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뭐예요?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그린 에너지 생생 원자력 1
이은철 지음, 홍원표 그림 / 상수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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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물리 올림피아드.  말만 들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올해 아이가 시험을 쳐 보자고 마음 먹고 보니 이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아이는 나름 책도 많이 읽었고 어려웠으나, 수학을 좋아하니 적용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해 보았는데... 실상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에고고~    


초등용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월령이 되었다고 무조건 월령에 맞는 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면 초등2학년이 베르나르작 "개미"를 읽어볼 수도 있다 생각하기에.... 에너지에 대해 좀 더 알기 쉽게 다뤘지만 콕콕 집어주는 초록색 팁 박스로 주는 인물 정보, 그 외 지식 정보 등 참 요긴한 이 책은 중학생인 우리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물리책이였다. 그래서 보물 하나 건졌다고 생각했다. 

< 실험 후 실험 보고서

때마침 올해 4학년인 아이에게는 4학년 3단원[ 전구에 불켜기]를 배우기에 아이와 실험을 해 보았다.  아이와 함께 이 책 시리즈로 에너지에 대해 공부를 해보며 좀 더 깊이있는 여러가지 과학 독후 활동을 할 수 있을 듯해 기대도 되었다. 
 

첫 번째 p53. 전기의 성질 편 - 전기가 흐르는 전류 모습에 대해 직접 실험을 해보았다.

 

[준비물: 꼬마전구, 소켓, 스위치, 전선, 1.5v 건전지 종류 2가지 3개, 가위, 지우개, 링, 클립, 건전지 끼우개, 집게전선 ]

 

스위치 사이 고무, 가위의 금속 부분과 손잡이 부분을 넣어서도 스위치 사이에서  전류가 흐르는지에 여부에 대한 실험을 해 보았다.  



 실험 후 이제는 제법 스스로 실험 진행에 대한 것과 학습 목표까지 알아서 쓰는 아이의 성장에 놀랍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다.  과학은 늘 이렇게 책과 함께 실험 활동, 체험학습 등으로 쉽게 안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과목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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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최 상철 > "어머니, 에너지가 있어야 공부하지요!" 

배고플때마다 주로 핑계대는 말이다. 밥을 먹으면 졸려서 공부가 더 안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음식을 먹어야 에너지가 공급되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주워들은 사실이 있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그냥 먹고 속이 가득 찬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이 음식들이, 내 에너지가 되는 것일까?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이 그냥 단순하게 포만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운동도 하고 지겨운 공부도 하게 해주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에너지의 원동력이 되어가는 과정을 알아봐 가는 즐거운 책이었다. 

에너지는 우리 주위에 다양한 종류가 있다. 내가 제일 먼저 그 존재를 느낀 에너지는 바로 전기 에너지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전기였지만 말이다. 한번은 TV 액정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었다가, 얼굴에 뭔가 치지직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한번 움직였던 곳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었다. 그냥 신기하구나, 하고 넘어가고 또 몇달이 지났을 때, 겨울에 모피 옷을 입다가 온몸에 찌릿찌릿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 때 내가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은 

"아, 나에게 드디어 초능력이 생겼구나!"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선 엄마에게 달려가 이 이상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니, 어머니의 설명을 들어보면 별 것 아니었다. 

여기서 내가 느꼈던 현상들은 모두 정전기였다고 한다. 정전기란, 전기가 한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가 사람이 슬쩍 지나가면, 그 사람에게 올라타서 찌릿찌릿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느낀 전기 에너지의 시작이었다. 

어느 날. TV를 틀어보았다. 켜지지 않아서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눌러보고, 켜지지 않자 결국 손으로 두들기다가 결국 TV를 키게 하기 위해서 TV 뒤를 둘러보았다. 한참 보다가 선을 하나 발견했다. 그리고선 콘센트를 발견했다. 구멍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고 싶었지만, 인터넷에서 본 만화에서 나왔던 콘센트에 젓가락 꽂기의 무서움을 기억하고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그 콘센트를 꽂아보았다. 아무 일이 없자 뺐다 꼈다를 반복하고 끝내 TV를 틀어보니 그제서야 TV가 나왔다. 온갖 탐색과 노동으로 얻은 전기의 두 번째 법칙은 '가전제품은 연결된 손가락을 두 개의 콧구멍에 쑤셔 넣어야 한다'였다. 이 방법은 대부분에 적용되었고, 그렇게 난 전기란 존재에 대해 익숙해져 갔다. 

