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 극단적인 생각을 대하는 데 신물이 나." - P116

이미 모녀 사이의 골이 너무 깊은데 내가 더 깊게 만들 수는없었다. - P117

엘리스 씨는 병원에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 P118

버뱅크 대로 916.
그 주소를 검색해보니 또 다른 임신 중절 병원이었다. - P119

9
나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는 걸 경계했다. - P120

그 경비원은 나를 폭파범으로 오인하는 바람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 P121

호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세 가지나 했답니다. - P122

"당신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일을 좋아서 했다기보다는 그냥의무적으로 한 것처럼 들려요." - P123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어요." - P124

"임신 중절 수술을 받길 원하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는 여성들과 함께하는 일이에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둘라‘라고 불러요." - P125

"엘리스 씨가 혹시 저를 어떤 일에 끌어들이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제가 스스로 말려들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할 수밖에요." - P126

"브렌던 씨는 지난주에 목격한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있어요." - P127

나는 가진 돈도 변변히 없는 주제에 객기를 부리고 있었다. - P129

핸들을 움켜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한동안 주체할 수 없을만큼 눈물을 펑펑 쏟았다. - P130

나를 바라보는 엘리스의 눈빛에는 분노나 원망 대신 걱정만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 P131

나는 문자메시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생각했다.
엘리스는 나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았구나. - P132

"로데오 드라이브에 차를 세우고 있으면 교통경찰이 가만있지 않습니다." - P133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권력을 쥐고 있다는 환상에 빠져 천박하고 잔인해진다. - P134

때로는 승객의 허영심이 나에게 300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P135

환경미화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쓰레기차에 올라 내 차가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길을 터주었다. - P136

뒷자리에 탄 엘리스의 얼굴이 유난히 지쳐 보였다. - P138

"그냥 모른 체할 수 없었어요. 저 때문에 그런 일을 겪었으니까." - P139

엘리스가 피식 웃었다. 그 웃음에는 야릇한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 P140

"그놈이 원할 때 분명하게 싫다고 했답니까? 성교육을 받을때 흔히 거부의사를 분명하게 표하라고 하잖아요." - P141

아직 병원에 있다면 당장 되돌아가 여학생을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싶었다. - P142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들에게는 저처럼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되니까, 저도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기도 하고요. - P143

"우버 일을 계속하는 한 자붕 아래에서 잠을 잘 수는 있겠죠." - P144

우리가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또 있을까? - P145

엘리스는 마음을 읽는 눈이라도 있나? - P146

딸, 앨리슨이 만나길 꺼려하죠. 딸은 제가 생각을 바꾸길 강요한다고 믿고 있으니까. - P147

"클라라는 스물네 살입니다. 여기 로스앤젤레스에서 복지사로 일해요. 학대받은 여성들을 돕는 쉼터가 딸의 직장이죠." - P148

‘믿음은 증명의 안티테제다.‘라고요. - P149

분명 그 남자 뒤에는 근본주의자들로 이루어진 배후 조직이 있어요. - P150

수잔은 감당하기 힘들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스텐퍼드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죠. - P151

나름 ‘행복한 삶‘을 이어갈 신앙의 공동체를 찾아낸 거예요. - P152

브렌던 씨의 심리 상태를 보건대 전형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었어요. 죽으려던 건 아니었죠. - P153

보나페티 : ‘맛있게 드세요.‘라는 뜻의 프랑스어 - P154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 P155

제가 세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때마다 남편이 저를 많이 다독였어요. - P156

죽은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감정이 북받친 듯했다. - P157

앨리슨도 사회 진화론 신봉자이고, 공화당에 정치기금을 내고, 대선 당시 트럼프를 찍었죠. - P158

우리 모녀는 자주 시소게임을 해요. 우리 사이에는 굉장히 복잡한 역학관계가 존재하죠. - P159

클라라가 보낸 메시지. - P160

11
클라라는 에코 파크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살았다. - P162

"아빠, 난 그저 안전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을 원하지 않아, 아빠도 그런 삶에서 도망치고 싶었다고 했잖아." - P163

아그네스카는 자신이 반대하던 일이 잘못될 경우 ‘내가 뭐랬어?‘ 같은 말을 질리도록 해대는 사람이었다. - P164

클라라와 나는 언제나 같은 편이었고, 어려움이 있으면 늘 서로 도왔다. - P165

클라라가 제 엄마와 입장 차이로 말다툼을 벌일 때마다 자신의 종교관과 정치관에 반하는 사례들을 모두 꺼내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 P166

"엄마는 우리가 죄를 짓길 고대하잖아. 우리가 좌를 지어야엄마는 잔소리를 해줄 기회를 잡게 되니까." - P167

나를 보면 죽은 아들이 생각나기 때문이야. 엄마는 죽은 아들을 잊을 수 없나 봐. 나 같은 딸은 애초에 바란 적도 없다고 한 적도 있어.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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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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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수다쟁이 아줌마를 떠올리게 하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다~ 그래서 다시 찾게되는 마음을 끄는 이야기~
이번에는 56세의 우버 택시 기사 일을 하는 남성, 브랜던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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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았죠~ 

알라딘 서재 명예의 전당에 뽑히고 싶었는데... 
맘같지 않네요... 
풀마니아에 선정되어 기프트 박스를 받았어요~  


한가득 들었네요~ 

올해는 다이어리도 알차게 써보고 싶네요~ 

따뜻한 편지까지~ 

탁상용 일력도 잼납니다~ 

임인년 새해에는 무민다이어리로 알차가 보람된 한 해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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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 우먼 클리닉 원장 매리 모건스턴 박사 - P112

