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6장 남아서 아쉽다. 일단 밑줄 정리하고 시작~! 마음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

(추가)

읽기 끝. 너무 슬프다. 6장의 황량한 야적장에 홀러 남겨진 클라라. 행복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해가 인정이 많긴 해도 공해를 일으키고 배려할 줄 모르는 다른 인간들과 조시를 구분해서 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해가 사람들에게 화가나 있을 텐데 부탁을 하러 여기까지 온 내가 어리석게 여겨졌다.

(이건 앞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 걸까?)

- P256

내 경험상 모델이 완성 전에 초상화를보면 좀 복잡해져요. 모델이 자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있어야 좋아요.

(과학이 인간의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을거라 생각한다. 먼 미래에도.) - P289

저는 얼마전부터 카팔디 씨의 초상화가 그림이나 조각이 아니라 에이에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설마설마 했는데ㅜㅜ) - P306

네가 조시가 되면 나뿐 아니라  릭도 갖게 될꺼야.  릭이 향상은 안되었지만 무슨 상관이니? 우리가 같이 살 방법을 찾아보자.

(누군가가 나를 대체 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 P313

"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인간의 마음. 그런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만약에 그런게 정말 있다면 말이야"

(인간의 마음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 P320

하지만 네가 그 방 중 하나에 들어갔는데, 그 안에 또다른 방이 있다고 해봐. 그리고 그 방 안에는 또다른 방. 인간의 마음을 안다는 게 그런 식 아닐까?

(마트료시카 같은 인간의 마음.)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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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독서 시작. 클라라와 태양 읽어야 하는데 저녁식사라니 ㅜㅜ 일단 밑줄그은 것부터 시작.


가끔, 이런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행복과 아픔을 동시에 느껴. 클라라

(정말 가끔 그런 적이 있다. 하지만 행복은 현재의 감정이었고, 아픔은 미래에 올 감정 때문이었던 것 같다.) - P40

아티피셜 프랜드(Artificial Friend, AF)는 하나하나 다 다르죠?

(AF 약자가 이걸거 같았는데 맞췄다 ㅎㅎ) - P69

눈을 포함한 얼굴 윗부분은 위쪽 줄상자 안에 들어가고 입과 턱은 전부 아래쪽 상자 안에 있었다.

(읽다가 느낀건데 AF는 사물을 시각형으로 인지하나 보다.) - P110

사람들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면을 마련해 놓으려 한다는 것, 또 그 순간이 지난 다음에 그런 일시적 모습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클라라의 소설속 역할은 객관적으로 인간을 관찰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 같다.) - P131

그거 참 좋겠다. 지나간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 거.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거. 자꾸 지난 일을 돌아보게 되지 않는 거.

(그랬으면 좋을 것 같은 일들이 있다.) - P139

사람들이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우 복잡하고 헤아리기 어려운 행동은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인간의 행동은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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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01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행동은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오늘의 밑줄 쫘악~
4월 첫날은 새파랑님 클라라와 함께~५✍⋆*

새파랑 2021-04-01 09:41   좋아요 1 | URL
이제 5,6장 남아서 너무 궁금합니다 ㅜㅜ
 

나는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를 보고 고르는 성향이 있다. 당연히 책을 읽어보고 고를 수 없기 때문이지만.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이란 책은 제목과 표지 처럼 따뜻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게다가 표지도 파랑색~!!) 이 책은 밤에 우리 영혼은 함께한다는 이야기이고, 70살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다룬 영혼의 이야기이다. 사랑과 영혼...

일단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좋아하는 마음은 10대든 30대든 70대든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무 거리낌 없이 계산 없이 행동할 수 있는 노년이 더 순수하게 사람에게만 집중해서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70대의 여성인 애디는 70대의 루이스에게 가끔 나하고 자러 우리 집에 오라는 제안을 한다.(순수한 잠이다...) 이를 받아들인 루이스는 설래는 마음으로 몸 단장을 깨끗이 하고 그녀의 집에 가면서 그들의 연애는 시작된다. 처음에 루이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만, 애디의 말에 생각을 바꾸게 되고 두사람 간의 감정에만 집중하게 된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 갖지 않기로 결심했으니까요. 너무 오래,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이제 더는 그러지 않을 거에요.˝

