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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CEO들이나 리더들 사이에서 “고전읽기”붐이 한창이다. 첨단과 미래를 논하는 시대에 왜 리더들은 고전에 눈을 돌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람을 다루고 조직을 이끄는 것은 시대가 변해도 한결같이 인간이 풀어야 할 난제이고, 이것이 곧 경영의 핵심이다. 그래서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고전 속에 경영의 핵심이 숨어 있다.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옛사람들의 글 또는 책’을 말한다. 그저 오래됐다고 고전이라고 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고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오래 묵은 글’, ‘옛사람이 남긴 찌꺼기,’ ‘요즘 세상에 안 맞는 고리타분한 공자 말씀’ 등으로 오해받기도 하는 고전. 과연 고전은 오늘 우리의 삶에는 필요 없는 옛글에 불과할까?
고전은 어렵고 험한 길을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 지침서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가 남긴 글들은 아직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우리 실생활에 유용히 쓰이고 있다. 또한 수많은 세월에 걸쳐 검증을 받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서 무엇인가 얻어갔다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은 동양고전과 대화법의 결합을 시도한 <말공부>의 저자 조윤제가 철학서·역사서·병법서·백과전서를 비롯한 50여 권의 고전에서 뽑은 다양한 명언과 고사성어에서 뽑은 보석 같은 지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를 바로 세운다’에서는 내면을 닦아 인격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법, 제대로 말을 하는 법 등을 다룬다. 2장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에서는 어떻게 하면 세상의 물결에 자연스럽게 올라타는지를 이야기한다. 옛것에서 새로운 것이 나옴을 알고, 통찰력을 키워 기회를 잡는 법을 알려준다.
3장 ‘사람을 경영한다’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남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아본다. 자신을 잘 추스르고 인격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4장 ‘일하는 원리를 안다’에서는 일을 하는 자세와 공부를 하는 태도를 살펴본다. 몰입과 집중이라는 방법으로 삶의 과제를 잘 해결하는 요령을 얻을 수 있다. 5장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에서는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과 큰일을 해내는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예민한 감각으로 늘 깨어 있되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를 비결로 꼽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고전을 읽는 태도와 공부의 의지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한자로 된 원전의 문장을 또박또박 읽어낸다든가, 고전 속 인물들의 일화와 고사성어를 아는 것에 만족하는 것은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공부에 대한 삶의 자세로 ‘지행합일’을 강조했다. 앎이 삶이 되는 단계, 즉 배운 것을 일상에서 실천한다는 생각은 고전의 지혜를 배워 오늘날 새로운 의미를 되새긴다는 깨달음으로 연결된다.
그동안 나 역시 ‘고전’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젠 ‘나도 고전을 읽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고전이야 말로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내 삶의 의미를 찾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창의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가장 소중한 지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