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 대통령인데,
오바마를 보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냐...
4년 더 하라고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어떤 건지 상상해본다...

 

사실, 오바마를 더 좋아했던 건 돌아가신 외삼촌을 닮은 이유도 있다.
한국에 남은 엄마 형제 중에서 가장 자주 왕래하셨기에...
나이 든 여동생에게 여전했던 잔소리가 그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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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MBN에 등장한 새로운 프로그램. 내 손님 - 내 손안의 부모님. 새로 시작한다고 광고했을 때는 별 관심 없었다. 내 취향의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그 시간에는 엄마 때문에 TV를 잘 보지 못한다. 엄마는 보통 9시 정도에 잠자리에 드는데, 많이 예민한 편이라 불이 켜져 있거나, TV 소리가 조금만 들려도 자다가 깨곤 한다. 그래서 밤에 TV를 켜놓기가 불편해서 잘 안 보곤 했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tvN의 <문제적 남자> 같은 건데, 나중에 찾아보기는 해도 본방송을 본 적이 많지 않다. 그러니 밤 11시에 새로 시작한다는 프로그램에 관심 둘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내 손안의 부모님이라니... 부모님과 함께 만드는 예능프로그램인가 싶었다.

 

그런데, 어제는 엄마가 이 프로그램을 보겠다고, 궁금하다고 그 시간에 안 주무시는 거다. 요즘 밤에 잠이 잘 안 온다면서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밤 11시에? 어쩌다 보니 그 시간에 둘 다 깨어있었고, 엄마와 나는 그 프로그램을 같이 보기 시작했다. 박상면, 서경석, 김형범. 세 아들이 엄마(부모님)와 1박 2일을 함께 보내는 거다. 서경석이 엄마 집을 향하면서 하는 말은, 엄마와 단둘이 있어 본 적이 10년이나 되었다고 하더라. 결혼하고 나서 혼자 엄마를 찾아오는 일이 없었다고. 혹자는 이 말을 듣고 ‘왜?’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게 정말 이상하다. 딸은 결혼하고 나서도 혼자 친정을 찾아오는 일이 있던데, 아들은 결혼 후에 혼자 본가에 갈 일이 없나 보다. 그럴 것도 같다. 평일에는 출퇴근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에는 자기가 꾸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엄마를 찾아올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일은, 명절이나 가족의 경조사 때뿐이다. 서경석의 그 말을 듣고, 나는 작년에 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남동생(엄마의 아들)이 결혼한 지 5년이 좀 넘었다. 그 전에는 몇 년 정도 나가서 살았고. 결혼 전에 남동생은 엄마에게 종종 전화도 하고, 가끔 평일에 엄마를 만나러 다녀가기도 했다. 남동생 하는 일이 공휴일이나 연휴를 지켜가면서 쉬는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오히려 평일에 휴가 내서 다녀가는 게 엄마에게는 더 좋았나 보다. 그런 아들이 결혼했고, 아내와 아이들이 생겼다. 올케의 친정은 여기서 차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다. 그래서 남동생이 내려올 일이 생기면 늘 자기 가족들과 함께 왔고, 친가와 처가를 왔다 갔다 해야 하므로 시간을 오롯이 엄마에게 할애하지 못한다. 그마저도 엄마는 아들이 다녀가는 걸 좋아한다. 그래도 마냥 아쉽겠지... 남동생이 그렇게 다녀갔던 어느 날, 집에 많은 일이 있었고 여전히 진행 중인 일들이 있었는데, 엄마는 남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이런 말을 하더라. ‘시간이 되면 혼자서라도 잠깐,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당일치기라도 왔다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화를 끊고 나서 내가 물었다. 일하느라 피곤한데, 당일로 왔다 가기에도 힘들 텐데 뭐하러 그런 말을 했느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들이 보고 싶다’라고. 아들이 보고 싶어? (딸은 안 보고 싶고? ㅎㅎ)

 

엄마의 마음은 그런 건가 싶었다. 시간이 안 되고, 자기 가정 꾸리니 더 바쁘고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크게 별일 없이 사는 게 다행이고 좋은 거라고 여기면서도, 엄마를 보러 와주기를, 전화 한 통 더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마치 연인 사이에서 바라는 일들 같았다. 그런데도 다른 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어떤 감정인 듯하다. 내리사랑. 엄마는 아들에게, 아들은 또 자기 자식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는 애정. 서경석뿐만 아니었다. 김형범의 어머니는 뭐하러 왔냐고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고, 박상면의 어머니는 힘든 몸을 하고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온다는 아들을 기다렸다. 특히 내 눈에 가장 많이 보였던 건 서경석의 어머니였다. 아들은 오후 두시에 온다고 했는데, 엄마는 이른 아침부터 씻고 준비하고 하면서 아들을 기다렸다. 아, 정말이지 기다리는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아서 모른척할 수가 없더라. 그 사이에 아들이 방송하는 라디오를 습관처럼 틀어놓고 말이다.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인가...

