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사이엔가 미키는 그대로 쓰러져 길 위에서 괴로워하며 뒹군다.
이윽고 격통이 누그러지면서 동시에 의식도 멀어졌다. - P135

"교수의 정체 이외에는 전부." - P135

도노는 블로그에 투고 의욕, 결과, 심사위원들에 대한 원한을 적었는데, 거기에 도노를 고무하는 댓글을 단사람이 ‘교수‘ 예요. - P136

완전범죄 - P137

아다치구 센주사쿠라기의 길에서 32세 구라하시 노조미가 누군가에게 습격당한 사건 - P138

퇴근하던 여성이 얼굴에 염산을 맞은 사건 - P138

사용된 극물은 모두 농도 98퍼센트의 농염산. - P139

아소 생각에 형사만큼 OJT(직장 내 훈련)가 필요한 직업은 없다. - P140

"…...돌아본 순간에는 이미 얼굴에 약품을 맞아서....." - P141

신분증만 볼 때 용모도 평범해서 미모를 시기해서 일어난 비극같지도 않다. 직장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하던 기억도 없다고 한다. - P142

하지만 불길한 예상일수록 적중한다. 두 사건의 수사에 진전이 보이지 않던 중 우려하던 제3의 사건이 발생했다. - P143

"야시로 에나, 스물아홉. 이곳에서 한 블록 떨어진 맨션에 사는데, 역시 귀가 중 습격당한 것 같습니다." - P144

특징 없는 복장과 어둠에 섞이는 색. 무개성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고, 단서다운 단서라곤 전혀 없다. - P145

이누카이의 지적은 정곡을 찌른다.
목격 정보도 없고 피해자들 모두 허를 찔려 습격당하고 있다. - P145

즉, 사냥감을 정하는 시점에서 어떠한 선택 기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 P146

실제 에나의 말투는 분노의 대상을 찾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처럼 들린다. - P147

파티 주최자 - P148

"랑콩트레, 불어로 ‘만남‘ 이라는 의미." - P149

부스지마의 예상대로 염산 테러를 당한 세 사람에게는 혼활 파티 참석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 P150

아무튼 세 사람의 연결 고리를 찾았다. 이건 커다란 진전이다. - P151

상담원 후카세 마유코 - P152

클래스별로 - P153

한편 여성은 출산 연령도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제한이 생길 수있어서 상담소를 찾는 비율이 남성과 달라진다. - P154

현재 일본 남녀의 미혼율 - P154

모든 결혼상담소가 고수입의 남성 회원 십수명을 두고 100명 단위의 여성 회원이 쟁탈전을 벌이는 형태가 되죠. - P155

다카라이 에마.
간자키 나오.
구리야마 메구미.
이 중에 테러범이 있다. - P156

"범인을 체포해야 하니까, 이참에 전부 얘기해주셨으면 하는데." - P157

세 분이 원하시는 조건이 약간 높다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 P158

허영과 신분 상승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흔히 있는 일 - P159

솔직히 세 분은 신분 상승을 바라는 면이 있었습니다. - P160

여자의 본성이랄까, 여성도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요. - P161

부스지마 씨는 공무원, 아니 조직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야. 혼자서 완결되는 일을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차라리 작가를 해보지 그래요? - P162

피해 여성들은 파티 물을 흐리는 걸로 유명한 세 사람 - P162

분명 어떤 사람에게는 해충과 마찬가지 - P164

정략결혼 - P165

단지 꽃이 있는 생활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 P166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었군요." - P167

"즉, 자식이 갖고 싶지, 남편은 필요 없다?" - P168

내 배 아파 낳은 자식 - P169

"그야 누구든 이유야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의 결혼 동기는 너무나 속되고 즉물적이에요." - P170

앰프(amplifer)란 증폭기를 의미한다. - P171

시기상조 - P172

오인 체포 - P173

동기, 방법, 기회, 이 세 가지입니다. - P174

블랙 기업 - P175

그래서 나는 용의자 세 명이 생각은 해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동기가 있지 않을까 의심했습니다. - P176

무작위, 옥석혼효(玉石混淸,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서로 뒤섞여 있음) - P177

그럼 그 현장에서 마유코 씨의 모발이나 발자국이 채집되면 어떻게 변명하실 생각이십니까? - P178

‘교수‘ 님이 이것저것 의논 상대가 되어주셨습니다. - P179

"나는 그런 식으로 자기 손에는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나쁜 짓 하는 인간을 제일 싫어해서요. 왜냐하면 내가 그런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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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책과 관련된 클레임 - P89

