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서 그래? 탐 청소년 문학 12
이명랑 지음 / 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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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딸과 열혈 엄마의 팽팽한 신경전

 

그 끝은 과연 어딜까?

 

사춘기라서 그래?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 이명랑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6세에 첫 장편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천사의 세레나데》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이후 동화 《재판을 신청합니다》, 《나는 개구리의 형님》, 《할머니의 정원》, 《방과 후 운동장 교실》, 《작아진 균동이》를 비롯해 청소년 소설 《구라짱》,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등을 발표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창작 집단 ‘명랑’의 리더로 세상에 빛이 되는 이야기의 씨앗을 심고 있다.

 

[네이버 제공] 

 



 

 

지금도 딸아이와 가끔 말싸움으로 부딪힐 때가 많다.

아이가 어릴때는 그저 엄마를 따르는 모습이 이뻐만 보였는데

요즘 들어 조금씩 말대꾸도 늘어가고 작은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일이 잦아진다.

그때마다 남편은 딸이랑 엄마랑 말싸움하는게 참 재밌다며 구경꾼처럼 쳐다보고 있다.

 

왜 이렇게 딸들은 엄마와 소소하게 다투는 걸까?

책을 보는 내내 어릴적 내 모습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엄마한테 따지고 섭섭하게 말했던 사춘기 그 때가 기억난다.

특별히 말썽을 부리거나 엄마를 신경쓰이게 한건 아니지만

가끔 말을 따갑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럴 때면 늘 엄마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지금 내가 딸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여태껏 나의 엄마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다가도

엄마가 받았을 고통과 희생이 지금은 너무도 가슴 뜨겁게 느껴진다.

내 딸도 나중에 자식 낳아 살면 나처럼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는걸까?

가벼운 맘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문득 생각이 많아진다.

 

딸아이의 이야기와 엄마의 일기가 서로 각각 다른 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자신의 공간 안에서 분리된 채 뭔가 주고 받는 형식처럼

스토리 구성이 참 재미있게 되어 있었다.

 

일기쓰는 엄마라..

사실 해마다 나도 일기장을 산다.

웬지 뭐랄까.. 나만의 기록을 남기면서 시간이 지나 추억을 꺼내보면

웬지 모를 감동이나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어릴적에 썼던 태교일기, 육아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기에 해마다 일기장을 사기는 한다.

그러나, 아직은 엄두가 안나기도 한다.

늦은 둘째 출산으로 많은 부분을 포기하면서 또 살아가기에

쉽지 않은 시간을 허락해야한다는 사실에 또 접어두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의 엄마가 참 부럽기도 했다.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해볼 시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지..



 

 

 

" 처음으로 산 내 브래지어니까 내가 들고 다닌다고 했는데 엄마가 그랬잖아.

괜히 들고 다니다 잃어버린다면서 카트에 넣으라고 카트 밑바닥에 나의 첫 브래지어가 처박혔잖아.

엄마가 장 보면서 카트에 물건 넣을 때마다 내 마음이 어땠는 줄 알아?

우유, 일회용 커피, 생리대 다 참았어.

그런데 엄만 비린내 나는 생선까지 올려놨다구."


 p 64 중에..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와 부딪히는 엄마를 보면서

참 별거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일로 아이의 마음은 상처받고 있었고,

내가 아무 생각 안하고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내 아이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되돌아 보았다.

 

" 교복 사서 1년만 입어? 너 키 크면 어떡할거니?

지금 한창 자랄 나이에 뭐가 딱 맞는 치수야.

무조건 이거보다 두 치수 큰 걸로 사. "


p 68 중에..

 

그 어릴 적 나의 엄마도 나에게 했던 그 말 그대로

이 책에서 다시 보게 되니 참 반갑다.

그래도 처음 입는 교복인데 딱 맞춤으로 이쁘게 입고 싶을

마음이 클텐데란 마음이 너무도 공감되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이젠 엄마의 입장에선 나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같다.

금방 크는 아이를 보면 또 교복을 맞추기엔 경제적인 부담이 되니 말이다.

이래저래 아이의 마음을 건드릴 수 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워 하는 나, 아파하는 나를 들여다본다.

사춘기를 앓고 있는 내 딸 현정이의 "나 좀 안아 줘. 빨리 나 좀 안아 줘"와 "나가!" 사이에서 엄마인 나는 혼란스럽다.

울먹이며 엄마를 필요로 하는 현정이와 엄마를 밀어내는 현정이 사이에서 나는 아프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물에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더 이상은 일기를 쓸 수 없을 만큼 나는 아프다.

아무한테라도 안아 달라고 두 팔을 뻗으며 매달리고 싶다.

아무한테라도 나가라고 소리치고 싶을 만큼 혼자이고 싶다.


p 123 중에..


