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명의 괴짜 기자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7
필라르 로사노 카르바요 글, 배상희 옮김, 김중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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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맨 앞표지는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라도 들리듯 정말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표지. 제목대로 일곱 명의 아이가 자신의 기자증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이들은 진짜 기자일까? 하는 의문도 간다. 어머니가 먼저 읽으시고 무척 재미있다고,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웃음을 선사하는 책이라 하셨다. 덕분에 무척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다.


이 일곱 명의 괴짜 기자는 이번에 새로운 신문을 발행하고픈 사학년짜리 꼬마 아이 알레한드로와 뚱녀 마리아, 폭력배 리카르도, 욕쟁이 파블로, 괴짜 압둘, 외국인 샴 그리고 꾸미기 좋아하는 욜란다이다. 지원자였던 그들은 반에서 소외되는 전혀 정상적이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나는 그들이 신문을 잘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스스로 노력하여서 이루어냈다. 처음에 신문을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금액은 그들 스스로 열심히 일해서 233유로(1유로는 우리나라 돈으로 1200원이다)라는 거금을 벌었다. 그 후 신문기자인 알레한드로의 아빠를 통해 신문을 만드는 기초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알레한드로의 아빠는 이렇게 설명하셨다.

“신문은 육하원칙에 따라서 만들어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이 여섯 가지가 꼭 들어가야지만 독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가 있다. 또한 기자 자신의 생각은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되며, 독자들을 지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은 ‘독자들을 지루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조건을 제외하고는 신문을 쓰는 데 있어서의 조건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고 썼다. 그렇지만 그 신문은 매우 재미있고도 알찬 내용의 신문이었다. 신문을 만드는 작업중에서 나를 가장 웃게 한 것은 학교 급식 설문지에서였다. 여러분도 꼭 읽어보시기를!

수위 아저씨와 아빠의 도움으로 점점 더 신문의 세계에 빠져들고, 이 학교가 이사회를 통해 팔려나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면 학생들은 매우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하니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이 신문이 매우 널리 알려져 결국 이사회의 귀까지 들어갔고, 이사회의 페르난데스와 알론소라는 사람이 찾아와 어린이 기자들을 심문했다. 그들은 정보의 천둥소리가 낸 기사가  가짜였다며 강제로 정정기사를 내게 하였다. 알레한드로와 그의 기자들은 직접 사진까지 찍어서 이사회와 건축업자들이 학교를 팔기 위해 짜고 있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린다. 정말 최고의 신문이 되어버린 정보의 천둥소리. 이제는 진정한 신문 중의 하나로 들어선다.


처음엔 절대 이루어질 수가 없을 듯 했던 신문을 만든다는 꿈. 그러나 그 꿈은 정보의 천둥소리에 실린 재치있는 이야기들과 신문 기자들의 노력을 통해 결국에는 만들어졌다. 아무리 어린애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 나도 알레한드로처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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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구멍 속으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6
문선이 지음, 한수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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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내가 무척이나 관심있었던 대상이 바로 개미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돌아다니는 개미가 유일하게 인간과 무척 닮은 사회생활을 한다는 내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영 쪽을 유난히 좋아하던 나는 개미에 대한 내용을 닥치는 대로 보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전 5권도 다 읽어냈다. 그 정도로 개미광이던 나는 이번에 나를 닮은 아이, 재민이를 발견한다. 재민이는 나보다 더하게 아예 개미를 친구로 삼은 아이다. 거기다가 왕돌이라고 무척이나 큰 개미와 말까지 통한다. 그런 재민이는 어느날 우연히 왕돌이와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인 호석이와 함께 벌레구멍을 타고 작아져서 벌레들의 세상을 탐험하고 돌아다닌다.

작은 세상속에서 모험하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지만, 더 좋은 것은 개미들의 생활을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유모개미들이 알과 번데기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문지기 개미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개미 굴을 지키는지, 그리고 개미 사회에서는 질서가 얼마나 잡혔는지 등이다. 우리들은 벌레구멍이라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런 것을 직접 느껴보지 못할 것이다. 문선이 선생님이 펼쳐주신 벌레구멍을 통한 모험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기쁘다. 특히 여기서 재민이와 호석이가 화해를 해서 정말 다행이다. 둘이서 모험을 하다 보니 서먹서먹한 사이도 다 풀리고 서로의 단점을 말하여서 진정한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모르지, 그 왕돌이가 우리 집에 나타나 나와 함께 벌레구멍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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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의 미스터리 파일 1 - 벽장 너머의 세계 도시락 7
댄 그린버그 지음, 박수현 옮김, 잭 E. 데이비스 그림 / 사파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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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의 미스터리 파일 시리즈. 제목을 보니 뭔가 기구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을 다룰 만한 책인 듯 하다. 한 권당 이야기가 두 개씩이나 있어서 재미도 두배! 이야기 하나만 듣고서는 다음 권을 위해 입맛을 쩝쩝 다시며 택배에서 고속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잭의 미스터리 파일 2권이 도착했습니다! 하고 말하길 기다리게 해주지 않아 정말 좋은 책이다.

