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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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혹성탈출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때 나온 침팬지들을 미그미침팬지라고도 부르고 보노보라고해서 보노보가 무슨 말인가 찾아 본적이 있다. 그때 주인공 보노보가 보여주는 감정표현이나 사람의 말을 알아 듣고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며 사람과 거의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작으며 성격도 온순하여 침팬지는 화가 나면 물어 뜯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보노보는 발을 차는 등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유인원 보노보를 사랑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보노보들을 자신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동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존은 자신이 기획하고 취재까지 담당하기로한 보노보에 대한 기사에 들떠 있다. 동행한 여기자는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보노보를 보기를 거부한다. 보노보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존의 취재에 응해주었던 이사벨에게 호감을 느끼는 존.. 이사벨을 통해서 보노보가 인간의 말을 알아 듣고 수화를 사용하며 특수 설계된 그림문자를 이용해서 컴퓨터로도 대화가 가능한 보노보도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된다.

 

겉모습은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몸집은 더 날씬하고 팔다리가 길며 눈썹 부위가 더 평평함. 검은색 내지는 탁한 회색의 얼굴, 분홍색 입술, 몸 중심부를 따라 털이 양쪽으로 갈라짐. 표정이 풍부한 눈과 얼굴, 목소리 톤이 높고 발성이 잦음. 모계중심이고 평등주의적이며 평화로운 성향, 성적인 활동을 지극히 좋아함. 암컷낄의 유대감이 강함. p17

 

늦은 밤 보노보와 하루를 마친 이사벨은 퇴근하려다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문에 맞아 기절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이사벨이 일하는 언어연구소 사람들이 보노보를 실험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 시위대에 의해 저질러진 일로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서 방송된다.

 

이사벨은 심한 상처를 입으며 병원 생활을 시작한다. 자신보다 보노보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걱정스런 마음이 앞서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상처로 인한 고통만 깊다. 사고가 있던 이사벨의 차를 빌린 실리아에 의해서 이사벨의 남자친구 피터와의 관계를 듣게 되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존은 아름다운 아내 아만다가 계속된 출판 거절에 대한 실의를 벗어나고자 택한 일로 인해 두사람은 주말부부로 지내는게 마음에 들지 않으며 아만다 역시 자신의 일을 찾아 떠난 헐리우드라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일을 하고픈 마음에 꾹 눌러 참는다. 존은 자신의 취재기사를 가로챈 여기자로 인해서 신문사를 그만두게 되고 아내가 소개해준 곳에 취직을 하며 다시한번 보노보에 대한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간다. 우연히 만나게 된 이사벨과 존.. 서로는 언어연구소 폭발사고가 보노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에 의해서 계획적으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증거를 찾기로 한다.

 

사람처럼 똑똑한 유인원 보노보.... 지금도 보노보들은 계속해서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날짜와 장소는 바꾸었지만 책속에 나온 장면은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워터포엘리펀트>로 만들어졌다는데 보노보와 이사벨이 나누는 교감을 보고 싶다.

 

보노보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사람들의 이기심에 위해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보노보의 집'은 보노보의 행동양식도 너무 신기하면서 재밌으며 스토리도 신선하고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어 손에서 놓지 않고 내리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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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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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없는 인간의 광기는 어디까지인지.. 책을 읽는내내 섬뜻하면서도 무서움에 몸서리 쳐지면서도 차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게 만든다. 사이코 패스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의 감정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뉴스를 통해서 한번씩 사이코 패스들이 벌이는 사건들은 사람으로서 전혀 생각지도 못할 정도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광기는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악의 교전'의 주인공이면서 사이코 패스인 하스미 세이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을 가지고 있다. 그는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2학년 4반의 담임이다. 하스미는 자신이 담임을 맡으며 원하는 학생과 함께 문제아들도 같이 맡기로 한다.

 

하스미는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 따돌림이나 학생의 잘못된 행동을 이용 성추행하는 선생님, 비틀어진 학생의 행동에 대한 처벌이 옳은 일이라고 믿는 선생님의 과격한 대처방법들로 인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명쾌하면서도 간단히 해결해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스미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친절하면서도 학생들을 배려하는 용기있는 선생님이다.