 

처음 사전 인터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어머니 모두, 아들들에게 말하지 못한 것들을 언급했다. 다리가 아픈데 괜찮다고, 뭐든 괜찮다고... 걱정할까 봐 하지 못한 말들을 꺼내며, 걱정할까 봐 그랬다고 하더라.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들들은 또 눈물을 찍었다. 저럴까 봐 내가 안 간다니까, 라고 박상면은 말했다. 물론 엄마를 보러 자주 못 가는 이유는 많겠지만, 엄마가 하는 말을 듣기 싫어서 가기 싫은 마음도 무시 못 했던 거다. 자다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그런 편안한 죽음을 원한다는 엄마의 말은 아들을 자꾸 속상하게 한다. 지들만 잘 살면 되지, 나는 괜찮아, 라고 하는 말들. 이 프로그램이 재밌게 보이기 위해 어떤 설정을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몰랐던 엄마의 마음을 읽는 계기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아니 에르노의 책 두 권이 계속 생각나는 거다.

 

 

 

 

 

 

 

 

 

 

 

<한 여자>와 <남자의 자리>는 아니 에르노가 부모를 생각하며 쓴 책이다. 경험한 것만 기록한다는 그녀가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들의 자취를 기록한 글이다.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울 수 있는 대상을 이렇게 한발 떨어져서, 관조하는 듯한 분위기다. 그런데 역시, 그녀답다. 상당히 담담하게 표현한 그녀의 문장이 오히려 더 감정적으로 읽혔다. 픽션을 거부한다는 그녀의 글을 몇 번 읽어봤기에 뭐 다를 게 있겠나 싶었는데, 밋밋하게까지 느껴질 법한 그녀의 문장에 감정적으로 더 격해지곤 했다. 국경을 넘어선 부모의 모습이 이렇게 비슷할 수 있는 건가 싶어 말을 잃었다가, 역시 좀 더 애정이 쏠리는 상대에게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구나 싶은 이해가 따라왔다. 읽는 동안, 100페이지 조금 넘는 이 책들이 페이지 수에 반비례하여 가슴을 채우곤 했다.

 

<한 여자>는 알츠하이머로 죽은 어머니를 기억하며 적어 내려간 글이다.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그녀의 글이 재구성한다. 태어나고 자라 여자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 죽는 그 순간까지 그녀가 듣고 본 장면을 기록한다. 함께 있는 동안 미처 다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죽고 난 뒤에 기억되니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어머니와의 온전한 이별을 위해 기록하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이 시간은 그녀에게 한 여자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불러온다. 그때야 비로소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이해, 이별이 완성된다.

 

나는 그녀의 사랑에 대해 확신했다. 또한 그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자와 우유를 팔아 댄 덕분에 내가 대형 강의실에 앉아 플라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있다는 그 부당함에 대해서도. (한 여자, 66페이지)

 

앞으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여자가 된 지금의 나와 아이였던 과거의 나를 이어 줬던 것은 바로 어머니, 그녀의 말, 그녀의 손, 그녀의 몸짓, 그녀만의 웃는 방식, 걷는 방식이다. 나는 내가 태어난 세계와의 마지막 연결 고리를 잃어버렸다. (한 여자, 110페이지)

 

<남자의 자리>는 아니 에르노가 <한 여자>와 같은 방식으로 쓴 글인데, 아버지가 죽은 지 몇 년이 지난 후 기록한 아버지의 시간이다. 대상이 어머니에서 아버지로 바뀌었을 뿐이다. 소를 치는 목동에서 공장 노동자로, 어머니와 함께 꾸렸던 상점의 주인으로, 신분 상승을 바라며 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남자가 그녀의 아버지다.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던 사람. 그 자리를 딸이 채우며 살아가고 있지만, 오히려 딸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자식에게 잊히는 사람, 그렇지만 자신보다 나은 삶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없는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 그녀의 아버지였다.