" 엄마, 난 지금 사춘기라고. 엄마도 가끔은 그냥 내가 원하는 걸 사 주면 안 돼?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내 말 좀 들어 주기만 하면 안 돼?"


p 143 중에..

 

엄마도 아프다. 아이도 아프다.

서로가 아파하는 시간.. 아이의 사춘기!

현정이처럼 내 아이에게도 곧 닥칠 일이기에 너무도 공감하면서 읽었다.

서로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끔은 아이도 엄마도 휴식처럼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

조금은 말없이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할거 같다.

 

나또한도 어릴적 혼자서 흥분해 엄마에게 따지고 불만 불평 했던 그 때를 되돌아보면

엄마는 말없이 내 말을 들어주고만 있었고,

그 날밤 엄마는 숨죽여 혼자 울고 계신걸 보고는 나도 울었었다.

 

모두에게 넘어야 할 산처럼 꼭 지나쳐 가야만 하는 사춘기!

이 책에서의 현정이를 생각해보며 앞으로 내 딸과 걸어가야할 그 길을

미리 앞서 보고선 엄마인 내가 겁먹지 않고 더 힘차게

아이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며 많은 소통을 나누며

무난하게 걸어가길 바라며, 다시 내 아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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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중요한 습관혁명 - 평생을 결정짓는 청소년의 하루
김옥림 지음 / 오늘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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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좋은 습관들이 모여 행복한 내일을 꿈꾸게 한다!

 

공부보다 중요한 습관 혁명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 김옥림(金玉林)은

현재 시와 소설, 동화, 동시, 교양,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집필활동을 하는 시인이자 아동 문학가이다. 현재 대학과 언론 매체, 기업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멘토로 자아실현을 돕는가 하면, 전문 글쓰기 강사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시사월간지 《정경뉴스》를 비롯해 《시민의 소리》, 《좋은 생각》, 《한국조폐공사》, 《한국원자력연구소》, 《교보생명》 등 각 언론매체와 사보에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시집으로 베스트 시집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따뜻한 별 하나 갖고 싶다》, 《시인이 추천하는 명시 100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읽는 사랑시 100선》, 소설집 《달콤한 그녀》, 에세이 《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참 좋은 그대에게》, 《아침이 행복해지는 책》,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내 마음의 쉼표》, 교양서 《남편과 아내가 꼭 해야 할 33가지》, 《부부 공감》, 자기계발서 《화끈하게 말하는 사람 속터지게 말하는 사람》, 《안철수의 말 한마디가 김제동을 웃게 한다》, 《마흔 살 무조건 행복할 것》, 《생각이 스위치다》, 《철학자의 말》, 《20대, 고민 없는 청춘은 어디에도 없다》, 《내 인생을 바꾸는 성경명언》, 《기독교인 책에서 길을 묻다》, 청소년 교양서 《10대에 꼭 해야 할 32가지》, 《안철수처럼 생각하고 안철수처럼 실천하라》, 장편동화 《아빠! 사랑해요》, 창작동화집 《사랑의 연탄은행》, 동시집 《너무 좋은 엄마》, 어린이 자기계발서 《호기심대장 안철수》, 《자유와 평화의 등불 넬슨 만델라》, 《초등학생 때 꼭 해야 할 37가지》, 《잠자기 전 10분 어린이 성경읽기》 등 다수가 있다. 시세계 신인상(1993), 치악예술상(1995), 아동문예문학상(2001), 새벗문학상(2010), 순리문학상(2012)을 수상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에게 공부하란 소리보다 "책 보자" 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나이기도 하지만

책을 보고 더 책에 대한 신뢰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독서 습관이야말로 정말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치있게 배우는 최고의 유익함이 아닐까.

아이에게 재산보다도 좋은 책읽는 습관을 물려준다면 어떨지 생각해본 적이 많다.

실제로 지금도 어린 둘째 또한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장난감처럼 책을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게 하고 있고,

첫째 또한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책을 본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도

그냥 친구처럼 편한 무언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늘 책을 가까이하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꿈이 더 즐겁게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초등 학생들만해도 학원 몇 곳을 다니다 집에 들어오면 벌써 시간이 저녁이고

씻고 밥먹다보면 숙제하고 잠자기 바쁘다.

하루에 나 혼자 편하게 쉬면서 뒹굴거리며 생각해 볼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정해진 틀 안에서 늘 생활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아이들이 참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일상의 소소함을 맛보게 해주면 어떨까.

공부를 벗어나 더 작은 일에 감동하고 감사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에

좀 더 집중해보고 아이와 행복해지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면 어떨까.

 

불안한 엄마들..