그렇게 그냥 감각적으로 알고 있던 전기를 책을 좋아하게 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 중 한명인 탈레스가 발견한 업적중 하나가 바로 정전기이다. 당시 사람들은 호박을 털에 문지른 후에 먼지에 갖다 대면 다닥다닥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탈레스는 존재를 알고서 마찰전기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단지 그 뿐, 마찰전기의 원리 알아내지 못했다. 한번 쯤은 해봤던 재미있던 장난. 교과서나 책받침을 자기 털옷에 이리저리 문지른 후 머리에 갖다대서 다시 몇 번 문지르면, 책받침을 떼어 냈을 때 주변 아이들이 막 웃었다. 그래서 거울을 보니 참 신기한 일이 생겼다. '머리가 섰다!' 말로만 들어본 머리가 섰다는 표현을 직접 보니, 참 신기했다. 이렇게 전기는 우리 생활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원자력은 내가 실생활에서 접해본 적이 결코 없다. 단지 TV로 나왔던 거대한 주황색 버섯 구름을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원자폭탄! 원자는 그 크기가 일반 현미경으로도 보기 어려울 만큼 작다고 한다. 이 원자를 분리하면? 엄청난 폭발이 일어난다. 처음에는 그 원리를 잘 몰랐다가, 원자를 이루는 물질을 서로 떼어내려고 하면 서로 멀리 떨어질수록 그 힘이 더욱 세진다고 한다. 마치 갑순이와 갑돌이같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하지만, 막상 붙어있으면 본체만체한다. 하지만 우라늄은 이 힘이 매우 불안정해 손쉽게 떨어진다. 그래서 이 우라늄을 분리해 낼 때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이 폭발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은 나쁜 쪽의 이야기이고, 좋은 쪽으로는 우리가 쓰는 앞에서 언급한 온갖 가전제품을 켜주는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력 발전소라고 있는데, 나는 처음에 이 원자력 발전소 핵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할 때 님비 현상(Not In My Back Yard, 지역 이기주의의 한가지)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아니, 그토록 좋은 것을 나라면 무조건 설치해달라고 할텐데... 여기서 난 핵폐기물과 원자력 발전소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원자력 발전소에 쓰였던 핵 폐기물은 위험한 방사능을 띄는데, 이 방사능을 쬐면 온갖 위험한 질병에 걸린다고 한다. 방사능 연구로 노벨 상을 받았던 마리 퀴리도 이 방사능으로 인해 죽었다. 결국 모든 게 장점 단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다양한 에너지들. 요즘은 밥을 먹을때도 이 음식속에 들어있는 수많은 화학에너지에 감사해하고 있다. 이 음식 덕분에 맛을 느낄 뿐만 아니라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기까지 하다니! 에너지를 알게 된 데서 매우 큰 기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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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 2009-05-1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상수리나무입니다.^^
정성 가득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라 상수리나무 블로그에 올렸답니다. 허락을 받지 않아 죄송한데 혹시나 원하지 않으면 말씀해주세요.^^;;
위의 링크 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최상철 2009-05-14 15: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상수리나무님~
좋은 책 발간해 주셔서 오히려 너무 감사하기만 한걸요 ^^
또한 좋은 글이란 칭찬도요. 아이가 이렇게 듣는 칭찬으로 쑥쑥 자란다고
생각하며 외려 더 고맙습니다~
 
내손으로 만드는 과학 사이언스
레베카 길핀.레오니 프라트 지음, 박유경 옮김 / 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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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이란 것이 미술과 함께 만나서 만들고, 칠하고, 생각하며 놀이가 된다.  내 손으로 만드는 과학 사이언스도 그런 과학 놀이를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할 수 있어서 참 즐거운 책이었다. 

