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이 비극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가 거짓말이 모두 발각될 위기에 처해 있던 나를 구해주었다. - P262

록산이라는 여형사가 나를 찾아와 가랑스가 가져간 손목시계를 나에게 돌려주기 전까지는. - P263

III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떠돌이 광대들 - P264

14. 네 가지 진실
너는 너 자신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작가이고자 한다.
나는 나 자신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여배우가 될 필요가 있다.
ㅡ 조이스 캐럴 오츠 - P265

아드리엔 코테르스키의 사무실 - P265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 - P266

"설마 가랑스에게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니죠?" - P267

리빙시어터 계열의 가망 없는 극단 소속 - P268

가랑스가 배우의 자질을 타고났다는 걸 간파했어요. - P269

예외적인 대배우가 될 자질을 갖춘 보물 - P270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매번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죠. - P271

"혹시 프랑스 공연예술계에 임시직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세요?" - P272

‘배우란 네가 그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너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다." - P273

가랑스의 관심사는 경험과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죠. - P274

아미야스 랑포드는 답이 나오지 않을 만큼 병적인 인물 - P275

아미야스는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려고 했고, 예술과 실존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싶어 했답니다. - P276

《위켄드》지의 코랑탱 기자에게 사진 속의 남자에게서 정보를 받아 기사를 썼는지 물어 봐줘. - P277

"우리는 가랑스가 아미야스에게 납치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 P278

의식불명이 되기 직전까지 마르크 바타유 국장은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광대들을 조사했고, 그들의 행적을 코앞까지추적해냈을 것이다. - P279

빌라쿠블레 군사 기지 - P280

라파엘의 거짓말은 나에 대한 사랑의 표시이기도 - P281

초상화의 밑그림을 그릴 정도의 자료는 남아 있었다. - P282

"자네는 지금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 건가?" - P283

아비뇽 살인사건 - P284

그 흔한 몽펠리에 구렁이들 - P285

누가 장루이의 사체를 발견했는지 - P286

1973년도 샤토 무통 로칠드 - P287

뉴스 르 파리지앵
강도들이 럭셔리 와인 전문점에서 명품 와인을 훔치다 - P288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예술가 한 명에게 라벨 디자인을 의뢰해왔다. - P289

이보다 더 짜릿한 일이 어디 있을까? - P290

정맥염의 발현 때문 - P291

가랑스 드 카라덱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 - P292

이번에 맡았던 역할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해본 배역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고 - P293

"자동차 트렁크야. 아미야스가 나를 가두었어." - P294

"펄이 들어간 파란색 차이고, 트렁크에 Q7이라고 적혀 있어." - P295

15. 발광점
사람들의 진정한 매력은 그들이 살짝 발을 헛디뎌 미끄러질 때나 그들이 지금 뭐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잘 모를 때 드러난다. [...] 그 때문에 나는 누군가의 발광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의 원천일까 봐 두렵다. 혹은 그래서 기쁘다.
ㅡ 질 들뢰즈 - P297

여자 조종사인 오드레 위공이 터빈을 작동시켰다. - P298

아미야스의 범죄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 P299

가랑스는 과연 임신 상태일까? - P299

디오니소스 축제는 아테네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 P300

아테네의 권력자들은 연극이 다양한 감정과 정념을 순화시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 P300

"헌병기동대 각전 개시!" - P302

"기갑중대장 루이지 뮈라토르입니다." - P303

"차 트렁크 안에 아무도 없었는데 핏자국이 많이 보였습니다." - P304

디오니소스 숭배 의식과 연관된 살인사건을 찾아내는 게 우리의 목표 - P305

정원사들이 주로 머무는 공간에서 판사의 손목시계, 지갑 그리고 범행에 사용했던 무기인 지팡이가 발견되었다. - P306

아미야스와 갸랑스는 파리에 있지 않을 때면 비트리르프랑수아에 위치한 농장에서 지냈다. - P307

발레리 장비에 청장에게 당장 알려야 해! - P308

아바르 병영 - P309

갑자기 브르타뉴의 피니스테르가 되어버린 느낌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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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8일, 62세의 전직 군인 장루이 크레미외의 사체가 바나스트리 가의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되었다. - P213

