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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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만화의 맛, 이런 것인가 보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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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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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거리며 사막을 걷는 낙타를 본다. 인영은 낙타를 타고 싶어 한다. 꿈이 뭐냐는 질문에 낙타를 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다. 인영의 꿈속의 낙타는 코뚜레를 하고 있었다. 왜 미리 못 봤지? 낙타를 타는 꿈을 꾸며, 아니, 어쩌면 낙타 자체가 되기를 꿈꾸었을지 모를 인영이 미처 보지 못한 것이 있다. 낙타를 구속하고 있는 코뚜레. 벗어나고자 했으나 구속이 익숙해지는 것처럼 만든 그 무엇, 아직 그게 남아 있었다.

 

굳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를 일은 아니다. 사람을 등급으로 매길 수도 있다는 것을. 미친 듯이 스펙을 쌓으려는 이유도 같이 설명된다. 주인공인 열여덟 소녀이자 고3인 방인영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5등급이다. 방인영이라는 존재 자체가 5등급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외모, 내신 모두 5등급. 혹시 모르지. 성격까지도 5등급일지도. 일요일에는 교회의 열혈 신자인 엄마를 따라 구원교회에 나간다. 특권층을 대변하면서 잘 나가는 ‘방 변호사’인 아빠는 물질과 부를 축적한다. 가끔 분을 못 이기는 일이 생기면 교회에 나가 기도를 빙자한 울부짖음으로 포효한다. 교회의 친목모임은 계급을 구분 짓는 간 보는 모임이고 위선적인 가면을 하나씩 쓰고 대화에 동참한다. 신앙고백이나 기도를 통해 신앙심을 상승시킨다고 하지만, 돈 자랑이나 사기성 농후한 멍석 위에 앉아 있는 것과 뭐가 다른지를 모르겠다. 뒤돌아서서는 ‘좆도, 자식 농사 죽 쒔다...’라고 말하는 인격의 방 변호사 같은 사람들. 인간 내비게이션이 된 듯한 엄마의 추적 역시나 인영의 숨통을 조이는 존재일 뿐이다. 할머니 제사는 안 챙겨도 돈 많은 방 변호사의 생일을 챙기는 고모가 있다.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연상의 유치원 원장과 결혼하려는 삼촌도 있다. 그 안에서 자기 목을 조이는 것들을 처리하고자 마음먹은 방인영이 있다.

 

고3. 혼란스럽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시기의 치기 어린 반항 정도로 여겼다. 방인영이 어른들에게 쏟는 말들은 그 안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하나의 처방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야기의 흐름이 어디로 흐를지 몰라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읽어가고 있는데, 이거, 색다르다. 물론 사회적 문제인 ‘존속살해’라는 모티브를 배제할 수는 없다.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소설로 만나는, 이 완전범죄를 꿈꾸는 소녀의 이상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할지 궁금해지는 많은 물음표로 내 머릿속을 채운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해치우고 개운하게 살아가는 삶.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준 것이다. 거기에 청부살인의 모양을 만드는 ‘모래의 남자’의 존재는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듯한 모래의 남자. 인영은 그 남자를 조종하듯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인다. 나이 마흔의 남자와 열여덟 소녀. 얼핏 강자의 모습을 한 쪽이 남자일 것 같으나 오히려 남자를 조종하는 것은 인영이다.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 무렵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끄덕임의 생각을 끌어온다.

 

