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브런치 -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브런치 시리즈 3
정시몬 지음 / 부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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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고전 무식자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읽으면서 재밌었고, ‘이런 책들을 읽어봐야지‘ 하는 다짐과 목록을 채우게 했으니 좋은 거다.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미루기만 했던 책들을 다시 꺼내게 한다. 고전이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재밌기도 하다는 걸 전하는 저자의 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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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작을 알리는 건 참 많을 테지만,
알라딘은 언제나 그 다이어리로 12월을 여는 것 같다. 
곧 나올 2017 머그컵도 완전 기다리는 중이다.
 
언젠가부터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북북 뜯어 쓰는 메모지나, 180도로 펼쳐지는 노트를 쓰거나 하는데
해마다 알라딘 다이어리를 득템하게 되는데 날짜 무시하고 그냥 노트로 사용하곤 했다.
사실 알라딘 다이어리가 두툼하고, 페이지도 넉넉하고, 튼튼해서 다 좋은데...
그동안 완전히 맘에 드는 표지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등장하는 비틀즈 로고 그린은 너무너무너무 갖고 싶다.
딱 좋아하는 표지 색이다. 
펭귄클래식의 월든 특별판을 구매했던 이유도 그 색상 때문이었다. 
(아직도 랩핑 상태로 있다는 건 안 비밀. ㅠㅠ)
이번 비틀즈 로고 그린 색상은 정말 한눈에 바로 들어왔다.
사은품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등장하는 굿즈 때문에 책을 구매하지 말자고 다짐 다짐을 했고,
제법 지켜지고 있기에 혼자 뿌듯해 하다가(알라딘 '2016 당신의 책' 을 보니 확실히 구매가 줄긴 했더라),
연말에 그 마음이 주저앉아 버릴 듯하다.
그러다 습관처럼 다이어리 주는 도서 목록을 막 뒤지는 중이다.
 
 
이미 읽은 책도 있고, 도서관에 비치된 책도 있고,
희망도서로 신청해도 안 들어올 목록을 제외하고, 또 구매해서 읽어야 할 목록을 살펴보면서도,
고르지를 못하겠다.
아, 이놈의 결정장애 또 말썽..
 
 
<그럴 때 있으시죠?>, <숨결이 바람 될 때>, <시인의 밥상>,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나 안 괜찮아>, <법륜 스님의 행복>, <겹겹>은 이미 읽었고,
장강명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 궁금하지만 썩 갈증은 안 나고,
<브릿 마리 여기 있다>, <소주클럽>은 곧 도착할 예정이라 제외하고,
<정말 지독한 오후>는 음... 
전작들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할 것 같아서 이번에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여 빼버리고, 
<나는 지하철입니다>도 읽었는데, 조금 슬프기도 하고 기분이 쎄~해지기도 했다.
어제 뉴스룸에서 손석희님이 앵커브리핑에서 이 책 이야기 하시더라.
 
 

 

 


 
 
 
 

 
  
<세계 문학 브런치>는 지금 읽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다. 
물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괴롭지만, 흥미는 생긴다.
<브루클린의 소녀>는 기욤 뮈소가 내 취향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오랫동안 안 읽어온 작가라서 손이 안 간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저스트 키즈>, 등등 골라놓은 것은 따로 메모해두었고,
<밀수이야기>는 희망도서로 신청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ㅠㅠ 올해 도서 신청이 끝났단다.
 
 

   
 
 
 
 
 
 
 
 
정은궐이 신간 소식이 반가워 이미 지난달에 <홍천기>는 구매했고, 
<이갈리아의 딸들>도 특별판으로 데려다 놓았고, <파편>, <여름의 끝>, <사피엔스>도 있고...


 


 
 
 
 
 
 
 

그나마 조금 궁금한 건 <82년생 김지영>, <피프티 피플>, <유곽 안내서>, <없는 사람>, 
<면역에 관하여>, <아주 친밀한 폭력>, <강간은 강간이다>...


