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마케팅 - 고객에서 답을 찾다
윤선.전영미 지음 / 북셀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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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케팅' 책의 제목만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해바라기 꽃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해를 향한 마음을 보여주듯이 해바라기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향한 한결 같은 마음으로 모든 해답을 고객에게서 찾는 것을 의미한다.

 

두명의 저자 윤선 박사님과 전영미 박사님은 경제학 박사로 마케팅을 전공한 분들로 마케팅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강의를 다니시는 분들로서 마케팅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알려주고 어떤 방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성공하고 싶다면 발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자신의 발품을 판 만큼 좋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하면서 그들이 거둔 성공을 제대로 나의 것으로 얻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방의 선에서 끝나고 만다.

 

발품을 팔아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식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책을 읽는 CEO는 망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책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쁠수록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 물건을 구매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무엇이든지 금새 싫증을 잘 내는 세태에서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시키는 마케팅 전략은 필수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갑을 열게 하느냐는 중요한데 이때 소비자가 무엇때문에 상품을 구매하는가?에 나와 있는 5단계 욕구는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욕구가 존재하는걸 알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하고 싶어한다.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물건이 좋은 제품이고 비싼 돈을 주고 살만한 제품이라고 알리고 싶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주지 못하면 구매를 촉진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정보를 주기 위해서는 생산자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려주고 자신의 상품과 다른 상품과의 차별성 있는 정보를 준다. 또 고객의 기억에 남는 중심 단어를 브랜화 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직접 자신이 일하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게 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소통, 정보는 상품에 대한 가치를 높이뿐만 아니라 신뢰를 높이는 기능도 할 수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상품을 볼 때 흠집이 나거나 기스나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흠집과 기스난 상품은 싸게 판다면 구매하겠지만 소비자들은 좋은 물건을 제값 내고 사고 싶어한다. 소비자의 꾸준한 구매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성공할 수 있다.

 

'해바라기 마케팅'이 이익을 내는 집단인 소비자에 바라보고 마케팅하는 계획하고 준비하며 감동시키는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다. 고객..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면 꾸준한 노력과 마케팅은 필수다. 한번의 믿음이 계속적인 신뢰로 이어져 고객에게 어필하면 좋겠지만 경쟁 상품 역시도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므로 변함없이 좋은 상품으로 마케팅을 하며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한다. 책은 현장에서 얻은 지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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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754 - 2
서명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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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묻힐 뻔한 금괴에 대한 기록을 쫒는 사람들.. 자신의 희생으로 북한 인민을 위해서 돈을 마련하고자 가짜로 귀순한 사학자 장용신... 그는 국정원에서 일하고 있던 허강녕을 설득해 금괴를 찾기로 한다. 허강녕이 국가의 비자금 20억원을 몰래 빼돌려 이것이 들통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운둔 생활을 하며 지내지만 갑자기 나타난 말기 암으로 인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빨리 금괴 300톤을 찾기로 하고 사람이나 물건의 위치확인 및 회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태수를 불러 그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필리핀에서 죽음을 맞게 된 장용신에게 의문의 봉투를 2개 받게 된 이소림.. 그녀는 장용신과의 약속 장소로 가지만 그곳에 장용신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자신에게 접근하는 일본인 다이키를 만난다. 세계를 움직이는 300인에 속한 유일한 아시아인 요시오의 손자 다이키... 그는 이소림에게 자신의 방 키를 주지만 이소림은 그것을 돌려주려다 오히려 모건의 부하로 한태수를 처리하기 위해 온 할이란 남자에게 도둑을 맞게 된다.

 

이소림을 처리하기 위해 그녀의 방 키로 알고 가져간 다이키의 방 키.. 그 곳에서 다이키를 위해 온 요시오를 보게 되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요시오를 이소림의 친구 이브처럼 살해하는 모건... 모건과 할이 이소림과 연관된 사람들으로 오해한 다이키는 이소림을 쫓기로 한다.

 

이소림은 장용신을 대신해서 왔다는 한태수를 보면서 자신의 친구 쥴리가 좋아했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허나 한태수에게 끌리는 자신을 보면서 당황스러운 한편 한태수에게 장용신이 맡긴 물건을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그로인해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알카이다 요원인 자비르도 이슬람 반군과 해적들을 이끌고 모건 일당을 뒤쫓고 다이키 일당도 이소림 일행을 쫓는 위험스런 상황에서 한태수와 이소림은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허강녕의 동지인 남자 둘에 의해서 위험에서 구출되기도 하고 북에서 온 사람들과 이소림이 1권의 맨마지막에 호텔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계속적으로 같이 다니며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함께 겪게 되는데..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추격신들은 영화의 한장면이 저절로 상상이 되며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희생은 뒤따르게 되고 당연히 없어져야 할 악인들도.. 금괴가 묻혀져 있는 홀로 754 섬에서 금괴 300톤을 발견한 두사람의 손에 남게 되고 한태주에게 일을 부탁한 허강녕은 죽은 두사람 장용신과 안상욱 동지의 뜻을 따라줄 것을 부탁하며 편안해 한다.