지문놀이 경우 TV에서 인기있는 CSI에서 보았 듯이 실제 지문에 대한 감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는 것이였다.  그것과 연관시키지 않는다고 하여도 아이들은 스펀지에 묻은 물감과 스템프패드에 손가락 지문을 찍어본다고 킥킥거리며 난리가 났었지만....  더 재미있어한 것은 그 지문에 여러가지 그림을 자기식대로 그려보는 것을 더 흥미로워 했다는 사실이다. 
 

12월 22일
유리그릇, 파스텔, 큰 스카치테이프를 준비.  
1. 달걀판 뚜껑 플라스틱 판에 파스텔 두 가지의 가루를 냈다.
2. 엄지손가락으로 지문을 유리그릇에 찍는다.
3. 파스텔 가루를 지문위에 조심스레 뿌린다.
4. 큰 투명 테이프로 지문위에 붙였다가 떼어낸다. 
아이들 지문과, 내 지문을 채취하고 나서 아이들이 글을 썼는데, 우리는 하는 동안 내내 많이 웃고 떠들었다. 


지문찍기(76P)  

손가락 끝에는 작은 산등성이 무늬가 있습니다.  지문을 찍어보면 이런 무늬들을 더 잘 볼 수 있답니다. 아래에 있는 몇 개의 지문 모양을 살펴보세요. 

달팽이 모양 / 활 모양 /고리 모양 


아이들은 자신의 지문이 고리 모양 반대모양이니 달팽이 모양이니 열심히 살펴본다고 난리가 났었다. 법의학 과학자들이 되어본 탐정 작업~ 오늘 아주 멋지게 완수. 
 
12월 23일 오늘은 진성이가 유독 열광하는 로봇을 만들어 꾸며보기로 하였다.  


일명 반쪽짜리 로봇 

준비물  색종이, 도화지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 로봇 모양을 아이가 그려보게끔 한다.  대칭에 대하여 이만큼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까 싶었다.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 흡족하지 않은지 이리 저리 많이 살펴보고 지우기도 하더니, 가위질을 어설프게 끝내기는 했지만, 스티커를 붙일 때 다시 열기를 띄었다.  

 

 


반쪽 둘이 만나 하나가 돼요(p33) 

접은 종이를 펼쳐 놓으면 알쏭달쏭 알 수 없던 모양에서 로봇이 나타납니다.  이 로봇은 왼쪽고 오른쪽이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중심축을 기준으로 접었을 때 왼쪽과 오른쪽이 꼭 맞게 겹쳐집니다.  이것을 '좌우대칭'이라고 합니다.  반면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비대칭'이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다 만들고 나서 파일에 보관도 할겸 감상도 써볼겸 후기를 적어보게끔 했다.   
아래는 아이의 후기

<내손으로 만드는 과학사이언스>표 진성 

반쪽짜리 로봇을 만들기전에는 잘 만들거라고 생각했다.  반쪽짜리 로봇을 자를 때는 어려운 것이 많았다. 다 만들고 나서 스티커를 붙이니까 참 멋지게 잘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잠깐 만들어도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이 뚝딱 만들어지니 무슨 요술램프지니라도 가진 것 같다.  이 책 으로 아이에게  겨울 내내 아주 잼나게 과학 놀이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싶었다.  

 
 

책 속 지렛대놀이는 고학년 아이식으로 바꾸어서 만들어봤다.  달걀 껍질 공예로 멋지게 날아가는 놀이감인데, 6학년 2학기 과학에서 지렛대 원리에 대해 다루기때문에 겸사 겸사 만들어 보게 했다. 

준비물: 플라스틱 반구, 나무막대, 굵은 너트, 실, 스티로폼공 

아이들은 자신의 학년도 잊은 듯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이 던지기 놀이감에 완전 빠져들었다. 자신만의 장난감.  정말 유아들부터 초등 전학년까지 푹 빠져 놀만한 책이었다. 

