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누구나 갤럭시S2를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157가지 기술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6
강현주.이윤환 지음 / 황금부엉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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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시대에 들어섰다.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나도스마트폰을 갖게 되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핸드폰 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이다. 지금은 그저 전화를 받고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정도이다. 처음에는 너무 생소하고 사용방법을 몰라서 얼마나 머리가 아팠는지 모른다. 그러나 하루 하루 지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을 찾는 손님들 중 40, 50대가 늘어났고, 60대 이상도 일주일에 2~3명은 된다고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연세대 산학협력단의 조사 결과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6개월 미만 사용자) 중 40대 비중은 지난해 5월 11.6%에서 지난해 11월 24.7%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신규 가입자는 23.9%, 30대는 24.2%로 40대가 이들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대 신규 가입자도 1.8%에서 11.9%로 7배 증가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마케팅 강화, 모바일 오피스 확산 등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에서 무려 1,4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선보인 텐밀리언셀러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인 차세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차세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답게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 1GB DDR2 RAM, 4.27인치의 슈퍼 아몰레이드 플러스, 800만화소의 고성능 카메라까지 탑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더라도 갤럭시s2 사용법을 모르면 있으나 마나 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는 갤럭시s2 사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 초보자들이 갤럭시s2 사용법을 익히기 전에 가장 당황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일반폰과 사용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다룰 줄 모른다면 그 럭셔리 스마트폰은 일반 핸드폰과 같은 급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책은 대한민국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 갤럭시S2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기초적인 기기 사용법부터 실생활에서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고급 어플 사용법, 트위터,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SNS 서비스 이용법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시중에도 스마트폰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 있지만 글자와 화면이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은 글자와 화면이 가장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책을 보고 따라 하기가 쉬울 뿐 아니라 사용법의 모든 단계 단계가 생략 없이 꼼꼼하게 담겨 있어 독자들이 정말 쉽게 갤럭시S2의 기능을 마스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잇다. 갤럭시S2 처음 사용하기, 전화 걸고 문자 보내기, 인터넷과 메일 사용하기, 길 떠나기, 돈 관리하기, 건강 챙기기, 상식 쌓기, 여가 즐기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즐기기, 문제 해결하기로 나누워 필요 시 원하는 부분만 찾아서 보기 쉽게 구성했다. 남들 다 쓰는 갤럭시S2지만 내겐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사용하지 못하겠다고 포기하사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곁에 두고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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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먹는 심리학 : 인간관계 편 써먹는 심리학 1
포포 프로덕션.하라다 레이지 지음, 최종호 옮김, 박기환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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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가 보면 들어주기 힘든 부탁을 해 올 때가 있다. 거절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들어줄 수도 없을 때는 정말 곤란하다. 이 책은 제목이 <써먹는 심리학>이다. 사실 그동안에 많은 심리학 분야의 책이 출간되었지만 실제적으로 써먹기는 매우 어려웠다. 이론적일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 된 것이다. 물론 내가 실력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써먹을수 있는 알맹이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을 그 때 그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자주 겪고 어려워하는 인간관계와 관련된 사례와 함께 심리학 지식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화와 함께 담아냈다. 자신 있게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55가지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준다. 주제마다 6컷 카툰을 실어 본문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1장 '만남의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심리효과를 설명하며 2장 '관계를 발전시키는 심리학'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와 같은 집단에서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데 필요한 심리효과를 설명한다. 3장 '관계를 개선하는 심리학'은 틀어진 인간관계를 바로잡는 방법과 곤란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마지막 4장 '상대의 마음을 읽는 심리학. 마음을 전하는 심리학'에서는 언어에 의지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상대의 마음을 알고 자신의 기분을 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심리학은 크게 심리학의 기초적 법칙을 연구하는 기초심리학과 기초심리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활용하는 응용심리학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심리를 중심으로 실생활에 바로 활용 할 수 있는 심리학 지식을 크게 4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제1장 ‘만남의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심리 효과를 설명한다. 제2장 ‘관계를 발전시키는 심리학’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데 필요한 심리 효과를 알려 준다. 제3장 ‘관계를 개선하는 심리학’에서는 틀어진 인간관계를 바로 잡는 방법과 곤란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제4장 ‘상대의 마음을 읽는 심리학, 마음을 전하는 심리학’에서는 언어에 의지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상대의 마음을 알고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좋은 관계를 만드는 5가지 무기’를 실천하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고 말한다. 첫째는, 웃는 얼굴을 만들자. 웃는 얼굴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 둘째는, 옷차림에 신경 쓰자. 옷차림은 자신을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셋째는, 조언하기보다 잘 들어 주자. 인간은 남이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기 바라는 동물이라서 대화할 때 상대가 잘 들어 주면 좋아한다. 넷째는, 상대를 존중하고 감사하자. 평소에 상대를 존중하며, 자신의 의사를 전할 때는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다섯째는, 대화하면서 상대를 즐겁게 하자. 대화중에 상대를 칭찬하고, 실수담을 하게 되면 상대를 즐겁게 하는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심리학은 인간관계를 곧바로 좋게 하는 특효약이나 마법이 아니다. 맞고 안 맞고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데 심리학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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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사랑 -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강론 모음집
이태석 지음,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정리 / 다른우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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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해 이태석 신부의 삶과 봉사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많이 울었다. 가난과 분쟁의 땅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사로, 교사로, 마음의 치유자로 헌신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1962~2010). 아프리카의 어둠을 환한 사랑의 빛으로 채운 그는 우리에게도 선물을 남겼다. 그가 헌신적인 사랑의 현장에서 깨달은 진리였다. 사랑의 화신일 뿐 아니라 가톨릭 사제인 그는 수단에서 주일마다 강론을 했다.