방문자 기록에 적은 이름도 좀 특이했어요. ‘다키자와 도큔‘ - P90

모두 공포심을 견디면서 씩씩하게 증언했지만 폭탄이 놓이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 P91

아소와 이누카이는 다키자와 도쿄에 관한 증언을 얻기 위해 트레서로 돌아갔다. - P92

투고자 - P92

"최근 2년은 에히메를 떠난 적이 없다는 대답이었어요. 그러니까 데스크에 온 다키자와 씨는 분명 가짜일 겁니다." - P93

습격 대상이 같은 매스컴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쳐 범인을 격한 논조로 단죄했다. - P94

덴마 고타로 - P95

방문자 카드의 ‘덴마 고타로‘와 방문자 기록의 ‘다키자와 도쿄‘ 필적을 약식 감정했는데 두 개가 일치했어. - P95

범인은 다른 사람의 필명을 빌려서 두 출판사에 잠입했고, 폭탄을 설치한 직후 빠져나간 거야. - P95

"일상에서 범죄 수사로 세월을 보내고 있어요. 소설 읽을 때 정도는 범죄와 떨어지고 싶어서요." - P96

하필이면 기업 연쇄 폭파 사건의 동기가 하찮고 한심하고 야비하다는 것은 무슨 논리일까. - P97

"분명히 말해서 이 두 출판사에 원한이 큰 사람. 그중에는 몇 번씩이나 투고를 했는데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사람도 포함된다." - P98

사회부적응자 - P99

만약 떨어진 작가 지망생 중에 용의자가 숨어 있다면 - P100

표현의 자유 - P101

그 사람들을 포함해서 매스컴도 테러리즘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논조가 이어지고 있어요. - P102

"부하를 지켜야 하고, 조직도 지켜야 하고, 물론 자기 자신도 지켜야 해. 정말 관리직은 보통 일이 아니야." - P103

부스지마에게 형제가 있다는 건 처음 듣는 말이 아닌가. - P104

허세인가, 아니면 자조하는 건가 - P105

소류샤 문학출판부 부장으로 호무라라는 남자 - P105

범죄 수사 목적의 개인정보 공개는 보호법에서 적용이 제외되지만 - P106

"그렇게 맺고 끊지 않으면 해먹지 못하는 세계이긴 합니다." - P107

특히 잡지가 전반적으로 하락이 심한데 문학도 매출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 P108

계속 떨어지면서도 투고를 하는 건 상금 이외에 자신이 인정받고 싶다, 이름을 드높여서 주변에 앙갚음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 - P109

그런 느긋한 일을 하는 동안 제3, 제4의 희생자가 나옵니다. - P110

오른쪽 저울에는 자기 보신, 왼쪽 저울에는 사회정의를 - P111

"범인이 테러리스트인지 아니면 투고자 중 한 명인지, 저희는 판단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모조리 내놓을 생각입니다." - P112

"단골 투고자들, 같은 투고자을 돌려쓰고 있는 거라서 실질적으로 1년에 한 편꼴로 쓰고 있는 거죠." - P113

그야 용의자가 좁혀지니까요. - P114

무직, 사와타리 유키오 28세.
자칭 작가, 도노 다카후미 65세. - P115

"취조는 낱낱이 모두 기록되고 가시화될 테니까." - P116

질량보존의 법칙은 소립자론의 세계에서는 부정되고, 화학반응 때 방출, 흡수되는 에너지에 상당하는 질량 변화가 발생하고 있어. - P117

요컨대 현실 속 자기 자신이 너무너무 싫은 거지? - P118

치졸하고 미숙한데 인정 욕구가 강해서 현실을 부정한다. 자기한테 불리한 건 음모론으로 단정한다. - P119

"주로 생활 전반에 관한 고찰이죠. 독서 기록이나 영화 감상, 음악감상도 쓰고 있습니다." - P120

문학이란 사상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역사의 전환점에는 항상 새로운 문학이 있었습니다. - P121

배금주의 - P122

아무리 자칭이라지만 저술업이라고 말할 정도면 그 수입으로 먹고살 정도는 돼야지. - P123

그걸 어떻게 다른 곳에 있던 도노 씨가 알까요? - P124

"곤란하고 망설여질 때는 ‘교수‘ 한테 물으면 다 해결됐어. 그 사람은 모르는 게 없었으니까." - P125

우승열패
優勝劣敗 - P127

* 나은 자가 이기고, 못한 자가 지는 것 - P127

이조노 미키 - P129

흑와규 전문점 - P129

스테이크에 화이트 와인이라는 조합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기름기가 적은 숙성육에는 얄미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 - P130