 


 
 
 
 
 
 
 
 
'지금 이 책을 사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아'라는 구매 기준을 정해놓고 보니,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에 결제버튼이 쉽게 눌러지지 않는다. ㅎㅎㅎ
 
이러다가는 조카들에게 보낼 책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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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장미 2016-12-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멸종위기동물 굿즈 덕분에 맘이 몹시도 상하여 ㅠㅠ 녹색 다이어리를 내팽개쳤어요. ㅠㅠ
다이어리 주문해야하는데....꽁한 내마음이 언제 풀릴지 아무도 모름.ㅋ

구단씨 2016-12-12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다이어리 득템해도 끝까지 안 쓸 것 같은데, 초록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탐나요. ^^
 
무릎딱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2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이경혜 옮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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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보관함에 넣어두고 잊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이웃님의 리뷰로 기억이 났다. 말썽쟁이 꼬맹이 조카 때문에 더 기억하던 책이기도 하다. 조카가 5~6살 때쯤이었나. 정말 말을 안 듣는 아이 때문에 언니가 힘들어했다. 자기 자식이 그러는 거,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본다고 해도 좀 심한 듯했다. 애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면서도 보통의 기준을 넘어선다고 생각했었다. 그때 계속 아이를 지켜보기만 하던 형부가 조카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너, 자꾸 그렇게 말을 안 들으면, 엄마 머리에 흰머리가 난다. 흰머리가 나면 죽어."

 

뭐, 이런 말을 했었는데, 그때 조카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조금 멍해 보이기는 했으나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엄마와는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던 걸까. 흰머리는 할머니처럼 나이를 많이 드신 분들에게 해당하는 얘기라고 생각했을까? 그때, 딱히 조카의 입에서 어떤 말을 듣지는 못했다. 아이가 아무 말이 없었으니 그저 잘 알아들었으려니 하고 그 순간을 넘겼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정말 언니의 머리에 새치가 생겼다. 하나둘, 이제 막 새치가 나기 시작한 거 같은데, 그때 조카는 엄마의 머리를 보고 이런 말을 했더랬지.

 

"엄마, 여기 흰머리가 있어요. 그럼 이제, 엄마 죽어요?"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우리는 서로 눈도 못 마주쳤고, 그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고, 웃고 떠들며 놀던 그 자리의 분위기는 갑자기 싸해졌다. 아, 정말... 뭐라고 대답해줘야 맞는 거지? 흰머리가 났으니까 죽는다고? 그때는 니가 하도 말을 안 들어서 그냥 해본 말이라고,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야 했던 걸까? 지금 떠올려본 그때 그 순간에 우리가 조카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아마 별말 못했던 것 같다. 다만, 그때 나는 조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제 엄마에게 흰머리가 났으니 곧 죽는다고 믿고 있을까?

자기가 말을 안 들어서 엄마에게 흰머리가 났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자기가 말을 잘 들으면 엄마의 머리에서 흰머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그때 조카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차마 묻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내가 대꾸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묻기조차 겁났기 때문이다. 지금 조카는 초등학생이고, 또 여전히 말도 안 듣는 말썽쟁이지만, 가끔은 엄마와 대화하고 엄마와 싸우고 엄마를 이해하는 사이가 되었다. 엄마가 흰머리가 났는데 죽지 않았다고, 어른들의 거짓말이라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순간의 공포가 이 아이에게 뭔가 다른 생각 하나를 심어주지는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러면서, 늘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그렇게 또 자라나겠지.

 

 

그림책 『무릎 딱지』는 첫 페이지부터 심장이 쿵! 하고 울리는 듯 시작하는 이야기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죽었다. 어젯밤에 죽었지만, 아이에게는 엄마가 오늘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엄마가 저세상으로 떠났다고 했지만, 아이는 안다. 엄마가 어딘가로 떠난 게 아니라 죽은 거라는 걸. 사람들이 엄마를 관에 넣고 땅에 묻었다는 걸. 이제 엄마를 보지 못한다는 걸.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이는 안다. 이제 아빠와 아이 둘만 남은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엄마의 부재는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아빠는 엄마처럼 빵을 발라주지도 않고, 울기만 한다. 아이는 자기가 아빠를 돌봐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다. 엄마의 냄새가 날아갈까 봐 뜨거운 여름날인데도 온 집안의 창문을 다 걸어 닫는 걸 보니, 눈물이 핑 돈다. 그렇게 하면 엄마가 떠나지 않은 것 같을까?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바로 들려온다. "괜찮아, 우리 아들. 누가 우리 착한 아들을 아프게 해? 넌 씩씩하니까 뭐든지 이겨 낼 수 있단다." 아이는 눈을 감고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아픈 게 다 나아버린다. 어느 날, 아이는 마당을 뛰다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생겼다. 아프지만 참았다. 엄마의 목소리가 또 들려오는 게 좋았으니까. 그렇게 무릎에 딱지가 앉기를 기다렸다가 손톱으로 긁어서 뜯어내는 아이의 목적은 단 하나. 다시 상처가 생기고 또 피가 나면 엄마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으니까. 아, 어떡해... 얼마나 그리웠으면 딱지를 떼어 그 자리에 피가 흐르기를 반복하느냔 말이야. ㅠㅠ 그만큼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라도 간절했던 거겠지. 엄마가 죽은 걸 머리로는 알지만, 엄마가 아이 곁을 떠난 걸 마음은 아직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나 보다.