 
자,자 내일은 우리 또 무슨 과학 놀이 할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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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곤충기
김정환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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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필요한 책 한 권을 들여오면 참 이래 저래 요긴하게 쓰인다. 이 책 한국 곤충기가 특히 그랬다.  백과 사전을 구비해 준다 준다 하면서도 가격면에서 내용까지 요리 조리 재다가 보니 결국은 구입을 못했다. 생각을 바꿔서 필요하다 싶을 때마다 도감류를 한 두권 씩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전집류보다 필요할 때 마다 읽다 보니 제 값을 톡톡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들여온지 얼마 안된 이 한국 곤충기를 들고 우리는 체험학습을  두 번 다녀왔다. 한 곳은 도봉산 아래 무수골이었고, 또 한 곳은 아이 친구 부모님께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하시는 작은 농장이었다. 



<팥, 보리쌀, 까만콩, 볍씨, 목화씨 등의 자연물을 이용한 나만의 곤충 만들기 액자까지 완성작 > 

집에는 이미 곤충기가 두 권이나 있었다.  아이가 1년을 잡지 정기 구독하면서 선물 받은 것과, 오래 전에 구입해둔 도감까지... 아이 어릴 적부터  거미, 사마귀, 달팽이, 사슴벌레, 개미 등 함께 사육을 해보며, 곤충 박람회를 여러 번 다녀 보니 곤충에 대해 아이와 함께 꽤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여태껏 없었던 한국 곤충기라니... 결국 참을 수 없는 호기심으로 이 책을 열어 보았었다.

선명한 실사 사진으로 우리 곤충을 직접 보았다. 대단한 것은 곤충별로 예를 들자면 메뚜기 경우 1령 애벌레에서 2령 애벌레, 3령을 거쳐 5령 애벌레로 탈피 과정을 아주 생생하게 사진으로 잡아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것을 보기 위해 우리는 실제 애벌레를 사육해 보는데,  이제는 주변에서 구경하기도 힘든 곤충들의 탈피 과정, 짝짓기까지  아주 생생하게 실사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웠다.    

* 무수골 하천 부근에서 만난 여러 곤충들

도봉산 무수골. 내 어린 시절 늘 가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개천. 그 개천을 서울에서도 송사리를 잡으며 자연과 함께 만끽할 수 있다니... 올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맑은 물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돈 한푼 안들이고도 집 근처이니 자주 올 수 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물놀이하며 식물, 곤충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다.



중학생 두 아이들은 노련한 채집가 경력으로 이 작은 사육통안에 잠자리, 노린재, 배추흰나비, 칠성무당벌레 등을 잡았다.  냄새를 뿜어 자신을 보호하는 노린재. 그 지독한 냄새때문에 한번 만지고 나면 절대 잊지 못할 것인데, 우리눈에 예쁘기만 한 칠성무당벌레 역시 새나 거미에게 무릎에서 화학분질을 뿜어 적을 쫓는다는 사실. 동물이나 곤충이나 보호색보다 이 화려한 경보색은 먹지말라는 경고로 고맙기도 하고, 멋지지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에서 사는 곤충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었다. 우리 눈에 띄었던 것은 송장헤엄치게, 검정물방개정도였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출판사 글에도 있지만,  내 마음에도 드는  이 책의 특징

1. 계절별로 알기 쉽게 구성된 한국 곤충의 한해살이 곤충의 특징과 생활 모습을 자세하게 이 책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는 점.
2. 생생한 사진을 통한 생태 관찰
우화 및 탈피 과정, 곤충의 사냥 모습, 보호색과 경고색을 띠고 있는 곤충 및 산란 준비과정 등 살아 있는 곤충의 생태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3. 곤충 생활사를 흥미로운 주제로 소개
곤충의 식사시간과 처세술, 사냥, 우화, 비상, 짝짓기, 산란, 죽음 등을 다뤄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는 읽기책처럼 좋다는 점.
4.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대표 탐사지 소개
‘비무장 지대’, ‘울릉도’, ‘제주도’, ‘백두산’ 4곳을 저자가 탐사. 각 탐사지만의 독특한 곤충 생태 볼 수 있다는 점.
5.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별.장소별’ 찾아보기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야외로 나가 직접 곤충을 관찰, 한국 곤충의 분포 현황을 이해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

* 이 책이 엄마 눈에 조금 아쉬웠던 점

p386~387. 두 페이지에 곤충의 몸 구조가 나와있다.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많은 곤충에 비해 나비, 딱정벌레, 매미, 벌, 잠자리, 메뚜기, 노린재의 몸 구조만 볼 수 있는 것이 다소 아쉬웠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칠성무당벌레 등 그래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곤충들의 몸구조에 대해 좀 더 페이지를 할애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란 생각이었다.    

