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 03
애너 하웰 셀렌자 지음, 조앤 E. 키첼 그림,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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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mom]

 

이 책은 유아나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을 뿐더러, 고학년이라도 클래식과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cd 음반 1번 Promenade(프롬나드)를 들으면서 책의 첫장을 안정감 속에 읽을 수

  있었다.

  

  2번 The Gnome(난쟁이) 곡이 연주될 당시 나는 빅토르의 죽음으로 인한  무소르그스키의 절망과 자책이 그려지던 장면에서 읽었는데,    그래서였을까?  이 곡에서는 울분이 느껴졌다.  평소에 이야기를 상상해서 듣는 경향이 있어서일까?  

  4번 The Old Castle(옛성)이 연주되며 고즈넉한 성의 정취가 느껴지며, 아름다운 숲의 정경이 그려졌다. 

 

  7번 Bydlo(우차)의 경우 제목과 관계가 있어서인지 아주 힘찬 행진을 느낄 수 있었다. 

 

  14번 The Hut on Hen's Feet (닭발 위의 오두막집)은 너무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이 나서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은 클래식 중 한 곡이 되었다.

 

아쉬운 점은 화려하고 미려한 색채의 그림책을 선호해서일까?  아니면 이 그림을 그린 조앤 E. 키첼의 의도를 이해를 못해서인지...  너무 화려한 테두리선으로 인해 그림과 글과의 자연스러운 동화를 느끼지 못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을 때 왠지 그림은 눈에 들어오지가 않아 책을 덮을 때 좀  아쉬웠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내 경우 서정적인 클래식만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   좋아하는 CD만 반복하여 많이 듣다보니 자연히 아이도 그럴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클래식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클래식을 들으며 이 책을 통해 음악을 이해하고, 위인의 삶의 한 부분을 알 수 있었기에  아이의 가슴은  많이 자랐으며, 나 역시 행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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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꼭 해줘야 할 63가지 - 우리아이 꼭 시리즈 10
중앙M&B 편집부 엮음 / 중앙M&B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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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꼭 해줘야할 63가지는 한가지씩  실예를 들어가며,  참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잡지의 속지처럼 희고, 고운 종이에 인쇄되어서 그런지 잡지를 넘기는 듯한 편안함으로 '교육서적'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을까 라며 낯설어 하는엄마라도,  
"어마나, 적당한 양의 책인데 내용을 참 알차게도 모아  두었네"
란 감탄사를 나올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터닝포인트!
 
4학년이란 시기는 이미 교육서중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린 '평생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에 일목요연하게 말해 두었던 것처럼 그 시기에 있어, 국어, 수학의 디딤돌의 가장 중요한 시기기에 공부습관이 들지 않았던 아이나, 학습의 기본이 되고, 저력이 되는 독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 아낌없이 지원해야할 시기이다.
 
이 책에서 언급된 푸름이나 그와 같은 아이들이 커서 상위의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바탕에 힘겹게 외우고 재미없는 공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과, 산과 들, 박물관등을 다녀보며, 직접경험했던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미국에서는 초등시절 전체 상위 10%의 아이들에게 영재 프로그램의 다양한 교육을 시켜 대학에 가서 1%의 아이들이 영재집단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초. 중학교 시기의 1% 아이들에게만 그 기회가 주어지기에 내 아이가 10%안의 영재였는데, 그 꽃필 시기가 잘못되어 흐지부지 모르고 지나갈수도 있다. 
전체상위 1%의 특별한 아이들일거라 생각하는  영재들은  알고 보면 독서력 바탕이 있는 아이들이라는 푸름이 아빠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학교 공부 바로하기'등 내아이가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읽으면 이미 도움을 받기 힘들 수 있다. 초등 6학년이라도 
"이럴수가, 늦었네"
라며, 절망 아닌 절망을 느낄 수도 있다.    
 
1.  아이의 공부저력  독서력
    (어휘력, 배경지식, 장시간 공부할 수 있는 힘, 독후활동으로 다져진 글쓰기등)
 
2.  영어 언어의 장벽
     
3.  수학,  중,고시절의 디딤돌이 될 기초연산력과  자신감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의 다양한 실제 예를 읽을 수 있다.  해서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4학년 터닝포인트가 될 이 시점. 엄마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란 생각을 했다.  
 