 

이 책이 원래 영화 시나리오를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데 그래서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한태주와 이소림의 달달한 사랑이야기도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스토리의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내는 인물들은 이소림이 호텔에서 만난 남녀들이다.

 

지금 어디선가 금괴에 대한 이야기를 믿고 거기에 올인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궁금해졌으며 이 책은 잠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금괴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책도 재밌지만 저자의 원래의 의도대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 될거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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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굴레 - 경성탐정록 두 번째 이야기 경성탐정록 2
한동진 지음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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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설록 홈즈를 만났다. 우리의 암울했던 일제치하 1932년 경성을 주 무대로 설홍주라는 명탐정을 만날 수 있다. 이미 설홍주 탐정은 '경성탐정록'에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발휘한 탐정으로 당시의 시대 여건상 범인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자신만의 추리와 조사를 통해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총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피의 굴레'는 범인의 시선이나 설홍주 주변인.. 같은 하숙집에 사는 왕도손의 시선으로 먼저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다.  첫번째 단편 '외과의'는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이용 본인을 사랑한 한 여인을 살해한 후 흔적을 지우는 방법이 너무나 잔인하다. 보통의 사람으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주는 범인... 완벽하다고 믿었던 살인은 설홍주 탐정의 세심하고 과학적인 논리와 범인을 유인하기 위해 놓은 덫으로 밝히진다.

 

'안개 낀 거리'는 한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파렴치한 인간을 보는 순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한 범인...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설홍주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한 레이시치 경부에게서 대략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설홍주 탐정은 조사와 추리로 범인을 꼼짝 못하게 하지만 범인이 자신의 죄를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설홍주 탐정은 진실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가진 사람에 대한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이자 3번째 단편인 '피의 굴레'는 설홍주 탐정이 가지고 있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이 흔들렸던 편이다. 사람은 선하다는 믿음을 가졌을만큼 설홍주 탐정은 자신의 추리와 조사를 통해 범인을 색출해 내지만 '피의 굴레'에서는 자기의 어린 자식과 아내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던 사람을 통해 설홍주 탐정은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슬퍼한다. 조선인 남편에게서 받은 고통을 오히려 일본인 남자에게 위안을 받게 되며 일본인 남자는 집안 가족들이 자신에게 가해오는 모든 것을 물리치고 조선인 여인과 그녀의 아들을 품어준다. 일본인 아버지의 떳떳한 아들로 살고 싶었던 남자와 그를 사랑한 미모의 여인... 한 순간의 선택으로 어쩔 수 없이 두남녀의 사랑이 슬픈 결말을 맺게 된다.

 

마지막 '날개 없는 추락'은 설홍주 탐정이 당시의 내무장관 김구 선생님의 비서직을 맡고 있는 형님으로 인해 사건을 의뢰했던 경부 역시도 나중에는 설홍주를 걱정하며 사건에서 손을 떼기를 바라지만 설홍주는 끝내 일본 군에 정보를 제공했던 죽은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을 밝혀낸다.

 

설홍주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멋지다. 고전 추리소설의 주인공 설록 홈즈를 연상시키는 그의 모습과 추리력.. 일반적인 고전 추리소설에서 나타나는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홍주라는 매력적인 탐정을 통해서 이야기는 좀 더 흥미진진하고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우울하고 암울한 시기였던 일제 치하에서 당시의 경성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책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벌써 설홍주라는 매력적인 탐정에게 빠졌는데 다음편은 언제 나올지 궁금하며 될 수 있으면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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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관의 살인 3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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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도 겐지와 츄야의 추리는 계속되는 스토리가 3권이 시작한다. 겐지가 들려주는 살인사건과 암흑관의 저택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여러가지 설명을 들으며 순간순간 떠오르는 의문점을 겐지에게 설명을 듣고 싶지만 겐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고 츄야가 던지는 질문.... 사건의 열쇠가 되는 질문들은 교묘히 빠져 나간다.

 

샴쌍둥이 자매 미도리와 미오가 지진으로 인해서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비밀을 보게 된 츄야.. 츄야는 암흑관 저택의 의사로 일하고 있는 노구치 선생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나며 미도리와 미오는 신체적인 문제보다 마음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만되는 아이들이라고... 노구치 선생은 츄야에게 쌍둥이 자매에게 했던 자신의 의료행위를 설명해준다.

 

암흑관 저택의 최초의 주인인 우라도 겐요가 첫째 부인의 사망이후 이태리에서 가면파티에서 만나게 된 달라이와 사랑에 빠지고 마녀라고 불리우는 달라이와 결혼해 살기 시작한다. 두사람 사이에 태어난 겐지의 어머니며 아버지 우라도 류시로의 첫번째 부인인 칸나가 태어난다. 칸나의 탄생은 두사람 사이의 축복이지만 다음에 태어난 아들에게는 저주라 불리우는 가문의 특징을 가지고 태어난다.

 

우라도 겐요를 도와주던 류시로는 칸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결심하고 우라도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기로 한다. 허나 칸나는 이미 뱃속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있던 상태로 칸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받아들이기로 한다. 칸나의 출산과 죽음.. 겐지의 탄생은 류시로를 심한 좌절감에 빠지게 하고 겐지의 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데...