 

 

어느 날 찾아온 할머니는 아이의 가슴에 대고 말한다. 엄마가 여기 있다고, 엄마는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고...

 

나는 정말 무섭다. 내가 아무리 애써도 엄마를 완전히 잊게 될까 봐.

그래서 나는 달린다,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온몸이 흐늘흐늘해질 때까지, 내 심장이 쿵쿵 뛰어서 숨 쉬는 게 아플 때까지, 심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그러면 꼭 엄마가 내 가슴 속에서 아주 세게 북을 치고 있는 것만 같다. (본문 중에서)

 

할머니는 아빠에게 빵에 지그재그로 꿀을 바라는 걸 가르쳐 주고, 아이와 아빠는 엄마와 함께였던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다. 아침에 나는 커피 향기, 하루를 열어주는 라디오 소리, 식탁 위의 빵과 신문을 보는 아빠. 아이는 아빠를 보고 활짝 웃는다. 그렇게 아빠에게 달려가는 아이 귓가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아빠한테 가서 안겨. 내 아들아……." 무릎을 만져보니 매끈매끈한 새살이 나 있었다. 어느 순간, 딱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딱지가 저절로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회복되는 걸까. 몸도 마음도, 슬픔을 겪고 나니 새살이 돋아나는 것처럼 점점 차오르는 걸까. 엄마의 죽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엄마의 냄새가 날아가도 그게 끝이 아님을 알게 되고, 엄마와 똑같지 않지만 아빠가 대신해주는 엄마의 자리가 애틋해지는 감정을 알아간다. 남은 둘, 아빠와 아이는 그렇게 엄마 없는 오늘을 사는 법을 배운다. 또다시 찾아올지 모를 슬픔도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을 겪었고, 상처에 새살이 돋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제야 비로소 오늘 밤 편한 잠을 이루는 아이에게 내일은 어떤 날이 될까.

 

 

 

뭔가를 배운다는 건 그런 것 같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 대개 좋은 기분보다는 아픈 것을 알아가며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슬픔을 받아들이며 배워야 할 게 있다. 죽음도 마찬가지. 그 순간에는 무섭고 겁나지만, 또 그렇게 받아들이면서 인정하고 감당하는 시기를 건넌다. 언젠가 희미해질 기억으로 남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겪어야만 하는 순리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사람이 영원할 수는 없으니 언젠가는 죽는다는 거, 그 죽음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겪어야 한다는 건 변함없다. 이미 훌쩍 자란 나도 죽음이 겁난다. 꼬맹이 조카처럼 나도, 엄마가 죽는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어린 조카를 겁주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엄마의 머리는 이제 염색을 하지 않으면 백발이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불안하고, 문득문득 죽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누군가의 장례 소식도 자주 듣는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상인 거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죽음을 생각했다. 어른의 마음으로 겪는 죽음을 떠올렸다. 그 죽음 이후에 처리해야 할 일들을 먼저 떠올리곤 했다. 장례식, 이런저런 정리,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할 인사 같은 것들. 그런데 죽음 그 기저에 있는 마음을 잊고 있었다는 걸 이 그림책으로 다시 찾았다. 죽음 이후의 일은 일이고, 그 바탕에 깔린 슬픔과 헤어짐, 감당해야 할 마음의 무게를 잊고 있던 거다. 아이가 겪는 엄마의 죽음과 부재는 어른이 겪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슬픔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그 슬픔을 겪고 삶의 다음 페이지를 열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아빠가 울기만 했던 모습을 보고 아이는 아빠를 달래주려고 한다. 누군가의 눈물은 그런 건가 보다. 슬픔. 그런 슬픔에 필요한 건 위로와 공감. 어른인 아빠와 아이인 주인공의 모습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같은 크기로 다가온다는 걸 본다. 아이에게 엄마의 몫까지 해내야 하는 아빠의 삶은 더 무거워질지도 모른다. 아이는 엄마의 빈자리에 아빠의 모습을 채워 넣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아이와 아빠는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엄마의 빈자리가 더는 슬프지 않게 사는 방법을 배울 거니까. 무릎에서 딱지가 떨어지고 새살이 돋아나듯, 그런 날들을 살아갈 테니 말이다.