미키는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을 음미하면서 다음 전개에 마음이 들뜬다. - P131

어느 타이밍에, 어떤 식으로 말을 꺼내야 상대가 낚여줄까. - P132

엄마는 잠시 침묵한 뒤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세금과 눈높이는 낮은 게 좋단다." - P133

아무튼 지금은 난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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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있다간 평생 패배자 인생에서 못 벗어날 거다. - P43

툭 내뱉고 돌아가는 구와타의 등을 향해 나는 속으로 토카레프를 연신 쏴댔다. - P44

지금은 ‘오테마치의 테러리스트‘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이다. - P44

귀종유리담(貴種流離譚) - P45

‘담당 수사원이 말한다. 범인은 하층계급 사람인가?‘ - P46

뒤숭숭한 건 당신들 언론이 필요 이상으로 부추기고 있어서 그런 거지. - P47

분명 이 범인은 니트족(일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아니면 일이랄 것도 없는 일을 하는 하층민이야. 덧붙이면 틀림없이 정신이 빈곤한 사람인 거지. - P48

다행히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경계한 내 소심함에 또 화가 났다. - P49

오테마치, 마루노우치 이외에 엘리트들이 모이는 거리라면 또 어디가 있을까. - P50

기다려라, 형사 새끼. 너의 도발 덕에 ‘오테마치의 테러리스트‘는 ‘지요다구의 테러리스트‘로 성장했다. - P51

조금 전 공중화장실에서 전투복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에 수렵 기분은 완전 최고조다. 토카레프에 탄환이 장전된 것도 확인했다. - P52

긴자의 큰 길에서 권총을 쏘는 것은 주저된다. 오가는 사람이 더 적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 P53

"일단 미끼를 던져본 거긴 했지만 말야. 설마 당일에 바로 걸려들 줄이야." - P54

가쿠 쇼사쿠 - P55

"그건 그렇고, 용케 경찰 제복에서 사용자를 찾을 생각을 했군요." - P55

이제는 가쿠가 세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만 기다리면 됐다. - P56

"현행범으로 체포되면 그쪽도 항변의 여지가 없잖아. 그리고 내 인상이 말 걸기 쉬울 것 같으니까 분명 낚인다고 생각했거든." - P57

설마 자기가 집에서부터 내내 미행당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야. - P57

가쿠의 취조에는 이누카이를 기록 담당으로 동석시켰다. - P58

"그렇다면 이제 빠진 조각을 줍는 작업이군."
"근본적인 문제, 저기, 가쿠 씨. 이번 범행, 당신 혼자서 생각한걸까?" - P59

총에 관해 무지한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게 너무 이상하단 말이야. - P60

가쿠 씨는 그저 자신의 열등감을 기를 쓰고 숨기고 싶은 마음에 르상티망(약자가 강자에게 분노, 원한, 증오, 비난의 감정을 갖는 것) 같은 언동을 반복하고, 더구나 거기에 취해 있어. 그런 애송이가 어떻게 권총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장을 해. - P61

사람을 죽이겠다고 결심한 순간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걸 각오했어야지. - P62

"단, 공범이 있었다면 감형 가능성도 있어." - P63

"닉네임이 교수." - P64

복룡봉추
伏龍鳳雛 - P64

*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특출한 인물과
유능한 젊은이를 이르는 말 - P65

소류샤 1층 로비의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던 다테시나 가오리는 눈앞을 지나가는 직원을 멍하니 눈으로 좇는다. - P67

가오리에게도 승산이 없지는 않기에 남성 직원을 감정하는 눈은 나날이 날카로워진다. - P68

동시에 긴 의자와 유리 케이스가 부서지고 로비에 있던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가오리도 거센 바람에 안내 데스크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 P69

소류샤 1층 로비에서 폭파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기동수사대와 오쓰카서의 강력계가 도착했고, 이어서 경시청 수사1과의 아소반이 서둘러 달려왔다. - P70

로비의 안내 데스크 여직원에 따르면 긴 의자 밑에 있던 종이봉투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합니다. - P71