행복은 외계에나 있는 거다. 행복을 찾아 떠난 사람 중 돌아온 사람은 모두 행복을 찾지 못했고 행복을 찾은 사람은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 (233페이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나를 귀찮게 해서, 나를 공격해서, 혹은 상대만 아니면 내가 더 가질 수 있을 어떤 것을 위해서... 결론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어떤 존재를 사라지게 한다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기에 살인을 꿈꾸고 계획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내가 알고 있는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 끝나는 게 보통이다. 안 그랬으면 세상의 많은 사람이 살인자라는 죄명을 하나씩 달고 있지 않을까? 겁쟁이라 불러도 좋다. 살인을 꿈꾸었으나 비겁함이 살인을 중단하게 했으니, 적어도 아직은 윤리적 ․ 도덕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래서 주인공 인영의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인영이 살아가는 세상은 소설 속의 세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다. 하나 다른 것 없이 똑같다. 신을 부르짖으며 또 하나의 계급사회를 형성하는 종교,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건지도 모를 등급을 확인하는 시간일 뿐인 진로상담, 외모가 자신의 등급인 엄마가 매일 피트니스센터로 출근하는 이유, 가진 자들의 뒤를 닦아주면서 부와 명예를 축적하는 아빠. 돈을 향해 절이라도 하겠다는 듯 부모보다 돈을 가진 형제에게 굽실거리는 삼촌이나 고모. 그들의 모습은 곧 만날 인영의 모습이었다. 인영이 꿈속에서나 만날 낙타를 현실 세계에서도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게 싫었던 인영이 꿈꾸는 것을 실행에 옮긴 것뿐이다. 당돌하게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개운한 느낌이 들면 나는 사악한 것인가. 죽은 이들을 안타까워해야 하고, 범죄자를 응징해야 하는가. 잘 모르겠다. 자신을 옥죄는 많은 것들로부터 탈출하고 싶었던 인영의 마음을 알 것도 같고, 그런 인영에게 앞으로의 삶을 제시해주는 부모나 어른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나는 양가감정을 가지고 양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느 한쪽에게 ‘옳다’는 의견을 던질 수 없다. 잔혹하리만치 폭력적인 한 여고생의 무자비함을 두려워하면서도, 그게 우리의 마음-비록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감정일지라도-을 잠깐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터지기 일보 직전인 폭탄을 보고 싶다면 인영을 보라고 말해주고도 싶다. 폭탄이 터지면 인영이처럼 행동할 지도 모르니까. 자신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부모님을 통해 보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빠를 아빠가 아닌 ‘방 변호사’라고 부르는 인영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온갖 부조리를 처리해주는 아빠가 가진 부나 명예가 옳거나 좋아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계급을 나눈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외모나 성적이 5등급인 자신을 끌어올리려는 엄마의 몸부림이 버거웠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쌓여서 해서는 안 될 존속살인이라는 것을 끌어냈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이 불러온 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심판 같았다. 살인, 자수, 누명. 여러 가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무엇 하나 완결된 것이 없어 보인다. 이는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해결되기 어려운 숙제처럼 남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살인을 저지른 자도, 누명을 쓴 자도, 살인을 사주한 자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으니까. 그래서 어떤 시선으로든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것인지도...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인 인영의 등장은 처음부터 이야기에 홀딱 빠지게 한다. 말장난처럼 보였던 신랄한 말대꾸는 블랙유머처럼 보이기도 했다. 뻔뻔한 인간들에게 나 대신 퍼부어주는 속사포 욕처럼 개운하게 들린다. 모의고사나 학원, 과외에 신경 쓰면서 성적을 올려야 하는 인생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처럼 보이기도 했다. 목이 졸리고 있던 고양이는 이들을 대변하는 모습인 것만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살인(존속살인)에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살인을 불러오는 그 심리를 알 수도 있게 만든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한명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 살인사건을 세상에 던져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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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늙었어...

꼬맹이가 오늘 수능시험을 본다. 귀엽던 얼굴은 다 사라졌고 늙은 남학생의 모습이걸랑. 웃기고 슬픈 일...

오랜만에 친구와 안부를 묻다가 오늘이 수능일인 줄 몰랐다는 친구의 말에, 오래전 함께 만났던 우리집 꼬맹이 얘기를 꺼냈다. 꼬맹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그 친구를 만나면서 몇 번 같이 만난 적이 있다.

아, 정말 귀여웠다. 말도 잘 듣고, 착하고, 얌전히 잘 따라다녀서 귀찮은 줄 몰랐다.

같이 어린이 영화를 본 적도 있으니 그 친구는 우리집 꼬맹이의 그 오래전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랬던 아이가 오늘 수능시험을 본다고 하니, 듣고서도 놀란 모양이다.