채집해온 배추흰나비

p12 상단의 배추흰나비, 뒷날개 뒷면에 노란 비늘가루가 많이 보인다고 했는데, 돋보기를 이용해서 찍은 이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이 배추흰나비 사육시는 꽃에 이온음료나, 설탕물을 꽃에 조금씩 뿌려주는데, 생화가 없을 시, 조화에라도 뿌려주면 된다.

계속 사육통 천장에만 매달려 있던 나비가 조화 주변에 앉아 빨대처럼 긴 입이 길게 펴졌다가 돌돌 다시 말리는 것을 돋보기를 통해 확인하며, 아이와 함께 신기해했다.  성충인 배추 흰나비는 사육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결국 이튿날 바로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 양주 농장에서 배추 흰나비, 개미, 벌, 달팽이까지 만나고 오다

초등 6학년 친구 아이들 7명, 그 동생들 초등 4학년 2명, 3학년 1명이 함께 감자 캐기에 여념이 없다.  감자도 캐보고, 점심으로 먹을 삼겹살을 위해 상추, 풋고추도 직접 따면서  식물과 함께 곤충들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기농으로 해서일까?  달팽이도, 곤충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들 모두 함께 식물의 씨앗과 주변에 자연물을 이용해 곤충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보지 않고 그릴 수 있는 곤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택한 곤충은 장수 풍뎅이와 무당벌레, 나비, 사슴벌레순이었다.  곤충의 더듬이와 다리 갯수를 생각해보면서 아이들은 자연물을 이용해 한동안 열중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작품들.  


며칠 뒤 우드락에, 한지를 이용한 자연물 곤충액자를 만들었다. 완성된 액자들이 자신의 마음에 흡족했던지 아이들 미소가 무척 밝았다.


한국 곤충기 홍보 책자를 출판될시 받은 것이 있었다. 엽서와 함께. 곤충기에 수록된 그 화려한 실사 사진으로 아이와 함께 나만의 팝업 곤충북 만들기를 해보았다. (곤충기에 겉표지로 싸여 있는 겉지를 이용해도 좋아요)  
 


곤충몸 구조를 보며 아이가 그림도 그리고 다시 한번 상기해 본 시간이었다.  표지에 수록된 곤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책자를 다 만들고 쓸 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책 속 곤충을 일일히 찾아보며 하다보니 책을 몇 십번은 뒤적인 듯 하다. 

입체 스텐드형 팝업북은  아래처럼 총 3가지 유형으로 만들었다.
아이는  "이 파리는 정말 잘 생겼어."라며 책 속을 여러 곤충을 아주 꼼꼼히 살펴보며 작업을 했다. 이 나만의 곤충 팝업책 만들기 작업은 최근 학교대표로 참가하게 된 여러대회로 일정으로 거의 1주일이상 소요되었지만, 완성되는 책자가 기대되는지 피곤한 내색도 없이 잘해 주었다.  겉표지 작업이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며칠 이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우리는 이 책을 들고 무수골을 찾으려고 한다.  몇 날 며칠을 이 책으로 씨름하는 아이와 내게 남편 왈 "곤충박사 되겠다."