번호판 숫자는 평범하지만 동종 업계라면 확실히 알 수 있는 경찰 차량이다. - P72

가오리의 사정 청취는 젊은 남자가 나을 것 같아서 이누카이에게 맡긴다. - P73

"아마 모자를 쓴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밖에는…." - P74

소류샤와 계약을 맺은 ‘시티 가드‘ 직원으로 곤도라는 남자 - P75

"로비에는 CCTV가 현관 근처와 엘리베이터 로비 근처, 두 개가 있습니다." - P76

그만큼 강력한 폭탄을 사용하려면 뭔가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 P77

"최근에는 센다 노부치카 선생님에 대한 비난일까요. 작품과 언동을 둘러싸고 좌익 사람들과 조직에서 비난받았으니까요." - P78

때린 사람은 잊어도 맞은 당사자는 절대 잊지 않는다. - P79

아무튼 피해자는 일본 최대의 종합 출판사다. - P80

안포폭약이야. 성분은 조산암모늄과 연료유. 이게 철제 용기에 들어 있었어. - P82

"시한식이야. 555 인가 하는 타이머 IC에 콘덴서를 접속하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작해서 기동시킬 수 있다고 하네." - P81

정체는 지명수배 중인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인지도 모르지. - P82

"부스지마 선배, ‘교수‘라는 인물에 꽂혀서요. 아직 다 실토하지 않았다고 가쿠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 P83

트레저는 창립한 지 50년 됐으니 아직은 신진 회사라고 할 수 있다. - P84

"대사관과 가깝고 더구나 이틀 전처럼 출판사야. 테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 - P85

주변에는 종이 탄 냄새와 소화제 냄새가 가득하지만 소류샤 때와는 명백히 다른 냄새도 섞여 있다. - P86

총무부의 히키후네 - P87

"저희 회사 경영방침은 ‘사회와 사람을 즐겁게 하자‘로, 엔터테인먼트의 재미는 추구해도 사상이나 종교에 심취하지는 않습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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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김윤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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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대천
不俱戴天 - P7

* 이 세상에 공존할 수 없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원한을 품는 것 - P7

1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밤 11시 30분. - P9

다이라노 마사카도의 혼령 - P10

모습은 보여도 실체는 없고 어둠 속에서만 존재하는 악한 것. - P10

말하기가 무섭게 총구를 남자의 가슴으로 향하고 슬라이드를 당겼다. 원래 안전장치는 없다. 남자의 낯빛이 변하기 전에 방아쇠를 당긴다. - P11

말도 안 되는 행위라도 두 번째가 되면 익숙해지고 불필요한 동작도 없어진다. - P12

초연반응 - P12

황거 눈앞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 P13

"첫 발이 심장을 관통한 시점에서 피해자는 거의 즉사했을 걸세. 등에 쏜 두 번째 탄환은 만약을 위해서지." - P13

"범인은 시체를 무서워해. 확인 사살을 한 게 그 증거일세." - P14

이것이 연쇄 사살 사건이 되면 용의자가 좁혀지는 대신에 사건이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 - P14

이누카이 하야토 - P15

이번 피해자는 초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야마바 조지, 32세. - P15

지난번 피해자 이즈미야 - P15

이누카이의 사수는 같은 아소반의 부스지마가 맡고 있는데 도저히 그 남자를 전폭적으로 신용할 수가 없다. - P16

"근데 문제는 요즘 인터넷에서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는 거야." - P17

걸리는 건 이즈미야와 야마바 모두 첫 발은 지근거리에서 맞았다는 거야. - P18

마치 미야자와 겐지(일본의 시인, 동화작가)의 시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가. - P19

무슨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남편이 총에 맞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 P19

용의자로부터 진술을 받아내는 것도 부스지마의 특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단시키면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알 수 없다. - P20

야마바의 상사인 영업 부장으로 구리하시 - P20

배우 양성소 출신의 이누카이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 P22

이누카이가 정중하게 설명했지만 어머니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P23

마루노우치서 서장과 전담반의 아소, 그리고 쓰루사키 관리관이다. - P24

부당하게 살해된 피해자와 유족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사냥개가 되는 것이다. - P25

무차별 살인은 동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용의자를 좁히지도 못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진두지휘를 하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아소는 생각한다. - P26

부스지마 마사토, 아소반 소속으로 계급은 경부보. - P27

부스지마의 검거율은 경시청 1위, 그 누구도 트집 잡지 못하는 성적에다가 하나를 말하면 열로 반론할 정도로 달변가다. - P27

유일한 공통점은 두 사람 다 직장이 오테마치 1가라는 겁니다. - P28

이 다크 웹은 익명성이 보장된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구조로, 사이트 운영자부터 방문자까지 모두 익명이라서 적발하기도 어렵다. - P29

