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권력의 역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류사는 인간의 탐욕과 욕망으로 점철된 그 권력의 날개 위에서 펼쳐진 장대한 서사다. 그러기에 우리 후세는 그런 역사를 익히고 배우며 또 다른 지향점을 찾는다. 하지만 인류는 사회 속 정의와 도덕에 대해 늘 고민해왔지만, 정작 오랜 시간 축척된 권력사를 살펴보면 피와 배신, 욕망과 음모로 뒤범벅된 가열한 시대극을 우린 목도하게 된다. 여기 그런 책이 하나 있다. 운좋게 서평단으로 받게 된 이 책은, 동양사에서 핵이자 중심인 중국 역사 속에서 임팩트하고 가장 손꼽히는 음모가이자 우리에게 꽤 익숙한 11인을 추려내 정리한 책 바로 <권력전쟁>이다.

중국 역사 속 11인을 통해서 본 권력에 대한 인문 역사서 <권력전쟁>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그 권력에 관한 이야기로 부제목 '그들은 어떻게 시대의 주인이 되었는가'처럼 바로 권력의 핵심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책은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은 아니고, 지은이는 중국 사람으로 주로 중국 고대 문학 연구에 힘써온 '뤄위밍'이 쓰고 '김영화'씨가 번역해 '에버리치홀딩스'에서 출판된 신간이다. 바로 인문 역사서로 보면 되는데, 중국 역사 만큼이나 휘황찬란하고 이야깃거리도 많은 것도 없기에 이 책은 강호를 포함해 중국 역사 매니아들에게 다시 재학습으로 인지하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그 11인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권력1장. 기회가 포착되면 모든 것을 걸어라 _ 기화가거奇貨可居

여불위, 여인으로 나라를 사다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다┃공자님을 출세시켜 드리겠습니다┃화양부인의 마음을 사로잡다┃자신의 여인을 내놓다┃국왕을 옹립해 이익을 꾀하다┃여불위의 대체품┃처량한 퇴장

권력2장. 사람을 꿰뚫고 시대를 거머쥐어라 _ 심찰인심深察人心

조고, 피바람을 몰고 온 노비
환관, 봉건제도의 희생양┃비밀에 싸인 순행 대열┃비밀에 붙여진 죽음과 심리게임┃우매한 공자의 황제꿈┃마음이 동한 이 승상┃유조를 조작해 화근을 제거하다┃피에 굶주린 살인광┃이사를 주살하고 대중을 기만하다┃아둔한 호해의 죽음┃복수극의 결말

권력3장. 쓸모없다면 과감히 내쳐라 _ 토사구팽兎死狗烹

한 고조 유방, 무뢰한 황제의 용인술
용인술인가, 사기술인가┃눈 깜짝할 새에 군대를 탈취하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한신을 붙잡고도 석연치 않은 마음┃성공도 소하 덕, 실패도 소하 탓┃스스로 그물에 걸려든 팽월┃피할 수 없는 죽음┃혼비백산한 영포┃어찌 용사를 얻어 사방을 지킬까

권력4장. 자신을 성인군자로 포장하라 _ 대선대위大善大僞

왕망, 도덕적인 위선자
하늘에서 떨어진 관직┃촌극의 시작┃우연한 인연┃귀족 가문 중의 외톨이┃나날이 높아가는 명예┃아들을 희생해 지켜낸 명예┃주공과 필적하는 위대한 공덕┃태황태후 앞에서 위선을 떨다┃수백 명이 연루된 사건┃끝없이 나오는 새로운 술책┃도덕적인 위선자

권력5장. 야망의 발톱은 내면 깊숙이 숨겨라 _ 심장조아深臟爪牙

사마의, 깊이 숨긴 발톱
난세 영웅의 기개┃그릇처럼 자신을 비워내다┃중풍으로 세상을 속이다┃갑자기 터진 정변┃환범, 운명에 순응하다┃겸손하고 신중하되 결단은 확실하게