 

딸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채워진 기록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는 것도 <한 여자>와 다를 바 없다. 내가 본 주변의 아버지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보살피며, 자기 일을 성실하게 해나가려 애쓰는 사람. 때론 실수도 하겠지만, 자신을 지탱해주는 가족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얻기도 하는 사람. 내 주변에서 보편적(?)으로 보아오던 아버지, 아버지는 그래야 한다고 인식된 아버지의 모습. 내가 꿈꾸던 아버지이기도 하다. 아버지니까 당연하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내 가정을 위해서 그 정도는 하고 싶어.'라는, 그런 마음이 드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싶었다. 결혼이라는 건,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된다는 건, 혼자일 때와 다른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 것, 아닌가.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예절 바르게 대하는 모습은 내게는 오랫동안 신비로 남아 있었다. 또 나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난 사람들이 간단한 인사말을 건넬 때에도 극히 부드러운 어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어조의 인사말을 듣게 되면 부끄러웠다. 난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이 내게 어떤 특별한 호의를 품고 있다고 상상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결국 알아차리게 되었다. 몹시 관심 있는 듯한 태도로 질문을 하거나, 이렇게 따뜻하게 미소 짓는 것은 입을 다물고 식사를 하거나 살그머니 코를 푸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남자의 자리, 78~79페이지)

 

그를 멸시한 세계에 내가 속하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자부심이요, 심지어는 그의 삶의 이유 자체였는지도 모른다. (남자의 자리, 127페이지)

 

아니 에르노의 두 권의 책은, 우리가 다 알지 못했던 우리 부모의 모습은 어떤 걸까 생각하게 한다. 당연히 모르겠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다 알고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게 부모와 자식 관계라도 말이다. 그저 조금 더 알기를, 조금 더 공감하고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의 시간을 지켜보는 거다. 거기에 마음마저 더해지면 끈끈하고 애정이 넘치겠지. 걱정도, 안심도 더 늘어나는, 서로의 일상과 생각에 조금 더 침투해도 괜찮은 사이가 되는 거겠지. 엄마는 서경석의 어머니가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라디오를 틀어놓을 때도 ‘에휴...’ 박상면의 어머니가 아들을 기다리며 남편에게 연락이 없느냐고 물을 때도 ‘에휴...’ 김형범의 어머니가 아들이 사온 조끼를 입으면서 투덜대면서도 웃는 모습에 ‘에휴...’ 마음과 다르게 나가는 말들에 많이 공감하셨던 듯하다. 그러면서 덧붙이시더라. “엄마들은 다 그래...” 그래, 다 그러겠지. 더 못 해줘서 마음 아프고, 더 건강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바쁜 줄 알지만 전화 한 통 더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고, 더 자주 대화했으면 좋겠고, 나의 일상을 공유했으면 행복할 것 같은. 떨어져 있는 자식들이 더 생각나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별일은 없는지 먼저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돈이 많아서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도 분명 필요하지만, 여기서 엄마가 원하는 것들은 돈이 드는 일이 아니라 손가락 한 번 움직이면 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입으로 한 마디 꺼내면 되는 말들이었다. 그거 한 번 하기가 어려워서 마음이 서운해지고 서글퍼지는 일을 만드는 거다. 미안한 말이지만, 알면서도 잘 안 된다고 핑계를 대고, 쑥스러워서 못 하겠다고 하는 일을 이제는 연습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남동생과 자주 통화하는 편이 아니다. 무슨 일이 없으면 일 년에 한 번도 통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남동생은 내가 전화하면 무슨 일이냐고 먼저 묻는다. 집에 무슨 일이 없으면 전화하지 않기에. 그런 남동생에게 문자를 한 통 보냈다. “야, 바쁜 줄 아는데 짬 나면 엄마한테 전화 좀 해. 엄마가 요즘 외로워한다. 고기를 먹어도 안 기쁜가 봐. 아들 보고 싶대...” 문자 확인했을 거면서 대꾸도 없다. 안다. 원래 이런 녀석이라는 걸. 이것도 안다. 곧 엄마에게 전화할 거라는 걸...

(사실은 연말에 엄마와 며느리 사이에 작은 오해가 있었고, 엄마는 그 일로 무척 서운해했다. 서로 오해라는 걸 알았고 그날 바로 풀었지만, 엄마는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지 않는가 보다. 지금 그걸 다독여 줄 수 있는 건 엄마의 아들밖에 없다는 걸 안다. 좋아하는 고기를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엄마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건, 아들의 목소리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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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01-12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감동적인 글입니다. 저도 부모한테 좀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눈 생각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

구단씨 2017-01-17 11:52   좋아요 0 | URL
알겠는데, 잘 알겠는데... 또 잘 안 되네요. ㅡ.ㅡ;;;
반성 모드입니다.
 

 

 

책을 선택하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유독 세계문학을 고를 때는 더 고민하게 된다.

출판사도 중요하고 번역도 중요한데, 그 와중에 꼭 끼어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책표지 디자인.

읽게 될 책의 내용도 봐야하지만 책 디자인에 결정권이 넘어갈 때가 있다.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적게 고민하여 선택받은 세계문학이 펭귄클래식 판본이다.

