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구한 고양이 - 책, 도서관, 우정 노란돼지 창작동화
최영란 지음 / 노란돼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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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다와 다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긴 모험의 이야기!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책을 구한 고양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영란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며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등 다수의 어린이 책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책의 표지에서 책에 파묻혀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

빨간 가면을 쓰고 있는 고양이가 인상적이었다.

'구해줘! 빨간 가면'이란 책을 보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바로 옆에 조그만한 생쥐 한마리가

똑같은 빨간 가면을 쓰고서 같이 책을 보고 있다.

 

톰과 제리처럼 좋지 않은 사이인 고양이와 생쥐의 관계가 아닌

너무 다정해 보이는 이 두 친구들의 활약상이 기대되었다.

 

역시나 책을 좋아하하는 고양이 '왁다'와 생쥐 '다다'..

둘은 같은 책을 좋아하고, '빨간 가면'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졌다.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뽑아 든 책에도 뽀뽀를 쪽~!

이 친구들에게 책이란 존재가 참 많은 부분을 함께 차지하는 것이 분명했다.

책 냄새를 맡으며 책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왁다와 다다' 그리고 나와도 닮은 것 같아서 웬지 친근한 느낌이다.

책이란 것이 웬지 모를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참 행복해진다.



 

 

 

그런 그들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책을 펼치는데 글도 그림도 사라져버리다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까?

빨간 가면의 이름으로 악당들을 무찔러야 할 때가 온 걸 감지한다.

책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이 기막힌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먼저 도착한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

정말 기발한 생각이 돋보이는 장이었다.

가지마다 온갖 책들이 주렁 주렁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 무게를 지탱하려면 나무도 엄청 클거란 생각에 그림과 마주하면서

나도 모를 거대함에 또 한번 감탄했다.

 

그런 이 책나무가 울고 있다니..

책이 바닥에 수북이 떨어져 있다는 걸로 봐서는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의 땅 속에서는 7개의 방이 있다.

첫번째방은 재미있는 이야기방, 두 번째는 슬픈 이야기방,

세 번째는 화나는 이야기 방, 네 번째는 무서운 이야기 방,

다섯번째는 잃어버린 이야기 방, 여섯번째는 비밀의 방,

일곱 번째는 책벌레가 사는 방...

 

각각의 방에는 요정인 책벌레들이 살고 있는데

두더지 할아버지의 실수로 그만 괴물이 되어 버려

왁다와 다다가 책나무를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다.

 


 

 

'재미없는 빨간 가면 책'을 삼키게 해 괴물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토하게 하고,

슬픈 책벌레에게 위로가 담긴 책을 먹게 해서 토하게 하고,

화내고 있는 책벌레들에겐 친절해지는, 상냥한 빨간 가면 책들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먹여 토하게 만들며,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책벌레에겐 진심이 담긴 글씨와 사진 한장을..

 

그렇게 여러 방들을 더 통과해 가면서

왁다와 다다의 지혜와 진심어린 마음이 책나무를 구하게 된다.

둘에게 어느 하나가 아닌

둘이었기에 왁다와 다다의 기지와 활약이 눈부시게 보여지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조금은 분량이 많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아이와 책을 앉은 자리에서 꼼짝없이 볼 수 있었던 건

색감의 화려함도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박진감있고 재미있었다.

 

다음 이야기를 예측해보고, 또 그 다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라 읽고 있으면 웬지 나도 빨간 가면을 쓰고

괴물로 변한 책벌레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인 느낌이다.

 

오랫만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상상치 못한 일들이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책나무를 지켜낸 왁다와 다다를 보면서

웬지 모를 성취감이 아이에게도 다가와 함께 싸움에서 승리한 기분을 얻었다.

책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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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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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육아] 하은맘의 육아 바이블

 

클래식 같은 육아계의 짱돌을 던지는 쌈마이의 화신, 하은맘!

이번엔 군대 육아다!

 

닥치고 군대 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 육아>를 만났던 그때를 다시 떠올려본다.