부모의 멘토는  공부 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이어져야 한다.  이 책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의 따뜻한 대화라고 했다.
'칭찬은 물에다 새기고, 원한은 돌에 새긴다'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영미저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에서 나온 글로 내 행동을 되돌아보게 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평소에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간혹 급하다는 이유로 아이를 몰아치다  아이마음을 다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얼마전 체험학습을 하고, 내 말을 그대로 옮겨 적은 글에서 그 당시마다 아이가 느꼈을 서운함에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다정하게 한 말은 옮겨적지 않아도, 아이를 화나게, 짜증나게, 속상하게 말은 다 담아 두는 걸 알면 못 느꼈던 것이다.  
말 한마디 행동하나가 중요한데, 잘못된 언행으로 아이가 올곧게 자라기를 바라다니...
앞으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참 부족한 엄마로서  이 책은 또 한번 나를 담금질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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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지겨워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장 클라베리 그림, 조현실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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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지겨워?

제목을 보면서 열심히 체험학습 다닌다고 내 아이를 혹 고단하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았다. 우리 아이 경우 외려 무슨 무슨 대회를 준비한다고 박물관이나 과학관등을 못 가는 것이 속상하다고 하니 내 경우는 무슨 무슨 대회 출전시키기를 자제해야겠지.

이 책 주인공 '나'(내가 읽으며 찾았지만 이름은 어디에도 안 나와 있다.  부모님이 부를 때도 너라고 되어 있기에)는 부모님의 문화 중독증 때문에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많이 보내야 한다.   그런 곳을 거의 다녀 보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부러워 죽을 것 같은 일일텐데, 이 책 주인공은 거기를 가는 것이 곤욕인 것처럼 이야기가 그려져 있기에 처음 시작 얼마는 열성인 엄마로서 나는 당황 아닌 당황을 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좋은 그림을 보여주고, 박물관을 찾아 다닌 정성은 그럼 아예 없다는 말인가? 거기에 더해 아예 박물관에 가서 그림이 뭐가 있는지 전시물이 뭐가 있는지 쳐다볼 생각은 않고 심심하다면서 장난 치다가 것도 모자라 작품 갯수가 총 몇 개인지 그런거나 세고 있었단 말인가?  정말이지 이 아이는 보람이 없게 만드는 아이군. 이란 생각이 들 즈음, 아이는 어째 미술관에 전시된 유명 작가들이 전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임을 발견한다.  그리고 부모에게 말하자 그 부모는 너무 기뻐하였다.  나 조차도 이런 아이에게 저렇게 열심히 데려고 다니는 것은 무의미해라고 느꼈기에 주인공의 발전을 내 일처럼 기뻐하였다.   그리고 데려간 화랑에서 아이는 대형(?)사고를 한 건 친다.  화가가 실제 살아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려고 매달리다가 이번에는 깨닫기까지 한다. 예술가는 자기만의 스타일과 독특한 붓놀림을 통해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라고... 거기에 자기 생각이 잘 표현될 때까지 끈질지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그리고는 말한다.  작품이 그려져 있는 액자앞에서 그 불안하게 보이는 화가에게 마지막 빈 액자를 보며 아주 아이답게 솔직하게....

"이건 그리다 만 거예요?"

호호호 이 때부터 나는 아주 많이 웃었다.  참 솔직하게 아이의 시선으로 쓴 글이 아닌가 싶다.  수지 모건스턴의 글을 좀 더 접해보고 싶었다.  

자신의 생일날 부모님이 유일하게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서커스, 인형극, 운동 경기, 혹은 영화관에 갈 수 있는 날인데,  대뜸 부모님께 박물관을 가자고 이야기 한다.  며칠 전부터 초록색 화살표를 붙이면서 방에 무언가를 만든 듯한 아이.  박물관 여는 시간을 정한다며 한 참 기다리게 하고, 거기에다 무엇이 튀어 나올지 몰라 부모를 불안하게 하면서, 즐거운 아이.  그 아이 때문에 나중에 나는 더욱 감동을 받았던 듯 하다.

