 2권중 1권에는 출생에서부터 정치에 입문하기까지, 1954년 민의원에 출마한 후 세 번 연거푸 낙선, 네 번째 당선되었으나 군사 쿠데타를 맞아 의정 활동을 못하게 된 과정, 1971년 40대 대선 주자로 나서 박정희와 겨룬 일, 그 후 독재 시절을 거치며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미국으로 망명하기까지의 상황, 귀국 후 대선 도전에 이어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2권에는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퇴임 후 서거 직전까지가 담겨 있다. 대통령 재임기 동안의 이야기는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게 직접 듣는 최초의 국정 보고이자 '성공한 민주주의 정치가'의 전모가 담긴 회고록이다. 또한 책에는 한평생 민주주의, 정의, 평화, 민족을 위해 살아온 인물 김대중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마지막 당부가 담겨 있다는 소개다.

이렇게 이 '정본 자서전'은 그가 나고 자란 그 시절부터 서거직전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우리 한반도의 정치사와 현대사다. 각 잡고 읽기에 부담이 될지라도 오래 걸릴지라도, 지근덕하게 김대중의 온 생애를 생생하게 만나보자.



그리고, <김대중 자서전>을 사면서 5만원대로 맞추기 위해서 여러 개의 김대중 관련 책중에서 고르고 고른 책.. 좀 무거운 책대신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택한 <김대중 잠언집 배움>이다. 말 그대로 우리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보석같은 명언들을 살아 생전 김대중이 기록했던 말들을 모아놓은 잠언들이다. 역자는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고려대 연구교수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환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최성'이 엮었다.

일생 동안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했던 사람, 생명의 위협에도 극심한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기를 주저하지 않던 사람, 스스로 생의 고통부터 환희까지 몸소 겪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유했기에 그가 남긴 잠언들은 뜨겁고 희망차다는 역자의 소개다. 그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잠언들은 그 하나의 명제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면서, '스스로를 믿는다는 것, 나의 길을 간다는 것, 하나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더불어 산다는 것'에 관한 인생길의 네 가지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으니.. 삶에 지치거나 잠시 뒤돌아볼때 이 <배움>으로 인생의 의미를 반추해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슨 화보집 같은 책.. 그렇다. 이 책은 정치인 김대중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다. 운좋게도 알라딘 신간서평단 '인문'분야 네번째로 받게 된 책인데.. 너무나 소중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생생한 사진 한 장이 주는 그 기록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으로서. 1991년 언론사 사진기자 시절 저자 '오동명'은 화장실에서 우연히 소변을 보다 김대중 후보를 만난 인연을 시작으로, 보도사진 속에 사람들의 일상을 담으려 노력하며. 정치인으로서 고통과 좌절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김대중과 기자로서 고민하며 살던 사진기자 오동명의 인연이 이 사진집을 낳은 계기였다는 소개다.

그리고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은 1991년부터 1998년 시절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인으로, 한 여인의 남편으로, 사랑스러운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김대중이 걸어온 일상을 보여준다. 특히 일반적인 사진집과는 달리 무게 잡지 않고 김대중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가려 뽑았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과 치욕을 겪은 김대중이 남긴 메시지가 한 개인의 아픔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으리라는 심정으로 펴낸 것이라 한다.

그래서 책에서 뽑은 김대중의 어록과 예전에 나눈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엮어 만든 한 권의 독특한 정치인 사진집 <사랑의 승자>.. 묵직한 자서전에서 전달되는 뻑뻑한 글의 행간이 주는 무한한 기록대신 인간 김대중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여기 그의 빛바랜 사진으로 오롯이 만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 2주

지난주에는 <아저씨>가 개봉하면서 원빈이 새로운 한국형 액션느와를 선보이며 이목을 끈 반면에, 이번주에는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개봉하면서 잔혹하고도 슬래셔급의 새로운 복수극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너무 잔인한 장면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복수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인간의 내면에 내재된 어떤 울분과 분노의 광기.. 이런 것이 바로 영화상으로 표출될때 사람들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는데.. 물론,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에 최신작 <악마를 보았다>부터, 2000년대 초중반을 장식한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시리즈로 잘 알려진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까지 알아보려 한다. 과연, 이들이 그리며 담고 있는 '복수'는 무엇인지 내 나름대로 페이퍼 해본다. 


