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남기는 말 - P582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바다 위에서 흔들리며 내내 그것만 생각했지. - P582

우타 들은 아름답고 귀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비밀이 되어. 영혼의 바다에 안긴 섬의 서사시를 계속 이야기한다. - P585

이제 제대로 살아볼 때가 왔다..... - P5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그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 P166

어떤 애들과 어울렸는지 - P166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일로 절망했는지..... - P166

난 아들이 아냐. 잘못 찾아온 잡동사니지. 그래서 그 여자 죽기 전에 얼굴도 못 본 거고……….. - P167

엄마. 어쩌다가 그 단어가 나올 때면 곤이는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 P167

엄마라는 단어가 나오면 곤이는 음 소거 버튼을 누른 것처럼 하던 말을 멈췄다. - P167

따뜻하고 보드라웠던 엄마의 손. - P167

인생이란, 손을 잡아 주던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는 것과같다고. - P168

잡으려 해도 결국 자기는 버림받을 거라고. - P168

하나는, 적어도 너는 다른 사람들처럼 날 쉽게 판단하지 않더라고, 네 별난 머리 덕에. - P168

ㅡ 어땠어? 그 여자. - P169

눈, 얼굴 윤곽. 웃을 때 표정, 눈꼬리가 길어지면서 입가에 작은 보조개가 파이는 거. - P169

솟아올라 굳어 있던 곤이의 어깨가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 P170

버려지고 헤집어지고 때로는 지저분하다고 말하기에 충분한 인생을. - P171

곤이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단순하고 투명했다. - P171

사람들은 곤이가 대체 어떤 앤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단지 아무도 곤이를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 P171

내 머리는 형편없었지만 내 영혼마저 타락하지 않은 건 양쪽에서 내 손을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덕이었다. - P172

귓가를 떠돌던 엄마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 P172

•3부• - P173

도라는 곤이의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아이였다. - P174

곤이가 고통, 죄책감, 아픔이 뭔지 알려 주려 했다면 도라는 내게 꽃과 향기, 바람과 꿈을 가르쳐 주었다. - P174

도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꿔 부를 줄 아는 아이였다. - P174

그러니까 내가 이해하는 한 사랑이라는 건, 어떤 극한의 개념 - P176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간신히 단어 안에 가둬 놓은 것. - P176

그런 물렁한 거 말고 강한 게 좋다. - P178

예쁨의 발견. - P179

이도라. - P180

걘 그냥 남들과 좀 달랐다. - P181

우리에 갇힌 표범처럼. - P182

그저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아이 같았디. - P183

누워 지낸 지 아홉 달 만에. - P183

엄마는 어지러운 벽지 무늬 속에서도 별자리를 찾아내는 사람 - P183

무엇보다 두 여자가 없는 책방은 무덤 같았다. - P184

책의 무덤. - P184

잊혀진 글자들의 무덤. - P184

그냥! 사는 거처럼, 그냥! - P187

수백 개의 작은 얼음 조각이 바닥에 흩어지는 것 같은 웃음 - P189

지금은 꿈이 증발한 상태. - P191

바람에 저항하기 위해 조금전보다 속도를 내 걷기 시작했다. - P194

새벽녘이 되고 하늘이 푸르스름해진 뒤에야 겨우 잠들었다. - P195

눈을 가늘게 뜨고 시작점을 돌이켰다. - P197

ㅡ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린 마음이라고 얘기한단다. - P198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앞질러 버린몸이 여름에 입은 봄 외투처럼 불필요하고 성가시게 느껴졌다. 할 수만 있다면 벗어 버리고 싶을 만큼. - P199

지진을 미리 느끼는 동물처럼, 폭풍우가 치기 전 땅 밖으로 기어 나오는 벌레처럼. - P199

콘트라베이스만 한 공룡 콤프소그나투스. - P200

욕조만 한 힙실로포돈 - P201

강아지만 한 미크로케라톱스 - P201

50센티쯤 되는 미크로파키케팔로사우루스 - P201

작은 곰돌이 인형만 한 무스사우루스. - P201

막상 엄마한테 말을 해 보니 그렇게까지 의미 없는 일은 아닌 것 같았다. - P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교생이 곤이와 나의 대결을 알고 있었다. - P112

ㅡ 그만둬. 네가 원하는 걸 나는 해 줄 수가 없어. - P115

저주, 욕, 그것만으론 표현할 수 없는 광기. - P115

자신이 가졌던 여러 이름 중에서 그 애는 곤이라는 이름을 가장 좋아했다. - P116

곤이라는 이름은 희망원이라는 시설에서 스스로 지은 이름이었다.
- P117

나도 곤이라는 이름이 쩌양이니 동구니 이수 같은 이름보다 훨씬 ‘곤이답다‘고 생각했다. - P117

심 박사의 말에 따르면 윤 교수는 투박한 사람이다. - P118

남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신조를 평생 지켜 온 윤 교수는, 갑작스레 돌아온 자신의 피붙이가 그런 신조에 철저히 위배되는 짓을 일삼는 걸 견딜 수가 없었다. - P118