 

딸아이 하나만 이쁘게 키워보자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다른 것보다 책육아의 모토를 두고 있는

하은맘의 주옥같은 말들을 가슴 속에 새겨두고

 

어쩌면 세상의 많은 유혹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주관을 가지고 아이와 내가

온전히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낼 수 있는

교육을 선택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 위로가 되기 참 충분한 책이었다.

 


 

 

그런 나에게 또 한번의 넘어야할 산이 다가왔다.

 

둘째 출산...

 

' 이젠 둘째 갖기엔 늦었으니까 딸 하나만 이쁘게 키워보자.'

 

라고 마음 먹기와 동시에 둘째 녀석이 그 틈을 타

엄마의 사랑을 독식하고자 여유 넘치는 터울을 자랑하며 세상에 태어나주셨다.

 

하은맘의 두번째 이야기는..

때늦은 또 한번의 출산 후 기나긴 육아의 고통과 기쁨을

다시금 시작하는 의미에서 나에겐 꽤 의미있다.

더욱 더 갚진 책이 아닐까싶다.

정말 눈물나게 공감하면서 또 한번 다짐하면서 읽고 또 읽었다.

 

출산보다도 더 큰 과제로 남아 있는 육아..

앞으로의 새로 시작되는 둘째 녀석의 육아는

첫째와 마찬가지로 책육아로 시작한다.


 

 

엄마도 화나고 답답하고 짜증난다.

도저히 왜 우는지 모를 때.. 정말이지 등줄기에 땀이 줄줄, 머리는 비맞은 것처럼..

자고 일어나도 늘 피곤하고, 눈 밑에 다크서클은 짙어만 간다.

 

그러나 누렇게 뜬 엄마 얼굴을 보며

배실배실 웃어주는 사랑스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 에너지 충전.. 엄마를 다시 일어나게 만든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많이 웃게 하는 거'야.

그 깔깔거리는 웃음이 녀석 마음의 비료가 되어

감성의 싹을 틔우고 그 싹이 좋은 인성이 되고 안정된 정서가 되는 거더라구.

공부도, 관계도, 삶도 모두 마냥 즐거운 아이...

 

p 73 중에..





책육아를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주변에서들 왜 그런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엄마들도 있다.

나 편하려고 학원이나 학습지 선생님을 붙이는 것이 정답은 아닐거란 생각에

더더욱 책육아에 매달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하은맘의 두번째 군대 육아는

날 더 강하게 다잡아주는 고마운 책이다.

 

'책을 그렇게 많이 보면 공부도 잘하겠네?'

글쎄다.. 아직 우리 딸을 보면 못하지는 않지만, 꽤 잘하지도 않는다.

그냥 학교 다녀와 놀다 심심해지면 책을 본다.

요즘은 그나마 알아서 숙제를 꺼내 하는 편이다.





일찌감치 공부 1등은 생각을 접었다.

분명 내 욕심이 꺼지면, 아이에게 더 많은 걸 집착하게 될 것이 뻔하니까..

내가 왜 이 아이와 다투면서 더 힘든 전투를 치뤄야 하는건지..

책육아.. 그건 소중한 앎의 시작이다!

결코 만만하게 볼 녀석이 아니라는 거..

 

하은맘의 책을 보고 책육아의 깊이와

내 안의 흔들리고 있었던 교육관을 다시 잡아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아직도 사방에 적들이 많다.

무슨 책이 이렇게 많냐.. 돈은 안 모으고 책만 사냐..

이젠 나도 말하다가 지친다.

큰 전쟁도 치른 마당에 이젠 앞만 보고 가는 수 밖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오늘부터 출정이다. 진격 앞으로~!!






모조리 다 끊기가 너무도 힘들다.

스마트폰으로 넘쳐나는 정보들과 블로그 소통, 쇼핑, 친목..

거의 책의 막바지에 와서는 나에게 힘든 과제가 나타났다.

그냥 끊으라는 하은맘의 깔날같은 소리에 정신이 번쩍든다!!

 

'내가 뭘 하고 있었지?