권력6장. 수단과 방법은 담대하고 냉혹하게 써라 _ 대담수랄大膽手辣

가남풍, 방탕한 황후의 살인 게임
서진을 멸망시킨 가후┃천당에서 신선을 만나다┃백치 황제와 악처 황후┃도구로 전락한 혜제┃양씨 일족을 멸하다┃어머니를 처벌한 아들┃태자의 명성을 더럽히다┃날조된 태자의 역모┃방탕한 황후의 죽음

권력7장. 권력에는 금기가 없다 _ 금문첩혈

당 태종 이세민, 영웅의 과감한 결단
천하를 쟁취한 이씨 부자┃가슴속에 품은 대의와 야심┃태평천자가 될 몸┃격화되는 태자와 진왕의 대립┃서로 모해하는 형제┃위기에 빠진 진왕┃최후의 결단┃피의 현무문┃현무문의 난은 정당한가?┃정변도 가릴 수 없는 찬란한 업적

권력8장. 권력자를 미색으로 다스려라 _ 상두정치床斗政治

측천무후, 능수능란한 베갯머리송사
황후에서 태후, 그리고 황제까지┃열네 살에 입궁하다┃미모로 사업을 일구다┃금단의 열매┃아첨으로 얻은 지위┃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다┃잔혹한 본성을 드러내다┃권력의 중추에 손을 뻗다┃허수아비 황제가 일으킨 풍파┃범도 제 자식을 잡아먹지 않는다?┃중국 유일의 여성 황제

권력9장. 권력자는 단 하루 만에도 뒤바뀐다 _ 돌변풍운突變風雲

송 태조 조광윤, 하루 만에 역사를 바꾸다
어린 황제가 불러온 위기┃다음에는 누가 천자가 될까┃하늘에 나타난 징조┃황제가 되다┃천하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다┃하루 만에 성공한 쿠데타┃술잔으로 병권을 해제하다┃

권력10장. 경쟁자를 결코 허용하지 마라 _ 다자다화多子多禍

옹정제,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이미 40년이나 한 천자 노릇┃황자의 세력이 커지면 황제는 불안해진다┃열넷째의 등극┃오랜 인내와 필살의 일격┃윤진의 대담한 행보┃황위 찬탈 음모, 그 후

권력11장. 어쩔 수 없는 선택이 현답이다 _ 별무선택別无選擇

홍수전, 태평천국 운동의 창시자
중국을 휩쓴 한차례의 폭우┃상제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귀신놀음으로 지위를 높이다┃양수청의 꼭두각시┃어찌 구천세에 그치는가?┃도살장이 된 천경성┃커다란 나무도 뿌리가 많아야 지탱한다



인류사와 함께 자라온 권력욕, 중국 역사 속 11인을 통해서 고찰해 본다.

이렇게 여불위부터 해서 조고, 유방, 왕망, 사마의, 가남풍, 이세민, 측천무후, 조광윤, 옹정제, 홍수전까지 거의 다 아는 인물들이다. 물론 각자 어느 정도 아느냐의 편차는 있겠지만 이 책은 이들의 일화와 일대기를 소개하며 그 권력의 정점을 살피고 있다. 그래서 《권력전쟁》은 음모와 암투가 난무하는 권력 세계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과 그들에게 희생되었던 패배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생생한 권력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소개다. 그중 위의 목차처럼 중국의 역사 속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순간만을 훑어 완성된 《권력전쟁》은 보다 치열해진 인간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요구되는 리더십과 처세술, 용인술, 심리술, 나아가 조직을 지배하고 내 것을 지키며 정상에 오르기 위한 방법이 담긴 전략적인 인문 역사서라 할 수 있다.

영국의 저명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이 남긴 《권력》이라는 저서에서, "인간의 무한한 욕망 중에 권력욕이야말로 가장 강렬하며 근본적인 욕망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권력욕은 있다. 하지만 일부는 리더의 추종자로 만족하며 그의 승리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받아들인다. 반대로 리더형 인물은 직접 다른 이들을 이끌고자 한다. 만약 누군가 부를 추구한다면 소유할 수 있는 재물에는 한계가 있을 테지만, 권력을 추구한다면 그 만족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욕이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역사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역설하고 있다.

