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경제사전 - 경제신문과 함께 읽는
김은경 지음 / 황금나침반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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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경제 사전이란 말이 딱 들어 맞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은행 예금, 적금, 인터넷뱅킹서부터  조금은 낯선말인 개인 워크아웃 제도에서  아웃소싱등등.  그리고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 자주 이야기 듣지만,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몰랐을 수도 있는 벤치마킹, 스톡옵션등등...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아주 조목 조목 읽을 수 있다.

 '경제'란 말이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경세제민'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줄여 쓰고 있었다니...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에게 있어 '경제란 것은 곧 돈벌이'라고만 생각했다.  '절약'또는 '집안 살림을 관리하다'란 것을 뜻하는 것을 보면 무엇보다 가계부 한줄 한줄 꼼꼼히 쓰며 어디에서 동전 몇푼이 덜 잠긴 수도꼭지처럼 새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으니 가장 옳은 경제 실행법이었을텐데... 모르는 것이 죄고 또한 내 생활에 악순환의 연속이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며 아차 싶었다. 

아직은 초등생인 우리 아이는 경제에 참 관심이 많다.  유독 좋아하는 외삼촌이 경영학과를 편입해 또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한번씩 통화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아이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주식을 알고 싶어 PC게임을 하며 이해하려고 하는 아이, 건물에 집세 내기, 가계세 받기 등의 놀이를  하면서 전.월세에 대한 개념을 도운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당연히 알지 싶은 것도 모를 때가 많다.  같이 공부한 아이의 친구가 복권을 어디서 사는 것인지 또한 당첨금은 어디에서 받는 것인지 모르고 있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자연히 알까?  본적이 없고 관심이 없다면 이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고 해서 자연히 알게 될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우리 아이 역시 보험금과 보험료의 차이를 알지 못해서 순간 나를 움찔하게 만들었었다.  보험회사에서 개인 보험료 납부자들이 낸 돈으로 사고나, 병이 생겼을 경우 지급하는 것이 보험금인데, 아이는 가입만 하면 무조건 주는 것인줄 안 것이 꽤 경제책을 봤다고 생각해서였는지 내게는 적지 않게 쇼크였다.  일단 어떤 서비스를 받기 위해 유료인지, 무료인지 먼저 생각해보았다면...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요금, 한 달후 결제금액을 미리 생각했다면, 본인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도 그로 인해 가정내의 큰 분란도 없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막연히 읽는 경제책이 진정한 값어치를 할 때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우리집 경제사부터 안다면 단순한 지식에서 산지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알아가다보면 몇년 전 우리 사회를 피폐하게 만든 주범인 카드대란처럼 생각없이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막연히만 알고 있던 경제 지식.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며 아이와 이야기할거리가 많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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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날 수 있어! 좋은책어린이문고 5
에밀리 로다 지음, 박미낭 옮김, 노엘라 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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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감기에 걸리고만 불쌍한 레이첼. 지루하고 따분한 비오는 어느 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로 갔던 도로시처럼 레이철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듯한 곳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레이첼이 겪었던 그 기묘한 세계에서의 UEF폭풍.  현실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마치 책을 통한 그 공기가 내 주변에도 흐르는듯한 재미있는 여러 일들 때문에, 내 가슴은 청룡열차를 탔을 때 최고 지점에서 툭하고 떨어질 때의 느낌처럼 방망이질 거렸다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너무나 똑같은 일상, 지루한 매일의 반복은 분명 어떤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빼앗는다.  가끔은 색다른 일이 우리 주변에서 생김으로 우리는 그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인 줄 아는 것이 아닐까?  돼지가 하늘을 나는 일만큼 신기하고 희한한 일들은 내 자신은 전부 기억을 못해도 어릴 때 하던 여러 놀이를 통해서 즐겼던 듯하다. 하지만 지금 내 아이는 방에 틀어박혀 수학 문제를 풀거나, 영어 단어나 외우고 있으니 얼마나 측은하기 그지없었는지...

돼지가 하늘을 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얼마 전부터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 그 재미에 푹 빠진 아이.  비오듯 흐르는 땀에도 입술 끝이 한껏 올라가 있어 보는 우리 부부를 미소 짓게 한다.  원인은 생각하지 못한 채 PC게임을 너무 좋아한다고 나무라기만 했었다. 하지만 그나마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을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택.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아이의 하루 일상이 이제는 조금 이채로워졌다. 


‘네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일도 불가능한 것은 없어...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가능하단다.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일도...’

윽박지른다고 해서 좋은 결과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책에 나온 샌디 아저씨의 이 말은 직장, 학교, 가정에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한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 레이첼이 자신이 살던 곳으로 오기 위해 그렇게 필사적으로 알려했던 외부이었던 알렉스 아저씨의 비밀의 베일이 벗겨지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게 한다.  현재 늘 재미있는 일을 안고 사는 샌디 아저씨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둘의 대화 장면은 흔히 생각하던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온 일이 아니었기에 작가의 상상력의 기발함이 돋보였다.  레이첼이 돌아오기 직전 순간 챙겨오게 된 보온병에 담겨진 UEF의 폭풍. 이후에 무슨 일이 또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잔뜩 안겨주었다. 