그런 불안을 좀 더 내려놓고 나부터가 주변을 먼저 돌아보고

내 아이를 좀 더 내려놓고 더 가치있는 것에 힘쓴다면

아이들의 좋은 인성과 좋은 습관은 기분 좋게 덤처럼 얻어지지 않을까.


자신의 행복은 자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멀리서 찾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늘 친저한 모습을 간직하라.

그것이 행복의 비결임을 잊지 마라.


p 184 중에..

 



 

 

이 책에서 실천마인드를 짧게 요약해둔 걸 보면서

지나치고 있었던 것에 좀 더 집중하면서 메모하면서 보게 되었다.

다 일상에서 얻게 되는 유익한 것들이었고,

또한 작지만 좋은 습관들이 모여서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들이 다 모여있기에

공부보다 더 중요한 습관에 집중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청소년들이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사색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색에서 오는 참된 인생의 즐거움을 결코 경험할 수 없다.

철학은 사색에서 오는 것이며, 그 사색으로 인해 완성된다.


p 236 중에..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오류와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공부를 향한 엄마들의 열망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단순한 성적 올리기에 급급한 공부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살아가는 부모들이 너무도 많을 것이다.

 

나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서

엄마의 바램대로 자라는 말 잘듣는 아이로 내 아이를 지휘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넌 뭘 하고 싶니?" 라고 물어는 보지만,

결국 엄마의 뜻대로 움직이게 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나름의 배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고 착각하는 부모들..

너무 많은 상처를 오늘도 주고 있진 않은가..

 

이 책을 주목하게 만드는 건

'습관'이라는 모토가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힘을 발휘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하고 부모들의 행동 수정을 이끌게 한다는 것이다.

 

공부가 먼저가 아닌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들을

하나씩 마음에 담아두고 내 아이를 바라본다면

좀 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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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스쿨 2 스파이 시리즈
스튜어트 깁스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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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중 스파이를 잡아라!

 

스파이 스쿨 2

 

 



 

 

1권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읽는 속도는 2권이 더 빨랐네요.

책에 푹 빠져들었어요.

1권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긴장감을 가득 줘서인지

기대감과 설레임이 더 컸던 터라 2권에서는 읽는 속도가 빨라지더라구요.

 

청소년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학교 다닐때보던 추리 소설들을 볼 때의 박진감, 긴장감을

똑같이 느낄 수 있어서 모처럼 짜릿한 느낌이 너무도 좋았네요.

그리고 딱딱한 사건 사고의 일들만 풀어 놓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 교류를 관찰할 수도 있었어요.

 

벤의 학교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멋진 여학생 에리카는

설레이는 감정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삐식 웃게 되는 건

10대 아이들의 감정이 숨김없이 전달되서 일거 같아요.

 

오히려 이런 사랑 이야기의 전개도 중간 중간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또 다른 감정과 설레임이라 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할거 같아요.

 

벤과 에리카는 스파이 스쿨 내의 이중 첩자를 찾아낼 수 있을지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결론이었고,

 

또 그와 동시에 아이들과의 조금은 불협화음처럼 벤과 어울리지 않을 법한

친구들과의 우정이랄까 뭔가 끈끈함이 느껴지는 그 무언가의 감정과

 

에리카를 향한 사랑과

스파이를 찾겠다는 열정이

책 속에서 다양한 사건 전개와 함께 다양한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함없이 2권을 단숨에 읽게 되었네요.

 

벤의 성장기를 기대해보며

아이들 또한 벤을 바라보며 감정이입이라도 된것처럼

자신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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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스쿨 1 스파이 시리즈
스튜어트 깁스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중 스파이를 잡아라!

 

스파이 스쿨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스튜어트 깁스는

어린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작업에 수차례 참여했다. 첫 어린이 추리 소설인 《Belly up》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고, 《The Last Musketeer》 3부작 시리즈를 발간 중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스파이 스쿨》과 《스파이 캠프》는 초등학교 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갑자기 반짝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뒤로 내용은 수없이 바뀌었지만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열망만큼은 변한 적이 없다.


역자 김경희는

텔레비전보다 고무줄놀이보다 책이 더 재미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좀 더 커서는 넓은 세상을 돌아다닌 뒤 다시 어린이책 세계로 돌아와 책에 폭 빠져 살고 있다. 요즘 벤 리플리 덕분에 실컷 웃으며 지낸다. 그간 옮긴 책으로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 《여신 스쿨》 시리즈, 《나쁜 학교》 등이 있다.

 

[네이버 제공] 

 


 

 

영화에서 보면 스파이들의 이미지가 꽤 멋지게 그려져 있어서

청소년도서인 스파이소설을 처음으로 읽어본다.

그래서인지 더 궁금하고 더 설레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14세 소년인 벤 리플리다.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지도 비상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벤은

스파이스쿨 입학 허가서를 받게 된다.