 

암흑관 저택의 불행은 달라이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딸을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아버지.. 그 아버지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보면서 남모를 고통을 겪다가 급기하에 다른 여자를 품에 안게 되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암흑관을 이어 받을 아이와의 바꿔치기하는 사태까지 불러오게 되는 비극은 일어난다.

 

남편에 대한 심한 배신감과 나이를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미쳐가는 달라이.. 그녀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젊은 여자와 아이들의 피를 원하기 시작하고 이로서는 젊음을 되찾기 힘들어지자 우라도 가문의 사람들을 불러 모아 유언을 하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하고 그들이 달라이의 밤에 츄야에게 먹인 음식을 상기하면 충분히 답을 상상할 수 있다.

 

바뀐 아이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트라우마에 빠지며 암흑관의 저택을 찾아오게 되고 우라도 류시로 역시도 이제는 저택에 있는 저주를 풀고자 직접 나서는데...  흥미진진하기보다 조금은 맷 빠지는 스토리 전개를 보이는 추리소설이다. 책속에서 미리 저택을 새로 설계한 건축가에 대한 힌트를 주는데 이런 사실을 잊고 있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코난군이 나타나는 조금은 황당한 결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저자의 책이라면 '살인방정식' 밖에 못 읽다가 관시리즈가 워냑에 유명하다는 이야기에 읽게 된 책... 암흑관의 살인 시리즈는 사실 기대보다 별로라 다른 관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들었지만 다른 책은 어떨지 조금 궁금하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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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 그와 함께 밥을 먹었다
조경아 지음 / 미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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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사처럼 밥 먹자는 이야기를 건넨다. 그 속에 진심을 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건성으로 인사치레 정도로 건네는 말이다. 저자 조경아씨는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차를 마시자는 말이 아닌 밥을 먹는다는 것은 친교의 시작이자 완성이라고 한다. 가만히 그 말을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건넨 밥먹자는 단순한 말이 가진 의미가 갑자기 커다랗게 다가왔다.

 

저자 오경아씨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먹은 밥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아내고 있다. 그녀 역시도 에세이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막상 사람들과 밥 먹은 이야기를 내려고하니 마땅하게 붙일 말이 없었다는 글에는 살짝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으며 먹는 것으로 충분히 복스럽고 복이 들어올거 같은 사람도 있는데 대왕사신기로 인기를 얻어 이제는 여배우로 인지도가 높은 이지아씨는 전혀 의외의 털털한 면을 보여주고 있어 놀랐다. 이지아씨가 태왕사신기를 통해서 인기를 얻기 전이지만 밥에 대한 남다른 에티켓을 보여주는 그녀의 테이블 매너는 나 역시도 배워보고 싶고 그녀의 인간됨이 엿보여 평소에 이지아씨에 대해 크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급호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싶다.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박정자씨는 오히려 여배우로서 가려야할 것은 가리는 배우 자체라는 느낌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지만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컨트롤하는 모습은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확고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도 무너지는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편한 친구 같은 존재인 엄마와 다른 어머니라는 호칭을 가진 사람과의 식사... 남자친구의 멋쟁이 어머님을 보고서 놀라는 모습이나 결혼후 시댁에서 여러 식구들과 같이 살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결혼을 갓 했을때 나의 모습이 떠오르게 한다. 시부모님.. 그중에서 시어머님이 무섭고 어려울수록 자꾸 실수가 많아진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만큼 잘 보이고 싶고 이쁜 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시어머님의 입에서 나온 닭발이란 말에 생전 처음 달발을 삶고 냄새를 없애고 만들어 시어머님 앞에 내 놓았을때 맛있다는 한마디... 이 때 저자의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지 짐작도 가고 그 이후로 시어머니와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저자의 암에 걸린 친정 어머니가 좋아해서 늘 빠지지 않았던 젓갈류... 분위기 있는 식당도 좋지만 편안한 사람 냄새나는 성내식당에 대한 글을 보며 우리집 식구들도 젓갈류를 즐겨 먹는데 전혀 부담감 없이 가볼 수 있는 곳이라 급호감이 생겼다.

 

저자는 'GQ' 'W'의 에디터 조경아씨.. 그녀의 직업 특성상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만날 수 없는 연예계에 종사한 사람들이나 부모님, 남편과 밥을 먹은 이야기는 먼저 호기심을 갖게 했다. 매일 근사한 식사를 할 것만 같은 그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소탈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의 처음이자 어느 도시의 이름처럼 보였던 '해기스'.. 양이나 송아지의 내장을 다져 오트밀과 섞어 그 위장에 넣어서 삶는 스코틀랜드의 최고 요리라는데 박상원씨와 이문세씨가 해기스를 먹으며 행복해했던 모습이 상상이 되기도 했다.

 

음식은 누구와 어떤 분위기에서 먹느냐에 따라서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하고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밥을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한끼 때우는게 아니라 서로 정을 쌓고 친밀감을 높이며 추억을 공유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식으로 식사를 했는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과는 좀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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