하긴 그 중간의 시간 몇 년을 건너뛰어 왔으니... 그 간극이 놀라게 한 모양이다.

 

한참 오후시험을 보고 있겠구나 싶어 괜히 짠하다.

조금 더 실력발휘를 해주기를, 좋은 결과로 안심할 수 있기를, 편한 맘으로 시험 잘 마무리하기를...

 

평소같으면 내가 먼저 전화를 했을 것을, 혹시나 싶어 어제 전화를 안 하고 있었더니 늦은 시간에 전화가 왔다.

"이모, 나 내일 시험이야... 오늘 시험장 예비소집 갔다왔어..."

먼저 잘 전화하는 녀석이 아닌데 긴장되나 보다.

잘 보라는 한마디를 건넸고, 잘 보기를 바라고...

오늘 푹 자고 나면 내일쯤 만나봐야겠다.

 

 

 

집중력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평소에도 책을 집중해서 빨리 읽는 편도 아닌데, 요즘에는 그 강도가 더 심하다.

책 한권을 열흘 동안 붙들고 있고, 멍하게 페이지를 넘겼고...

그래서 괜히 짜증스러운 마음에 책을 자꾸 살피고 주문하고 있다. 뭔가가 더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대문학에서 세계문학 단편선이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가들의 단편이 주루룩... 이미 읽은 단편도 섞여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스럽지만, 이렇게 시리즈로 나오는 것을 보면 한 세트를 맞춰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충동이 생기기도 한다.

 

 

 

김연수와 김동영의 책이 같이 나왔다.

김연수의 글을 좋아한다.

김동영의 잔잔한 에세이를 먼저 만났다면, 이번에는 소설이다...

전작을 만족했던 독자들이라면 이번 책도 같은 느낌과 기대감으로 선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조건, 고미카와 준페이의 대하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일본의 비인간적인 잔학성을 보여주는 내용이란다. 솔깃하다. 대하소설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필수적으로 읽어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도올 만화 논어.

도올 김용옥 선생이 함께 한 고전만화다.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논어라고 기대하면 될까... 싶다.

 

 

 

 

 

손철주의 사람 보는 눈은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 동화 그 두번째 이야기도 나왔다. 첫번째 책은 잠깐 보다 말았는데 두번째까지 나온 걸 보면 더 많은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지 않을까 한다. 위화의 신작.

 

그리고 정말 궁금했던 돼지 이야기. 그림책이다. 뉴스에서 보던 구체역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보도하는 형식이 아니라 더 듣고 싶은 이야기다.

 

 

 

내일, 병원에 갈 때는 어떤 책을 들고 가야 하나... 가방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책이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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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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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이니까 당연한 것처럼 읽어보게 되는 책이다. 담백하다.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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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끝자락과 11월의 초반은 가을과 겨울 사이를 걷는 시간.

한때, 이 시기를 좋아했었다. 과거형이다. 극과 극을 걷는 날씨는 이제 안 좋아한다. 여름이나 겨울이 싫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봄이나 가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티셔츠 하나에 슬슬 걸어 다닐 수 있는, 그런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이름도 없을 그 계절을 좋아한다. 그런 계절, 아니 그런 날이 일 년에 몇 번쯤이나 있을까마는...

 

 

며칠 전부터 고민하던 책을 한꺼번에 결제하고 났더니 기분이 이상하다.

늘 그렇듯, 그런 방식으로 구간 책을 모아놨다가 데려오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다. 정말... 일곱 권이나 되는 책이 오고 있음에도 만족스럽지 않은 기분. 아마도, 지금 옆에 쌓여있는 책들이 치워지지 않았기에 답답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았다는 말이니까. 그런데도 책을 또 샀다는 말이니까...

 

 

도서관에서 세 번을 대출하고, 세 번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던 책을 구매했다. 세 번이나 대출했다는 말은 그만큼 읽고 싶었다는 말이고, 읽지 못한 채로 세 번이나 그냥 반납했다는 말은 구매해서 읽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옆에 두고 맘 내킬 때 펼쳐보라는 거 아닌가? ^^ 내 맘대로 해석했으니 내 맘대로 읽어줘야겠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은 가을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런지... 책이 정말 많이도 쏟아져 나온다. 뭐, 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특히 더 많이 출간되는 이 기분은 나만 느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읽을까 말까,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황경신의 <밤 열한 시>다.

