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봉우리 2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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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마치는 일본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하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그의 행적을 추적한다. 뜻밖에 하부가 그랑조라스때 이야기를 적은 수기를 가지고 있던 사람을 만나게 되며 그 사람은 다름아닌 하부를 보면서 산악인으로 꿈을 키웠다가 하부와 함께한 등반에서 죽은 키시의 여동생이였다.  

 

하세 츠네오에게 자극을 받은 하부는 혼자서 산에 오르는데 사람을 잡아 먹는 벽이란 그랑조라스에서 잠깐의 실수로 생긴 사고로 인해 자신에게 손짓하던 키시를 떠올리며 그는 수기를 쓰기 시작했다.

 

키시의 여동생 키시 료코를 만나서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후카마치는 하부의 수기를 통해서 그에게 더 다가갔음을 느끼게 된다. 하부의 라이벌이며 하부를 앞질러 기록을 세우는 하세 츠네오 역시 처음이란 것에 목숨을 걸고 등반하는 사람으로 하부와 항상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2권은 후카마치가 하부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그가 가지고 있던 조지 맬러리의 카메라 속 비밀인 1924년 과연 맬러리와 어빈이 에베레스트 초등정에 성공했는지 비밀을 알고자 다시...

 

클라이머에 대해서 잘 모른다. 집 뒤에 있는 뒷산을 작년에 종종 오르며 산에 대한 매력에 빠졌던 적도 있지만 그것도 쉬엄쉬엄 걷기 정도의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전문 클라이머의 삶은 만만치가 않다. 그들이 정복하려는 산들은 높이와 험난함이 상상 이상이라 그들이 보여주는 산에 대한 정복욕은 멋있다.

 

스토리 진행도 빠르고 생생한 전달감은 박진감 넘치면서도 매력적이다. 하부가 하려는 산소통 없는 등반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 궁금하며 다음편은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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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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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러리와 어빈이 과연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착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와 하부 조지에 대해 알고자 다시 네팔을 찾은 후카마치.. 그는 네팔로 떠나기 전 키시 료코를 만나며 그녀가 휴가를 얻어 네팔로 오기를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 후카마치는 맬러리의 카메라를 처음 발견한 등산용품 가게에 들러 이야기를 나누며 간사한 주인에게 꺼림칙한 마음을 들게 된다.

 

예상보다 빠른 료코의 도착.. 두사람은 하부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하며 찾아 다닌다. 하부를 찾는 일은 성과없이 끝나며 료코가 그만 납치되는 일이 발생한다. 후카마치를 찾아 온 하부.. 료코의 납치는 누구에 의해서 일어난 일인지 금새 파악이 되며 그들은 료코를 찾아 나선다. 료코를 다시 만난 하부지만 그가 말도 없이 사라지자 다시 하부를 찾아 나서게 된  두 사람은 하부가 이미 결혼한 몸에 아이도 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료코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 후카마치는 하부가 계획한 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그를 사진에 담고자 하부를 찾아 산에 오르며.. 하부는 남들이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꿈을 향해 에베레스트 나서벽 동계 무산소 단독등정 길에 오른다.

 

사람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때가 있다. 허나 '신들의봉우리'속 하부 조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향해 오로지 앞으로 전진할 뿐이다. 겨울산을 오르면 그것도 혼자서 오르면 위험은 배가 된다. 산 사람이라면 동상은 기본에 손,발가락이 절달된 사람도 있다.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리얼하게 전개되어 있다. 하부 조지라는 남자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도 상당하고 스토리도 재밌어서 남성적인 만화를 좋아하지 않던 여성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부를 쫒아 간 후카마치는 언제 하부와 만날지.. 후카마치와 료코와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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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4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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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마치는 하부 조지를 만나서 그와 함께 에베레스트 남서벽으로 오르려고 한다. 전설의 클라이머 하부 조지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싶기 때문이다. 일본을 떠난 후카마치는 하부의 아내를 만나게 되고 하부의 집으로 가는데 그곳에는 하부가 가지고 있던 맬러리의 카메라를 노렸던 일당 중 한명이 탈출해서 아이를 인질로 카메라를 요구한다. 꼭꼭 숨겨두었던 카메라가 나타나고 이때 탈출한 사람을 잡기위해 온 사람들에 의해서 아이는 구출된다.  

 

후카마치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으로 오르는 사람들이면 지나가는 베이스캠프에 자리를 잡고서 하부를 기다린다. 그의 바램대로 하부는 후카마치의 동행을 허락하며 그가 산에 오르기 전에 준비하는 모습들을 사진에 담기 시작한다. 하부를 통해서 에베레스트처럼 8,000미터가 넘는 산을 오를때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들으며 새삼 그가 얼마나 이번 등산을 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웠는지 알게 된다.

 

하부를 따라서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은 후카마치에게는 점점 힘이 든다. 산에 오르며 하부에게서 맬러리의 카메라를 가지게 사연도 듣게 된다. 후카마치는 하부가 무엇을 하려는지 그 한계를 지켜보기 위해서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산에 오른다는 생각에 후회는 없지만 고산지대로 갈수록 그는 산소결핍으로 고통스럽다. 남서벽 종으로 달리는 중앙걸리(협곡)에 들어가 700미터쯤 올라갔을때 고갈된 체력과 힘이 빠진 상태에서 후카마치 앞으로 떨어지는 눈덩어리에 맞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죽음의 생사길에서 그를 찾아낸 하부.. 하부는 후카마치를 등에 업고서 철인 같은 힘을 발휘하며 무사히 구출해낸다.