 

하스미의 본 모습은 아침마다 신경을 거슬리는 까마귀와 자신을 보면 짖어대는 주인집 아저씨의 개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딸이 집단 따돌림을 당한다며 따지러 오는 학생의 부모님을 대처하는 방법부터 잔인하다. 하스미는 대놓고 자신에게 걸리적 거리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거기에 선생님이지만 남학생과 부절적한 동성애를 나누는 두사람을 협박하고, 도둑으로 몰린 여학생을 도와주며 학생과 섹스를 즐기는 하스미... 그에게 섬뜩함을 느끼는 여학생 기타기리는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마음이 무겁다.

 

'악의 교전'은 배경이 학교로 가장 신선하고 숭고해야할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믿기도 쉽지 않고 이해도 할 수 없다. 저자 기시 유스케의 작품은 '검은집' 밖에 읽어보지 못했다. 그가 인간의 욕망과 광기에 대한 책을 주로 쓰는 작가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스미가 부족한 공감능력으로 인해 그의 부모님을 비롯 많은 사람들은 희생된다. 그에게 타인이란 자신이 지배하는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존재다. 타인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할 리 만무한 그에게 살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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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2 악의 교전 2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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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때마다 일어나는 집단 커닝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하스미..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집단 커닝을 계획했던 하야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단지 재미를 위해서 집단 커닝을 했지만 자신이 계획한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하야미는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스미를 둘러싸고 계속되어 일어나는 일들이 심상치가 않다. 하스미가 마치다 고등학교에 오기 전 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고의 범인으로 하스미를 의심하는 시모즈루 형사에 의해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학생들 4명이 하스미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하야미, 기타기리, 나고시.. 이들은 점차 하스미 선생님에 대한 의심을 떨쳐 낼 수 가 없다.

 

하스미는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학교에 온 것이다. 그는 하버드와 MBA까지 취득하며 영어교사로 우연한 기회에 서게 된 교단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수업에서 쾌감을 느낀 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 욕망을 채우면서도 자신의 왕국이 완성되면 돈은 자동적으로 들어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하스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감추기 위해서 살인을 시작한다. 하스미가 벌이는 살인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화가날 정도로 끔찍하고 잔인하다. 완벽한 범죄를 했다고 믿는 하스미... 경찰들조차 믿을 수 없는 사건현장을 보면서 납득이 되지 않지만 교묘히 사건속에서 빠진 하스미를 보면서....

 

범인을 처음부터 알려주고 시작한다. 처음부터 범인이 가지고 있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알고 있지만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로 하여 전혀 지루할새가 없다. 우리와 조금은 다른 연애관과 교육 현실이지만 마치다 고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학교가 이  정도로 타락했나? 싶을 정도다.

 

누구보다 반듯한 이미지의 예의바른 사람이라 믿었던 선생님이 가장 무섭고 섬뜩한 악의 화신이라니.... 하스미가 가지고 있는 공감능력부족을 알아챈 부모님이 그에게 좀더 애정을 쏟았다면.. 하스미의 이상함을 눈치챈 선생님이 그에게 관심을 더 많이 가졌더라면.... 설령 모든 사람이 하스미에게 애정과 사랑을 주웠더라도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은 변화지 않았을거 미루어 짐작하지만 이런 사이코패스가 내 주위에 없는지 생각만으로도 무섭고 두렵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계절보다 한여름에 읽으면 더 재밌었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속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심리와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로 인해 소름이 끼칠만큼 무섭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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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합본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9
모리무라 세이치 지음 / 해문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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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이 서너달 전에 방영 되었던 '로열패밀리'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드라마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로얄패밀리가 어떤 드라마인지 '인간의 증명'을 통해서 대강 짐작만 할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생을 통해서 어떤 기억이 가장 행복하고 돌아가고 싶은 시간일까 생각해 본다. 여기 힘든 삶을 살았던 한 남자는 낯선 이국 땅에서 소중한 밀짚모자와 시 한편에 의지해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그가 꿈꾸었던 소박한 행복은 가장 소중한 사람에 의해서 무참히 깨어지고 만다.

 

한 남자가 스카이라운지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칼에 찔린채 싸늘한 죽음으로 발견된다. 그는 흑인에 미국인으로 왜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 했는지 경찰들은 사건을 수사하며 전혀 단서를 찾을 수 없다. 미국 경찰과의 협조하에 사건을 수사를 한다.