이 영화는 치열하게 잔인하고 잔혹한 복수극,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일명 '눈눈이이' 방식으로 복잡하지 않게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복수극을 그린 영화다. 이런 그림에 무슨 내막이 있지도 않거니와 어떻게 그 악마같은 인간을 처참히 무너뜨리냐가 이 영화의 키포인트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이로 하여금 응징의 쾌감을 느끼게 하는게 이 영화의 주 목표일터.. 그런데, 그림들이 꽤 임팩트하다. 아니 기존의 잔혹한 액션하고는 한 차원이 다른 B급 정서를 담아내듯 슬래셔급의 잔혹한 피칠갑이 주를 이룬다. 매 얼굴에 피를 닦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서 기존의 좀비물이나 살인마를 다룬 영화같이 슬래셔급의 하드고어류를 즐겨 보는 이들에게는 별반 틀리지 않는 그림들이다. 하지만 이런 류를 싫어하거나 못 보는 이들에게는 '목불인견'의 상황이 꽤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튼,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 약혼녀를 잃은 국정원 경호요원 김수현(이병헌)이 경철에게 제대로 복수를 하는 것이 이 영화의 큰 줄거리다. 그래서 스스로 악인이 된 복수의 화신 퍼니셔 즉, '응징자'로서 그의 동선을 쫓는 관객들은 그래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저런 인간 말종 개새끼는 저렇게 죽어도 싸다, 저 정도면 정당하다'등.. 작금의 우리 현실에서도 잃을만하면 나오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일차원적이고 가장 단순한 분노의 표출 방식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런 표출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우리가 만들어 놓은 법의 처벌이 아닌 독고다이로 부딪쳐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눈눈이이'방식대로 그 연쇄살인마를 지구 끝까지 쫓아 죽기 직전까지 복수를 한 것이다. 그것은 차갑도록 지독한 복수가 되었고, 이에 연쇄살인마는 쫓기면서도 살인을 즐기는 잔인성을 계속 표출한 광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이 영화는 기존의 복수극과는 차원이 다른 아니 한 차원 더 슬래셔급으로 임팩트있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두 배우 이병헌과 최민식의 연기 대결은 볼만했고, 그들도 그 이상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것은 악마같은 남자 연쇄살인마와 복수라는 명분으로 자기 안의 악마를 들어내는 또 다른 남자는 상반된 캐릭터로 그 극한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최민식의 뜨거운 광기와 이병헌의 차가운 광기가 충돌할때 나오는 원시적인 에너지는 오락 영화의 통쾌함을 극대화시키며 단순한 선과 악의 논리가 아닌 완전히 다르지만 어찌보면 비슷한 두 남자 대결의 시작과 파국을 어떻게 그릴지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둘의 유명한 네임밸류 때문인지 결국 '영화는 영화다'로 그친 느낌에 다소 지치기까지 한다. 그것보다 이름값이 떨어지더라도 덜 알려진 연기파 신인배우를 써서 둘 중의 한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아무튼, 영화를 보내내내 나름 좀비류등 하드고어의 슬래셔급에 익숙?해서 큰 거부반응 없이 여기서 그런 장면도 그럭저럭 잘 봤다. 하지만 이런 그림에 익숙치 않은 다른 이들에게는 '목불인견'의 상황이 꽤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며.. 그래서 '영등위'에서 제한 상영이라는 조치가 내렸다는 점이 반증하듯 이 영화의 그런 그림은 분명 기존 잔혹극과 간극이 꽤 세다는 점에서 많이 불편해 질 수 있다. 