아이는 책 읽고 엄마는 까똑하고..

아이는 혼자 놀고 엄마는 핸드폰 놀이하고..'

 

그림이 그려진다. 지금 내 모습이기도 하니까..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생각하기도 하다가도 내 의지 부족이란 걸 알기에

어느 누굴 탓할 수 없다.

현실을 바로 마주보게 하는 하은맘의 지적에 소름이 온몸에 퍼졌다.

 

그래.. 다시 시작이다!!


 

 

하은맘이 말하는 육아 제테크,

5:10:5 법칙!!

 

초기 5년에는 미친 득이 끼고 사랑만 줘.

돈 최대한 안 쓰고.

중기 10년 동안은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여줘.

후기 5년은 그 전에 모은 '돈' 주는 거지.

 

p 201 중에..

 

 

아직도 엄마로써 늘 부족한 자신을 찾고 있고,

지금도 치열한 책육아의 인내를 감수하고 있다.

지쳐 쓰러질거 같고, 이제는 포기하자 싶기도 하지만,

하은맘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인생의 좌표에 먼저 들어 선 선배님의 조언처럼

여지없이 모든 것들을 말해주고

더이상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말 가슴에 확 와닿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전진하자.

지금 내가 지나왔던 이 길을 다시 되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되었지 얼른 집어보고

궤도를 수정해 이젠 전진이다.

 

군대 육아,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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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 2 -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속담 100 국어왕 시리즈 8
강지혜 지음, 명진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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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집] 속담 읽기 2탄!

 

꼭 알아야 할 속담 100개

 

속담이 백 개라도 꿰어야 국어왕2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강지혜는

서울예술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어린이 책을 만들기도, 학습 만화 스토리를 쓰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FEAT.요요》라는 창작집단에서 어린이 책을 쓰고 있어요. 재미없는 글을 쓸 바엔 키보드를 만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답니다.


그린이 명진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였습니다. 지금은 자유로운 창작 작업을 하면서 비주얼 중심의 그래픽과 그림책 공부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스팀수학 1학년』, 『스팀수학 1학년-창의편』, 『아파트』, 『올해의 으뜸마녀 졸업생은』, 『화가는 무엇을 그릴까요?』, 『MONSTER FACE』, 『드르렁 쿨쿨』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랑 재미있게 같이 보았던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이들과 부모와 함께 나와 속담을 푸는 걸 보고는

속담책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간단한 속담 뜻만 해석된 책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었고,

특별히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소녀시리즈 같은 속담 뜻 풀이 책 한권을 가지고는 있어요.

 

이 책은 스토리를 이해하고 재미있게

속담의 뜻 풀이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책이예요.





 

 

[이솝우화]의 내용을 다룬 '비겁한 박쥐'

 

어느 날 사자와 독수리의 싸움에 숲 속 마을이 시끄러웠어요.

그런던 중 그 싸움을 지켜 보던 박쥐가

자신이 편하게 먹고 살려면 이기는 쪽에 붙어야 겠다 싶어

자신의 날개를 접고

사자를 찾아가 사자편에 붙어 싸우겠다고 했죠.

그런데 다음 날

독수리가 이기게 되었으니

박쥐는 날개를 다시 펴고는 독수리 편을 들었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본

숲 속 동물들이 사자와 독수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는

 

"박쥐, 네 이놈!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더니! 감히 우릴 속여?"

p16 중에..

 

그래서 박쥐는 모두에게 쫓겨나 어두운 동굴에서 혼자 살게 되었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트로이 전쟁'

 

이번엔 역사를 다룬 이야기 속 속담 이야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사랑하게 되어

둘이 도망친 걸 알고는 왕비를 찾기 위한 전쟁이 십 년이나 계속되었어요.

단단하고 높은 트로이의 성벽을 뚫기 위해

오디세우스는 속이 빈 목마를 만들어

긴 전쟁에서 후퇴하는 척하면서

적의 빈 틈을 타 잔치가 벌여진 상황에

트로이의 목마가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목마 안의 병사들이 성밖의 그리스 군대에게 문을 열어주어

그리스의 승리로 끝나게 되죠.