이 책은 이 신부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남수단 톤즈에서 했던 미사강론을 엮은 유고 강론집이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서 장래가 보장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사제가 되어 전쟁의 고통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이웃들과 함께하며 사랑을 실천했던 청년 의사 이태석 신부, 그가 암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여 동안의 가슴 뭉클한 삶의 기록 40여 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신부는 책에서 “흙과 나뭇잎은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사촌이며 친구이다. 이 흙과 나뭇잎이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났다. 흙은 비가 두렵고 나뭇잎은 바람이 두려웠다. 둘은 서로 도와주기로 했다. 비가 오면 잎이 흙 위에 앉아 비를 막아주고 흙은 나뭇잎을 눌러 바람을 막았다. 이렇게 두 친구는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신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비워 가난해지면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면 힘은 들지만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차게 된다”고 강조한다.

이 신부는 이 책 ‘죽어도 죽지 않는 삶’에서 “세 명의 등산가가 눈 덮인 산을 등반하다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한 사람이 다리를 다쳐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되었다. 너무도 지친 그들 중 한 사람은 다친 사람을 그냥 두고 계속 산을 내려갔다. 다른 한 사람은 다친 사람을 업고 길을 찾아 내려갔다. 한참을 가다 보니 혼자 먼저 내려간 사람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꽁꽁 얼어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다친 사람을 업고 간 사람은 땀을 흘리면서 산을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하늘나라는 천국의 성격상 죽어 가는 이웃을 외면한 채 혼자 들어갈 수는 없다. 천국은 함께 가야 한다. 다친 사람을 업는다는 것은 고통에 자신을 던져 죽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울지마 톤즈’를 통해 이 신부의 헌신적 삶에 감동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는 그가 왜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수단을 비롯한 전세계엔 2천만명의 나환자가 있다. “나병 환자들은 뜨거운 것,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하는 감각신경 마비를 보완이라도 하듯 보통 사람보다 수십 배나 민감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정신적, 영적인 나병이다. 영적인 나병은 우리가 어떤 것을 사랑으로 느껴야 하는 데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웃의 아픔을 보고도 찔리는 게 없는 상태 말이다. 우리 모두는 나병 환자일 수 있다. 이런 상태는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 신부처럼 나의 삶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내 생명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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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와인에 빠져들다
로저 스크루턴 지음, 류점석 옮김 / 아우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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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와인의 종류는 많다. 맛도 가격도 천차만별, 이름만으로도 모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전설적인 와인 로마네 콩티, 헤밍웨이가 너무나 사랑해서 손녀딸에게도 그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와인의 여왕 샤또 마고, ‘케네디 와인’이란 별명으로 미국 상류사회의 인기 와인이 된 샤또 페트뤼스, 세계인이 사랑하는 와인 속에 문화와 예술이 있다.

이 책은 와인 마시는 법이나 와인 종류에 대한 안내서가 아니다. 철학자가 각종 와인을 마시며 연상한 온갖 종류의 지적유희가 담겨 있으므로 ‘와인을 곁들인 사색’으로 이끄는 길잡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와인 한 병에도 갖가지 스토리가 있고 또 사색거리가 농익어 있다는 것을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으로 펼쳐 놓는다.

저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로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다. 문학·음악·미학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미학을 강의하고 있다. 옥스퍼드대의 미학 교수답게 매끄럽고 절제된 문장으로 서술했다.

이 책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의 와인들을 충실히 소개하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와인을 통해 철학적 지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학자 개인들이 가졌던 소소한 관심사도 소개한다.

성경에 보면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농업을 시작하면서 포도나무를 심었다. 자신이 수확한 포도로 빚은 와인을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잠에 취했다. 노아의 세 아들 중 둘째 함은 아버지의 치부를 셈과 야벳에게 드러내 희롱한 죄로 그의 자식 가나안은 셈과 야벳의 종이 되길 원한다는 노아의 저주를 받았다(창세기 9:20~25).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나는 마신다’에서는 자신이 와인에 입문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레바논, 그리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와인의 기원과 역사, 프랑스 및 여타 나라의 와인에 대해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소개한다.