영국 중부 워릭셔 주에서 판사가 살해당한 사건 - P214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흥분, 수사 파일에 직접 접근할 수 없다는 좌절감 - P215

자금 추적 - P216

마르슬린 데보르드 발모르의 시 - P217

유키코 타카하시는 자신이 아기 엄마를 죽였다는 얘기를 듣자 신경 발작을 일으켜 통제 불능 상태에 뻐졌었나 봐요. - P218

《위켄드》지 기사 때문에 사고를 내게 되었다며 매번 똑같은 말을 반복 - P219

"질투가 아니죠. 유키코 타카하시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라파엘과 밀레나의 관계는 애초부터 성립될 수 없었다는 겁니다." - P219

12월 24일 목요일 - P221

12. 드러나지 않은 이유
당신 안에서 찾지 말라. 아무것도 없으니까. 당신 맞은편에 있는 상대의 안에서 찾으라.
ㅡ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 - P222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나에게 12월 14일에 파리의 〈메모라빌리아〉 골동품 상점 계좌로 입금된 돈의 흐름을 추적해 달라고 했습니다." - P223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어떤 물건을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거기까지입니다." - P224

이제야 코랑탱이 왜 라파엘 바타유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죠. - P225

"밀레나는 밀레나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 P226

"2019년 1월은 밀레나 베르그만이 일본에서 순회공연을 다녔던 기간과 겹칩니다." - P227

"결과를 미리 스포 하자면 라파엘의 집에서 납치된 여성은 밀레나 베르그만이 아니었어요." - P228

파노라마 소로. - P229

호기심 박물관 - P230

"그때와는 상황이 현저하게 달라졌어요. 당신이 보호해 주려는 그 작자는 살해 및 납치 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자입니다." - P231

"문제의 고객은 이 가게에서 독일 출신인 여성 피아니스트의 머리카락을 샀어요." - P231

"유명 인사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의 머리카락은 제법 수입이 괜찮은 아이템이죠." - P232

머리카락을 소유하는 건 그 사람의 일부분을 소유하는 겁니다. 그 사람의 일부분이 당신 소유가 되는 거죠. - P233

"게다가 그 남자 손님은 나에게 밀레나 베르그만의 머리카락으로 팔찌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어요." - P234

록산은 자신이 이 비밀스러운 음모의 노리개인 동시에 맹렬히 돌아가는 톱니바퀴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235

뮤지컬 <시카고>에 나오는 미스터 셀로판처럼…. - P235

DNA가 증거의 여왕이라는 믿음 때문에 다른 걸 보지 못했어. 한줌의 머리카락에 농락당한 셈이야. - P236

이 기이한 사건에서 라파엘 바타유가 맡은 역할은 무엇일까? - P237

뤽상부르 공원 - P238

"당신 말대로 그 여자는 밀레나 베르그만이 아니라 가랑스 드 카라덱입니다." - P239

내 힘으로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 P240

13. 베벨의 아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틀림으로써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가장 좋은 건 내가 누군가에 대해맞거나 혹은 틀리거나 판단하는 걸 포기하고 그저 산책이나 계속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ㅡ 필립 로스 - P242

내 여동생 베라가 숨을 거둔 이후 그날과 비슷한 광경이 자주는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었으니까. - P243

아버지와 나는 힘겨운 시기에 서로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 P244

베라와 내가 엄마를 빼고 아버지와 찍은 사진은 모두 합해 네 장에 불과했다. - P245

영화 <공포의 도시>에서의 베벨 장폴 벨몽도처럼. - P246

경찰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아버지를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많이 상했다. - P247

나는 엄마를 향해 중지를 내밀었다. 엄마는 더 이상 내게로 다가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 P248

의사 입장에서 보자면 조롱에 가까운 도발이었지만 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했다. - P249