 

개미구멍이 독을 무너뜨린다 고 하죠?

p20 중에..






 

 

마지막 부분에는 이 책에 나오는 속담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고,

교과서에 수록된 속담은 따로 표시해 두어

찾아 보기 쉽게 ㄱ~ㅎ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전래동화 / 이솝우화 / 탈무드 /

세계명작 / 신화/ 전설/

설화 / 역사 / 인물 / 성경

 

분류해 이야기의 제목을 정리해 두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서 읽기 쉽게 되어 있어요.

 

 

한 가지 이야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속담까지 깨칠 수 있다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아이와 책을 읽고 속담 퀴즈를 내면서

단순히 용어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를 간단히 말해보면서

어떤 속담과 관련이 있는지 매치한느 게임도 함께 진행해 보았어요.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고 이야기 속의

속담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네요.

딱딱한 속담 풀이는 이제 그만~!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 속담들을

알고 깨치며 즐거운 시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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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공보경 옮김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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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하철로 서울 구석구석을 누빈

미국인 찰리와 리즈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찰리 어셔는

“서울이란 이 거대한 도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죠. 덕분에 서울을 알아가는 기쁨도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겁니다.” 찰리 어셔(CHARLIE USHER)는 이 책의 글을 썼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탈리아, 뉴질랜드, 호주 등 30개 이상의 나라를 여행했던 찰리는 한국의 음식과 사람에 반해 서울에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진짜 서울’을 스스로 탐험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 서울 탐험기를 영어 블로그 ‘SEOUL SUB→URBAN BLOG(SEOULSUBURBAN.COM)’에 담아내, 서울 사람도 잘 모르는 서울의 아름다움과 독특함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삽도인 리즈 아델 그뢰쉔(ELIZABETH ADELE GROESCHEN)은

“서울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멋진 도시예요. 이 지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죠. 그래서 저는 서울이 너무 좋아요.” 리즈 그뢰쉔은 이 책의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미국 켄터키주에서 태어나 로욜라 대학에서 사진과 비디오 아트를 공부했다. 그리고 20대 초반부터 프랑스와 체코, 독일 등의 나라를 여행하며 사진 작업을 하던 중, 한국에 끌려 잠시 들렀다가 서울의 친절함과 편리함에 반해 서울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2012년 9월 서울을 떠나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2014년 초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세계를 돌며 찍은 멋진 사진은 개인 블로그(WWW.THISKENTUCKYGIRL.COM)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서울이 낯선 나로써는 서울 여행이 항상 설레인다.

같은 나라에서 또 다른 문화와 향기가 있는 곳이라

번잡한 교통과 바쁘게 돌아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가끔은 멀미나게 어지러울 때도 있지만

한 곳 한곳 천천히 그 곳을 제대로 느끼며 지나볼 때면

웬지 모를 정겨움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서울을 다시 찾게 되고 또 그 곳에서 살고픈 마음도 드는 건

항상 가까이 할 수 없는 곳에 있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제주에 살고 있는 나에게 조금은 위로와 휴식이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육아에 매달려 바쁘게 살아 온 나에게 이 책은 휴식같은 책이었다.

지난 5월에 서울을 다녀온 바 있지만,

그 전에도 서울은 가끔 가는 곳이긴 하다.

 

복잡한 교통으로 항상 차를 가지고 나가면 인상이 구겨지곤 했었는데,

서울 지하철은 노선도 복잡해 보이지만,

지하철 하나로 어디든 발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닐까.

 

이 책에서 찰리와 리즈가 지하철로 이동하며 느꼈던 서울의 모습이

나에게도 시진과 글을 통해 다시금 재전달되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





 

남편의 고향이 서울이기도 하니 서울을 자주 갈 법도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서울 나들이가 그리 쉽지가 않다.

그 때마다 늘 지나치는 강변역을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내가 봤을 때와 또다른 느낌을 이 책에서 찾았다.