둘은 밤을 같이 보내면서 서로의 지난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옛시절의 아픔을 공유하게 되며, 이제는 낮에도 밖에서 만나 맛집에도 가고 여행도 간다. 일반적인 연인의 모습으로, 결코 노년의 연애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린다. 첫사랑에 빠진 것처럼 그들의 행동은 순수하며, 읽는 동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둘 사이의 관계는 애디의 아들과 손자의 등장으로 흔들린다.  그 둘을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은 루이스를 만나지 말 것을 엄마에게 강요하고, 손자를 못보게 될 두려움에 그 둘은 해어지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행동..이다..애디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진실은, 이게 좋다는 것, 아주 좋다는 것, 이게 사라진다면 아쉬울 거라는 것, 당신은 어떤데요?˝

하지만 서로를 그리워 한 그들은 다시 만나지는 못하지만 (아들 몰래) 밤에 전회로 애기를 하면서 관계의 끈을 이어간다.
(여기까지가 줄거리~!)

책에서는 아무 거리낌 없이 서로 좋아하는 애디와 루이스의 관계와 경제적인 문제 등 갈등을 겪는 애디 아들 부부의 관계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주변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노년의 순수한 사랑을 부각시킨다.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과 함께하고픈 마음은 소중한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같이 있지 않더라도 그 둘의 밤은 더이상 춥지 않을 거라 느꼈다.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곳은 칠흑이 아닐테니까.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두운 세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

(여기서부터는 곁다리...)

노년의 사랑이어서 이 노래가 생각나서 들었다. 공통점은 노년밖에 없지만 왠지 생각났다. 김광진의 ˝솔베이지의 노래˝  좀 뜬금없지만.

‘뒤돌아보면 보이는 자리는 그대를 매일 기다리던 곳 쉬어가던 큰 나무 그늘도 그대로
이제는 그대 돌아온다 해도 날 알아보긴 힘들거예요 이미 나는 작은 꽃이 되어 시들어
서글픈 내 운명의 사람 내게 돌아와요
바람이 날 흔든다 해도 그댈 향해 활짝 피어날거죠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위 땅위에 이내 작은 몸 뉘어도 후횐 없을거예요

가슴에 담은 내 얘길 할까요 매 순간 그대만 사랑했죠 고마워요 기억해 준 걸로 된거죠

나 비록 그 순간 잠시만 필 수 있다 해도 그대가 돌아오는 길에 그댈 향해 활짝 피어날게요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위 땅위 에 이내 작은 몸 뉘어 잠이 들겠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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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3-31 0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빠름빠름. 내 생각이 맞았음. 새파랑님 리뷰는 파릇파릇. 싱그러움.^^ 그죠. 인간의 감정은 세대와 시대와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비슷한 맥이 있어요. 아들내미는 어찌나 철이 없던지. 아주 그냥 때려주고 싶었어요^^;;

새파랑 2021-03-31 08:01   좋아요 2 | URL
이거 책이 금방 읽히더라구요. 어제 다 읽었는데, 리뷰는 하루에 하나씩만 ㅎㅎ 파릇파릇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아들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ㅋ 도와주지도 못할망정~

미미 2021-03-31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도 책 내용과 잘 어우러지네요! 리뷰도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새파랑 2021-03-31 08:27   좋아요 2 | URL
ㅋ감사합니다^^ ‘어제‘랑 정반대인 📚이었요. 냉탕과 온탕~!

페넬로페 2021-03-31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의 제목과 표지도 책을 고르는데 한 몫하는것 같더라고요.
새파랑님의 책읽기, 언제나 감탄입니다^^

새파랑 2021-03-31 11:00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에 비하면 저의 책읽기 범위가 너무 좁아서 ㅎㅎ 격려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03-31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쓴하신대로 표지가 정말 예쁘네요. 사랑은 나이 상관없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의 사랑들은 왜 그렇게 다들 어려운걸까요? 그래서 마음이 따뜻한 책이 좋은가봐요. ^^

새파랑 2021-03-31 11:57   좋아요 1 | URL
내 주위 현실은 어렵죠ㅜㅜ 그래서 책을 보는건가? 생각이 듭니다^&

hnine 2021-03-31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영화로 봤어요. 영화도 좋았지요.
김광진의 노래 가사 왜 연상하셨는지 알것 같아요 가사를 차근차근 읽어보니.