아이 방 박물관이 이윽고 문을 열고 티켓을 받고 입장 시켰던 아이는 자신이 오래 썼던  낡은 이불, 망가진 인형,그림, 포스터, 운동화등을 전시하고, 전시품에 이름, 쓰임새, 좋은 점까지 다 적어 두어 멋지게 전시해 두었다.  그 부모님은 그 박물관이 마음에 든 것 같고, 주인공도 박물관 만들기가 아주 재미있었다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박물관 간 것이 그 때마다 진지하게 작품을 돌아보고, 빠지게 하지는 않았더라도 아이에게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낡은 이불로도 멋지게 전시할 수 있는 아이 이미 박물관에서도 무엇보다 큰 감성을 받은 것이 아닐까?  내 아이가 지겹다고 할 만큼 열심히 물? 미술관에 발품을 파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라며 작품을 읽으며 잠깐 맺힌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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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브리트니 영문법을 잡아라! 2 - 조동사~비교
이상윤 지음, 이병민.김유경 도움 / 두산동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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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mom ]

이 책은 정말 본전 생각나지 않는 엄마의 마음에 꼭 차는 영문 학습 만화이다. 1권을 본 후 2권 구매를 바로 하였다.

첫 번째- 단순한 재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며, 불쑥 나온 영단어 하나가 아닌 단문이라도 완전한 한문장으로 나온다. 또한 문장에 대한 주석은 아랫쪽에 나와있어 뜻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문장을 읽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도마요의 문법 노트 정리. 각 단원에서 배우는 문법에 대한 정리를 핵심적으로 해준다. 아이들이 어려운 것은 영문법만이 아니다. 일예로 아이들의 우리말의 동사의 뜻도 명확히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한자어 설명과 함께 친절한 주석으로 국어적 이해도 돕고 있다.

세 번째- "공부해라!" 혹은 "확인학습해볼까?"라면 아이들은 멀써 저만치 도망갈 것이다. 이 책에서는 3~4단원 정리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풀게하되 아주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너무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아니라 스피드하게 진행되는 점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영어를 어느정도 접한 어린이가 영문법을 알 필요가 있을 때 이 책이 영문법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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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재 박물관 2 - 무형문화재.민속자료
문화재청 엮음 / 사계절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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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화재 박물관'은 체험학습을 다니기 전. 후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아이와 함께 다녀왔던 체험학습에  엄마가 꼭 집어 해주기 힘들었던 무형 문화재.민속자료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잘 나와 있었다.

작년에는 체험학습을 지나치게 많이 다녀왔다 싶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고민을 하던 시기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덕수궁 앞에서 보았던 이 공연 기억나니?"

"네."

"이 연주를 뭐라고 하는 줄 알겠어?"

"흠... 설명에서 뭐라고 했는데...."

"대취타라고 한대."

"아."

"대취타는 임금님 행차나 군대 행진, 육군과 해군의 의식에 취고수들이 연주하는 행진 음악이라는구나. 15p에 대취타에 쓰이는 악기가 다 나와 있다."

"어디요? 아, 그러네."  

그렇게 천천히 읽다가 이번에는 탈춤으로 넘어가  아이와 이야기도 하고 만들기도 같이 해 보았다.  


경남 고성 갈촌 박물관에서 참 많은 것을 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온전히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겠다 싶으니...  시일이 좀 지나 잊어버렸다 하더라도 같이 많은 곳을 다녀본 것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이 교육에 있어 뚜렷한 주관이 무엇보다 중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배우면서 많은 정보로 인해 간혹 이것이 옳은지 흔들리는 갈대처럼 휘청거릴 때가 많다.  '차라리 책에게 아이를 맡기자.'  그것 또한 넘쳐나는 책들로 인해 양서를 고르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인지...  체험학습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좀 휘청일 때 이 책은 일목요연하고 꼭 필요한 백과처럼 큰 도움을 받은 책이었다.


문화재 하면 떠올리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얼, 바로 무형문화재 또한 중요한 문화재이다.   어릴 적 누렇게 흐릿한 전구아래 잠자던 내 머리맡에서 할머니가 시간만 나시면 무릎에 대고 삼던 삼베, 모시.  시골 동네에서 설, 추석 혹은 좋은 일 생기면 옆집아저씨와 윗집 아주머니 할머니가 꽹과리, 징, 북들고 하던 농악놀이도 다 우리의 중요 문화재이다.


바닷바람냄새, 들풀냄새에 싸여 뉘집인지는 모르나 구슬프게 울려 나도 모르게 훌쩍이게 했던 상여꾼 소리를 떠올리며, 그시절 어린 내가 되어 잠시 머무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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