그래서, 그점을 빼고 나서는 아니면 더하든 이 영화는 기존의 복수극을 B급 정서의 컬트적으로 버무려 하드고어의 슬래셔급으로 무장한 '복수의, 복수에 의한, 복수를 의한' 묻지도 않고 따지도 않고 그려낸 처절하고도 처참한 복수극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눈눈이이' 방식대로 말이다. 그것이 이 영화가 던진 메시지이자 그림들이다. 물론 잔혹의 강도는 세다. 














이 영화 <복수는 나의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전에 나온 작품이지만 아직도 그 작품성이나 플롯구조나 연출에 있어 회자되는 영화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서도.. 사실 내용도 간단하다. 청각 장애인 신하균과 그와 함께 살며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때문에 장기밀매단과 접촉했는데 사기당해 천만원 날리고 누나의 장기이식 수술비때문에 송강호의 딸을 유괴했는데.. 이 소식에 누나는 자살하고 유괴된 딸은 사고로 익사하면서 사건은 꼬인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게된 신하균과 송강호의 처절한 복수의 그림이 부딪히며 파국을 맞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시놉시스다. 그런데, 이런 그림들이 보통의 그림처럼 전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말 못하고 못듣는 청각장애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신하균은 자신안에 갇혀지낸 감정의 일그러진 폭발의 모습이 하드보일드답게 잘 묘사됐다. 장기밀매단을 처리하는 모습같이 말이다.

물론, 이 속에는 어린 딸을 잃은 송강호도 만만치 않다. 직접 신하균과 작당한 여자 배두나까지 찾아나서 그만의 방식으로 응징을 제대로 한다. 하지만 그런 송강호도 응징을 당하니.. 복수는 꼬리에 꼬리에 물고 이어진다는 단순 논리와 함께 어찌보면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 작품 <복수는 나의것>..














그리고 2003년에 나오며 천만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국민 영화라는 닉네임이 붙은 <올드보이>.. 사실, 이 영화를 안 본이가 있을까.. 설사 안봤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각종 매체에서 패러디되고 지금도 명작?으로 남은 영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최민식 형님이 15년간 감금당해 만두로 연명하며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때부터 그는 복수의 화신이 되는 것이다. 이후의 그림은 알다싶이 유지태 앞에서 개처럼 굴며 처단하려 했지만 그는 자결 크리.. 그리고, 강유정과 맺은 대단한 반전까지.. 영화적 비주얼의 임팩트도 대단했지만 아직도 입가에 맴도는 그 음악을 잊을 수 없는 복수 시리즈 2였다.

물론, 여기서 복수의 행위자는 올드보이 최민식이었다. 그리고 2005년 '주먹이 운다'로 나왔다가 실패,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유아 살인마로 폐교에서 처참히 응징당했고, 5년간 숨고르기를 하고서 <악마를 보았다>에서 그는 제대로 여러번 복수를 당하는 피해자?로 열연을 펼쳤다. 그래서 이제는 최민식하면 그 옛날 '파이란'에서 리얼 깡패의 이미지보다는 '복수'가 떠오르게 된다. 배우에게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그만이 알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감독의 이런 복수의 정점을 찍은 영화 '어디선가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난다는 홍반장'이 아니라.. 아주 아주 친철한 이웃집 언니이자 누나인 금자씨가 냉소적 킬러로 분연하며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 기존의 두편의 복수 시리즈가 한 쪽의 대상을 향한 일방적 복수라면.. 이것은 그런 사회악을 처단하는 대표적 복수의 개념으로 다가섰다.

특히나 허름한 시골 분교에서 이루어진 살인마(최민식)에 대한 처단과 응징의 현장은 나도 동참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정말, 파격적이고 누구나 내 가족이 그렇게 당했다면 한번씩 꿈꿔본? 일이 아닐까 싶다. '눈눈이이' 방식처럼 말이다.