그렇다. 이렇듯 이 책은 '권력은 단 한 번도 인류에게 도덕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아이러니한 명제 앞에서 논거를 던지고, 중국 역사 속 11인을 통해서 그 과정을 되짚어 보고 있다. 여러 말이 필요없는 역사 인문서다. 여기 11인이 제시한 권력전쟁 속 존재하는 모든 음모와 다툼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쏠라닥질의 얽히고설킨 전쟁과도 같은 권력 세계에서 천하를 움켜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권력의 불가분의 관계를 다시 한번 고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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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쑤퉁이 누구지?" 하며 반신반의하는 독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강호도 그랬으니, 하지만 중국 현대문학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중국 근현대사에 담아내며 위트와 풍자로 풀어낸 소설 <인생>과 <허삼관 매혈기>, 또 이들 작품에 방점을 찍은 <형제>를 통해서 인기를 구가한 '위화'가 있다면 그와 같은 급으로 '쑤퉁'이 있다. 그런데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화'보다 세 살 적은 쑤퉁(63년생)이 더 유명하다 할 수 있다. '중국 문단의 선봉장', '중국 제3세대 문학의 대표자'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쑤퉁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어 실로 그가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위화'를 안다면 '쑤퉁'도 알 필요가 있고, 읽어야 한다.

개성 있는 캐릭터, 생동감 넘치는 묘사,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작품들은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나 그의 작품들에는 인간에 대한 '대서사'가 묻어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강호가 이번에 작정하고 '위화'처럼 그의 작품을 팔 요량으로 고르고 엄선해 대표작들을 컬렉했다. 주로 중고샵에서 저렴하게 구해서 총 5권을 22,000원에 득템한 책들로 <쌀>, <눈물 1,2>, <나, 제왕의 생애>, <이혼 지침서>가 바로 그 책들이다. 물론 이외에도 역사소설 <측천무후>, 여성들의 삶을 다룬 중편집 <홍분> 등 많이 있지만, 우선 다섯 권을 컬렉했다. 이에 그의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쑤퉁'의 대표작 <쌀>, 인간의 저급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

먼저 쑤퉁의 대표작 <쌀>이다. 쌀?이라니, 그렇다. 인간의 주식 바로 '밥'이 배경이 된 이야기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 3대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의 9개국에 번역.출간되며, 작가 쑤퉁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장편소설이다. 내용은 홍수가 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 우룽이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쌀집과 인연을 맺은 우룽은 불쌍한 떠돌이에서 배신을 꿈꾸는 음모자로, 그리고 악의 화신으로 변모하게 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악인이며, 삶은 추악하기 이를 데 없고, 세상은 지옥과 다르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격변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장하게 펼쳐진다는 소개다.

그렇다. 이 소설에는 쌀집의 이야기를 토대로 폭력과 불륜, 음모로 얼룩진 세상.. 그 비열한 도시에서는 삶이 곧 전쟁이라는 역설 속에 야한 통속극과 참혹한 비극 사이를 오가는 작품으로 쑤퉁은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 사이의 배신과 음모, 근친상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깔끄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것은 작품의 배경인 쌀집은 문명을 상징하고, 빈번하게 등장하는 성적 묘사는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매혹적인 멜로 드라마로 인간 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서 쑤퉁의 대표작답게 제일 먼저 만나봐야 할 소설이다. 마치 위화의 <인생>이나 <허삼관 매혈기> 스타일처럼 느껴지는데, 과연 주인공 '우룽'이 그 쌀집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만나보자.

<나, 제왕의 생애>, 아주 독특한 가상역사소설로 재미와 상상의 조합

또 하나의 책은 역사소설 <나, 제왕의 생애>다. 물론 팩션이지만 이것은 좀더 들어가 초현실 가상역사소설이라는 점이다. 줄타기 광대가 되어 세상을 떠돈 어린 제왕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쑤퉁'의 1992년 작이다. 섭나라라는 가상의 왕조를 배경으로,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제왕이 된 한 남자의 삶을 그리며 중국의 왕실을 무대로 삼되, 시대와 인물 모두 특정 모델이 없는 가상역사소설이다. 그래서 이야기는 허구일지 몰라도 소설에 등장하는 제도들과 일화들은 중국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은주시대로부터 청나라까지의 규범과 사건 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소설 속 세계는, 현실에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가상의 세계로 그 재미가 독특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는 평가다.