제2부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에서는 와인의 의미를 탐구하며 정신과 육체의 조화, 아가페적 사랑과 에로스적 사랑, 흥분제의 유형들, 와인의 효능 등의 주제를 다룬다. 또한 청교도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술에 대한 태도, 술의 도덕적인 활용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 앞머리의 부록 ‘철학자와 와인’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성아우구스티누스, 이븐 시나, 이븐 루시드, 아퀴나스, 마이모니데스,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로크, 버클리, 흄, 칸트, 피히테, 헤겔,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니체, 러셀 등 다양한 철학자를 소개하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을 때 어떤 와인을 곁들여 마시면 좋을까를 이야기한 부분이 흥미롭다. 철학자들에 대한 나름의 비평도 곁들였다.

이백(李白)의 월하독작(月下獨酌) 1수에 보면 “꽃 사이의 한 병 술을 혼자 마시는데 친구라곤 없네 / 잔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이루어 세 사람이 되었네 / 달은 본디 술 마실 줄을 모르고 그림자는 다만 내 몸을 따라다닐 뿐이네 /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데리고 봄철에 마음껏 놀아 보세 / 내가 노래하니 달이 어정이고 내가 춤추니 그림자는 멋대로이네 / 취하지 않을 때는 함께 서로 즐기다가 취한 뒤에는 각기 서로 흩어지네 / 영원히 무정의 교유를 맺어 아득한 은하수를 두고 서로 기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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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心 - 밥퍼 최일도 목사의 밥 맛 나고 살 맛 나는 이야기
최일도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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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목사는 ‘밥퍼’ 목사로 유명하다. 그는 1988년, 청량리역 쌍굴다리 밑에서 주변 부랑배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을 퍼준다. 굶주림으로 지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드린 라면 한 그릇은 밥 한 그릇이 되고, 밥 한 그릇이 백 그릇, 천 그릇을 넘어 2011년 5월 2일 5백만 그릇을 돌파했다.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를 위해 밥을 지어 드리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밥心은 23년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2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퍼온 밥이 이 세상에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힘’이 되고 ‘심(心)’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는 한 그릇의 ‘밥심’은 ‘민심’이 되고 ‘천심’이 되어 나라를 지탱하는 근본바탕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동학에서 말하는 ‘밥이 하늘이다’, ‘밥심이 천심이다’와 같은 이치다. 이 땅에 밥 굶는 이 없을 때까지 밥을 짓고 나누는 자원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찾는 노숙자들과 부둥켜안고 일어서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감동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최일도 목사는 이 책 머리글에서 “밥은 잔치입니다. 작은 밥상이든 큰 밥상이든 밥이 잇고 그 안에 땀과 눈물과 정성 어린 밥心이 담겼다면, 밥을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축제의 시간이요. 그 어디나 기쁨이 넘치는 잔칫집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잔치였습니까? 아니면 죽지 못해 할 수 없이 산 또 하루였습니까? 배고픈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이 되어준 일이 있다면, 집 앞이나 거리에서 만난 지극히 작은 자에게 정성껏 지은 밥으로 밥심을 나눈 일이 단 한번이라도 있다면, 당신도 분명 밥의 잔치를 경험한 것입니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슬프고 비참한 일이라면 밥 굶는 일인지도 모른다. 나도 신학교를 다닐 때 너무 가난하여 점심을 사 먹지 못하고 학교 수돗가에 가서 물로 배를 채웠던 적이 있었다. 배가 고파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픈 사정을 모른다. 여행가 한비야는 자신의 글에서 독초라서 그 풀을 먹으면 눈이 멀 것임을 알면서도 아이들의 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그 독초를 캐먹는 아이들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고 쓰며 독초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배고픔이라고 했다.

이 책의 저자 최일도 목사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유학을 준비하던 중 길에 쓰러진 어느 할아버지에게 라면을 끓여드린 일을 계기로 자신의 소명을 깨달았다. 수녀였던 아내와의 사랑,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나눈 이웃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책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더 널리 알려진 그는, 다일복지재단 대표이사로, 다일천사병원 이사장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새 중국, 네팔,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오가며 배곯는 이를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밥이야 말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생명이다. 절망 속에 있는 이를 다시 일어서게 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참사랑을 깨닫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게 하는 밥, 밥 한 공기, 한 공기에 담긴 온기는 허한 마음을 달래주며 삶을 환희, 사랑, 나눔, 희망으로 수놓는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일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밥心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나눔’은 사랑받은 자가 마땅히 그 받은 것을 다른 이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신앙인의 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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