이렇게 <친절한 금자씨>로 종지부를 찍은 박찬욱 감독의 이른바 '복수의 삼부작'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복수의 시작과 발단은 바로 '누나'에서 출발했다는 것이고 그 중심에 남동생이 자리잡고 있다. '복수의 나의것'은 청각 장애자가 누나를 구하기 위해서 시작되었고, '올드보이'도 극중 이우진이 누나의 오명을 씻기 위한 복수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럼 '친절한 금자씨'는 무엇일까.. 바로 이렇게 희생된 누나들이 불사신으로 다시 재탄생한 것은 아닐까 싶다.

즉, 우리네 누나라는 친숙한 소제의 투영으로 그녀를 통한 사회악 처단을 가열차게 엣지있게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암튼, 박찬욱 감독의 삼위일체된 복수 시리즈를 내 느낌대로 작명과 내용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해봤는데.. 이것이 답이든 아니든 박찬욱만의 색깔을 느낄수 있는 나름 명작들이라 본다. 결국, 제목을 연결해서 얻은 결론은 '누나에서 출발해서 누나가 끝낸 복수다.'

특히, 그가 만든 복수 시리즈중 역시 최고의 장면은 이게 아닐까 싶다. 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저, 책을 사는 경우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어떤 읽고 싶은 오기?로 사는 경우가 있다. 여기 <심홍>이 그렇다. YES24 리뷰어 클럽의 서평단에서 인터파크 북피니언 서평단 지원에서 두 번이나 보기좋게 미끄러진 책이다. 그래서 오기가 발동했다. 널 읽고 말테다.ㅎ 그래서 오프 서점에서 도서상품권 한장으로 컬렉.. 그런데, 제목 <심홍>은 무슨 뜻일까.. 또한 저 표지에 그려진 소녀의 모습부터가 무언가 임팩트한 인상적인 모습이다. 먼저, 이 작은 제22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수상작으로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의 대표적인 유작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은 탄탄하게 짜여진 스토리 구성과 인간의 심층을 파고드는 치밀한 묘사, 허를 찌르는 반전이 돋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심홍>은 어느 날 자신은 빼고 참혹하게 살해된 가족들 그리고 유일한게 남은 소녀.. 그 참혹한 범죄의 폐해로 고통 받은 소녀는 범죄자의 딸이 자신과 동갑인 것을 알게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속에 두 여자의 삶을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필치로 시종일관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소개다.

그것은 피해자의 딸과 그 가족을 죽인 살인자의 딸, "그녀와 나는..... 마주한 거울처럼 닮았다"고 얘기하듯 어쩌면 영원히 지속될지 모를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무척이나 닮아 있다. 그리고 이것은 죽임을 당한 측과 죽인 측이 실은 같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라 말한다. 이렇게 닮은꼴의 두 사람은 과연 잔인한 운명의 쇠사슬을 끊어내고 진정한 새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기본 미스터리류이지만 이런 인간 내면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그 운명의 현장을 <심홍>을 통해서 만나보자. 가족들이 흘린 피의 소용돌이, 그 심홍 속에 갇힌 한 소녀를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편소설은 TV드라마 선덕여왕 방영때 고현정의 '미실'역 때문에 물론 책은 그전 05년에 나왔지만 <미실>이라는 역사소설로 이름을 알리게 된 '김별아' 작가.. 그가 이번에 자신의 문학 인생 17년의 전기를 삼겠다는 포부로 세상에 내놓게 된 신작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홍보도 많이돼 읽고 싶어 온라인으로 컬렉했다. 그런데, 이번 제목은 일제풍이 느껴지는 <가미가제 독고다이>다. 특히 이 소설은 올해 2월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에 연재를 시작해 3개월 동안 독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소설이라고 한다.