윤 교수의 뒷모습이 떨리는 것을. - P125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 P127

사형수 출신의 미국 작가 P. J. 놀란이 한 말 - P127

도와 달라는 손짓이었을까, 아니면 깊은 원망이었을까. - P128

나는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었다. - P128

작게 타고난 편도체, 각성 수준이 낮은 대뇌 피질, 엄마에게 받은 교육에 대해서. - P129

심 박사는 원래 대학 병원의 심장외과 의사였다. - P130

미쳐 날뛰던 아내의 심장이 갑자기 멎었다. - P131

다시는 누군가의 살을 갈라내 그 안에서 뛰는 심장을 볼 자신이 없었다. - P131

나와 자신의 인생을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엄마는 내가 모르는 엄마였다. - P132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 - P132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 P132

내 상태에 대한 설명은 언제나 어려웠다. - P134

옅은 여름 향이 묻어 있는 바람이었다. - P138

말투와 행동은 비슷했지만 전보다 힘이 약해져 있었다. - P140

고전은 은밀한 곳에 놓는 법 - P142

『펜트하우스』 - P143

『허슬러』 - P143

『플레이보이』 - P143

『선데이 서울』 - P143

나와 관계된 일들이 아니면 엄마는 오로지 낭만과 기분을 좋아 대부분의 일을 결정하는 사람이었고, 헌책방을 차린 것부터가 그 증거였다. - P143

책과 향긋한 커피 향. - P144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은 우리 셋과 우리 앞에 놓인 잡지 뭉치에 자주 눈길을 줬다. - P145

할멈의 ‘고전 컬렉션‘ - P145

ㅡ 운명과 시간. - P149

ㅡ 그러니까 너랑 나도 언젠가는,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 될 수도 있겠지. - P151

ㅡ 그럴 거야. 어떤 방향이든. 그게 인생이니까. - P151

『사랑의 기술』 - P151

나와 누워 있는 엄마만이 영원한 1월처럼 딱딱하고 잿빛이었다. - P152

낙하하는 핏방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P153

바닥에 붉은 핏방울이 도장처럼 톡톡 찍힌다. - P153

ㅡ 공감 교육. - P155

이런 식으로 미적거리면서 고문하는 거 아주 질색이야. - P157

너한테서 그런 질문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굉장한 변화라고. - P160

편도체가 작게 태어났지만 노력을 통해 가짜 감정이라도 자꾸자꾸 만들다 보면 뇌가 그걸 진짜 감정으로 인식할지도 모른다는 게 심 박사의 말이었다. - P160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의지 - P161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 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 P162

곤이가 네 앞에서 그런 짓을 한 이유? - P163

그때 곤이가 느꼈을 감정? - P163

ㅡ 곤이는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구나. - P163

그 앤 너한테 관심이 많다. 널 알고 싶어 하고, 또 너와 같은 느낌을 느끼고 싶어 해. - P163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 P1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구스쿠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 P482

우타에게는 위태로운 구석이 있었으니까. - P483

도움읨손길을 내밀어 준 것은 기요 - P484

기노자 - P485

바다의 투명한 파란색과 자연의 초록색이 공존하고 - P487

류큐 경찰에서 해고된 사실이 드러나 사치코가 이혼장을 들이밀었다. - P491

어둠의 심부름꾼에 불과했던 헨토나 - P492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형제 - P496

유카리 님의 우타키 - P503

구스쿠와 일한던 일본인, 우타하고도 친분이 있다는 고마쓰라는 남자 - P504

주체 못 할 증오를, 이별의 슬픔을,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복수심을 어빈 마셜을 통해 전체 아메리카에 들이대려는 우타가 눈앞에 - P508

16.

