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일지 열린책들 세계문학 285
다니엘 디포 지음, 서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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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일지』

대니얼 디포(저자) 열린책들(출판)

열린 책들 세계문학 285번째 이야기 전염병일지는 런던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비국교도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가지 사업을 했으나 실패하며 여러 정치적 논문을 쓰며 언론활동을 하다가 1719년 마침내 로빈슨 크루소를 발표하며 명성을 얻은 작가 대니얼 디포의 작품입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지구는 그야말로 암흑의 시간이었습니다. 막상 책을 펼치려니 그때 그 시간들이 떠올랐기에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일지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던 건 앞으로 또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겠지만 그 언젠가 또다시 전염병이 우리를 휩싸인다면 미래에 우리는 전과 같은 불상사를 다시 똑같이 치러서는 안되었기에 하나의 숙제를 남겨주고 간 코로나19에 대해 런던을 집어삼킨 전염병일지에 알아야 할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에 비해 다소 알려지지 않고 있었던 전염병일지는 소설이라고 하기보다 전염병이 일어났던 하나의 일지처럼 자료집에 가까운 기록이었기 때물에 출간 당시 많은 대중들에게 읽히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염병을 다룬 다수의 책들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염병일지는 고전문학으로 새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국내외 많은 독자들에게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염병 자체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그것은 바이러스라는 단순한 병에 관한 것이 아닌 근본적인 사회문제 즉 병이 일어났을 때 대처했던 지도자들의 무책임했던 모습들과 원인을 숨기기에 바빴던 불평등한 구조 속에 과연 미래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한다면 그때도 지금과 같이 회피한 할 것인가... 그것이 바이러스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 대한 올바른 자세였을까라는 수많은 생각들이 앞섭니다.

전염병일지는 서구에서 18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서사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사람들의 사고 질병 죽음의 원인들과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서 기술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읽어왔던 것과는 다르게 가독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전 더 이해하기 좋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1655년 페스트가 런던에서 발생했을 때 그곳에 머물렀던 시민으로 소개되는 전염병일지의 화자가 강조했던 건 이 같은 재난을 겪는 사람들이 행동하는 지침들을 기록하고 작성하며 많은 시민들이 페스트를 대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기록을 관찰하며 세세하게 기록하고 하물며 페스트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들을 눈으로 직접 보며 겪었던 그곳에서 화자는 과연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전염병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취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묘사하는 과정은 코로나19를 다시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국외에서는 시체를 묻을 곳이 없어 쌓아두었던 것까지...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지구의 재앙이라고..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욕심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라고 말입니다. 왜 인간은 자연 앞에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을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일까요... 온 세계가 신의 심판을 받은 지 3년 7개월 만에 코로나19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춘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염병일지는 1665년 전염병 발발 당시 런던시가 취한 보건 의학적이고 행정적인 조치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평가함으로써 이후 세대가 다시 전염병을 겪었을 경우 참조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스크가 품귀현상 나고 사회적 거리를 둠에 따라 죽음을 앞에 둔 가족들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던 많은 사람들 ... 우리는 또다시 겪지 말아야 할 아픔 속에 다시 한번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잘 대처해야 함을 인지하고 행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바로 서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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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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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삶의 존재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잃어버린 존재마져 찾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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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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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독자로서 안읽어볼 이유가 없는 석영중교수님의 작품이네요!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와 소설 미학이라 불리우는 백치를 또다시 깊게 이해해보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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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일지 열린책들 세계문학 285
다니엘 디포 지음, 서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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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재앙이라고도 불릴만한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다! 우리는 언제까지 반복되어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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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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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

카이 버드, 마틴 셔윈 (저자) 사이언스북스(출판)

역사적 전기소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 전체가 한 권의 책에 담겨있습니다. 그의 학창 시절부터 맨해튼 계획까지 수많은 역사가들은 다양한 시각으로 그의 삶을 바라봅니다. 역사가인 마틴 셔윈과 저널리스트인 카이 버드가 함께 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그 과정을 그대로 담으며 소년 오펜하이머의 어린 시절 그의 독특한 세계관을 시작으로 22살 젊은 오펜하이머가 지도교수 패트릭 블래킷을 독살하려던 것까지... 또한 이론 물리학과 양자역학을 접하고 되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그의 총체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삶 속에 과학 활동은 국가의 부국강병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20세기의 흐름을 반영하며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의 만남이 훗날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도 말이다. 물리학 이론이 양자 역학 등을 통해 정교해지며 과학 활동이 드높아졌지만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사이의 대화 속에서 오펜하이머가 느꼈을 참담한 심정과 자괴감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합니다. 1904년 4월 뉴욕에서 태어나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노동운동가, 교수로 세계 최최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이 극으로 치달으며 일본이 진주만 공습으로 결국 핵무기가 실전 투입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오펜하이머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고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수소폭탄 제조에 반대하였습니다. 결국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게 되면서 모든 공직에서 쫓겨난 그는 후두 암에 거려생을 마감하게 되죠.

방송에서도 광고로 나와서 더 반가웠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원작도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민이 그 누구보다도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큰 가치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펜하이머의 일생부터 그의 삶의 가치와 그가 세운 업적까지 엿볼 수 있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천여 페이지에 빼곡한 글 밥이지만 오펜힌이머의 핵 개발 프로젝트에 이은 원자폭탄 개발까지... 그 역사적 이야기를 지금부터 마주하려 합니다. 인간 오펜하이머를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가 68년 만에 소련의 스파이라는 혐의를 벗고 완전히 복권되기까지 그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했는지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에 맞서 국가에 대한 그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펜하이머의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핵폭탄으로 인해 인류는 자기 자신을 멸종시킬 수 있는 생물이 되고 말았다는 그의 생각과 잔인한 이수단에 의한 전쟁의 종식은 가볍게 착수되지 않았음을 오펜하이머의 삶을 통해 우리는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에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고민되는 시간과 함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인류의 마지막 숙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알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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