 

짧은 그림책 한 권을 읽은 것뿐인데 기분이 좀 멍하다. 자꾸 말썽쟁이 조카가 떠오른다. 그러면서 다음에 조카를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엄마 머리에 흰머리가 하나씩 계속 생기고, 머리에 온통 흰머리가 가득했을 때가 오면, 엄마의 시간은 죽음에 가까워진 거라고.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고, 할머니도 죽고 엄마도 죽고 이모도 죽는 날이 올 거니까, 그때까지 우리 속상한 일 생기지 않게 서로서로 말 잘 듣는 사람이 되자고. 이모는 할머니 말 잘 듣고, 너는 너희 엄마 말 잘 듣고.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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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문자가 왔다.

이도우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고...

 

진짜 반가웠다.

나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그 책을 시작으로 이 작가의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신간 알림 문자가 얼마나 반가웠겠어.

냉큼 링크를 열어보니 다른 신간이 아니고 같은 책의 특별판이란다...

 

 

솔직히 화가 많이 난다.

어느 독자의 말처럼, 사골도 이정도 우리면 국물 안 나온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상품 검색으로는 안 보이는 첫번째 출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4520

2004년 5월 출간. 반양장.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상품 검색으로 안 보이는 두번째 출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92889

2007년 10월 출간. 양장본. 랜덤하우스코리아

같은 내용에 표지가 바뀌고 디자인만 양장본으로 바뀜

 

 

 

 

 

 

 

 

 

세번째 출간. 2013년 2월. 양장본. 알에이치코리아

본문 내용은 변함이 없었고, 책 속에 부록으로 단편소설 <비 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 수록

 

 

 

 

 

 

 

 

 

 

네번째 출간. 2016년 3월. 시공사

(지금 보니, 현재 판매중이다. 별책 부록은 없고.)

본문 내용 변함 없었고, 별책 부록으로 <올 댓 사서함>이 있었다.

<올 댓 사서함>은 각 장의 스토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고,

그 부분의 문장들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작가의 코멘트가 이어진다.

그 장면을 읽으면 저절로 연상되는 풍경이 사진으로 담겼다.

 

 

 

 

 

 

 

 

 

 

다섯번째 출간. 2016년 11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윈터 에디션> 시공사 

 

 

이 책을 이제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냥 새로 나온 예쁜 책 사면 되겠지만,

이 책의 첫 출간본부터 봐온 입장에서 보니 이 정도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양장 푸른 표지로 시작되어, 작가의 말처럼 가랑비에 옷 적시는 줄 모르고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돌았던 인기.

그래서 같은 출판사 양장본으로 새옷을 입고 나왔을 때만 해도 축하 선물 같은 기분이겠구나 싶었다.

2013년 세번째 양장본 출간 때도 왜 그럴까 싶으면서도 책 속의 부록 단편소설을 넣어놨기에

짤막하지만 단편 읽는 맛이라도 추가되었구나 싶었으나 뭔가 좀 서운하고 이상한 느낌.

 

2016년 3월. 출판사가 바뀌어 새로 나왔을 때만 해도,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싶었다.