특히 왕의 인생을 다룬 작품들이 대개 권력 다툼으로 시작해 흥망성쇠를 거치다 왕의 죽음으로 끝나는 데 반해, <나, 제왕의 생애>는 제위에서 쫓겨난 왕의 광대로의 변신, 왕과 내시의 형제애, 패망 후의 또 다른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 주인공 단백은 갑작스레 제왕의 자리에 올라 세상을 지배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왕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하며 매인 데 없이 훨훨 날 수 있기를 소망하던 단백은 음모와 정치적 투쟁, 숨막히는 궁중 생활 끝에 궁에서 벗어나 '줄타기 왕'으로 명성을 얻게 되는데.. 과연 '단백'이 꿈꾸던 제왕적 생애는 무엇이었을까? 잔혹한 권력 투쟁과 엄격한 제도, 비인간적인 규율로 이루어진 왕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광대놀음을 이 소설을 통해 만나보자.



'쑤퉁'의 대표적 중편집, 영화 <홍등>의 원작이 담긴 <이혼 지침서> 

또 하나의 대표작은 먼저 <이혼 지침서>다. 얼핏 제목만 봐서는 무슨 현대적 감각의 생활형 드라마 같지만, 이 이야기는 셋 편으로 역은 중편집이다. 첫번째 이야기 <처첩성군>은 장예모 감독의 연출과 '공리'가 주연한 영화 <홍등>의 원작소설로 네 명의 처첩을 둔 천씨 가문을 무대로 축첩제도의 현실과 그 속에서의 여성의 정체성의 변화를 담아낸 이야기다. 표제작 '이혼 지침서'는 이혼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고, 세 번째 '등불 세 개'는 전쟁터가 된 마을에서 소년, 소녀가 나누는 짧은 사랑 이야기다.

특히 여기 중편집 세 개의 이야기는 현실에 대한 비판 정신과 사회성을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강한 정치성이나 국수주의적 성격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쑤퉁은 그의 주특기처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소시민들의 일상과 기댈 곳 없는 약자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그 중편집이 바로 <이혼 지침서>인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속편 격으로 여성들의 삶을 담아낸 중편집 <홍분>도 읽을 볼 만하다.

'쑤퉁'의 <눈물>을 읽지 않고 '쑤퉁'을 논하지 말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작품은 바로 <눈물>이다. 쑤퉁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작으로 '쑤퉁하면 '눈물'이요, '눈물'하면 쑤퉁이다' 말할 정도로 아주 유명한 작품 되시겠다. 혹시 여러분은 중국 맹강녀(孟姜女)의 전설을 아시는지? 바로 중국의 민간고사로 전국시대  진나라 때, 만리장성에 얽힌 전설의 여주인공 맹강녀.. 그녀가 만리장성 노역으로 끌려간 남편을 찾아 먼 길을 찾아 떠난 굴곡진 여정이 담긴 이야기, 그 전설같은 신화가 바로 쑤퉁에 의해서 이렇게 장편소설 두 권의 소설로 나온 것이다. 물론 3~4년 전에 나온 작품이지만 문학동네에서 나오면서 더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특히 2006년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 토니 모리슨 등과 함께 전 세계 33개국이 참여한 <세계신화총서>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집필했던 '눈물'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쑤퉁', 여기서 그는 한 여인이 욕망이 들끊는 인간의 거리를 여리지만 한없이 따뜻한 '눈물의 힘'으로 관통하며 역사와 현실,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과 넘치는 해학으로 기나긴 눈물의 여정을 쏟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눈물의 오디세이아'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인데, 국내 인기 소설가 '신경숙'조차도 대륙적으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몽환적이면서도 기발하여 경탄해 마지않는다는 추천사처럼 이 소설은 숱한 인간군상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만리장성을 타고 이천 년을 이어온 고대설화의 숨결 속에서 인간의 대서사를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할 것이다.