처음에 벽장 너머의 세계라는 이야기를 보았을 때, 우리 세상과 아주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서는 전혀 다른, 훨씬 더 안 좋은 쌍둥이 세계. 잭은 그 곳에서 자신과 무척 비슷한 아이인 재키를 보게 된다. 그 재키와 서로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 보는 이야기이다. 잭의 아버지도 잭과 똑같은 일을 겪었다고 한다. 잭의 아버지인 던은 세탁기에서 나온 댄이란 아이를 보고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런 기구한 이야기를 저리 가라, 잭의 증조할아버지인 모리스 할아버지가 환생하여서 고양이가 되어 자신에게 말을 건다니 얼마나 우습고 미스터리한 일인가? 과연 미스터리 파일이라 할 만 하다.

이런, 잭이 겪은 일을 통해 나도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상상을 가끔씩 한다. 나보다 수백배는 작은 2센티미터 짜리 꼬맹이가 나에게 다가와서는 화살을 마구 쏴대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도 잭의 이야기들을 즐겨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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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오 아이 창비아동문고 221
문선이 지음, 유준재 그림 / 창비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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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꾸 개발되고 있는 동시에 너무나 문제가 되고 있는 유전자 변형 식품. 현재는 아직 인체에 해가 되는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개발은 현재 너무 깊숙이 들어와 우리가 맛있게 즐겨먹는 과자의 주재료도 대부분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줄여서 지엠오 식품이라 불리는 이것은 화학조미료나 그런 것들이 다 들어가는데, 이런 식품들의 경우에는 옛날보다 아토피와 같은 질병을 더 많이 일으킨다고 한다. 오늘 지엠오 아이의 저자이신 문선이 작가님의 강연회를 듣고 왔는데, 지엠오 식품의 문제점을 몇 번이고 강조하셨다. 매우 정확한 사전 지식으로 과학 순수창작 SF 소설인 이 책을 쓰셨다. 자, 미래에는 충분히 개발되어있을 지엠오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유전자 산업 회사로써 장기 이식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늘려주는 회사의 사장인 정 회장. 언제나 같은 일상을 살아가고서는 항상 규칙적이게 살아가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가득한 회장님. 어느 날 지엠오 아이이지만 아이의 순수함을 가득 가지고 있는 나무라는 아이가 이 할아버지에게 찾아온다. 항상 졸라대기만 하는 나무가 할아버지는 처음엔 귀찮으셨지만 점점 정이 가서 사랑으로 대해준다. 어느 날 지엠오 아이라서 걸리는 유전자 희귀병에 걸린 나무를 할아버지는 어떻게 해서라든지 치료해낸다. 현대 의학으로서도 고치기 힘든 이 병을 회장이 자신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순간에서라도 치료하기 위해 모든 힘을 썼다.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라는 책에서 칼끝이란 청년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참새의 존재와 같이, 이 나무라는 아이는 할아버지를 예전의 그 따뜻한 사람으로 되돌려 놓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나무와 함께 지내면서 정말 행복해 하신다.

지엠오의 문제점과 함께 생명 윤리의 가치성을 알게 해주는 책. 문제점이라고는 하나 찾기가 힘든 정말 최고의 책이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 술술 넘어가서 너무 금방금방 읽게 된다. 앞으로도 이 책속의 교훈을 계속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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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4
엘리자베스 쵤러 지음, 유혜자 옮김 / 대교출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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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독일의 총통이었던 히틀러는 세계2차대전을 일으킨 주범이기도 하다. 그 때 제일 피해를 본 민족은 유대인이라고 많은 사람이 말하지만, 그 때는 우수한 혈통의 보존을 위하여 장애인을 말살하는 정책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 중 장애가 있으면 보육원에 오라고 하여서 전부 다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로 보내 버린다. 한마디로 죽여버린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을 죽인 까닭도 독일인보다 위대한 민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독일인을 다른 어떤 민족보다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장애아의 자식은 전부 순수 혈통이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지금 이 책의 작가 엘리자베스 췰러는 현재 유명한 책을 몇 권 낸 작가이다. 그런데 그의 외삼촌이 바로 언어장애인 안톤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있겠는가? 많은 사람이 반대했던 나치당은 히틀러의 독재 정권에 의해 없어진 자유를 얻기 위해서 그러한 것이다. 히틀러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벌벌 떨로 지내는 그들이였으므로 아무리 위대한 인물이라 다른 사람이 말하더라도 고마워 하기라도 하겠는가? 국민들은 전부 공습에 의해 죽어나가는데 불구하고 특수벙커에서 명령이나 내리며 지내는 히틀러는 누가 봐도 좋게 보이지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일부 사람들이 아직 차별을 하긴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대우가 어느 정도 낳아졌다. 저번에도 있었던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의 구족화가 전시에서는 장애인들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작품들었다. 구족화가와 일반인들의 그림대결을 한다면 아마 구족화가가 승리할 것이다. 작가님중에서도 소아마비이신데 무척 유명하신 고정욱이라는 선생님이 계시다. 많은 사람은 장애인들은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그렇듯이 장애인들도 할 수가 있다.

안톤과 같이 핍박을 받으며 지내는 장애인들은 너무나 수많았다. 특히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 전차에 머리를 박아 살짝 몸이 불편했던 것 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나쁘게 대우하였다. 이 안톤을 통하여,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바뀌었다. 하루빨리 히틀러와 같은 사람들이 전부 사라지고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고 사람들이 믿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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