주요 내용은 일제 시대 삼천만이 볼모가 되어버린 비극속에서 그런 시대의 흐름에 온몸을 던진 '모던뽀이'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자를 좋아하는 내력'을 가진 한 ‘모던뽀이’의 심상찮은 사랑 이야기도 펼쳐지며 시대의 큰 흐름 속에서 표류하는 한 인간의 삶을 유머와 위트가 버무려진 문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는 평가다. 그것은 ‘콩가루 집안’으로 표현되는 한 집안과 인생의 가장 격정적인 스무 살을 지나온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민족이나 이데올로기가 목숨이었다면 누군가에게는 돈이 목숨이었고 누군가에는 사랑이 목숨이기도 했다는 사실..

단순히 이분법의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개별적인 삶, 때론 모멸감을 느끼게 하고 위선과 무개념으로 인해 비난을 초래하는 삶일지라도 그것 역시 우리 삶의 한 모습임을 말한다. 과연, 그녀의 작가 인생에 있어 큰 맘먹고 펼쳐낸 시대의 비극적 상황에서 가장 희극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어떻게 그런 메시지를 던졌을지 기대된다. 그래서, 일제시대 가미가제식 독고다이로 버터낸 '모던뽀이'를 만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제시대와 해방 이후를 거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방법은 많겠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각자 나름의 고찰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여기 한국 근현대사 특히 현대사의 쟁점이 된 사항을 중점으로 엮은 책이 있다. 그 유명한 '대한민국史'의 저자 한홍구 교수가 쓴 <특강><지금 이 순간의 역사>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은 박세길 교수가 쓴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경제편>이다. 물론, 그 전에 난 '정치사회'편을 읽었다. 여튼, 이 세 권의 책은 '위시리스트'로 언젠가는 살려고 벼르고 있던 책.. 월드컵 리뷰로 당첨된 yes24 3만원 상품권이 지난주에 만료되기전 결국 이렇게 컬렉했다.

먼저,  박세길 교수의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경제편>.. 사실 유명한? 역사사회서는 아니다. 나도 서평단으로 '정치사회'편을 읽게 되면서 알게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치사회'편을 접하고 나서 이후 '경제'편을 꼭 사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우리시대 같이 나아갈 '공존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여기 경제편도 그런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제목에 언급한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그리고 새로운 세계'처럼 한국의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 오며 그 속에서 폐해는 무엇이며 이것을 민중은 어떻게 참여하고 바라보았는지 문제제기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단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친일파에 대해서 오히려 출세가도를 달린 반면 민족의 자주독립과 만인의 평등을 외쳤던 좌익 인사들은 목숨을 잃었고, 가족까지 연좌제의 고초를 겪었으며, 결국 ‘좋은 일 한다고 앞장서봐야 결국 자기만 손해다’, ‘남한테 손가락질 받더라도 영악하게 구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는 인식이 문제라 지적한다. 그것은 바로 이 자기중심적 지독함과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절묘하게 코드를 맞추었던 것이 한국경제의 성공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정권들은 적절히 활용하여 눈부신 경제성장이라는 신화를 낳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몸으로 겪어온 ‘실제 역사’가 있었다는 것, 정권 교체 이후에도 그만큼을 넘지 못한 민주화 세력의 한계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는 소개다. 아무튼, 소위 승자 독식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너머를 향해 한국 경제사를 본격적으로 다각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나보자.



그리고 여러 말이 필요없는 한국 현대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책, 바로 <특강><지금 이 순간의 역사>다. 나도 언제부터 계속 살려고 벼르던 책.. 아니 솔직히 우리 현대사를 장식했던 굵직한 사건과 논쟁을 차곡차곡 정리한 이 책이 끌렸다. 물론 다르게 보는 이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시대 보수로 대변되는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며 또 소위 좌파 진보의 그늘까지도 아우르는 통찰력있는 우리 현대사의 강좌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더이상 '소망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사실로서의 역사'로 접근한 두 권의 책.. 먼저, 1편 <특강>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이렇다.