작가와의 대화 같은 별책 부록에 담긴 작가의 말이 듣기 좋았다.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또 굳이 나왔다고 하니, 뭐, 뭐, 뭐,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오늘 알림 문자를 받고 들어와 확인한 이 책의 특별판 '윈터 에디션'이라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고마운 이들이 떠오르는 겨울, 양장본으로 잠시 새 옷을 입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윈터 에디션>이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 어느 골목길과 소박하면서도 포근한 두 주인공의 사랑이 연상되는 표지로 디자인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윈터 에디션>은 오직 올겨울에만 만날 수 있다.
또한 연말을 맞아 이 책을 선물하려는 독자들이 받는 이에게 직접 메시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띠지에 마련하였으며, 띠지에 새겨진 정겨운 인사말은 작가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것이다. 양장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윈터 에디션>과 소프트커버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본문 수록사항은 같다."
- 도서 상세페이지 책 소개

 

선물용으로 이 책을 구매한 적도 있기에, '선물용'이라는 용도를 이해 못할 것은 없지만,

이렇게 윈터 에디션으로 내놓지 않으면, 기존의 출간본으로는 이 책을 선물 못하나?

 

이쯤되니 궁금하다.

출판사는 그렇다 치고, 이번 특별판을 대하는 작가의 마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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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2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6-11-2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신간이 나왔다는 첫 줄을 보고 오호라~ 하고 달려왔더니, 또!! 사서함..입니까? 저도 물론 사서함 무척 좋아하고, 페이퍼 쓸 때마다 우려먹긴 하는데요, 그렇다고해서 이렇게 계속 번번이 ... 신간인‘듯‘ 나와야 하는건지... 이 책을 좋아하지만, 이건 진짜 심하네요... -_-

구단씨 2016-11-22 14:42   좋아요 0 | URL
나름 사정이 있고 또 이유가 있겠지만...
상한 마음이 치유가 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듯합니다. ㅠㅠ
 

 

뜬금없이 한 번씩, 알라딘 서재의 보관함을 정리한다.

책 제목 메모하기 귀찮아 보관함에 넣기만 했던 책들,

언젠가 구매하려고 담아둔 책들,

그렇게 담아둔 책을 구매하거나 읽고서도 삭제하지 않은 책들...

 

그런 이유로 한 번씩 보관함을 정리하는데,

오늘은 보관함 첫 페이지에 있던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이 보인다.

품절이라는 빨간 글씨...

그사이 다 팔렸나 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품절이 빠르다.

 

 

 

 

 

 

 

 

 

 

 

 

 

지금에 와서 많이 후회되는 게 트루먼 커포티 선집 세트가 나왔을 때 고민하다가 놓친 거다.

트루먼 커포티 선집이 세트로 나왔을 때 구매할까 말까 망설였다.

가져다 놓으면 언젠가는 읽을 테지만 그때 바로는 안 읽을 것 같아서 살까말까 망설였고,

게다가 굳이 세트로 사야할까 하는 고민까지 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다 사려면 박스본 세트로 사는 게 예쁘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을 끝내고 사려고 했는데...

며칠 고민하는 사이 품절이 되었다. ㅠㅠ

아, 그 며칠 고민하는 게 아니었어... 그냥 살 걸...

 

 

요즘, 트루먼 커포티 선집을 한권씩 구매하려고 했다.

알라딘에서 주는 1천원 상품권도 알뜰살뜰 챙기고, 적립금도 있어서

가격 맞는 대로 한권씩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제 밤에, 알림 신청해놨던 알라딘 직배송 중고가 떠억~!!

총 5권 중에 4권이 중고로 올라왔더라고.

손이 빨라야 한다는 생각에 보이는 대로 막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했다.

중고로 구입하지 못한 나머지 한 권은 새 책으로 그냥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결제.

(그 책은 중고 저가격도 잘 안 나오고, 알라딘 직배송으로도 안 나오고 해서 그냥 새 책으로...)

 

근데 왜 오늘 책이 안 오지?

배송이 이상해서 확인하려고 들어가니, 이런...

바로 직전에 군대에 있는 큰조카에게 보내려고 책 주문한 주소가 우체국 사서함인데,

이번에 내 책 주문하면서 일반택배로 클릭하지 못하고 우체국 택배 그대로 발송이 된 거다.

(그나마 다행. 주소지가 집이다. 큰조카 군부대 사서함으로 되었으면 어쩔 뻔했어.)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니 배송이 하루 더 걸린 거...

그 사이 누가 결제했을까봐 얼마나 마음이 급했으면, 배송지 확인도 안 하고 막 눌렀나 몰라...

 

좀 전에 <이갈리아의 딸들 특별판> 품절된 거 보고,

혹시나 그거 구매하려고 고민하던 사람이 있다면, 많이 아쉽겠다, 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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