 

책이 재미없다는 친구들.  이 책의 비밀의 열쇠를 찾는 순간 그 말이 쏙 들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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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릉비 - 위대한 제국 고구려 역사를 아로새긴
김용만.이향숙 지음, 정준호 그림 / 열린박물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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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호령하고 백성을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었던 위대한 왕이었던 광개토태왕.  1600년의 세월에도 많은 글자를 읽을 수 있을 만큼 보존이 잘 된 광개토태왕릉비을 생각하며 고구려의 그 높은 기상과 700년동안 대륙을 호령했던 강인한 힘을 자랑하던 그 시기를 이 책을 통해 떠올려보게 되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광개토태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이 책의 세세한 설명을 읽으며 울분이 생겼다.  다른 역사책에 기록된 것만으로 업적과 생애를 알기가 아무리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광개토태왕릉비 존재 자체를 모르기에 그랬다고 하니.... 오죽하면 세종 때 만들어진 <용비어천가>에 이곳을 금나라 황제의 성이라고 잘못 적어둔 것이었다고 하는지.  정말 스스로 제후국의 백성이라고 생각했던 조선인에게는 고구려와 광개토태왕이 너무 크고 엄청나서라는 말 또한 참 가슴이 아프다.  
 
1883년 일본 참모본부의 밀정 사카와 가게노부가 광개토태왕릉비를 발견하고, 끝내는 이 비석을 일본으로 가져가려고 까지 했던 능비.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기 나라에 이득이 되도록 멋대로 변조시켜 끊임없이 거짓을 일삼는 일본과 중국의 만행을 생각하며 분노를 금하기 참 힘들었다. 
 
광개토태왕릉의 비문을 연구하며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다시 평가하고 바로 알기가 행해지고 있다.  광개토태왕의 힘과 정신이 살아나 고구려의 역사와 함께 되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 온전한 우리의 역사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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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2 - 번개 도둑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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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는 장르였다.  지금 아이들이 만나 사랑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가 나오기 전이었지만...  활자들의 그 속에서도 다양한 신들을 만나며 몽환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기에 어린 시절 나에게 책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한 최고의 책이었다.  그 강력한 판타지 파워로 아이들을 책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데, 정말 최고의 책을 또 한번 만나고 말았다.

내가 알고 있는 신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바뀐 모습은 꽤나 즐거운 상상의 함선에 타게 했다.  그 함선은 하늘도 날았고, 바다도 거침없이 항해하게 해주었다.  퍼시란 아이에 대해 위험의 매순간 엄마로서 측은함을 함께 맛보며, 오랜만에 두근두근한 모험소설을 빨려 들듯 읽을 수 있었다. 

꽤나 두터워 보이는 양이었으나, 모험과 환상이 있는 책이 늘 그러하듯 순식간에 2권의 마지막장을 넘겼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본 역시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더한다.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책.  이 책을 읽는 내 아이의 탄성과 커다래진 눈동자,  책을 읽는 도중 아이가 이야기를 멈추지 않게 했던 책.  아주 귀한 만남의 시간이었다.  덕분에 우리 모자는 벌써부터 3권이 언제 나오려는지 무척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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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아저씨의 행복한 사진첩 좋은책어린이문고 4
캐시 스틴슨 글, 캐시아 차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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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때로는 놀랍고 신기한 식물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계절을 잊고 지나쳐왔던 것들이 하나둘 정이 담뿍 담긴 인사를 해올 때입니다. 담쟁이 덩굴들이 아름답게 얽혀 그림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싱싱한 초록을 선물해 줄 때.  장미가 붉디 붉은색으로 곱게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는 그 향기에 취해보기도 할 때.  이런 것은 엘리엇 아저씨같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정성을 다해 돌보아주신 덕분일 것입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수위라는 자신의 직업을 참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또한 아이들도 그지 없이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손녀 젬마, 손자 제이슨을 무척 사랑하고 저녁에 하모니카를 불어주시거나 이야기를 정겹게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자면 사랑이 정말 넘치는 분이십니다. 그런 아저씨께 평생을 마음의 돌덩이를 안고 있는 것처럼 무거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데릭을 보며 엘리엇 아저씨가 왜 안타깝게 생각했는지, 카라카스씨가 수위장을 해보라고 권하시는데 엘리엇 아저씨의 얼굴이 어두웠던 이유도 이 행복한 사진첩을 넘기면 그 비밀과 함께 서서히 밝혀 집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어릴 때 난독증으로 고생을 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결국 책읽기를 포기했고, 나이가 드신 지금은 그 것으로 인해 속상한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이지만, 엘리엇 아저씨가 몹시 사랑했을 딸 역시 어릴 때 직접 책을 읽어 주실 수 없었기에 마음 아프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또한 지금도 힘들어 했던 것이 쇼핑을 할 때 글을 알 수 없어 원치 않았던 물건들을 구매하곤 했던 것들은 내내 힘들었점들이 아닐까 합니다. 
 

수니타가 책을 보여드리며 재미있다고 이야기할 때, 젬마가 책을 읽어달라고 조를 때 수위장이 되어 이런 저런 서류를 작성해야할 때 꼭 필요한 것은 읽고 쓸 줄 아는 것입니다.  엘리엇 아저씨는 글을 배우기로 결심하셨고, 아주 성공적으로 잘 배우게 되십니다.  여름방학식 날 강당에 모인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쓴 글을 읽는 아저씨는 정말 감동스러웠고, 그 노력에 저는 찬사의 눈물과 함께 박수를 우렁차게 보내드렸습니다.  
 

문맹은 부끄러운 것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걸림돌이 됩니다.  아저씨는 그것을 만학도로 자랑스럽게 잘 해내셨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힘들고 어렵게 공부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 오랜 시절 계속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이란 것을 깊게 깨우치지 않을까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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