이 책에서는 <특강>이라는 제목 답게 우리 한국 현대사의 쟁점이 되었던 8가지를 뽑아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 말마따나 MB와 정권 욕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지겨운 일이 되어버린 지금..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는 그들이 나쁘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쁘다’고 비분강개하지만 말고 왜 그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역사를 되돌리려는 자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역사적 맥락을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강의 전체의 총론이 되는 1강 뉴라이트와 역사교과서 문제 부분부터 한 교수는 명쾌하게 포문을 연다는 소개다. 

이후 2강에서는 '간첩이 돌아왔다, 잊혀진 추억이 현실로', 3강 '토건족의 나라, 대한민국은 공사 중', 4강 '헌법 정신과 민영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묻는다', 5강 '괴담의 사회사와 여고괴담에서 광우병 괴담까지', 6강 '경찰 폭력의 역사와 일본 순사에서 백골단 부활까지', 7강 '사교육 공화국 잃어버린 교육을 찾아서', 8강 '촛불 몸에 밴 민주주의의 역동성'까지.. 이렇게 총 8가지 현대사의 쟁점을 다루고 있다. 여러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우선 읽고 나면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터.. 꼭 읽어보자.

그리고, 두 번째 '특강'이라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특히 한 교수는 이 책은 작년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이은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까지.. 두 분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라는 이름으로 이 시대의 이야기를 쓴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사의 쟁점을 다루기 보다는 1980년 광주항쟁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까지 최근 30년의 역사를 다루었다. 그러면서 한 교수는 '모든 역사는 지금 이 순간의 역사'라 말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고 답하고 있다.

강좌의 목차를 보면은 1장 '광주의 자식들, 그리고 노무현 -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느낀 사람들', 2장 '장험한 패배, 위대한 부활 - 80년 5월이 87년 6월로', 3장 '노태우 김영상의 물탄 민주화 - 민주주의의 전진과 후퇴', 4장 '여름에 진 인동초, 김대중 - 행동하는 양심의 마지막 불꽃', 5장 '개천에서 난 마지막 용, 노무현 -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꿈꾸다', 6장 '이명박 정권, 다시 죽음의 시대에 - 떡복이와 목도리, 그리고 용산의 불구덩이' 이렇게 마지막에 이명박 정부가 외친 법치주의의 의미까지.. 지금 살고있는 우리의 자화상같은 이야기다.

특히 한 교수는 두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역사의 주무대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됐다는 민주화운동 세대가 주역이 되었던 시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들이 이뤄낸 민주주의는 어떤 것이었으며, 그들이 맞서 싸웠던 권위주의 정부의 ‘반민주’는 무엇이었을까?등 여러 문제제기를 통해서 지금 꼭 다시 짚어봐야 할 한국 현대사의 지난 30년을 제대로 관통하고 있다. 여튼, 이 책도 여러 말이 필요없는 '한국 현대사 특강 2'다. 꼭 만나보자. 모든 역사는 현재로 통하기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외부에 일보고 들어왔다가 메일을 열었더니.. 연달아 당첨, 당첨, 당첨.. 아니 알라딘에서 무엇이 이리도 당첨이 많이 된 것인지.. 더군다나 '키워드 한국문화'시리즈 책 이벤트로 한 권도 당첨되고, 총 4번이나 당첨이 되었다. 이 무슨 경사인가.. 그 중에서 리뷰로는 3연속의 행운이 위처럼 찾아왔다. 7월의 마이리뷰상은 <강남몽>으로, 영화리뷰는 <스플라이스>로, TTB리뷰는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정치사회>로 각 2만원씩 총 6만원이 적립되면서 단박에 총적립금 30만원을 넘게됐다.

사실, 이번달 15일에 전 월 TTB 광고 적립금때 합쳐져 30만원이 넣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기치 못한 행운으로 또 다시 30만원 돌파.. 이 돈이면 문학 전집류 한 질 정도는 살 수 있을텐데 말이다. ㅎ 기념으로 나중에 위시리스트중에서 한 두권 질러야겠다. 여튼, 알라딘 올레~~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