진실을 속삭이는 우듬지
ㅡ 한밤이 방문객
ㅡㅡ 그리고 영웅이 되살아나다 - P509

오프 리미츠 - P509

군사령부가 발령한 외출 금지령 - P509

시정권이 반환되어도 미군기지는 남는다. - P511

먼 과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광란의 거리에서 운다. - P514

군사령관의 사죄 - P515

군사재판 공개 - P515

유족에 대한 완전한 배상 - P515

몇 주 뒤 배상만은 인정했지만, 캠프 주케란 법정은 어이없게도 증거 불충분으로 가해 병사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고 말았다. - P515

군항의 일자리를 빼앗긴 한 가장이 전군노 활동가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 P517

첩보 세계에사는 자를 구스쿠가 너무 얕잡아본 듯했다. - P523

"자네는 독가스 누출을 알고 있을 수밖에 없어. 자네는 캘러웨이 암살 저지로 씻어낸 오명을 그 건으로 다시 스스로 뒤집어쓴거야. 자네는 그 형제와 연결되어 있어. 암살 미수 뒤에도 물밑으로 들어가 세력을 키워온 ‘사회의 위협‘ 말이야." - P524

푸른 달빛에 물든 풍경을 폭풍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관통했다. - P527

두 명의 다니 기시. - P529

선한 이웃을 가장한 이자도, 악취미를 가진 새디스트 사내도 모두 다니 기시. - P529

아메리카의 이익과 자신의 존재 의의를 동화시키고, 이 섬을 본토에서 멀리떼어 놓는 일에, 강 건너 불구경하는 관계로 유지하는 데 혈안이 된 일본인이 전부 다니 기시 였던 것 - P529

도리이에는 특수부대 훈련장도 - P530

주케란 - P530

기지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인재에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지않아 주민들은 벌써부터 인내에 한계를 맞았다. - P535

우타가 평소 드나들던 곳은 센카아기야 조직이었던 것 - P537

우리 우친추는 세계의 종말에 다다랐다. - P538

이것이 너희들 지배의 결과다. 마지막 한 놈까지 아메리카를 쳐 죽여. - P539

보고를 받은 류큐 경찰은 제3호 소집을 발령 - P540

철의 폭풍 - P541

온짱으로 착각하다니, 저 레이를! - P543

센카아기야가 아니라 진정한 위험분자로 돌아온 남자가 고글 너머로 벌겋게 칼날 같은 눈빛을 던졌다. - P546

17.

섣불리 건드리면 위험해
ㅡ 복귀의 조건
ㅡㅡ 센카아기야의 무덤 - P546

비장의 카드 - P550

보이지? 캔 커피보다 큰 300그램짜리 원통형 용기가 스무 개.
충격으로 뚜껑이 열려서 호박색 액체가 쏟아져 나오면 큰일 나. - P551

독ㅇ가스를 들고 오다니. - P553

기지를 남기겠다면 이게 복귀의 최소 조건 - P559

"그날 밤, 네 형이 그랬어. 너를 잘 부탁한다고." - P562

"쏠 테면 쏘라고 해. 내용물을 확 쏟아버릴 테니까. 한꺼번에 쏴서 캔에 구멍이라도 나면 너희는 누출 가스에 다 죽는다. 뭐 해, 얼른 말해주지 않고!" - P564

두근가 외쳤다.
우리는 센카아기야다ㅡ - P567

추라우미 - P568

사실 형을 사칭한 건 나였어. - P573

어느 우쿠이의 밤ㅡ - P575

기지 아이 - P579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영웅의 유골과, 동굴 바닥에 뉜 소년의 시신이었다.
야마코는 온기가 사라진 소년과 재회한 애인의 뼈를 꼭 껴안았다. - P5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데나 탄약고 지구에서 사고가 - P446

레드햇 에리어 - P446

탄갱의 카나리아 - P447

탄약고의 토끼 - P447

머스터드가스나 고엽제 같은 화학무기가 섬에 저장되어 있다는 의혹은 종종 제기되어 왔다. - P447

탄약고 지구에서 가스가 누출되었다. - P448

군과 정부는 그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 - P448

목구멍이 타는 듯이 쑤셨다. 온 섬에 ‘전과‘를 배포하는 누군가는 이 가스 누출을 예견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 P449

반입되어 있다면 VX가스일 가능성이 높겠죠 - P449

죽음의 영토 - P449

빈자의 핵폭탄 - P450

친밀함이나 신사다운 행동도 내던지고 미 민정부의 이익만 우선할 때의 얼굴이다. - P451

범죄가 관련되었을 가능성 - P452

 사태가 판명될 때까지 공표를 미루고 있을 뿐 - P452

구니요시는 변함없이 - P455

고향 온나손에 칩거하며, 반전 지주가 되어 - P455

지역에 배포되는 ‘전과‘ - P456

거기에 섞여 있던 방독면 - P456

탄약고 지구에서 있었다는 ‘범죄‘
- P456

이 섬의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자들이 모두 말하는 한 남자의섬 내 생존설‘ - P456

미군, 오키나와에도 독가스 부대 배치
군인 등 24명 입원, 본토 정부도 사태를 중시
반환 협정에도 영향 미치나 - P4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