"나는 이제 사는 게 지긋지긋해, 이내로 죽은들 전혀 아쉬울 게 없어." - P250

아버지의 눈에서 진심으로 생에 대한 의지를 버렸다는 느낌을 받았고, 마음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 P251

내 동생 베라, 아니, 그 아이의 유령, 아니, 내가 머릿속으로 그 아이의 유령이라고 믿는 무언가가. - P252

처음 불꽃은 어디에서 왔더라? - P253

"아니, 정말 내 아들이 밀레나 베르그만과 사권단 말이야?‘ - P254

폭탄은 그렇게 해서 발사되었다. - P255

한 시간 만에 나는 항암 치료를 포기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되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 P256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그만은 알려진 사생활이 거의 없을 만큼 조용한 삶을 추구해오고 있었다. - P257

"여자 배우를 고용해 자네 아버지 앞에서 밀레나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해보는 수밖에 없겠네." - P258

가랑스 드 카라덱이라는 배우 - P259

테라스에서 만면에 미소를 짓는 아버지와 밀레나가 식전주를 마시고 있는 광경을 목도했다. - P260

가랑스는 어떻게 이처럼 놀라운 변신을 할 수 있었을까?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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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화번호는 마르크 바타유 국장의 통화기록에 두 번 등장하긴 해도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지는 않았다. - P162

벗겨진 머리, 뾰족한 귀, 손가락 끝에 달려 있는 길고 날카로운 손톱이 공포와 혐오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 P163

괴물은 연신 으르렁기리는 소리를 발하며 여자의 옆구리를 사정없이 가격했다. - P164

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괴물은 내 목덜미를 후려쳤다. - P165

10. 심장에 내려앉은 밤
젖은 머리카락, 유연한 다리, 발그스름하게 달아올라 출렁거리는 가슴, 뺨에 맺힌 땀방울, 입술에 묻은 거품, 오, 디오니소스여, 그 여인들은 당신이 몸 안에 던져준 열기에 대한 보답으로 열정을 제공합니다!
ㅡ 빌리티스의 노래 - P167

다만 밀레나 베르그만으로 추정되는 여인은 뒤따라온 괴물에게 납치되었다고 했다. - P168

"이번에는 제가 스스로 뛰어든 일입니다." - P169

"방금 전 이 집에서 납치된 여인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도주했다는 그 인물과 동일한가?" - P170

록산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 자신의 부관이었던 보차리스 경위가 하대하듯 말하는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 P171

길 건너편에 있는 자드킨 박물관의 경비원이 찍은 동영상 - P172

자동차 번호판을 찾아냈으니까 이제 놈을 체포하는 건 시간문제야! - P173

이 수사는 그 어떤 사건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아직 마무리되려면 멀었어. - P174

〈기욤 뷔데〉서점 - P175

인생은 늘 가혹하고 부당해. - P175

"그분이 찾는 책이 없어 주문을 했는데 왔어요." - P177

《대 디오니소스 제전과 그리스 고전 연극의 탄생》 - P178

두 달 전 어느 취재원으로부터 통째로 - P179

장 제라르 아제마. 과거에 제법 유명했던 파파라치야. - P180

록산은 그의 프로필이 인상적이라 잘 기억하고 있었다. - P182

발신자 표시 제한이 되어 있는 휴대폰 번호 - P183

《위켄드》지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밀레나 베르그만과 관련된 기사가 한 건 올라와 있어. 그 기사에 실린 사진들을 보고 나서 뭔가 특별한 점이 있는지 말해줘. - P184

물고기가 그리 많지 않은 바다에서 목표로 하는 어획량을 확보하려면 그물을 많이 치는 수밖에 없다 - P185

"그러니까 마르크 바타유 국장은 누군가를 만나러 여기에 왔던 거야. 그가 좋아해서 선택한 장소는 아니라는 뜻이야." - P186

"라파엘을 좋아해요. 요즘 그의 인생에 다시 나타난 피아니스트 때문에 마음이 심란해졌어요." - P187

"그분이 먼저 와 기다리다가 나중에 도착한 여자분을 만났어요. 빨간 머리에 나이가 제법 많아 보이더군요." - P188

"남자가 여자에게 누군가의 이름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것 같아요." - P189