단상에 앉은 사람들이 가장 언급하기 싫어하는 화제를 굳이꺼내 드는 점이 기리시마답다. - P29

"테러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
목소리의 주인은 부스지마였다. - P30

"그러니까 말이죠, 그보다 먼저 범인상을 특정하는 게 더 빠를 덴데요." - P31

"엘리트 직원이라서 살해됐다는 건가?" - P31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마지막에 남은 것이 검토할 가치가 있는 요인이죠. 아닌가요? - P32

오테마치에 근무하는 정사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부모 원수 보듯 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 P32

기리시마 반장님의 의견이라면 수사본부도 무시 못 하고, 애당초 사건이 커지면 커질수록 불타는 사람이잖아요, 관리관은. - P33

이 남자는 천성이 사냥개로 사냥감을 찾아서 모는 것이 즐거워 어쩔 줄 모른다. - P35

위법이라고 비난받지 않을 정도로는 합법. - P35

내 나이 올해 스물아홉. 아직 일정한 직업도 없고 단기 아르바이트로 그럭저럭 밥은 먹고 살고 있다. - P36

그런데 2008년 리먼 사태(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계로 취업 상황은 일변했다. - P37

나는 금방 불량 점원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 P38

나는 말이야, 리먼 사태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지금쯤 엘리트 길을 돌진하고 있었을 거야. - P39

그 우연한 만남이 내 인생에 극적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 P40

조리 담당 중 한 사람, 구와타 - P41

온 일본이 등 돌린 최악의 인간이란 걸 항상 자각해라.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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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김난주 옮김

재인

「1장 현혹하다」 - P7

엄숙하다고 해야 할지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할지, 사토야마 나미는 금방 판단이 서지 않았다. - P9

렌자키 시코. - P9

‘구아이회‘에는 열 명의 간부가 있고, 그들이 렌자키 휘하에서 모임을 운영해 나간다고 들었다. - P13

아마도 이건 렌자키에게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는 걸 선전하려는 퍼포먼스겠지. - P15

구사나기는 마미야의 설명만으로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 P16

종교 법인 ‘구아이회‘의 신자 하나가 건물에서 뛰어내렸다고 경시청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 - P18

후지오카에게 건네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명은 이시모토 가즈오, 직업은 ‘구아이회 교조‘였다. - P21

경리 담당자인 제5부장 나카가미 마사카즈 - P21

"의식이 아니라 송념이라고 불러 주셨으면 합니다. 염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 P23

데이토 대학 물리학과 제13연구실에 - P25

구사나기를 안내한 사람은 마지마라는 초로의 남자였다. ‘제1부장‘이라는 직함으로 보아 렌자키의 수제자인 듯하다. - P27

구사나기의 얘기가 끝나자 유가와는 짐짓 하품하는 시늉을했다. - P29

기자는 『주간 트라이』의 사토야마 나미 - P30

어쩌면 그 주간지 취재 기자나 사진 기자도 한통속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 P33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포교 활동 덕분이 아니라 교조의 실수 때문에 교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다니 말입니다. - P35

"저는 재미 삼아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 힘을 느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에요. 결과적으로 저 자신도 뭔가 변할지 모르죠. 부탁드립니다." - P37

"염을 느낀 겁니다. 당신의 마음은 비록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정화되었습니다." - P39

‘구아이회‘ 사건의 관할 서 형사인 후지오카 - P41

제2부장 모리야 하지메요 - P42

‘수호의 광명‘ 이라는 단체 - P43

나카가미가 수호의 광명에 가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교단의 이미지가 실추될 테니 나카가미에게 횡령죄를 덮어씌운 거죠.
- P45

옆에서 듣고 있던 마지마는 렌자키의 여전한 말솜씨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 P48

"나는 머릿속이 하얘지던데 그 친구는 오히려 반색하는 거야. 이렇게 효과적인 선전은 없을 거라면서 말이지. 그 친구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된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 - P50

"그 점은 걱정 마세요. 후지오카라는 형사가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돌아다니는 모양이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전혀 못잡더군요. 자살로 처리될 겁니다." - P52

"구아이회 입회금이 자그마치 백만 엔이야. 할머니가 돈을어떻게 쓰건, 그거야 당신 자유지만, 속임수일 게 뻔하잖아." - P55

"유가와라면 ‘구아이회‘의 사기성을 증명해 보일 수 있지 않을까?" - P55

렌자키 대사의 힘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줄 분을 찾고 있었거든요. - P57

유가와가 눈에 띄게 반응한 지점은 렌자키 시코가 염을 보낼 때 뒤쪽에 있는 창문을 열도록 한다는 부분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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