이렇게 쑤퉁의 대표작들을 켈렉하고 소개해 보았는데, 모두 다 끌리는 작품들이자 당장 읽고 싶은 소설들이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유명작들로 강호가 고르고 골라 엄선한 작들이다. 대표작 '쌀'을 시발로 인간의 본성을 엿보고, '나 제왕의 생애'로 그 몽환적이고 광대놀음같은 제왕의 생애를 맛보고, 중편집 <이혼 지침서>로 머리를 식힌 후, 그리고 마지막 인간의 대서사인 <눈물> 두 권으로 방점을 찍는다면 어느 정도 '쑤퉁'이라는 작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마치 <인생>, <허삼관 매혈기>, <형제>를 통해서 '위화'을 알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당장 달리고 싶은 '쑤퉁'인데, 독서 순서상 다다음주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위화' 다음으로 이제는 '쑤퉁'을 맛 볼때다. 그 맛은 '칠정육욕'이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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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으며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SF 판타지 영화 <아이 엠 넘버 포>가 2월에 전 세계 80여 개국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그에 맞춰 국내에 원작소설로 번역돼 이렇게 출간 되었다. 강호는 블로그를 통해서 운좋게 득템한 책이기도 한데, 알다시피 원작소설과 영화는 불가분의 관계일 정도로 밀접하다. 즉 책이 있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 아니면 영화가 뜨고 나서 책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그러한데, 그래도 책이 먼저 있고 보통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2월 SF 판타지 기대작 <아이 엠 넘버 포>, 원작소설은 어떨까?

여기도 그러한데, 이미 원작자 '피타커스 로어'가 만든 이야기의 시놉시스가 공개되자 관련 업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시리즈에 단연 눈독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윤곽만 잡힌 채 본격적으로 집필이 시작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스토리로 영화 네 편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천문학적 금액으로 즉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공동 제작자로는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 베이'를 내세우고, 이 두 천재 감독이자 제작자의 안목과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감독 'D. J. 카루소'의 지휘가 더해지며 영화화가 된 것이다. 그리고 2월 말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가 개봉되기 전 원작소설로 만나보는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영화가 보여주는 한정된 비주얼이 아닌 인간의 상상을 자극하며 자신이 그려낸 그림들은 또 다른 상상 쾌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이렇게 원작을 먼저 읽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야기의 큰 뼈대는 SF 액션 판타지답게 외계의 적대 적종에 의해서 고향별을 파괴당한 9명의 외계인 소년과 소녀들이 지구에서 고교생으로 위장하면서 살아가던 중, 적들에게 발각되어 쫓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다. 이렇게 보니 딱 느낌이 온다. 본격 하이틴 스타일의 SF 판타지 그림처럼 보이는 게, 마치 젊은 청춘 남녀들이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이 어우러져 밸라를 사이에 두고 별난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시리즈'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를 보는 듯 하다.



하지만 <아이 엠 넘버 포>의 원작은 판타지의 전형인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마법이 보여주는 환상만을 다루지 않으며, 또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매혹적인 남자주인공과의 러브스토리에 치중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신에 두 시리즈가 가진 매력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특수한 상황에 있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섬세하지만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여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주인공에게 더욱 깊이 몰입하게 만든다는 소개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지구로 와, 이제 막 로리언 인 특유의 능력이 발현되는 시기에 있는 특별한 소년이다. 그 소년역에 바로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신성 섹시스타 '알렉스 페티퍼'가 맡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도 기대되지만, 원작소설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에 대한 캐릭터 설명은 이렇다. "소년은 비범한 능력이 발현된 것을 기뻐하는 동시에,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낙담한다. 그럼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용기를 갖고 있다. 자신이 짊어진 운명과 소중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엿보다 보면, 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소년의 고민과 괴로움을 어느새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아이 엠 넘버 포>는 여섯 권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두 번째 책인 『The Power of Six』가 집필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로리언에서 온 아홉 명의 가드 중 살아남은 여섯 명이 자신들이 물려받은 로리언의 레거시(능력)를 더욱 단련시키며 로리언 인의 생존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과의 로맨스, 자신들의 숙명을 받아들이거나 극복해나가는 과정 등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거라는 전언이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는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계속 나간다는 것인데, 나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마치 '필립 리브'의 SF 어드벤처 이야기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처럼 말이다.