밀레나 베르그만이 ‘복제‘된 순간으로, 순전히 나의 잘못으로 저주받은 도플갱어가 출현한 그 순간으로. - P190

미행자 - P191

메르세데스 벤츠 쿠페 - P192

11. 환상의 궁전
장애물 따위는 없고, 유일한 장애물이라면 목표이니, 목표 없이 걸어라.
ㅡ 프란시스 피카비아 - P193

‘문인들‘의 구내식당 - P194

가에탕 요르다노프 형사 - P195

가에탕에게 마르크 바타유 국장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고 - P196

강력범죄팀 - P197

DSC(행동 과학국)에서 일하는 요원과 접촉하게 해달라고 - P198

디오니소스 숭배 그룹 - P199

"두 사건 모두 사체가 염소 가죽에 싸여 있었어요. 염소 가죽을 죽은 사람의 사체에 꿰맨 거예요." - P200

"암묵적 협약이라면 사건의 해결 실마리가 보일 때 나에게 이첩하는 정도가 아니었을까요." - P201

"내가 경감을 마르크 바타유 국장님의 수사에 끼워 넣어준 거야. 경감도 나의 경력에 흠집을 내면 곤란하겠지." - P202

여자 운전자가 벤츠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며 카페의 테라스와 진열장을 들이받았답니다. - P203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조차 없어. - P204

신원확인팀의 갈롱드 팀장 - P205

운전자 여성의 이름은 유키코 타카하시이고, 미국 시민권자 - P206

유키코 타카하시는 왜 친구의 연인인 라파엘 바타유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을까? - P207

리엠이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애썼다. - P208

"모두들 범행이 일어난 장소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아무도 집 안을 수색할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예요." - P209

초소형 몰래카메라 - P209

"범인이 어디에 있든지 실시간으로 그 집 내부를 염탐할 수 있었을 거라는 뜻입니다." - P210

여자의 도착, 사티로스로 변장한 남자의 공격, 형사들이 출동한 상황 등이 모두 촬영되었을 거라고 - P210

"집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자가 드론을 띄워 그 집 주변도 몰래 촬영하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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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나 베르그만에 대한 신상 정보 - P110

왜 이름 모를 여인의 머리카락이 FNAEG에 보관되어 있는 밀레나의 DNA와 일치할까? - P111

명품 가방 절도 사건과 관련된 사진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 P112

루퍼트 에버릿의 댄디즘과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고뇌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영화배우 같은 느낌 - P113

"이 시계가 6개월이나 바닷물 속에 있었다면 이런 상태일 수 없을텐데요. 이 시계를 어디에서 찾았습니까?" - P115

"경찰청 간호실에 입원했던 여인의 손목에서." - P116

 경찰청 간호실의 감시 카메라에 잡힌 동영상 - P117

밀레나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 지 알아? 밀레나는 내 아이를 임신 중이었어. - P118

"어제 아침에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심각한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 P119

다루기 쉽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수사를 진전시키려면 그를 파리로 데려갈 필요가 있었다. - P120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이 아기를 잉태하고 있었다는 뜻이야." - P121

II 도플갱어 - P123

7. 라파엘 바타유
현실이란 사람들이 더 이상 믿지 않아도 사라지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ㅡ 필리프 K, 디크 - P124

병상을 지키고 있는 동안 아버지가 작년에 폐암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암담한 시간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P124

늙은 사자가 이번에도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이번에도 그때처럼 해피에딩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에 매달렸다. - P125

내 인생의 가장 큰 숙제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절하게 제어해주는 것이었다. - P126