 

결국 하부를 쫓아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모습을 포기하고 산을 내려오는 후카마치.. 추락의 충격에 산소결핍으로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후카마치가 내뱉은 말에 자극을 받은 하부는 루트를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4권은 전체적으로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오르는 두 사람.. 하부와 후카마치에 대해서 쓰여있다. 책으로만 만나면 실감이 덜 나는 이야기가 만화와 곁들여서 읽으니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하부 자신은 거기에 산이 있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산이 하부 자신에게는 전부라는 것이므로 오를 수 밖에 없다고한다.

 

하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4일만에 등정한다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다. 하부가 성공을 할수 있을지 책은 마지막권인 5권 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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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5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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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마치는 산을 내려오며 하부가 오르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정상을 멀리서나마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부를 기다린다. 허나 하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후카마치 자신이 한 말에 자극을 받은 하부가 노멀 루트를 이용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하부가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않는 모습이 이상하게 여긴 후카마치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지대를 이용 정상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된다. 1924년 지질학자 오델의 눈에 띈 맬러리와 어빈이 향하던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향해 하부는 올라간다. 하부의 모습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뒤덮인 구름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며...

 

일본으로 돌아온 후카마치는 키시 료코와 사귀기 시작하며 나름 정상적인 생활에 몰입하려하지만 알 수 없는 허전함과 하부가 부르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료코는 이해한다. 후카마치가 다시 에베레스 정상에 하부가 올랐는지 알고 싶어 떠날 것임을... 료코의 이해를 얻은 후카마치는 하부의 발자취를 따라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시작한다.  

 

하부처럼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후카마치.. 모든 산들의 왕이라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그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다시 힘든 시간이 남아 있다. 산을 내려오며 점점 심해지는 바람과 추위와의 싸움속에서 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한 가운데 다시 환영을 보게 된다. 후카마치 자신을 끌어 당기는 하부에 이끌려 산에 왔지만 다시 하부에게 이끌려 그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되며 그곳에서 하부와 맬러리... 그리고 하부가 자신이 올거라 믿고서 남겨 두었던 비상식량과 역사적 진실의 열쇠인 필름을...

하부는 보게 된다. 1924년 맬러리의 모습을....

 

에베레스트는 산이 허락한 사람만이 오를수 있다고 들었다. 에베레스트는 여전히 클라이머들에게는 꿈의 산이다. 두 남자.. 하부와 후카마치....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산에 오른다. '신들의 봉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전부 진진하다. 웃음이 빠진 만화가 재밌기가 쉽지 않은데 이 만화는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재밌는 만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산에 오른다. 산을 향한 끊없는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 요즘 한창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있는 산들이 많다. 가을 단풍도 볼겸 모처럼 친구들과 산에 갈 계획을 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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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판타지 - 스파이처럼 여행한 26가지 에피소드
오세아 지음 / 시공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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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가끔 상상력의 나래를 펼 때가 있다. 나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내가 살아왔던 생활의 방식을 바꿔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았더라면... 나 혼자 세계 여행 길에 올라 세계의 구석구석을 발로 걸어보고 있다면... 아님 세계의 나라들 속에서 얼마만큼의 기간동안 생활하고 그 나라 사람들의 삶속에서 같이 호흡했으면... 하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는 상상을 종종한다.  저자 오세아씨는 일년째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일상이 궁금하고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모스크바 판타지'는 빨강색 표지에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형인 마뜨로슈카의 모습이 강렬하면서도 시선을 잡아 끈다. 저자는 프랑스 남자 친구를 따라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게 된다. 러시아하면 춥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 저자 오세아씨가 차츰 러시아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모스크비치라고 느낄 정도로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 많다.

 

러시아는 화려한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참 많다. 붉은 광장, 바실리 사원, 박물관 등 너무나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을 보면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들며 모스크바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까다이 고라드도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걷는다는 로스똡스키 다리는 아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차원이 다른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모스크바 지하철역들은 정말 러시아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보고 싶게 만든다. 최고의 명품들이 모여 있는 백화점보다 멋쟁이 여성을 미행해서 알게 된 명품거리와 재래시장 저자 자신이 다시 쇼퍼홀릭에 빠지게 된 이야기는 같은 여성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더 흥미로웠다.

 

외국에서 여행을 하든, 그곳에서 생활을 하든 먹거리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여행을 가면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반면에 현지 음식을 잘 먹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론 부럽다는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드넓은 대지에 있는 공원들에 소풍가서 먹는 음식은 무엇을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나도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편인데 러시아에도 재래시장이 엄청 많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이외에도 유명한 레스토랑의 각기 다른 맛있는 음식들도 먹음직스웠다.

 

저자처럼 나도 러시아하면 무조건 추운 계절만 떠올렸는데 6개월 간의 겨울이 끝나고 모스크바에 여름이 시작되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우리네 여름과 다를바가 없다. 늘씬한 미녀들이 짧은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모습은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듯 좋아하는 나라도 다를 것이다. 항상 여행을 떠난다면 유럽이나 미국, 또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생각했는데 러시아 그중에서도 모스크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 오세아씨가 러시아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러시아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면서 러시아가 생각보다 멋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모스크바 판타지'는 모스크바 돌아다니며 모스크바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고 모스크바로의 여행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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