새파랑 2021-03-31 13:07   좋아요 0 | URL
아 영화도 있나보네요. 생각해보니 영화로 만들면 따뜻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연상이 되시다니 제가 이상한게 아닌거 같아 다행입니다 ㅎㅎ

scott 2021-03-31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파랑님 리뷰가 책보다 더 괜춘한
상큼한 언어로 새겨졌네요 ^.^

새파랑 2021-03-31 16:00   좋아요 1 | URL
앗 도대체 어느부분이 ㅎㅎ제가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담번은 클라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1-03-3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정말 책 빨리 읽으셔요~활약이 대단하세요~저도 써야 하는데...ㅠㅠ

새파랑 2021-03-31 19:28   좋아요 1 | URL
요즘 벽돌책을 피하고 있어서 ㅎㅎ쿨캣님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mini74 2021-03-31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예쁘고 노래도 좋고 *^^* 한 잔을 부르는 포스팅입니다 *^^*

새파랑 2021-03-31 19:31   좋아요 1 | URL
술을 부르는 리뷰는 좋은 리뷰라는거죠? ㅋ 노래는 정말 좋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표지와 제목이 책 내용과 딱 맞는 책. 나이가 들더라도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 갖지 않기로 결심했으니까요. 너무 오래,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이제 더는 그러지 않을 거에요.

(이게 쉽지는 않더라..조금 더 성숙해 지면 가능해질까?) - P13

당신이 내 전화를 오해할 거라는 것.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 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겠다는 것, 내가 이만큼 흥미를 느낀 일은 아주 오랫동안 없었다는 것.

(70세때의 연애란 어떤 느낌일까?) - P22

당신 손 어디 있어요?

언제나처럼 당신 바로 옆에요.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다. 이제 다시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무슨 애기 하고 싶어요?

진실은, 이게 좋다는 것. 아주 좋다는 것. 이게 사라진다면 아쉬울 거라는 것. 당신은 어떤데요?

(너무 순수하다. 어떤 목적 없이 그냥 좋아하는 마음.) - P102

당신은 내게 좋은 사람 이었어요. 그 이상 더 뭘 원할 수 있겠어요? 당신과 함께한 후 난 이전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어요. 당신 덕분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멀리 떨어지더라도 좋게 기억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 P183

오늘 밤에는 무슨 애기를 하고 싶어요?

그녀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 너머는 칠흑이었다.

당신, 거기 지금 추워요?

(다시 이어진 그들은 혼자 있더라도 춥지 않을 것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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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3-30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존 버거 a to x 생각나요 ㅜㅜ

새파랑 2021-03-3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읽어봤는데 찾아봐야겠네요. 또 책을 알고 갑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2번째 읽은 작품. 이 책은 어제 읽은 ˝어제˝ 라는 제목의 작품이다...(농담임..)

일단 책을 2번 읽었다. 얇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2번 읽어도 재미있었다. 이렇게 간결하게 쓰인 문장이 묘한 울림을 줄때면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과 같은 어두운 분위기지만, 내용은 이해가 더 잘 된다. 다만 읽으면서 쓸쓸한 기분이 계속 느껴진다.

줄거리는, 주인공인 ‘상도르‘는 불우한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칼로 찌르고, 국경을 넘어가 공장 노동자로 살아간다. 그리고 어린시절 좋아했던 ‘린(카롤린)‘을 그리위하며 산다. 여기서 그리워 한다는 건 일반적인 그리움이 아닌, 그의 인생을 구원해 줄 ‘희망, 존재의 이유‘ 이다.