"제대로 알고 얘기해야지. 임신 중절을 옹호하는 단체들이 태아를 살해하는 병원들에 얼마나 많은 지원금을 주는지 모르지?"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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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줄곧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날마다 정체되는 길과 씨름하고, 아예 사람을 대놓고 무시하는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 P56

나는 아메리칸 스피릿에 불을 붙이며 전신주를 오르내렸던시절을 회상했다. - P57

핸들을 꽉 잡고 침착해지려고 애썼지만 계속 마음이 어수선했다. - P59

5.
대체로 호젓하고 아름다운 주택가였고, 1960년대에 지은 흰색 아파트 건물 앞에 작은 진입로가 있었다. - P60

퇴사 이후 지난 육개월 동안 새로운 회사를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계속 실패했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 P62

우리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삶의 터전을 넘겨줄 수 없습니다. - P63

백미러를 통해 시선이 마즈지는 순간 엘리스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 P64

아그네스카 - P66

남자는 문이 닫히지 않게 발로 막아서더니 백팩에서 주둥이에 헝겊이 씌워져 있는 화염병을 꺼냈다. - P67

6
오토바이를 타고 온 남자가 화염병을 철문 안으로 던져 넣을당시 건물 바로 앞에는 UPS 트럭이 서있었다. - P68

나는 30분 전에 내려준 엘리스를 생각했다.
그 손님이 아직 건물 안에 있어. - P68

"나는 우버 운전자예요. 내가 내려준 손님이 화재가 난 건물안으로 들어갔어요." - P70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하는 동안 다리에 조금 남아 있던 힘이모두 풀릴 지경이었다. - P71

덮어놓고 화염병을 던진 테러리스트로 몰아붙이면 어쩌자는 거예요? - P72

"차는 저의 생명 줄입니다. 차가 없으면 생활비를 벌 수 없어요. 불길이 더 번지기 전에 차를 빼야 해요." - P74

엘리스가 앞으로 고꾸라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부축했다. - P75

임신 중절 수술을 해주는 병원 - P76

브랜던 - P77

나는 공항으로 가는 손님을 태워주지 못했다. 그 손님이 우버에 신고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 P78

오늘은 엘리스로부터 180달러를 받아 당장 일을 마쳐도 상관없었지만 힘든 일을 겪어 마음이 심란한 상태로 아그네스카와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 P79

7
열두 시간을 초과해일할 경우 다음 날 하루는 콜을 받을 수 없었다. - P80

1970년대에 장인 장모가 애너하임으로 이사할 때 우리 부부에게 쓰던 물건들과 가구들을 물려주고 떠났다. - P81

화염병을 던진 오토바이 남자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믿을 것이다. - P82

임신중절 반대론자들은 임신 중절 수술을 태아 살해라고 치부하며 화염병 테러도 불사하고 있었다. - P83

오히려 신부와 수녀의 순결 서약이 ‘인간 본능‘에 위배되는 건 아닌지 의심을 품기도 했다. - P84

아그네스카는 치위생사였다. - P85

사실 나는 매달 둘째 주말에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차를 몰아 버나뎃을 만나고 있었고, 그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굳이 다른 여자를 만날 필요가 없었다. - P86

그 무렵 아그네스카와 나는 애인을 찾고 있었고, 세상사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 P87

우리는 사랑했을까? - P87

아들을 낳기를 바랐던 아그네스카는크게 기뻐하며 이름을 카롤이라고 지었다. - P88

"넌 지금 ‘애증 병존‘ 상태를 겪고 있어.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하지." - P89

토더 신부는 제임슨 위스키를 마시며 많은 희생을 치르고 나서 겨우 안정된 생활을 찾는 사제 신분에 대해 종종 의구심을느낀다고도 했다. - P90

유아 급사증후군, - P91

"카롤의 죽음이 내 탓이라 여기며 벼랑 끝에 서있을 때 토더신부가 나를 잡아주었어. 토더 신부가 말하길 카롤을 잃은 아픔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 거래." - P92

어느 날 토더 신부와 술을 마시면서 내 심정을 털어놓았다.
"우리 부부 사이에서 친밀감이 사라졌어. 완전히 낯선 사람이 된 기분이야.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전혀 위안이 안 되고 있어." - P93

나는 토디 신부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혼하지 않았다. - P94

클라라가 태어난 지 3년 뒤에 아그네스카는 다시 임신했지만 10주 만에 유산했다. 아그네스카의 반응은 카롤을 잃었을 때와 사뭇 달랐다. - P95

8
아그네스카가 슬픔을 견디기 힘들어 나를 원망했거니 여기며 이해하려고 애썼다. - P96

"아그네스카가 전도 사역에 전념하기로 결정한 건 행복을 위한 선택이야." - P97

토더 신부는 베벌리힐스 교구를 맡은 이후 그 지역 부자들과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유능한 사제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 P98

클라라는 어린시절에 토더 신부를 삼촌으로 여길 만큼 가까이 지냈지만 열일곱 살 이후로는 ‘여성의 적‘으로 간주하며 맹비난했다. - P99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입양할 수는 없잖아. 부모로부터 잔혹한 범죄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를 입양하게 되면 어쩌려고." - P101

‘임신 중절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모두 살인자다.‘라고 말하는 걸 듣고도 반감을 표하지 않았다. - P102

십자가 자매 - P103

아그네스카가 어쩌다가 탈레반 같은 광신도가 됐지? - P104

"당신은 지금 손에 태아의 피를 묻히는 사람들을 옹호하고 있는 거야." - P106

토더 신부의 허무맹랑한 비유에 화가 치밀었다. - P107

조용히 살고 싶으면 임신 중절 문제를 화제로 꺼내지 않는 게 최선이다. - P108

시민 불복종 운동? - P109

"병원 경비원(호세 페르난데즈)이 사망한 만큼 방화 사건은 이제 살인 사건이됐습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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