이제까지 읽어 본 황경신의 책들 중에서 절반은 나와 맞았고, 절반은 맞지 않았다. 반복되고 있는 느낌의 글들. 내가 느낀 그런 글들은 공감을 끌어내면 좋은 거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면 안 좋은 건데...

여전히 망설이게 되는 이유는 그 구분을 명확히 그을 수 없는 느낌일 때다.

<생각이 나서>는 맘에 들었으나, 그 글의 재탕일까봐 염려스러워 과감히 펼쳐들지 못하는 불안함 같은 거...

하지만, 며칠 계속 들었다 놨다 하는 걸 보면, 결국은 읽게 될 듯하다...

 

 

 

 

 

 

 

읽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2013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펀치>.

작가의 이력도 그렇지만 출간 소식을 듣고서는 그냥 끌렸다. 어떤 끌림이기에 표지와 제목만으로 선택하게 만들었나 싶은 궁금증과 기대감이 저절로 생긴다. 지금 만나고 싶은 딱 그 분위기의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 운이 좋게도 서평도서로 받게 되어 조금 더 빨리 읽어볼 수 있을 듯하다.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도 같이 읽어야 할 도서.

두 책 모두 누구의 강요가 아닌 순수하게 내가 선택한 도서다.

읽어보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선택된 도서이니, 즐겁게 읽어봐야지...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이애경의 신간이다. 아마 전작 <그냥 눈물이 나>를 통해서 그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지도 모른다. 삶의 많은 감정들을 이애경만의 느낌으로 담아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특히나 책을 예쁘게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허밍버드에서 나왔으니 시각적인 만족감은 충분히 주지 않을까 하는...

 

'작가들의 특별한 여행수첩'이라는 부제가 붙은 <누구나, 이방인>

느낌 좋은 작가들의 이름이 다 들어있다. 이혜경, 천운영, 김미월, 손홍규, 신해욱, 조해진... 특히 지금 손홍규의 <이슬람 정육점>을 뒤늦게 읽고 있는데 여기서 그 이름을 다시 보니 반갑다. ^^ 흔하디 흔한 여행서가 아니라, 이 작가들 특유의 색깔이 묻어났으면 좋겠다...

 

 

 

 

 

 

 

 

 

 

 

 

 

이미 구입했거나, 구입예정인 책들...

공지영의 신간은 예판 구입해놓고 표지만 구경하고 있다. 1913세기의 여름은 호기심을 채워줄 이야기가 가득하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하고... 김용택 아저씨의 뭘 써요, 뭘 쓰라고요? ㅎㅎ 제목부터 재밌다.

 

 

 

 

읽어보고 싶으나, 혹시 만족감을 주지 못할까 싶어 망설이는 문학동네 수상작들. 처음 출간 때는 그냥 나만의 호기심으로 눈에 담은 책들인데, 주변의 반응이 개운하지 않아서 고민스러운 책들이다.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 싶은...

 

 

 

황정은의 신간 야만적인 앨리스씨...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에서 그 특이함을 발견했다.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지만, 조금 삐딱해 보이는 그 표정에서 황정은이란 이름을 기억해야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 ^^

 

 

 

 

 

 

 

 

 

 

 

 

 

 

정여울의 <잘 있지 말아요>에서 37편의 또 다른 책 이야기가 나온다. 주제는 사랑. 그런데 책 속에서 들려주는 그 사랑이 참 다양하다. 우리네 삶의 모습들처럼...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줄 알았다는 것처럼 타이밍 맞춰 소개된 앨리스 먼로의 책부터 예전에 영화로 먼저 만났던 <색, 계>까지... 더 많은 책이 소개되고 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11월... 이제 추워질 시간만 남았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지나가겠지만...

사람이, 시간이 채워주지 못하는 온기가 책에서라도 뿜어져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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