 

한강을 가로 지르는 차량의 움직임이 기다시피 느려지는 걸 보니,

터미널을 떠나는 사람들도 느리고 고된 여행을 하게 될 듯싶었다.

서서히 희미해지던 대교들이 절반 이상 하얗게 모습을 감추자,

한강 너머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 p146 중에..

 

바쁘게 돌아가는 듯 보이는 서울이지만,

가끔은 몸처럼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것처럼 느리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다.

 


 

 

예전 추억에 잠시 젖어들게 되었던 이 곳..

만남과 이별을 항상 이 곳에서..

제주로 이사를 하면서 이동 수단이 바뀌었지만,

예전만 해도 서울역은 서울로 통과할 수 있는 게이트와 같았다.

 

신 나게 발걸음을 옮기던 나는 바닥에 그려진 노란 선을 보고 우뚝 멈춰 섰다.

노란 선에 영어로 'We Trust You!'이라고 적혀 있고

그 옆에 한글로 '고객신뢰선(운임경계선)'이라고 써 있었다.

지키는 사람도 금속탐지장치도 수하물 검사도 없이,

보안 검사는 그게 전부였다. 놀라웠다.

애초에 기차에 무임승차할 생각 따윈 없었지만

이렇게 신뢰를 받고 보니 내가 무척 선량하고 믿을 만한고 존중받을 만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 p206~207 중에..

 

서울 갈때면 늘 지나치던 그 곳에서 지나쳐 볼 수 없었던

작은 하나도 찰리와 리즈를 통해서 또다시 서울을 바라보는

나에겐 맞춤 안경처럼 다시 서울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책을 보며 가고 싶었던 곳들도 밑줄 치면서

각각의 역에서 내려 꼭 가봐야할 곳에 대한 정보들도 따로 메모해 두면서

다가울 8월에 아이들과 서울을 다시 방문하면

이 정보들과 이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고 서울을 탐방해 보리라..

 

서울을 알아가는 또다른 재미와 기쁨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서

미국인인 그들에게서 비춰지는 서울이겠지만,

나에게도 서울이 그들의 눈을 통해 재발견되는 흥미로움이

책을 통해 더 깊이 빨려드는 느낌이다.

 

티비 속 서울을 모습과는 또 다른 멋과 재미가 있는

이 책의 서울은 뭔가 좀 더 느리게 흘러가면서도 쉼 속에서 느껴지는

서울의 시선을 다시 바라보며

멀지 않은 시간에

서울을 다시금 가서 내가 찾지 못한 그 곳의 보물같은 곳을 찾아

찰리와 리즈의 서울 여행기처럼

나만의 서울 여행기를 기록 속에 남겨두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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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상상의집 지식마당 12
김대호 외 지음, 허경미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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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지구를 품은 디자인 이야기

 

지구를 품은 착한 디자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대호는

한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 가게에서 에코디자인 사업국장으로 일했어요. 이후 UP-CYCLE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를 운영하였으며 KBS 환경스페셜《쓰레기, 새 생명을 얻다》, STORYON《상상주식회사》등 여러 방송의 자문을 맡았습니다. 현재는 공공 크리에이터 그룹 ‘소통라이브러리’의 대표로 농림식품부 국민공감추진위원회 위원, (사)업사이클디자인협회 감사,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각종 공익사업의 컨설팅을 맡고 있지요. 네이버 캐스트《매일의 디자인》, 《좋은 생각》 등 여러 매체에 에코 디자인과 그린 라이프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으며 친환경 문화 잡지 《그린마인드》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해요. 저서로는 『에코 크리에이터』,『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이 있어요.


저자 김경옥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어요. 2000년 《아동문예》로 등단하여 지은 책으로 『사고뭉치 삼돌이』,『그 별의 비밀 번호』,『거울 공주』,『불량 아빠 만세』,『바느질하는 아이』,『마녀의 못된 놀이』,『지하세계를 탈출하라』,『우리반 오징어 만두 김말이』등이 있어요.