 그래, 우리 이 책 정복해서 곤충 박사 되어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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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7-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목화씨는 한 번도 못 보았는데요~ 궁금~~ ^^*
곤충 만들기 액자를 들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만들면서 얼마나 좋아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

최상철 2008-07-10 14:21   좋아요 0 | URL
^^ 목화씨는 하얀솜이 씨앗을 감싸고 있어요~ 네, 완성작을 보며 굉장히 뿌듯해 하더라구요~ ^^*
 
사계절 생태놀이 (양장) 사계절 생태놀이
붉나무 글.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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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뭇잎 채집 표본 만들기>

 2006. 9.  23.  토요일 

이 책 '사계절 생태놀이'는 아이들과 직접 활동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자연속에서 소중함과 함께 재미있게 오래동안 기억할 수 있는 놀이들.  그 중에는 아래 직접 활동을 해본 이 나뭇잎 채집 후 표본 만들기 활동도 들어 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간 숲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떨어진 나뭇잎으로 아련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9. 17. 지난주  일요일 산에서 채집한 나뭇잎들입니다.



 

 나뭇잎을 신문지를 준비해서 사이에 끼운뒤 도감 사이에 눌러 1주일간 두었습니다. 



 
 1주일후 말린 나뭇잎을 꺼내 스카치테이프로 종이에 붙이고 도감을 찾아서 나뭇잎 이름을  썼습니다.




 
특징도 찾아서 적은후 여러종의 나뭇잎을 더 채집하여 아이만의 나뭇잎 도감을 만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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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첨벙 물 실험실 - 물과 얼음의 원리를 저절로 알게 되요 비룡소 홈사이언스 1
울리케 베르거 글, 데트레프 커스텐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왠지 낯설고 집에서 엄마와 아이가 혹은 아빠와 아이가 같이 하기에 쉽지가 않다.  아이들과 홈스쿨링으로 과학실험을 같이 하면서,  과학이 놀이이기도 하고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며 과학은 즐거운 것이란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비룡소 홈 사이언스 시리즈경우 제목답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가 조금 부지런하고, 조금 준비물 신경쓴다면 같이 요술처럼 뚝딱 해 볼 수 있는 실험들이다. 

실험2. [ 빙산의 수수께끼 ]

첨벙첨벙 물 실험실 p. 22
 


1.  고무풍선에 물을 담는다. 냉장고에 넣어 얼린다.  얼리기 전에 풍선의 물 수위에 펜으로 선을 그어 물이 얼게 되면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보자.

2. 냉장고에 언 물풍선.  과연 처음보다 부피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풍선 매듭을 가위로 싹뚝 잘랐더니 이모양.  아이들이 마치 메론같다고 하였다.

4.  앗차거!  얼음덩어리를 손에 들었더니 통증이 온다.  손에 있는 통점은 뜨거운 것뿐만 아니라 차가운 것에도 반응하기에 아프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5.  얼음의 온도는 0도.  물의 수온을 재어봤어야 했는데...  물에 들어가자 쩍하고 갈라진 틈. 


6.  둥둥 떠다니는  빙산을 확인할 수 있다.  약 3분의 2정도가 아랫쪽으로 가라 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의 신기한 성질- 물은 얼게 되면 부피는 늘어나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그래서 빙산은 물에 떠 있는데,  빙산의 대부분은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다.     
얼음으로 이리 저리 굴려보며 재미난 실험을 할 수 있었다.    
첨벙첨벙 물 실험실p.38- 

실험 3[ 저절로 피는 종이꽃 ] 



종이는 목질 섬유로 되어 있다.  종이가 젖으면 목질 섬유가 물에 불어, 접혀 있는 섬유가 퍼지고, 그리하여 만든 종이꽃을 접시 물위에 띄우면 저절로 활짝 피는 것이다. 




-  생활에서는?  나무문이 뻑뻑할 때가 있다.  왜 그럴까?  이것은 문이 습기를 머금어 나무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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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5-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전, 한 달 넘게 맘을 먹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못한 실험들이에요.
엄마가 부지런해야 하는데 ... 님의 부지런함과 정성에 감탄하고, 제 게으름을 반성하는 중입니다. ^^;;

최상철 2008-05-11 07:10   좋아요 0 | URL
용이랑슬이랑님도 부지런하셔요~ ^^*
동화책도 읽어주시고~ 저도 어제 그래서 짧은 동화 한 권
아이에게 직접 읽어줬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