소장하고 있는 세계문학 중에서 펭귄클래식 판본을 가장 적게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가장 아끼고 싶은 디자인이다.

 

 

 

다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펭귄클래식의 기본은 블랙판본.

가끔씩 특별판으로 나오는 표지 때문에 독자들의 가슴에 지름신을 부른다.

같은 내용의 책이라면 이왕이면 예쁘고 내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고르고 싶은 게 진심이디.

나도 그런 이유로 구매한 펭귄클래식이 있다.

주황색의 오리지널 표지. 처음엔 이 책 표지가 어색했는데 그것도 잠깐.

블랙판본 사이에 하나씩 끼어있으면 괜히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정도로 꽂아둘 블랙판본의 책이 없어서 아쉽지만, 이 색 자꾸자꾸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더 이 색상으로 출간될지 모르겠지만,

블랙판본 사이에서 홍일점처럼 자리 차지하는 모습에 계속 구입하는 독자가 있지 않을까 싶은 추측... ^^

 

 

오만과 편견

가장 최근에 구매한 판본 중의 하나. 양장본 특별판.

특히 넘버링이 있어서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기도 했다.

한정판이라는 유혹도 있었지만, 기존 양장본 특별판과 같은 디자인이어서 더 솔깃했다.

사이즈는 앞서 출간된 양장본보다 1cm 정도 작다. 손에 들어오는 안착감은 더 좋다.

책 두께 때문에 계속 손에 들고 읽을 수는 없겠지만

겉표지 느낌이 좋아서 손목에 무리 오기 전까지는 들고 읽을 수 있겠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 가든 파티, 크로이체르 소나타.

3종 세트로 묶어 나왔다. 물론 개별판매도 했다. 지금은 다 절판인 듯하다.

표지가 <오만과 편견>과 같은 디자인에 같은 질감이지만 사이즈는 살짝 크다.

책도 가볍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책의 종이가 사알짝~ 바랜다는 점.

보관을 잘못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종이가 조금 누렇게 변했다.

책을 읽는데 지장은 없지만 초콤 서운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부터 흰색 종이가 아니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기에 뭐, 나무랄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옆면은 잘 안 보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띠지. 띠지가 블랙판 책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표지는 자꾸 눈에 들어온다. 무섭게 생긴 반쪽 가면 같은... ^^

 

 

 

월든.

 

오리지널 표지에 초록색으로 태어난 특별판. 색이 책과 잘 어울린다.

안전하고 강한 질감의 크라프트지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처음에는 자꾸만 어떤 포대, 자루를 연상했다. ^^

표지 색상에서 나무 색깔 부분이 있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듯해서 더욱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

 

 

펭귄클래식은 기프트 상품도 같이 나온다.

텀블러, 머그컵, 캐리어, 등등. 뭔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

내가 가진 것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머그컵뿐이라 다른 기프트 상품을 못 봐서 아쉽다.

특히 앙증맞은 캐리어, 꼭 한 번 보고 싶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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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잃어버린 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단 한번도 들고 나간 적이 없으니 밖에서 잃어버린 건 아닐 터...
집안 어딘가에 있을 텐데,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남자 그림이 되다...
이 책을 2012년 9월에 샀는데 2013년부터 찾고 있다.
ㅠㅠ
아직도 못 찾았는데,
눈앞에 안 보이니 계속 생각난다.

어떻게 찾지?
방을 한번 뒤집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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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1-09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그런적이 있어서 뒤집었는데도 안나와 다시 사서 읽었어요.ㅋㅋ 발견하면 그책은 선물하려고요.^^

구단씨 2017-01-09 14:18   좋아요 0 | URL
그래서 포기하려고요. 3년이 넘어서도 못 찾았는데, 이걸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점점 사라져요.
(근데 정말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다시 구입하던지 해야겠어요. 당장 못 읽을 것 같은데 눈에 안 보이니까 자꾸 읽어보고 싶은 건 왜죠? ㅎㅎ
 

 

 

 

 

 

 

 

 

요네하라 마리의 책이 문고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미리보기가 없어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씨가 아주 작은 편이 아니라면 이 세트로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기존 출간작은 아직 다 안 읽어서 나머지 책들이 궁금했는데,

이 세트 출간 소식이 반갑다...

 

 

마녀의 한 다스, 프라하의 소녀시대, 속담 인류학, 교양 노트, 미식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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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01-26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단님께서 올려주신 낱권 품목으로 들어가니 미리보기가 있습니다. 특이한 구성같아요. 요네하라 마리님 팬이신 북플회원님들을 간간히 접하는데 저는 아직 읽어본 적이 없어요. 책이 너무 고와서 내용이 어떻든 간에 그냥 사두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일어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