아무튼, 2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SF 블록버스터급 판타지 영화 '아이 엠 넘버 포'.. 그 환상적인 SF 비주얼이 만나기 전 자신의 상상 속으로 그려보는 판타지 세계를 원작소설로 미리 만나보자. 강호는 '견인 도시 연대기' 3편인 '악마의 무기' 이후 그 SF적 상상의 나래를 곧바로 이 책 '아이 엠 넘버 포'로 이어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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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5주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뒤로 한 채, 2011년 신묘년 새해를 주말에 보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첫 주를 맞이했다. 저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첫 해 첫 주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영화계의 러쉬다. 지난 연말 우리 영화 <황해><라스트 갓파더>가 여러 입방아 속에 흥행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는 영화가 있으면 뜨는 영화가 있듯이 계속 무한 반복되는 영화판에서 어김없이 새해 첫 1월에도 여러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에 무슨 영화가 주목을 받아 나오는지, 특히 기대작들 위주로 간단한 관전 포인트와 함께 개봉 순으로 정리해 본다.



김윤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다. 얼핏 느낌이 스릴러 같지만 드라마 장르다. 그런데 단순한 드라마적 이야기 보다는 제목 '심장이 뛴다'에서 알다시피, 인간의 목숨과 관련된 이야기다. 그런데 살인과 관련된 스릴러는 아니다. 껄렁하게 막 사는 듯한 모습의 거친 남자 '휘도'역의 박해일은 자신의 엄마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 더욱더 힘들어하고, 김윤진의 딸 아이는 중병에 걸려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휘도에게 그 엄마의 심장을 달라 애원한다. 그러면서 부딪히게 된 둘, 한 쪽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기로에선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이 영화의 플롯이다. 사건 보다는 인물의 캐릭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니, 이들의 연기에 내심 기대해 본다. 과연 인생의 궁지에 몰린 이들의 선택을 말이다.



먼저 '러브 앤 드럭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헐리웃판 로맨스 영화다. 특히나 추운 겨울에 이런 유의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이번 영화도 그렇다. 바람기가 다분한 유능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와 얽매히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차도녀와의 로맨스, 특히 여기 여주인공 '앤 해서웨이'는 큼직한 신선한 마스크가 돋보이는 매력으로 다가오는데, 로맨스물 팬들은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또 하나는 겨울 시즌에 특히나 방학중인 어린이 팬들을 위해서 쏟아지는 가족형 애니메이션들, 그중 이번에도 몇 편이 있는데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 바로 '메가마인드'다. 이 애니메이션은 전형적인 악당을 물리치는 액션형 애니로, 마치 '인크레더블'을 연상케 하는데, 여기 '메가마인드'는 도시의 영웅 '메트로맨'과 달리 슈퍼 악당이자 안티히어로의 전형으로 또 다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말 더빙판으로 '김수로'가 나온다니 딱 일 듯. 두말없이 방학 어린이 팬들이 즐겁게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블록버스터급 판타지 영화가 하나 나왔다. 물론 작년에도 '마법사의 제자'가 나왔지만 그건 시망했었고, 이번에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이야기로 유럽 중세시대가 배경이다. 마녀의 저주가 온 세상에 극성을 부리며 흑사병이 창궐해 폐허가 되버린 14세기 중세 유럽, 십자군 전쟁의 용맹스런 기사 베이맨으로 분한 니콜라스가 마녀로 추정되는 한 소녀를 수도원으로 호송하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격는 모험담을 담은 전형적인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과연 이 6명의 마녀 호송단에게 닥친 재앙과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며, 세상을 구할지 기대가 되는 액션 판타지 영화다.


'글러브'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야구 드라마다. 그런데 단순히 야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 바로 스포츠를 통한 감동의 드라마, 하지만 이들의 야구는 지리멸렬한 수준이다. 그래서 퇴출직전의 꼴통 프로 투수와 말도 안 통하고 꽉 막힌 만년꼴찌 야구부원들의 1승을 향한 웃음과 감동의 리얼 도전기라는 설명이다. 흥행보다는 전작 <이끼>를 통해서 강우석의 페르소나가 된 정재영의 영화적 열정을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한 것이기에,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해 본다.



