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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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도 신간을 살펴보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작가. 오소소한 스릴러 보다는 훈훈한 느낌을 전해줄 것 같아서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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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Healing
르비쥬 지음 / 청어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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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로맨스소설 한권 구매해 보는데, 제법 진지한 의학로맨스라고 하기에 재미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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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벌써 1월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나, 지난달에 한권도 못 읽었는데...ㅠㅠ
마음 먹고 1월에는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배부르게 골라 본다.










 

연말에 구매 했던 로설로 폭탄 맞고 보니, 마음이 아프다.

새로 나오는 책들은 제발 그 폭탄들 속에서 나를 구제해 주기를... 

신해영님과 이리리님의 공저라니 낯설면서 기다려지기도 하고, 채현님의 신간도 읽어보고 싶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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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잠이 온다.
열흘 가까이 책 한권 읽지 못한 마음이 괜히 혼자 억울해서...
극도로 예민해진 신경으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음에 혼자 화를 냈다가,
그러면 안 되지 싶은 마음에 혼자 추슬렀다가...


마음먹고 오늘은 열 페이지를 읽자, 했다가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이 시간이다.
새벽에, 엄마는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다시 사람을 긴장시켰고...
나는 생전에 네 번째로 구급차를 탔다.
평소에는 잘도 다니던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추위에 더 떨고 있을 수도 없기에 119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도 길지 않은 시간에 구급차는 도착했고,
더 다행스럽게도 친절하신 구급대원을 만나 긴장했던 마음을 다독이면서 갔다.
(전에 만났던 구급대원 아줌마는 완전 진상. 시청 공개게시판에 신고하려다가 참았음.)


응급실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환자의 증상에 상관없이 기본검사부터 시작한다.
혈액을 뽑고, 링거를 꽂고, 이 검사 하고 기다리고, 다시 저 검사 하고 기다리고...
그러다보면 응급실 안의 혼란스러움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먼저 왔는데, 왜 저 환자부터 진료해주는 거냐?” 하는 질문 따위는 안하게 된다.
생명의 위험한 정도에 따라서, 응급실에 온 순서에 상관없이
진료와 치료가 행해지게 된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 엄마부터 좀 봐주라고, 어지러움이 사람을 죽일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나는 또 기다린다.


그리고 정말 토할 정도의 환자의 상태들을 보다가 겨우겨우 참는다.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가 마비가 되어 실려 온 할아버지 한 분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우리 옆자리에 누워계시고,
교통사고로 들어온 젊은 남자 한 명은 양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앉아있다.
가장 보기 힘들었던 건, 한 손을 심하게 다쳐서 들어온 어떤 남자...
손을 감싸고 온 몇 장의 수건은 이미 피로 흥건해져있었고,
치료하기 위해 벗겨낸 상태에서는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고...
결국 나는 봐버리고 말았다.
가정집에서나 쓸 법한 양동이에 절반 이상의 피가 채워지고 있었던 것을...
휴...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엄마가 마지막에 CT촬영까지 마치고,
다시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담당의가 왔다. 다시 또 이런 저런 검사, 진료...
결국에는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몹쓸 병 하나를 알고 돌아왔다.
지난번에는 그래도 좀 나아진 다음에 갔더니 확진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오늘은 결국 예상했던 그 병으로 확진을 받고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이다.
하루 동안 입안으로 넣은 게 커피 한잔인데 배가 고픈지 어떤 건지도 모르겠다.


남아있는 적립금, 상품권을 다 긁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
엄마는 병원에서의 처방으로 약을 받아왔는데,
나는 지금 책이 주는 약이 필요하다...


<가짜우울> ‘우울증이라는 병은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 한 마디에 저절로 눈에 담았다. 그저, ‘극심한 슬픔’이란다. 병이 아닌 슬픔으로 표현하는 게 너무 와 닿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들려주는 것은 그동안에 ‘우울증’이라는 단어에서 가졌던 선입견을 사라지게 해줄 것 같다.

<마음이 아플까봐> 아, 정말 몇 페이지 안 되는 이 그림책에서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 책은 지금 구매하는 게 아니라 이미 읽은 책이다. 마음이 아플까봐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그런 방식이 이어지다가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는 그 병의 크기에 나는 무서움을 느꼈다. 그 닫힌 뚜껑을 열기까지가 어렵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만 같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라기에는 좀 애매하지만, 소개 글에서 보이는 ‘따뜻한’ 신작이라니 저절로 훈훈해질 것 같다.

폭력과 침묵에 관한 이야기...

출간 때부터 망설이던 것을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보려 한다. 요즘 평소에 나의 취향과 다른, 좀 과한(?) 책들에 자꾸 눈길이 간다. 죽음에 관련된 책이라던가, 폭력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하는...



 

 

아, 이제 정말 좀 자야겠다.
시간이 이르더라도 지금은 잠이 정말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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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을 1시간 정도 보다가 나왔다.
뮤지컬 형식이 아니라 그냥 영화로 만났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었고, 무엇보다도 눈에 무리가 와서 화면을 계속 쳐다볼 수가 없었다. 요즘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어젯밤에는 잠까지 설치고 났더니 바로 눈에서 신호가 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감기나 몸살이 오거나 하는 몸의 이상을 느꼈을 때 가장 먼저 눈이 아프다. 병원에서도 딱히 눈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여, 그냥 사람마다 다른 체질의 모양으로 판단... 평소에도 괜찮으니까 나도 거의 잊고 지내다가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몸이 아파오면 눈에서 신호를 보내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영화를 다 못 봐서 아쉽고, 내가 느끼기에 약간 무거워 보이는 뮤지컬이라 좀 아쉽고,
배우들의 열연은 좋았으나 노래는... 음... ^^
상영관에서 내려지기 전에 다시 끝까지 볼 시간이 만들어지길 바랄 뿐...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가 나왔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엄마라는 이름의 여자> 한권만 봤는데,
우리들의 엄마를 보는 모습 그대로가 담겨 있어서 읽어가면서 많이 공감했었다. '우리 엄마도 이런데...!' 하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책이었는데, 작가가 꽤나 이름 있나 보다. 여기 저기서 입소문을 들어왔던 터에, 신간을 만나게 되니 더 관심 갖고 보게 되네...


 





일본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는... 그녀의 대표 만화란다. <여자 만화 시리즈>....
주말엔 숲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나라 불문하고, 대부분의 30대(어쩌면 나이 불문)의 여자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그대로 담아낸 듯하다.
어떤 한 가지 정답이 아닌, 생각들을 듣는다는 점에서 편하게 펼쳐들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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