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쇼크(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보다 기관지 수축에 따른 기도폐색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P126
참고인들의 진술대로 304호에 거실 형광등이 없었다. - P127
직감으로 야행성 관상어를 지키려는 행동으로 이해했다. - P128
"물고기 구경하려고, 나도 물고기 좋아해. 어릴 때 바닷가에서 자랐거든 바다 좋아해?" - P129
짧으면 4개월, 길면 7개월을 키운 복어였다. 혹시 304호가 저 복어를 남자에게 먹인 걸까. - P130
강압수사로 비춰지면 나만 곤란해진다. 저런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조금만 건드려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버린다. - P131
뒷맛이 께름칙한데 그 출처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 P132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원래 304호가 복어를 키운 건아니죠?" - P133
남자의 부검 결과 테트로도톡신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 - P133
온몸을 마비시키고 눈동자를 흔들리게 할, 정신을 놓게 만들 전신 마취제, 명백한 증거가 될 봉투 - P133
직접 304호에게 확인해보세요. 제가 사준건지 아닌지. - P134
303호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지만 찝찝한 구석은 지울 수 없었다. - P135
단순히 쓰러진 사람을 보고 신고한 306호 아주머니의 전화와 증거 없는 보험 회사의 단순한 수사 의뢰는 더 이상 수사력을 모을 수 없게 했다. 정황은 약하고 증거는 없다. - P136
동네에서 가장 성행하는 업종은 영세 자영업, 다단계, 종교, 각종 알선업이다. - P137
301호 [ 302호 ]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41
건물에는 음습하고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 P141
남자는 결국 죽었고 사건은 흐지부지됐다. - P142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이 가져다준 안정을 다시 누렸다. - P143
내가 맡아서 작업한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히내 몸값도 올라갔다. - P144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오빠와의 연락도 드문드문 이어졌다. - P145
친하면 친하고 어렵다면 어려운 사이에 새언니는 결코 나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않는 사람이었다. - P146
하지만 이럴 때만 연락하는 오빠와 새언니에 대한 서운함은 어쩔 수 없었다. - P147
새로운 기억도 없다. 과거를 붙들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내가 한심했다. - P147
[ 301호 ]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48
302호에서 오랜만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P148
오늘도 지친 영혼들이 많이 찾아왔다. - P149
인근의 몇 개 되지 않는 신당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비용이다. - P150
자연을 거스르지 마세요. 친구 같아서 하는 말이니 부디 죽으려거든 슬퍼할 사람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죽어요. - P151
ㅡ 후회의 다른 이름은 과거, 걱정의 다른 이름은 미래입니다. - P151
자연은 이미 알고 있는 거야. 가장 빠른 길이 곧 옳은 길이 아니라는 것을. - P152
새로운 도전은 원래 고된 길이다. 체력과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쉬는 것이 전진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 P153
사랑은 어렵다. 나같은 무당도 어찌할 바 모른다. - P154
301호 302호 [ 303호 ] 306호 305호 304호 - P155
보험 회사와 형사는 나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 P155
5년을 만난 사람이 죽는 건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었다. - P156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남자야 다시 고르면 그만이다. 어차피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 - P157
사적, 공적 관계가 형성되자 304호는 점점 내 사생활을 침범해왔다. - P157
사회복지사로서 방문하는 집이 304호처럼 잘 꾸며져 있는 경우는 드물다. - P158
[ 301호] 302호 303호 306호 305호 304호 - P159
고독하고 힘에 겨운 불쌍한 청춘들이 많은 탓에 수요가 많아졌다. - P159
실패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마세요. 그들은 하지 말라고만 할 겁니다. 실패자들의 특징은 시야가 좁고 말이 많습니다. - P160
ㅡ 마음껏 우세요. 괜찮습니다. 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만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조금씩 솟아날 겁니다. - P161
ㅡ 먹이를 사냥을 할 때 먹잇감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으면 흘러가는 시간에 비례해 제어해야 할 변수만 많아집니다. - P162
나와 같은 청춘들에게 위안이 되기 위해서는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고 세밀한 심리 분석이 필요하기도 하다. - P163
가장 무서운 것은 언어적 표현마저도 가난해진다는 점이다. - P164
자살하면 무간지옥에 빠진다는 상담을 했다고 - P165
같은 시대를 사는, 같은 신경통을 앓는 영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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