1월 말에 볼만한 영화들이 몰려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2월 첫 주에 '구정' 연휴가 끼어 있어서 그런 포석일지 모른다. 드라마, 미스터리, 액션, 모험, 코미디까지 다양하다. 먼저 우리 영화로는 <조선명탐정>과 <평양성>이 1월 27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두 개다 배경이 옛날로 사극물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둘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또한 외화로도 눈에 띄는 대작 3편이 있는데 바로 모험극 <걸리버 여행기>와 액션 히어로물 <그린 호넷 3D>, 그리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상하이>까지 주목을 끈다.

1월 27일 개봉작들 볼 게 많다.
<조선명탐정>, <평양성>, <걸리버 여행기>, <그린 호넷 3D>, <상하이>

먼저 <조선명탕정:각시투구의비밀>은 마치 작년 하반기에 나왔던 유덕화 주연의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을 연상케 하듯, 추리활극 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TV 사극 '불멸의 이순신'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한 김명민의 연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시대적 배경은 정조 16년으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리면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그러면서 개장수로 분한 오달수와 객주의 마담뚜로 분하며 팜프파탈적 연기를 펼친 한지민까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후문이다. 과연, 명민본좌가 어떤 명탐정으로 제대로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영화다.

반면 또 다른 우리 영화 <평양성>은 자신만의 사극영화에 아우라를 보유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톤을 잡으며, 바로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백제 계백 장군의 싸움을 다룬 2003년 <황산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으로 만든 게 이번 <평양성>이다. 즉 삼국시대 중 고구려가 패망해가는 과정을 그릴 영화라는데, 분명 전쟁영화라 표방했지만 그 전쟁이라는 스펙타클 보다는 메인 포스터의 걷는 자세부터 또 '삼국은 우리가 접수한다'는 문구처럼 이 영화는 '코믹 사극'이라 보면 맞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가 되는 '평양성', '거시기'를 연달아 쏟아낸 이문식이 나와 또 '거시기'를 얼마나 외쳐댈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외화는 바로 '걸리버 여행기', 전 세계 고전동화 중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소인국 이야기를 다룬 '걸리버'는 지금까지 수많은 책과 드라마 등으로 회자 되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영화적으로 탄생시켜 그렸다. 그리고 그 걸리버 역은 나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코미디적인 배우 '잭 블랙'이 맡아 더욱더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관리만 하고 있는 전형적인 찌질한 루저남의 공상가 '잭 블랙'이 어느 날 버뮤다 삼각지대를 여행기를 맡다가 여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소인국 '릴리풋'에 표류하게 된 거대한 남자 걸리버, 이때부터 그는 일약 스타가 되는데, 그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또 한 편의 액션 히어로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헐리웃판 히어로물중 하나인데, 제목은 '그린 호넷'으로 3D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게 포팅됐다. 여배우로는 '카메론 디아즈' 출연은 물론 동양의 배우 '주걸륜'이 나와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로 나오는 '세스 로건'과 힘을 합쳐 수퍼 히어로의 삶을 선택한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이들이 완성시킨 엄청난 장비와 화력을 겸비한 수퍼카 ‘블랙 뷰티’를 타고 밤의 거리를 장악한 그린 호넷 콤비는 암흑 세계의 보스 추노프스키(크리스토프 왈츠)와의 전면 대결을 선포하면서 그 대결을 그린다는 액션 히어로 영화다. 내용을 떠나 얼마나 임팩트한 액션물답게 보여주냐가 관건인 영화다.