 

가끔 이런 평범한 캐릭터가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벤 또한 뭔가 모를 반전을 가진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보았다.

스파이라면 좀 날렵하고 굉장히 머리가 똑똑하고 스마트한 인물이 떠오르는데

거기에 비하면 벤은 스파이 자격에 좀 못 미치지 않나 생각이 들었었다.

 

스파이 스쿨에 잠입한 이중 스파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초반에 입학해서의 어리버리한 모습은 입학 후

처음부터 뛰어난 다른 학생들과 달리 끈기있게 무언가에 집중해서 노력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벤을 응원하고 있었다.

 

미끼가 된 벤은 이 문제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2권에서 살펴보면서 기대해본다.

 

요즘 시험 준비에 바빴을 우리 아이들에게

모처럼 휴식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데, 적정 연령의 아이들이 본다면

스토리의 박진감과 반전을 품고 벤을 지켜볼 아이들의 기대감에

들뜬 마음으로 책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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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펭귄 책콩 저학년 2
야마다 도모코 글, 이토 미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매일 밤마다 하늘을 나는 펭귄이 있다면?

펭귄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하늘을 나는 펭귄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 야마다 도모코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사가 주최한 창작동화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미야기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펭귄』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역자 김지연은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습니다. KBS 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엄마가 된다는 건 뭘까?』, 『양말 들판』, 『오늘을 엄마 차례』, 『행복을 파는 남자』, 『하늘을 나는 펭귄』, 『좋은 꿈 하나 맡아 드립니다』, 『좋은 꿈 하나 찾았습니다』, 『아빠처럼 되고 싶지 않아』, 『2미터』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토 미키는

일본 도쿄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KFS동화대상 동화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폼나게 식사하기』, 『지하철 타고 도쿄 한 바퀴 지하철 명물 여행』, 『하늘을 나는 펭귄』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하늘을 나는 펭귄이 있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아이가 먼저 하기도 전에 잠시 책을 보면서

원래 펭귄도 하늘을 날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책 속에 빠져 있는 딸아이도 동물도감 속에서 펭귄을 다시 찾아와 보았다.

정말 날개는 있는데 날지 못하는 펭귄..

한번도 이것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설명을 부탁해본 적 없었는데

갑자기 책을 읽고선 원래 날 수 있었던거 아니냐며 질문해 온다.

 

"옛날에는 펭귄도 날 수 있었거든."

"그런데 물고기를 잡으려고 바다에서 헤엄을 치다 나는 방법을 잊어버렸대."


p 6 중에서..

 

정말 펭귄은 그 옛날 하늘을 날았을까?

 

유나 집 마당에 떨어진 하늘을 나는 펭귄 마이클..

호기심 속 상상 속 펭귄이 정말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다친 마이클을 치료해 준 유나는 간절한 부탁으로

수족관까지 마이클을 타고 하늘을 날게 된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하늘을 나는 일과 하늘을 나는 펭귄을 만나 함께 날고 있다는 것!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으니 너무 설레일 수 밖에..

 



 

 

수족관에 도착한 둘은 다른 펭귄들의 요구 사항인

신선한 물고기를 먹고 싶어한다는 걸

수족관 직원에게 유나가 직접 전달해 줌으로써 모든 일들을 잠재운다.

 

새들의 세계에선 펭귄은 하늘을  날면 안된다는 사항으로 회의를 했다고 한다.

다른 새들의 불만들은 하늘도 날고 바다도 헤엄치는 펭귄이 얄밉다는 이유였다.

너무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런 질투로 인해

펭귄은 하늘을 나는 걸 포기하고

헤엄치는 것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마이클과의 특별한 만남은 유나에게 펭귄에 대한 관심과

다른 동물들도 어쩌면 날고 싶어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인지 유나가 그린 그림 속에선

돌고래도 돼지도 펭귄도 즐겁게 하늘을 날고 있다.

 

정말 아무도 모르는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 유나..

자신만의 특별한 만남은 유나에게 또다른 꿈을 꾸게 만든다.

 

펭귄은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어쩌면 사실 태양은 삼각형일지도 몰라요.

바닷속에선 괴물이 헤엄치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p 93 중에서..

 

참 재미있는 생각이다.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태양도 삼각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니..

이미 밝혀진 사실도 또다른 반전을 꿈꿔보고

보지 못한 것들을 상상으로 생각해보면

가슴 속에 뜨거운 호기심이 솟아오르며 즐거움이 온몸을 휘감는 것만 같다.

 

책을 통해 딸과 함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실과 다르게 생각해보는 재미도 느껴보면서

'어쩌면' 이라는 상상 속에서 다른 무언가를 떠올려보며

무한한 꿈을 꿀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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