저자 길지연은

일본 청산학원여자대학을 졸업했고, 1994년 《문화일보》로 등단하였어요. 지은 책으로 『엄마에게는 괴물 나에게는 선물』,『모나의 용기 지팡이』,『동생 따윈 필요 없어』 『핑크할머니네 집으로 오세요』,『강아지별에는 궁금이가 산다』 등이 있어요. 현재 동물보호협회 이사로 동물 보호 운동을 하고 있지요.


저자 문정옥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정옥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어요. 1991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하여 지은 책으로 『초록빛 바람』,『로봇큐들의 학교』,『통통 한국사』,『초등 어휘의 달인이 되는 사자성어』,『우리는 몇 촌일까』,『어디로 갔지?』,『빨간오리와 종알대장』,『신통방통 플러스 한옥』,『아주 특별한 자랑』 등이 있어요.


그린이 허경미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어요.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고 새로운 패턴을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교과서 작업과 월간지 등 일러스트가 쓰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표지만 보고도 환경과 디자인이 주된 내용이 될거라 짐작했다.

눈에 딱 들어왔던 텀블러..

아마도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상상의 집 지식마당 12번째 이야기의 책인 이 책은

총 7가지 테마를 다룬 착한 디자인 이야기가 소개된다.

 

네모난 휴지

굴러가는 물통, Q드럼

새 먹이가 되는 일회용 접시

바람을 채워 넣은 소파

페트병, 물, 세제로 빛나는 전구

넛지 디자인

한옥의 들어열개 문

 


 

 

첫번째 이야기에서 우리 집에서 마구 휴지를 쓰는 딸아이가

조금은 찔려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네모난 휴지..

풀기가 조금은 번거롭지만, 아껴쓸 수 있다니 참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엄마가 구지 잔소리 하지 않고서도 생각없이 둘둘 말아 쓰는 원형 휴지보다는 낭비가 훨씬 덜할거 같으니 말이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 더 읽어 봐요 ' 라는 코너에서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소개되어진다.

 

 



우리 집에서도 이미 에코 텁블러와 에코백은 낯설지 않다.

도서관을 갈 때 꼭 챙겨가는 이 두 아이템..

딸아이가 직접 그려서 만든 에코백이라 애정 가득하다.

도서관에서 누리는 한 컵 가득 커피를 담아가면 준비 끝~!!

 


 

 

두번째 이야기에선 티비에서 보았던 아프리카의 어린 아이들이

자기 몸무게보다도 훨씬 무거운 무게의 물통을 이고 나르는 걸 보고는

아이과 한참동안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때를 떠올리면서 굴러가는 물통이 소개되어지는 이야기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다.

아이들의 수고와 고단함을 조금은 덜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물부족으로 인해 오염된 물을 마실 수 밖에 없는 건 이미 많은 영상물에서 본 적이 많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빨대 정수기라니..

정말 멋진 제품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많이 보급되어져서 많은 이들이 오염된 식수로 목숨을 잃지 않길 바란다.





세번째 이야기는 말그대로 새 먹이가 되는 일회용 접시 이야기.

정말 반가운 아이템이 아닌가.

너무도 넘쳐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지고 버려지는 일회용품들이 어마어마하다.

새나 다람쥐가 먹을 수 있는 접시라니..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게다가 물에 녹는 쇼핑백..

여기 저기서 쇼핑하면 받아서 집에 쌓아두면 처치곤란인 이 쇼핑백들이

물에 녹여 없앨 수 있다는 걸 보고는

주부들에겐 참 필요한 아이템 같아 보였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과

환경을 생각해서 만든거라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외에도 참 실용적이면서도 내가 생각지도 못한 착한 디자인들이

가슴 뛰게 만드는 행복한 상상만으로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욱이 지구를 생각한 착한 디자인이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지구를 아프게 하는 많은 아이템들이 너무도 많기에

이처럼 지구를 살리는 착한 아이템들로 가득 차게 될 지구를 생각하며

푸른 지구를 꿈꾸는 이 세대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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