마지막 영화는 바로 '상하이'다. 제목이나 느낌에서 오듯이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급의 드라마다. 출연진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존 쿠삭부터, 주윤발, 공리, 와타나베 켄까지, 미중일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만 봐도 끌리는 내용이다.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세계 열강의 세력 다툼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미 정보부 요원인 폴(존 쿠삭)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해 상하이에 잠입하고, 사건을 조사하던 폴은 혼란의 도시 상하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강대국간의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다.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주윤발)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공리),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와타나베 켄)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일본은 비밀리에 함대를 빼돌려,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진주만 공격을 시작하는데.. 결국 이 영화는 근대사 속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의 알리는 그 파고 속에서 인간의 운명과 사랑 그리고 여러가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로 주목을 끌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1월에 개봉하는 기대작들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우리 한국영화로는 6일에 개봉하는 <심장이 뛴다>와 27일에 개봉하는 <조선명탐정>과 <평양성>이 눈에 띄고, 가족 애니메이션으로 <메가마인드>와 외화로는 액션 판타지 <시즌 오브 더 위치:마법호송단>과 모험물 <걸리버 여행기>, 액션 히어로물 <그린 호넷 3D>와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상하이>가 눈에 띈다. 특히나 27일에 확실히 재미난 개봉작들이 몰려 있어 '구정' 연휴까지 달릴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들이 아닌가 싶다.

그럼, 올해 신묘년에도 풍성한 극장가와 영화계가 되기를 바라며 1월의 개봉작 정리를 마치는데, 당장 강호는 이번 주에 '심장이 뛴다'부터 달릴 생각이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1월에 무슨 영화가 땡기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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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호도 샀다. 아니 질렀다. 벼르고 벼르고 드디어 지른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세 권, 2년 연속 최고의 화제 소설이자, 이 소설을 읽지 않고서는 책 좀 읽는 이들에게 '루저'가 될지도 모르는 그 어떤 위기의식과 의무감에 과감히 선택한 '1Q84', 책 자체도 인기 작품이라 가격방어가 돼 10% 이하로는 할인이 되지 않아 세 권 합쳐 4만원대, 하지만 강호는 도서상품권 한 장과 포인트를 사용해서 딱 잘라 3만원에 구매선물로 도서달력과 같이 구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의 인기 척도는 무엇일까? 그 인기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이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아직도 살아 있다.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설 <1Q84>, 2011년 새해에 꼭 읽자!


출판사상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 돌파! 1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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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거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책 1위, 예스24, 알라딘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종합 1위 
리브로 올해의 책 * 일본 아사히신문, <다빈치> <다카포> 올해의 책

이렇게 이런 수식어만 봐도 책 분야에서 독보적인 소설 '1Q84',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5년 만에 나온 신작 장편소설로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이라는 소개다.

사실 강호는 일본 작가하면 '오쿠다 히데오'나 '히가시노 게이고', '오기와라 히로시', '노자와 히사시, '이사카 코타로' 등의 작품은 꽤 읽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 예전 '상실의 시대'나 '해변의 카프카'등은 위명만 듣고 실제 접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에 '1Q84'가 더욱더 와 닿는 것인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이 정도로 칭찬과 홍보가 자자한 것일까? 소개된 내용을 옮겨보면 이렇다.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일까?"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여자 아오마메. 천부적인 문학성을 지닌 열일곱 소녀를 만나며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작가 지망생 덴고. 그들 앞에 펼쳐지는 1Q84의 세계.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는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덴고와 아오마메의 장이 교차되었던 1,2권과는 달리, 3권에서는 덴고와 아오마메, 그리고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제3의 인물이 매 장을 번갈아 진행하게 된다.

세 인물의 목소리가 교차하면서, 시간성과 플롯이 더욱 풍부해졌다. 과연 덴고와 아오마메는 서로 만나게 될 것인가? 그리고 두 사람은 두 개의 달이 뜨는 1Q84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Q84의 세계를 떠나고자 하는 아오마메, 아오마메를 뒤쫓는 '선구', 아오마메를 지키는 다마루와 노부인,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비밀을 밝히려는 덴고, 그런 덴고를 수호하는 후카에리, 그리고 덴고와 아오마메를 동시에 추적하는 제3의 인물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다. 설명과 소개만으로 설레이고 너무나 읽고 싶게 만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아직은 읽지 못했지만 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기에 이제라도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읽어봐야겠다. 어디가서 소위 '설' 좀 풀려면 말이다. 과연 하루키가 그려낸 1Q84의 세계는 어떤 세계이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그 세계로 떠나며 오롯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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