그렇게 다른 나라에서 힘들게 희망없이 살던 그는 우연히 ‘린‘을 다시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린‘은 남편과 아이가 있고, 현실을 버릴수 없었기 때문에 ‘상도르‘도 ‘남편‘도 모두 버리고(잃어버리고) 떠나게 되며, ‘상도르‘는 꿈을 포기하고 낯선 타지에서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단순히 줄거리를 정리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ㅜㅜ)

‘상도르‘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2번 칼을 찌른다. 1번은 그의 부모를, 1번은 린의 남편을. 하지만 둘 다 죽이는 데는 실패하는데, 이는 그의 꿈이 깨어져 버린 것을 의미하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꿈을 꾸는 수단이었던 글을 더 이상 쓰지 않게 된것 역시 그가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겠고,

죽은 새 역시 자기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룰 수 없는 꿈과 현실에 주저 앉아야 하는 그의 아픔이 담담한 문체로 잘 그려져 있다. 짧은 단편이지만 임팩트는 강렬하다. (˝죽은 새˝와 ˝항해자들˝은 따로 읽어도 될 만큼 좋다.)

이 책의 ˝어제˝라는 제목은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 표지도 그렇고. 왜 제목이 ‘어제‘인지 생각해 보니, 책 시작의 첫 단어가 ‘어제‘ 였다. 아니면 이미 지나간 ‘어제‘는 이제 돌아올 수 없고, 오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어제‘라는 제목을 선택한 건지도.

오늘은 좀 밝은 책을 읽어야 겠다.




나는 가끔 내가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 자문한다.

(나도 잘 모르겠다...) - P47

다른 한편, 나는 위안을 받았다. 베라가 내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었다는 사실에.

(위안이었을까? 안타까움이었을까?) - P103

그건 그래. 난 널 좋아하지만 그것은 꿈일 뿐이야. 난 부끄러위, 상도르. 나는 이제 남편하고 있어도 기분이 안좋고, 너하고 있을때도 마친가지야. 두 사람을 다 속이고 있는 기분이야.

하지만 그게 바로 네가 하고 있는 짓이야. 넌 우리 두사람을 다 속이고 있어.

(결국 두사람을 다 놓치고 마는..근데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 P110

나는 내가 그녀의 오빠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다. 내가 우리 아버지를 죽이려 했었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 대해 말하자면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린이 왔다가 다시 떠났다라고.

(슬프다. 상도르의 슬픔이 느껴졌다...) - P134

그러니까 내가 어디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었을 거야.

(새와 나의 대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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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30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죠! 단순한 필체인데도 오히려 더 감동적인데다 ‘시간‘에 관한 통찰!

새파랑 2021-03-30 1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시간‘~! 이 단어가 있었네요 ㅋ 표지를 벗기고 책을 봐서(표지 보호 차원) 이 단어를 못 떠올렸네요 ㅜㅜ 시간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책인데...미미님 추천 📚은 항상 대만족~! 감사합니다^^

scott 2021-03-30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표지 기가 막히게 잘 만든것 같아요 아고타가 스위스에 도착하자 마자 간곳이 시계 공장 이였는데,,,,

새파랑 2021-03-30 15:31   좋아요 2 | URL
정말 이책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책 고를때 제목과 표지를 중요시 하는 1인)
생각해보니 주인공도 시계 공장에서 일한다고 했던거 같아요 ㅎㅎ
(스콧님은 모르는게 없으신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3-30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고파 크리스토퍼 <존재> 인생책인데. 이 책도 언능 읽어야겠네요. 저는요. 시간 개념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를 제 아들땜에 깨달아가는 중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책 제목이 아주 와 닿습니다. 새파랑님은요, 아무리 암울한 책도 파릇파릇하게 쓰는 재주가 있으심요.^^

새파랑 2021-03-30 18:15   좋아요 2 | URL
파릇파릇 한가요?(칭찬으로 이해) 감사합니다 ^^점심때 급하게 썼는데..(다음 책을 읽기위해 리뷰 쓰기 ㅎㅎ)

mini74 2021-03-30 1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부장님개그 ㅎㅎ 넘 좋습니다. 얇다니 ㅎㅎ 더 읽어보고 싶어요 *^^*

새파랑 2021-03-30 19:11   좋아요 1 | URL
저희 부장님(?) 이런거 많이 좋아 하시던데 ㅎㅎ얇아서 세번 읽을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