밀레나와 나에 대한 기사를 쓴 《위켄드》지 기자가 자주 집 근처를 배회한다고 했다. - P127

앙티브에서 온 여자 형사는 밀레나의 생존 가능성을 믿는 눈치였다. - P128

사람들은 내가 항상 베라의 유령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 P129

3
오바뉴, 1990년 여름. - P130

뱅상은 급성 맹장염 - P131

엄마는 언제나 남자들이 바라보는 눈길 속에서만 존재하고 호흡하는 인물이라는 걸 - P132

아빠는 엄마를 여왕처럼 떠받들었지만 툭하면 부부싸움을 했다. - P133

잡지에서 오려낸 글자들을 활용해 익명의 편지를 작성했다. - P134

네 살짜리 어린 소녀가 직사광선 속에 세워진 차 안에서 목숨을 잃다. - P135

아이 망각 증후군 - P136

사망한 아이의 엄마 엘리즈 바타유 감치 상태 - P136

8. 본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세상
디오니소스는 환각의 주인으로 신도들에게 본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세상을 보여주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ㅡ 도나 타트 - P139

"밀레나가 항공기 추락 사고 이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네요." - P140

담쟁이덩굴 왕관과 얼룩무늬 모피 문양을 따로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없는 하나의 상징체계라고 - P141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났다.‘ - P142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이 동물들의 활력을 상징 - P143

"국장님은 최근 디오니소스 관련 서적을 네 권이나 구입했어요." - P144

《디오니소스의 그림자》, 《디오니소스와 대지의 여신》, 《디오니소스와 여신도들》, 《미치광이 신 디오니소스》 - P144

코랑탱 르리에브르 - P145

"코랑탱이 그 기사를 쓸 때 정보를 제공받은 사람이 누군지, 왜 요즘도 계속 라파엘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지 알아 봐." - P146

자크 바르톨레티 - P147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약물을 주입한 주삿바늘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발견하지 못했어요." - P148

발랑틴은 분명 의미심장한 뭔가를 발견했다. - P149

‘여신도들의 몸 위에 올라타‘ 심신을 지배했다. - P150

코랑탱 무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발랑틴을 발견했다. - P151

종이 뒷면에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일종의 메모 형식으로 흘려 써놓은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 P152

그 누구보다 잔인하고 파괴적인 사이비 종교 집단과 한판 싸움을 앞두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P153

12월 23일 수요일 - P155

9. 디오니소스의 그림자
나는 네가 여기에 있으면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어. 넌 나에게 ‘나야.‘라고 말하는 거야.
내가 뭘 가져왔는지 맞춰 봐. 넌 나에게 너를 가져오겠지.
ㅡ 보리스 비앙 - P156

"라파엘, 어서 문을 열어줘!"
두꺼운 유리문을 뚫고 들려온 밀레나의 목소리는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 P157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사고를 당하기 전 매달렸던 일이 뭔지 알아내야 하는 게 시급했다. - P158

마르크 바타유 국장이 수사하던 내용과 밀레나 베르그만은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까? - P159

마르크 바타유 국장의 휴대폰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 P160

현 발레리 장비에 수도 제1구역의 경찰청장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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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5구 생트 주느비에브 소속 형사들 - P57

담쟁이덩굴 왕관 문신이 발목에 새겨져 있었어요. - P59

앙토니 모레스
스텔라 야나첵 - P60

무방비 상태인 앙토니 모레스를 만나야 뭔가 얻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 P61

"간호사들이 그 여인에게 진정제로 록사팍 앰플 두 개를 주사했어요." - P62

그 여인은 옷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호실에서 잠옷과 파카를 제공했죠. 크록스 신발도 신겨 주었고요. - P63

"내가 여기에 처음 들어섰을 때 넌 빈티지 시계 전문 판매 애플리케이션인 ‘크로노24‘를 검색하고 있었어." - P63

마르뵈프 가에 있는 중고시계점 〈르 탕 르트루베〉. - P64

그날 밤 최초로 하천경찰대에 신고한 사람의 이름은 장루이 캉들라가 아니라는 뜻 - P65

"경감님이 보내준 DNA와 독일 출신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이라는 여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 P66