 

부유하고 완벽해 보이는 엄마역활을 하고 있는 여자는 자신의 아들의 일기장에서 힌트를 얻어 육아일기를 펴내고 이 책이 히트를 치면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다. 뛰어난 미모와 완벽한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가는 여자, 바쁜 일로 인해 밖으로만 도는 남편, 부모님의 겉다르고 속다른 모습을 알고 있는 남매의 비틀어진 행각등.. 남이 보기에는 완벽한 가정이지만 실상은 부모와 자식간에 전혀 사랑하는 마음도 가족이란 따뜻함도 없는 무늬만 가족이다.

 

사건의 실마리는 하나씩 드러나며 그것들을 쫓아가다보니 나타나는 진실은... 제2차 대전이후 일본에 주둔해 있던 미군들에 의해 저질러 지는 범죄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차이가 없다. 미군에게 성폭행 당하는 젊은 여자를 구해주려다 대신 폭행을 당하며 죽음까지 이르게 된 남자.. 그의 어린 아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미군뿐만아니라 자신과 같은 일본 사람들에게도 적의를 품게 된다.

 

이야기의 중심 축에 있는 또 다른 사건은 아픈 남편을 대신해서 밤 업소에서 일하는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된다. 남자는 아내의 흔적을 찾아 다니다가 아내의 숨겨둔 애인과 맞닥게 되고 아내에게 위험한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수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자신이 쌓아올린 명예와 현재의 위치를 위해서 과거를 지우는 사람과 이런 사람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흑인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냉소적이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사건들이 등장해서 어떤 식으로 연결될까 궁금했는데 스토리를 읽다보면 저절로 한군데서 만나게 된다.

 

책속에 등장한 모든 인물들은 나름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 내부의 숨겨진 본성에 대해 잘 표현한 작품으로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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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1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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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성적인 만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만화하면 달달한 스토리에 그림도 이쁜 순정만화를 즐겨서 보는 편이었다. 학교 다닐때부터 좋아하던 순정만화를 성인이 된 후에도 끊지 못하고 계속 보다가 거의 칠팔년 전부터는 거의 만화를 보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 강풀씨의 만화를 한권 우연히 읽게 되었던 것이 전부로 오늘 '신들의 봉우리'는 도서관에 갔다가 꽂혀 있는 5권이 눈에 들어오길래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다가 재밌어서 빌려왔다.

 

유메마쿠라 바쿠라는 원작자의 작품을 다니구치 지로씨의 만화로 만들어진 책이다. 우리나라의 전문 산악인하면 엄홍길씨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얼마전에 우리나라의 여자 등반가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봉우리중 하나에 오른다는 이야기를 얼핏 TV이로 방송되는 것도 보긴 했다.

 

1993년 후카마치 아코토는 40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사진작가로 참여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로 2명이 죽음을 맞게 되어 원정대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지만 후카마치는 네팔에 잠시 남기로 한다.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악몽으로 밤마다 힘든 잠을 자는 그는 우연히 들린 전문등산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에서 낡은 카메라를 사게 된다. 자신의 생각에는 산악인 조지 맬러리의 카메라라는 생각이 들어 물건을 산 가게를 찾아가 판 사람을 알아보려고 한다.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였다.

 

조지 맬러리와 어빈이 1924년 6월 8일에 8,620m 정상을 향해서 오르는 모습을 보는 노엘 오델은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지질대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노엘은 자신을 두고 산소호흡기 때문에 어빈을 택한 맬러리를 생각하는데... 자신 앞에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눈 속에서 사라진다.

 

잃어버린 카메라를 추적하던 후카마치는 갑자기 사라진 전설적 클라이머 하부 조지를 만나게 되며 그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가 조지 맬러리의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하부 조지와 마주친 후카마치는 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 들게 되면서 그가 산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몸으로 느끼게 된다.

 

만화가 군더더기 없이 재미있다. 산에 모든 것을 걸고 산에 있을 때만 행복한 남자 하부 조지... 그의 유일한 자부심이며 자존심이였던 겨울의 그랑조리스 워커 측릉.. 일명 사람을 잡아 먹는 벽을 혼자서 등반해 버리는 하부의 유일한 라이벌이며 천재 클라이머 하세 츠네오와의 인연..  두 사람은 처음이 가지는 의미를 찾아 끊임없이 험난한 산으로의 정복에 도전한다.

 

서로를 마음 속으로 의식하는 두 남자가 벌이는 산에 대한 정복욕과 이들에게 산은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극한 상황에 도전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열정적인 남자들의 이야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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