"밀레나 베르그만은 이미 일 년 전에 사망했으니까요." - P67

4. AF229 항공편의 여자 승객
인간의 실존이란 신들이 만들어낸 서글픈 희극이다.
ㅡ 세르주 필리피니 - P70

"당신은 필시 저에게 레조낭스에 대해 물을 것 같군요." - P71

"왜냐하면 이 시계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게다가 이 시계를 임자에게 팔았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 P72

두 개의 심장 - P73

마르크 바타유 국장의 아들 소설가 라파엘 바타유 - P74

아서 휴스가 그린 〈오필리아〉 - P75

올해 나이 마흔 살인 라파엘 바타유는 미남형 얼굴에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소설가였다. - P76

퐁피두 병원 - P77

허파에 구멍이 났고, 두개골, 갈비뼈, 척추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어요. - P78

밀레나의 죽음 이후 라파엘은 폐인이 되다시피 했고 국장님과 살림을 합쳤어요. - P79

"라파엘은 아직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을 거예요. 글을 쓸 때면 몇 주일 동안 혼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해요. 그럴 때는 아예 세상과 단절하다시피 지내죠." - P80

"국장님은 마르세유 국립발레단의 전직 무용수와 결혼했는데 비극적인 사고로 어린 딸을 잃게 되었죠." - P81

"만일 밀레나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면 동일한 DNA가 나온 것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 P83

파리증후군 - P84

에어프랑스 229편은 2019년 11월 8일에 바다로 추락했고, 178명의 탑승자가 모두 목숨을 잃었다. - P85

언론은 늘 그렇듯이 자기들은 언제나 무오류라는 독선에 사로잡혀 사고 항공기 조종사들을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 P86

178명의 희생자들 가운데 신원 확인을 마친 121명의 사체가 유족들에게 인계되었다. 밀레나 베르그만의 사체도 121명에 포함돼 있었다. - P87

5. 유리의 집에서
다른 이들의 동의는 자극제가 되어 주어서 좋긴 하나 때로는 이러한 자극제를 경계하는 것이 좋다.
ㅡ 폴세잔 - P89

글라스 하우스는파리에 정착한 미국 출신 건축가 윌리엄 글래스가 1960년대에 지은 건물로 이 건물의 매력 포인트는 세련된 직선미였다. - P90

바타유 가족은 밀레나 베르그만만큼이나 흥미를 끌었고, 록산은 이 수사에 끝까지 집중하고 싶었다. - P91

내가 밀레나의 매력을 질투한 거야. - P92

뜬금없이 비극적인 사건을 소환해 기사를 쓰는 건 희생자 가족들을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행위니까. - P93

라파엘과 밀레나의 러브스토리는 왜 이제야 소개되었을까? - P94

누가 코랑탱 르리에브르 기자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들과 당사자들이 아니면 알 수 없을 만큼 내밀한 이야기들을 유출해가며 정보를 제공했을까? - P94

라파엘 바타유가 휴대폰을 두고 여행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 P95

베르트랑 파스롱 - P95

먼저 이름 모를 여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방을 알아내는 게 시급했다. - P97

조세파 미글리에티 - P98

"지난주에 기자가 찾아와 이것저것 묻고 갔어요." - P99

출판사 편집장은 라파엘 바타유가 런던에 체류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주소를 모른답니다. - P100

록산이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골목길 가운데 하나였다. - P101

〈팡틴 드 빌라트 출판사〉 - P102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이 말하길 ‘작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했죠. - P103

팡틴은 고집이 세고 권위적인 성격이었다. 무엇보다 고약한 점은 자신이 늘어놓는 말들이 무조건 옳다고 확신하는 것이었다. - P104

"라파엘 바타유 씨는 입원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정신병원에서 체류 중입니다." - P105

록산은 밀레나 베르그만을 찾아내려면 반드시 라파엘 바타유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6

6. 정신병자들 속으로 들어간 작가
미친 사람과 작가는 심연을 보고 그 속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ㅡ 오노레 드 발자크 - P107

천재지변 희생자 신원확인 조직에서 일하는 헌명대의 나지보 벳사우디 중령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들어와 있었다. - P108

그 정도 속도로 달리다가 추락하는 경우 항공기가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산산조각 납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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